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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우리나라는 추리소설의 고정독자층이 충분히 두텁지 않은 탓인지 베스트셀러 코너에서 추리소설을 찾기는 힘들지만, 일본의 경우는 순수소설과 대중소설의 경계에 걸쳐 있는 추리소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후지와라 이오리의 41회 에도가와 란포상 수상작인 <테러시스트의 파라솔="">의 1960년대의 일본사회와 현재의 대형 폭발사건이라는 관심을 끄는 이야기를 절묘한 추리소설기법에 녹여낸 수작이다.
일본의 많은 소설에서 현재 우리나라 소설에서 조금씩 등장하는 이른바 후일담 문학에 해당하는 1960-70년대의 학생운동과 사회상에 대한 소재를 많이 찾아 볼 수 있는데, 이에 대한 기본지식이 조금 있다면 더 이야기를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사건을 추적하는 주인공인 시사잡지 기자의 동선을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마지막 페이지에 와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인상깊은구절] 텔레비전 뉴스에 사망자 얼굴 사진까지 기대할 수는 없는 일이었다. 그러기에는 사망자가 너무 많을 뿐 아니라 시간상으로도 무리가 따랐다. 지금 보도하고 있는 사건 개요조차 제대로 파악된 것이 아니지 않은가. 더군다나 폭발사건이 무엇을 노린것인지, 또 무엇을 뜻하는 것인지도 아직 모르고 있는 상태였다. 게다가 텔레비전은 내가 대비해야 할 위험까지 가르쳐 주지는 않을 것이 분명했다. 그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렇다면 지금 나는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인가! 무의미하게 시간을 죽이면서 맥주를 마시고 있을 뿐이다.테러시스트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