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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펼쳐 구경하는 할머니의 옷들이 재미있고 따뜻하다. 한 날은 꽃무늬의 원피스를 입으시고, 어떤 날은 알록달록모자에 오렌지빛 가방을 드시는데 그녀의 잠드는 모습, 외출하는 모습, 누운 모습을 몰래몰래 지켜보는 기분이 들어 왠지 조심스럽게 쿡쿡 웃게 된다. 할머니 기억속의 효자1동 569-13, 당신의 모든 것이 남아있는 당신의 의지할 곳, 돌아갈곳. 나 또한 모든것을 남겨두고 싶은 기억속의 장소가 떠올라 생각이 많아지기도 하고, '가다가 재미없으면 돌아오너라.' 하는 말에 위로가 되어 눈물이 왈칵 쏟아지게도 하는, 할머니와의 추억이 없는 누군가에게도 할머니를 보고싶게 만드는 그런 책, 지쳐서 어디라도 돌아가고싶을때 나에게도 그런곳이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책이다. 소소한 행복을 전달받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