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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넥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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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가 음악을 들으면 기분이 좋아질거야" 모두들 미소를 머금는다. 12월쯤에는 딸기 수확을 할 거라고, 빨갛게 익은 딸기 따 먹으러 꼭 오라고 언니와 형부는 신신당부한다. (-39-) 군고구마는 겨울철이 되어야 맛볼 수 있고, 또 제 맛이 난다. 집에서 언니들과 군고구마를 해 먹다가 너무 태워서, 새까맣게 된 입술을 보면 참 깔깔대기도 했다. 그 시절 우리들의 어머니는 많은 자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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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가 음악을 들으면 기분이 좋아질거야"
모두들 미소를 머금는다.
12월쯤에는 딸기 수확을 할 거라고, 빨갛게 익은 딸기 따 먹으러 꼭 오라고 언니와 형부는 신신당부한다. (-39-)


군고구마는 겨울철이 되어야 맛볼 수 있고, 또 제 맛이 난다.
집에서 언니들과 군고구마를 해 먹다가 너무 태워서, 새까맣게 된 입술을 보면 참 깔깔대기도 했다. 그 시절 우리들의 어머니는 많은 자녀들을 키우면서도 계절에 어울리는 간식까지 손수 만들어 주었다.(-48-)


어머니는 소파에 앉아 동화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며 들여다보다. 꽤 오래 집중하고 있는 편이다. 그 모습이 고맙기만 하다,. 나는 어머니의 상태가 지금보다는 더 악화되지 않으리라고 굳게 믿는다. (-80-)


열흘 전쯤, 아들 녀석과 양복을 사러 가서도 극심한 세대 차이를 맛보았다. 내 눈에는 아무래도 작아 보이는데 매장 직원과 아들은 그 사이즈가 맞춤하다는 것이었다. 또 내가 보기에 괜찮아 보이는 양복을 권하면 아들은 '핏'이 영 아니라면서 고개를 저었다. (-140-) 


남편과 나는 옷만 갈아입고 그대로 잠이 들어 버렸다.깨어보니 오후 4시경, 비는 계속해서 내리고 있다.이른 저녁을 먹고 나서도 계속 눈꺼풀이 내려온다. 또 다시 잠에 떨어졌다. 자정 즈음에야 겨우 눈이 떠진다. 정신이 번쩍 든다. 쌀을 씻고 내일 아침거리를 준비하면서 오늘 하루가 어느 새 다 지나갔다고 남편에게 종알거린다.남편이 빙그레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183-)


아버지는 내가 대학교 다닐 때에 갑자기 세상을 떠나셨다.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자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 넥타이라는 단어와 오버랩 되곤 했다.아내와 자식들을 끔찍이 아끼고 사랑했던 자상한 아버지.일찍 잠자리에 드시는 아버지는 늘 새벽 4시쯤이면 라디오를 틀어놓고 신문을 보셨다. (-71-)


살아가면 힘든 날이 있다,.하루 하루 꼽씹어서 내 앞에 어떤 일이 갑자기 나타날 때,그 순간 느껴야 했던 삶의 무너짐이 감춰져 있다.삶이란 그런 것이었다. 경험도 마찬가지다. 실수하고, 잘못하고, 그 과정에서 많은 상흔을 남기게 된다. 수필이 위로가 되는 건,수필 속에 감춰진 내 삶에 대한 이해를 도와준다는 것이다. 


책 <아버지의 넥타이>는 저자의 첫번째 수필집이다.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 넥타이 속에 감춰져 있었다. 1990년대 그 넥타이에 대한 기억이 이제 과거의 추억 속으로 침전하고 있었다.21세기 지금 저자는 자신의 아들을 통해서 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게 되었다.아버지에 대한 습관,패션, 몬화적인 감각은 아버지 고유의 가치이자 정체성이었다.그리고 우리는 이 책을 통해서 어려가지 기억들 속에 숨어있게 된다.살아간다는 것은 우리 앞에 놓여진 특별한 날들을 잊지 않는 것이다. 제철에 맞는 먹거리와 간식들, 그 간식들을 준비하였던 어머니에 대한 기억이 현존하고 있었던 건, 어머니에 대한 기억과 그리움, 소중함이 묻어나 있었기 때문이다.


제철 음식,그리고 제철에 나는 과일이 맛있다. 겨울 철 뜨거운 난로위에 올려놓았던 군구구마 생각이 떠오르게 되었다. 물론 밤도 같이 올려 놓았으며,적당히 태워진 군고구마의 맛과 뜨거움은 우리에게 그리움의 자취였다. 사랑한다는 것은 별다른 것이 아니었다. 내 앞에 소중한 사람들과의 관계,그 관계들이 내 삶에 대한 기억 그 자체였으며, 우리에게 남아있는 삶의 끝자락에서,추억과 기억에 대한 지속성과 보존에 대해서 느끼게 되었다.

k*******2 2021.02.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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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넥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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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경궁 홍씨의 자서전적 회고록 『한중록』은 한가롭다 한(閑)을 사용하여 한가로운 가운데 적은 기록이다. 아버지이자 왕인 영조가 아들을 뒤주에 가둬 죽이는 전대미문의 사건도 기록되어 있는 책치고는 제목이 너무나 아름답다. 한중록은 조선왕조실록과 차이가 나는 부분이 있어서 역사학자들 사이에서는 아직도 논란의 여지가 있다. 하지만 국문학 분야에서는 그 당시 궁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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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경궁 홍씨의 자서전적 회고록 『한중록』은 한가롭다 한(閑)을 사용하여 한가로운 가운데 적은 기록이다.

아버지이자 왕인 영조가 아들을 뒤주에 가둬 죽이는 전대미문의 사건도 기록되어 있는 책치고는 제목이 너무나 아름답다.

한중록은 조선왕조실록과 차이가 나는 부분이 있어서 역사학자들 사이에서는 아직도 논란의 여지가 있다.

하지만 국문학 분야에서는 그 당시 궁중에서 쓰는 말투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과, 실감 나는 묘사와, 자신의 심정을 잘 표현하고 있는 부분들 때문에 학문적 가치가 매우 높다고 인정받고 있다.

 

수필은 형식에 구애되지 않고 견문이나 체험, 또는 의견이나 감상을 적은 산문 형식의 글이라 많은 사람들이 도전하고, 독자들도 편하게 읽는다.

하지만 그렇기에 더 작가의 필력이 드러나기도 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한 가지 스토리로 이어갈 수 있는 소설과는 다르기 때문에 글에 작가의 감정과 말하고자 하는 주제를 담아내지 못하면 자칫 산만해지기 쉬운 글이기도 하다.

 

김진의 《아버지의 넥타이》를 읽으며 『한중록』이 떠올랐다.

한가로운 자신의 일상을 담아낸 글인데 그 글 속에 자신만의 개성이 묻어난다.

꾸며쓰지 않았는데도 자신만의 색을 잘 표현하고 있는 것을 보니 필력이 대단한 것 같다.

누군가의 글을 평가할 깜냥이 되지는 않지만, 독자의 한 사람으로서 편하게 읽히면서도 개성 강한 글을 만나니 반가운 마음이 앞섰다.

 

특히 <특별한 하루> 중에 ‘닭발, 너만 믿는다’가 재미있고 좋았다.

50대 느닷없이 찾아온 무릎 통증 때문에 심란한 마음과, 수술 전에 민간요법으로 치료해보려 시도하는 모습에 공감이 갔다.

유난히 병원 가기를 싫어하는 내 마음을 보는 듯하기도 했고, 머지않은 미래에 나도 닭발과 우슬초를 고우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아픈 것도 서러운데 손수 만들어 먹어야 한다는 현실이 괜히 처량하고 서글프기도 했다는 말에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하지만 건강원에서 사다 먹는 것보다는 자신의 정성이 더해져야만 더 큰 효험이 있을 것 같아서 수고로움을 택하는 모습도 마치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이 익숙하다.

희망이 고통을 훨씬 가볍게 해준다니 나도 혹시 무릎이 아프게 된다면 꼭 닭발과 우슬초를 먹어봐야겠다 생각했다.

 

책의 제목인 ‘아버지의 넥타이’를 읽으며 잠깐 친정아버지를 떠올렸다.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 넥타이라는 단어와 오버랩 된다는 작가의 말에, 나는 아버지 하면 바로 떠오르는 단어가 없어서 조금 당황했다.

그렇게 정이 없었던 사이도 아니었는데…….

아직 아버지가 살아계셔서 그런가 싶기는 하지만 결혼하고 분가한지 한참이 지났는데도 아빠에 대한 그리움이 별로 없는 무심한 딸인 것 같아서 조금 죄송스러웠다.

책을 읽으면서 부모님도 돌아보는 여유를 가지게 되어 좋았다.

 

책을 읽으면서 일상 속에서도 특별함을 발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행복했다.

매일 같은 날 같지만 감사할 일도 많고, 행복한 일도 참 많은데 그걸 느끼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었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담백하고 소소한 작가의 글을 읽으면서 자신의 하루를 돌아볼 수 있는 여유를 선물 받을 수 있는 책이다.

s*****9 2021.02.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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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넥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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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부모로서 아버지가 존재하고, 존재 했었을 터이다. 함께 삶을 가꾸어 나가는 상황이라면 좀더 애착이 있고, 사랑을 쏟고 받을 수 있는 관계가 되겠지만 이미 우리 곁을 떠나신 상태라면 살아 생전 부모를 기릴 수 있는 사물에 애착을 갖게 되는 것도 아마 그리움의 증표이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그러한 증표로서 여겨지는 것들이 많이 존재한다. 안경, 만년필, 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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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부모로서 아버지가 존재하고, 존재 했었을 터이다.
함께 삶을 가꾸어 나가는 상황이라면 좀더 애착이 있고, 사랑을 쏟고 받을 수 있는 관계가 되겠지만 이미 우리 곁을 떠나신 상태라면 살아 생전 부모를 기릴 수 있는 사물에 애착을 갖게 되는 것도 아마 그리움의 증표이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그러한 증표로서 여겨지는 것들이 많이 존재한다.
안경, 만년필, 담배파이프, 모자, 등 다양하고 종류도 많음을 깨닫는 가운데 아버지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넥타이'를 소재로 한 작가의 책을 만나본다.

어떠 특정한 룰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사유를 표현하는 수필이라 소설이나 시적 표현으로의 아버지와의 애착 어린 사물을 이야기 하는것 보다 월등히 현실적이고 살가운 느낌으로 다가선다.
보통의 아버지, 정말 아내와 자식을 사랑하고 사는데만 모든것을 소진한 우리의 아버지들 이었기에 그런 아버지를 기억속으로 소환하고 재회하고 픈 매개로의 넥타이 또는 그러한 사물들이 시간이 더해져 나, 우리가 그 역할을 대신하는 자리로 자리매김 해도 더욱 깊어만 지고, 후회와 반성으로 점철된 시간을 갖게 되는 것은 아마도 인간이기에, 반복적으로 순환하는 인연의 굴레를 타고난 것이라 치부할 수 밖에 없을 듯 하다.

수필집으로 다종 다양한 이야기들을 담아내고 있다.
그 이야기들은 모두 삶이 빚어내는 현현한 모습들이고 저자는 자신만의 감성을 녹여 삶이 갖는 자세를 보여주고 있다.
일상이 현실과 추억의 융합된 공간인듯 대비되는 모습을 통해 삶이 갖는 의미를 발견하려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적잖은 연륜이 느껴진다.
꾸밈없는 삶, 있는 그대로의 삶을 자신만의 언어로 채색하고 표현해 내는 저자의 수필에 그만의 개성있는 삶을 들여다 보는것 같아 살짝 흥분의 상태가 되기도 함을 밝혀본다.
누군가의 삶을 어떤 방식으로든 들여다 볼 수 있음은 설레고 흥분되는 비밀을 알아내는 것 같은 느낌과 즐거움을 주기에 그의 글에서 만나는 담백한 모습, 아버지에 대한 회상, 그리움 등을 나의 경우와 견주어 생각해 보게 된다.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서평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n********1 2021.02.0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