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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취향이 독특하다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몇권쯤 주섬 주섬 모아왔던 책을중에 상징이나 기호학위주의 책들이 제법 모여 있는 책장을 흐뭇하게 보곤 한다. 책 제목 자체가 베일 벗은 천부경이다. 베일이라 함은 감추어짐 위엄 또는 한겹 둘러 싸임을 말한다.
진리가 있다. 세상을 움직이는 하나의 일관된 흐름. 그것을 깨우치면 (그럴리는 없겠지만) 그리고 내것으로 만들어 내면 많은 것들을 알게 되리라. 그런데 만약에 대지를 딛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그 진리를 깨우친다면? 그건 이미 진리가 될수 없다. 소수의 사람들이 그들만의 기호와 상징으로 그 진리를 면면히 내려온다. 말자체가 모순이다. 베일을 벗은 천부경이라니... 어느 상업주의의 카피문구인지 아님 진정 원하는 구호인지.
모 종교에서 경전시 하는 천부경에 관심이 있어 이책을 손에 넣게되었다. 얼마 되지 않는 천부경에 이정도로 두꺼운 책을 쓸수 있다는 자체가 놀라웠지만 곧 내가 찾는 핀트가 아니라는걸 알게 되었다. 이책을 99년에 손에 넣었으니 그당시 카발리즘이나 생명나무, 세피로트 이런 단어가 얼마나 생소했는지. 당최 천부경과 유대교 신비주의의 연관관계가 무었일지 궁금증이 커졌다. 만일 내가 서점에서 이책을 샀다면 절대루 사지 않았을것이다. 군에 있을때라 부탁으로 들어온 책이기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다양한 관점에 생각들을 접하는 기회가 되었다. 흔한 표현으로 화가 복으로 변하게 된것이다. 천부경을 설명하면서 동서양을 넘나드는 신비주의을 논하고 있으니.
아~ 이야기가 곁다리로 흘렀다. 필자의 의도는 잘 모르겠지만 시도가 신선하다고 할수 있지 않을까? 동떨어져 보이는 두가지 주제가 하나의 글로 엮일수 있다는건 그만큼 일반인들이 찾기 힘든 그들의 동질성 유사성 혹 관통하는 진리가 있다고 볼수 있으니. 외려 천부경과 카발리즘에 관심있는 사람이 두 음식을 맛나게 섞어서 먹을수 있는 재미를 주는 책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뒤쪽에 설명되어 있는 생명나무의 설명은 그 사상을 개괄해주는데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추천한다. [인상깊은구절] 천天 부符 경經 일 一 시 始 무 無 시 始 하나는 시작이 없는 하나요~ |
| 한마디로 이책을 읽은 나의 첫 느낌은... 참.. 묘하다.. 였다.. 김진명의 '코리아 닷컴'의 머릿말에 보면 이 책의 이름이 나온다.. '베일벗은 천부경'을 읽고 또 참고도 하여 '코리아 닷컴'을 썼노라.. 라고.. 호기심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쉽게 잘 이해가 가는 책은 아니었다.. 내가 무슨 고고학이나 역사에 조예가 깊은 것도 아니고 이런 류의 책은 접해보는 게 처음이었다.. 세계의 신화에 대해.. 민담이나 전설에 대해.. 그리고 많은 숫자들.. 하나 예를 들자면.. '72는 원이 갖는 각도의 1/5에 해당하므로 신성한 수 5와 관계된다. 태양의 춘분점은 72년마다 황도대에서 1도씩 이동한다. 중세의 카발리스트들은 여호와의 이름이 72개의 철자로 이루어져 있다고 보았다. 또한 이들은 여호와의 이름이 72개라고 가르치기도 했다. 제사장의 겉옷에 새겨진 72개의 종은 신의 이름을 상징한다...' 우리가 흔히 쓰는 숫자들.. 아무 생각없이 쓰는 숫자들이.. 가만히 따져보면 희한하게도 여기저기 겹치는 부분들이 많다는 걸 알게된다.. 참 희한하게도 말이다.. 그리고 여기에는 숫자뿐만 아니라 세계의 신화에 대해서도 언급해 놓았는데.. 우리가 책을 읽다보면.. 아니 여러 다른 나라의 문화를 접하다 보면.. 공통점을 가지게 된다. 비슷한 전설이나 신화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를테면.. 부처가 마야부인의 옆구리에서 태어나 처음 한 말이..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천상천하유아독존' 즉 하늘위와 하늘아래에 다만 내가 스스로 있음이여.. 였다. 성경의 출애굽기를 보면 모세가 하나님의 산 호럽에서 여호와가 떨기나무 불꽃 가운데서 나타나는 것을 목격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때 하나님은 모세에게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나오도록 명한다. 그러자 모세가..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 가서 이르기를 너희 조상의 하나님께서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면 그들이 내게 묻기를 그이 이름이 무엇이냐 하리니 내가 무엇이라고 그들에게 말하리까?' 하나님이 모세에게 이르시되 나는 스스로 있는 자니라. 또 이르시되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간이 이르기를 '스스로 있는 자'가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라. 이 책에서는 문화의 발달을 아주 오랜 옛날부터 지금 현재까지 죽~~ 발전해온 것이 아니라 하나의 문화가 발달하고 파괴되고 또하나의 문화가 발달하고 그 하나가 또 파괴되기를 반복하면서 지금까지 왔다고 말하고 있다.. 지금 최첨단이라고 말하는 컴퓨터와 갖가지 많은 문명의 기기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지만 우리는 아직까지 예전 선조들이 남긴 많은 것들에 대해 아는 것 보다는 모르는 것이 더 많지 않은가.. '토함산의 석불사'나 우리가 흔히 아는 피라미드나 미라, 오벨리스크같은.. 이집트에서 발견된 오벨리스크의 한 면에는 이런 글이 새겨져 있다고 한다 '훗날 사람들이 이 오벨리스크를 발견한다면 어떻게 세워졌는지 궁금해 할 것이다...'라고.. 거기에는 여러가지의 추측이나 설들이 있는데 아직 확실이 어떤방법으로 세워진 것인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 수가 없다고 한다. 무더운 여름밤.. 생각이 많아지고 잠이 않오는 밤이 당신에게 찾아온다면.. 한번쯤 권해보고 싶은 책이다.. 그러면 당신을 깊은 생각속으로 안내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