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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제주에 왔고, 제주에 살아요 - 세 여자의 진짜 제주살이 이야기
"[에세이] 제주에 왔고, 제주에 살아요 - 세 여자의 진짜 제주살이 이야기" 내용보기
표지에 '진짜' 제주살이라는 말이 택시를 잡듯 세차게 흔들어 댔다. 12년 전 제주에 갔고, 제주에 머물렀던 기억에 제주살이라는 말은 언제 어디서고 홀린다. 인생을 통틀어 행복이라는 공간적 의미는 그때 3년뿐일지 모른다. 그래서 난 여전히 그 공간 속에 머문다. 정착하지 못하고 다시 육지로 쫓기 듯 돌아온 나는 가짜로 살았던 걸까?   '불턱' 깊은 바닷속 숨을 죽여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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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 '진짜' 제주살이라는 말이 택시를 잡듯 세차게 흔들어 댔다. 12년 전 제주에 갔고, 제주에 머물렀던 기억에 제주살이라는 말은 언제 어디서고 홀린다. 인생을 통틀어 행복이라는 공간적 의미는 그때 3년뿐일지 모른다. 그래서 난 여전히 그 공간 속에 머문다. 정착하지 못하고 다시 육지로 쫓기 듯 돌아온 나는 가짜로 살았던 걸까?

 

'불턱' 깊은 바닷속 숨을 죽여야만 했던 해녀들이 뭍으로 나와 죽였던 숨을 틔우는 곳이라니 미처 몰랐다. 오가며 뿔소라 흥정만 해봤지 그네들의 삶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 "나, 해녀 해볼까?"라고 묻던 아내의 물음이 그렇게 쉽게 해서는 안 될 것이었음을 이제서야 깨달았다. 어느 날 표선의 바다를 찾는다면 꼭 들러 보리라 다짐한다.

 

5살, 또래 아이들보다 머리가 하나 반은 더 큰 데다 춤도 격렬하게 출 줄 알아서 재즈 댄스 학원에서 성인들과 배워야 수준이 맞았고, 8급 한자에 애지 간한 영단어를 구사할 줄 알아서 운전하는 아빠 뒤에서 지나치는 것들의 이름을 외치던 딸아이가 다닌 제주도 어린이집은 아이들을 산악인으로 키워내려는 듯 한자보다 영단어보다 이 오름 저 오름 매일매일 제주도의 오름을 올랐다.

 

그렇게 하루가 멀다 하고 친구들과 어울려 다닌 딸은 '마운틴' '하스피탈' '스쿠울' 대신 '쫍잡해!'처럼 제주 사투리를 외쳤다. 어리둥절한 내게 웃으며 아내가 번역해 준 말은 '좁아서 답답해'였다. 꼭 껴안은 아빠를 밀쳐내며 답답하다는 것이다. 그때는 아이가 영단어를 잊어가는 게 아쉬웠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아이가 좀 더 제주를 배웠어도 좋지 않았을까 싶다.

 

"신기하죠? 힘듦이 저에게 힘을 줘요."라는 이나즈의 말에 먹먹해졌다. 여유와 상처를 다듬는 제주라 생각했는데 그는 오히려 그곳에서 혹독한 삶을 만들어 간다고 하니 산다는 건 어디나 다 같다 싶다.

 


 

 

'제주살이의 로망을 키우는 게 아닌 이주민의 현실'을 이야기하고 싶었다는 표지 글에 어떤 이야기가 담길까 궁금했던 터라 책장을 덮은 지금은 아쉬움이 좀 더 크다. 솔직히 3~6년 차의 이주민의 생생한 차별기(?) 같은 현실적인 이야기를 기대했다. 나 역시 이나즈와 비슷한 시기에 제주에 있었기에 더 흥미로웠다.

 

당시 많이 들었던 말 중에 '육지 것들'이란 표현이 있었다. 이주민은 언제든 떠날 채비를 하는 정착민이 아니라는 생각에 쉽게 정을 나누지 않는 그들의 오랜 괸당(친인척) 문화는 때때로 당혹스러울 때가 많았다. 한집 건너 다 친인척이라지만 실상은 제주와 서귀포는 쉽게 넘나들 수 있는 거리는 아니어서 그렇게 떨어져 살면서 왕래가 없는 친인척끼리 사기도 당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실제로 나는 외도 아파트에서 제주 광양사거리로 출퇴근을 했는데 차로 20분 조금 더 걸리는 거리였지만 다들 그렇게 멀리서 다니냐고 했다. 복잡한 서울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거리 감각이랄까? 3년쯤 되니 외도에서 조천에 사는 친구네 집에 가는 길이 멀게 느껴지기는 했다.

 

태풍의 정점에 있던 출근길에 바람이 너무 세차게 불어 몸이 불편한 나는 주차장에서 중심을 잡지 못하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 결국 아내에게 부축을 받고 차를 탈 수 있던 일이나 어디서 날아왔는지 거대한 정화조 통이 도로 한복판을 나와 함께 달리기도 하고 손님이 오거나 말거나 얼굴만 빼꼼 내밀고 물어도 대꾸도 안 하시던 동네 구멍가게 할머니나 마음에 들었던 운동화는 사이즈가 없어서 못 판다는 불친절도 겪었다. 또 수업 중에도 '이 사람이 나랑 싸우자는 걸까?' 싶을 정도로 틱틱 거리는 수강생 때문에 맘도 상하기도 했다. 책 속에 나오는 근사한 이웃만 있는 건 분명 아니다. 알지 않은가 또라이 불변의 법칙을. 사람 사는데 다 거기서 거기다. 어쨌든 3년을 버티면 30년은 살 수 있다고 했는데 나는 3년을 넘기면서 제주를 떠났다.

 

물론 여행자들과는 다른 이주자에 대한 이런저런 불친절하고 틱틱거림이 '정붙일만하면 떠나버리는' '제주에서 돈 벌고 도시로 내빼는' 이주민에 대한 상처 때문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후에는 이해되기도 했지만 꽤 오랫동안 불편한 이물감처럼 겉도는 사람으로 느껴졌었다. 지금이야 어떤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도시에서 살던 이주민과 제주 토박이의 삶의 태도나 문화적 차이에서 생기는 현실적인 이야기를 기대했지만 역시나 제주 생활에 대한 로망에 더 가까운 이야기다. 그래서 책을 읽으면서 그때의 감각이 살아날까 설렜다.

 


 

 

기억은 감각을 동반한다. 매일 무겁게 내려앉는 어둡고 습한 고사리 장마가 휩쓰는 4월의 바람과 적당하게 높고 푸르게 시린 파랑 하늘과 그 안에 투명한 하얀 구름이 몰려다니는 5월의 바람은 색도 냄새도 다르다. 매일 매월이 다른 감각의 세포를 깨우고 입히는 제주에서의 삶은 날이면 날마다 좋은 건 분명 아니다. 외지인 혹은 육지 것이라는 편견이 있을 수 있고 경계를 모르고 침범하는 타인의 영역도 비일비재해서 오해가 만들어지기도 한다. 여행객으로 취급되어 바가지도 써야 할 때도 있고 외지인이 이주민이 아니라 정착민이라 존재를 설명해야 하는 피곤함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계의 눈빛이 이웃의 관심으로 변하기까지의 시간 속에 조금씩 변하는 삶의 태도 역시 알아채는 즐거움이 있다. 1시간 반을 넘게 시달려야 하는 출근 길이 20분이면 충분한 거리가 된다는 일, 출근길에 고개를 묻고 쪽잠이라도 자야 하루를 버틸 수 있는 에너지를 얻는 일은 하루하루 달라지는 하늘 높이, 바람의 끈적임, 눈부신 빛을 놓칠 새라 창문을 열고 두리번 거려야 하는 일로 바뀐다는 일은 상상 보다 엄청나게 행복하다.

 

저자들이나 나나 아무리 현실적인 이야기를 하려 해도 좋은 건 좋으니 어쩔 수 없는 사실이 아닐까. 아, 쓰다 보니 가슴은 다시 제주도에 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c********u 2021.01.25. 신고 공감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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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왔고, 제주에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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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감성# 출판사에서 새롭게 출간된 제주에 왔고, 제주에 살아요는 세 여자의 제주살이 이야기를 엮은 책으로, 제주살이에 대한 로망을 가진 모든 이들에게 실제 거주하면서 느끼고 체험한 모든 일상을 공유해주는 신간 에세이입니다.      '제주에 왔고, 제주에 살아요.'라고 밝히는 세 여자. 제주살이 6년 차, 제주지앵 제주살이 3년 차, 명랑 제주살이 5년 차, 이나즈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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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감성# 출판사에서 새롭게 출간된 제주에 왔고, 제주에 살아요는 세 여자의 제주살이 이야기를 엮은 책으로, 제주살이에 대한 로망을 가진 모든 이들에게 실제 거주하면서 느끼고 체험한 모든 일상을 공유해주는 신간 에세이입니다. 

 


 

'제주에 왔고, 제주에 살아요.'라고 밝히는 세 여자.

제주살이 6년 차, 제주지앵

제주살이 3년 차, 명랑

제주살이 5년 차, 이나즈

이제는 제주인이 된 세 명의 여자들이 처음 제주도로 옮겨가게 된 이유와 함께 제주도에서 살면서 느끼는 새로운 일상들에 대해 자신들이 얻은 풍요로움과 감수해야 할 어려움에 대해 담담하고 흥미로운 릴레이식의 수필로 엮어냈다. 

생각지도 못했던 반가운 임신 소식과 함께 남편과의 재혼을 결심하면서 남편과 시모님이 계신 제주도로 향하게 된다는 서른아홉 이혼녀였던 이나즈의 이야기로 시작되는 제주에 왔고, 제주에 살아요는 캐나다 이주를 목표로 했던 명랑이 뜻하지 않게 제주도로 목적지를 바꾸게 된 사연과 남편의 농담 섞인 한 마디로 시작된 제주살이에 대한 막연한 기대와 불안이 현실이 되고만 제주지앵의 이야기로 이어진다. 

 


 

제주살이에 대한 시작과 이유는 모두 달랐지만, 아름다운 제주 풍광이 안겨주는 따스함과 여유로움 풍요로운 만족감은 세 작가의 글 여기저기에서 동일하게 드러난다. 책을 읽으면서 제일 부러웠던 건 뭐니 뭐니 해도 바로 근처에 탁 트인 바다가 있다는 것인데, 차 타고 잠시만 나가도 커피 한 잔만 있다면 모든 곳이 멋진 카페가 되어버리는 제주 생활. 그런 덕분인지. 그녀들의 글에서는 여기저기에서 삶에 대한 여유와 만족감이 느껴진다. 

세 명의 작가가 번갈아가며 쓴 글들이 반복적으로 이어지다 보니 각 작가마다의 색깔과 분위기가 다르게 퍼져가고 이는 페이지를 넘기는데 있어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 그런데. 제주 생활을 시작한 이후 현재 제주지앵과 명랑은 모두 주말부부다. 아무래도 남편의 회사생활을 위해서는 어쩔 수가 없는 선택인 듯한데, 이 또한 삶의 소중함과 여유를 안겨주는 또 다른 요소가 되어주고 있다는 점이 참으로 흥미롭다. 

 

사실. 나 또한 제주살이에 대한 로망은 늘 있었으나, 역시나 회사 때문에 늘 불가능의 벽에 좌절하곤 했으니 주말부부를 감내하면서도 제주살이를 감행하게 된 두 부부의 결단력과 의지가 참으로 멋지고 존경스러울 따름이다.

 


 

아. 글을 읽다가 제주살이에 대해 한 가지 염려스러운 부분을 발견했다면, 벌레와 뱀의 습격에 익숙해져야 한다는 건데.. 명랑님의 글 중에 빨랫 더미 속에서 지네의 사체를 발견하는 것이 이제는 익숙해졌다는 말에 헉!! 하며 몸서리를 쳤다. 으. 으.. 

 

이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적이었달까. 기억에 남는 부분을 가져와본다. "해녀는 깊은 바닷속에서 숨을 쉬면 다시는 바다 밖으로 나오지 못해요. 숨을 죽여야만 목숨을 지킬 수 있는 거죠. 그래서 그들을 보고 저승에서 벌어 이승에서 먹고사는 사람이들이라고 하기도 해요. 그렇게 해녀들이 죽였던 숨을 바다 밖으로 나와 되살리며 불을 쬐고 쉬는 곳이 불턱이에요."  저승에서 벌어 이승에서 먹고사는 해녀, 그런 해녀가 죽였던 숨을 되살리는 곳, 불턱. 문득, 영화 계춘 할망 속의 장면들이 스치면서 책 속의 이나즈가 그러했듯 이 부분을 읽는 나의 마음도 짠하게 아려왔다.

 

제주도 생활을 이어가는 중에 마음이 맞는 세 명의 작가가 모여 엮은 제주 생활의 잔잔한 일상이 담겨있는 책. 제주에 왔고, 제주에 살아요는 지식과 감성#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i*****s 2021.01.1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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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제주에 왔고, 제주에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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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 시대에 이젠 제주는 단순한 로망에서 벗어나 이주를 목적으로 삶의 터전으로 자리 잡을 만큼 이색의 공간을 넘어 내 삶을 지켜나가기 위한 곳이 되어버렸다. 이미 그곳에 터전을 잡고 살아가는 산증인의 제주살이의 삶을 그린 책 "제주에 왔고 제주에 살아요" 모양새는 달랐지만, 의외로 저자인 세 여자의 제주 입도는 어려워 보이지 않았다. 더욱이 남편들이 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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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 시대에 이젠 제주는 단순한 로망에서 벗어나 이주를 목적으로 삶의 터전으로 자리 잡을 만큼 이색의 공간을 넘어 내 삶을 지켜나가기 위한 곳이 되어버렸다. 이미 그곳에 터전을 잡고 살아가는 산증인의 제주살이의 삶을 그린 책 "제주에 왔고 제주에 살아요"

모양새는 달랐지만, 의외로 저자인 세 여자의 제주 입도는 어려워 보이지 않았다. 더욱이 남편들이 먼저 손 내민 케이스로 어쩌면 제주 이주는 그렇게 물 흐르듯 쉬워 보인다. (여행 갔다가 집 계약을 하고 오고, 이혼을 했는데 뱃속의 아기를 확인하고 시댁이 제주여서 그곳에 살게 되고, 남편의 지인과 합작으로 집을 짓고 살게 되는 케이스였다) 제주에서 살고 싶어도 나의 신랑은 제주에서 무엇을 먹고 사느냐의 문제로 쉬운 결정은 아니라고 못을 박았다. 그럼에도 저자들은 입도를 결정했고 주말부부로 살아가는 것 또한 엄청난 용기임을 이 책을 통해 접했다.

 


 

40대, 여성, 엄마라는 공통된 정체성에서 뻗어나가 제주라는 곳에 머물며 자신을 알아가고 하고 싶은 일을 펼치며 꿈을 꾸고 이루는 과정을 보여준 세 명의 저자들! 제주여서 가능하다기보단, 제주에 있다는 지점이 닿아 돌파구를 찾아 나선 곳에 그들이 있었고 연대하며 살아가고 삶의 결이 자신의 문장으로 탄생되었다.

 


 

시댁이 표선! 이혼을 했다가 아이가 생겨 다시 아이로 인해 연결이 되었던 이나즈. 시댁살이를 해야 했지만, 오히려 뱃속의 아이 덕분에 배려해 주는 시부모님 덕분에 표선에서의 삶은 감사로 이어진다. 그런 표선에 거닐다 발견한 카페 이름, 불턱! 불턱의 의미를 듣자 하니, 몸을 녹이고 쉬어가는 곳처럼 이곳에서의 제주살이는 그녀에게 또 다른 길이 되어준다.

그렇게 제주는, 이름 하나에도 의미가 깃들여있는 소중한 장소가 된다. 바람, 햇살, 바다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으며 자신이 선 자리를 더욱 의미 있게 해석해보게 되는 곳. 묵묵히 살아가는 해녀들 앞에서 더욱 숙연해지며 나의 삶을 반추해본다.

 


 

제주라는 곳은 오히려 문화 공간으로 따지면, 턱없이 문턱이 높다. 서울, 경기권에서는 예술의 세계를 쉽게 공연장을 향할 수 있지만, 제주라는 곳은 예술의 세계가 열리기에는 너무 힘든 상황이다. 그러다 보니 오히려 없는 것들에 집중하다 보면 입도에 대한 후회가 생길지도 모르겠지만, 그래서 더욱 채워줄 무언가를 찾기 시작하는 것 같다. 그것이 특별히 유용의 물건들이 아닌, 자연이 주는 위로와 내 안으로 더 깊이 파고들어 내 목소리에 귀 기울여 살아가는 삶이라는 사실을 깨달으며 풍요로워진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주변을 둘러보며 함께 하는 이들과 새롭게 세상을 바라보는 힘을 키울 수 있다는 것! 그것이 저자는 제주가 선물해 준 축복이라고 칭송한다.


 

자연이 주는 환경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의 위대하고 놀라운 힘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수많은 여행을 다니더라도 아이들에게 있어서 험난하고 힘들고 고생스러웠던 추억만이 머릿속에 박혀 그때의 경험치로 자라난다. 그래서 우리 가족은 가족문화의 일원으로 아이들과 등산도 하이킹도 어떤 운동 종목도 함께 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 그중의 하나가 "산티아고 순례길 걷기"에 도전하는 것인데 코로나로 이 계획은 어찌 될지 모르지만 고생길에 마주한 자신을 돌아보며 나를 알아가는 과정을 함께 겪고 싶다. 그런 면에서 제주살이를 통해 아이들은 단단히 자신의 길을 걷고 자연으로부터 삶의 지혜로 이겨낼 것이다. 제주라는 섬에서 승마를 하고 야간 산행을 해보는 특수한 경험을 누릴 수 있었던 아이들이 참 부럽다.

 


 

세 여자의 저자는 결국 제주에서 나를 사랑하는 법을 배웠다. 각자의 방식으로 자연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고, 느꼈고, 깨달았으며 삶으로 증명해갔다. 셋의 공통된 마지막 서사는 "글쓰기"다. 삶이 주는 무게를 각자의 몫으로 해나가면서 틈틈이 책을 읽고 글을 썼다. 고요한 제주만의 적막한 시간에 나를 마주한 이야기들이다. 육아, 살림, 워킹맘, 주말부부 따위는 문제 될 것이 없다. 온전히 제주살이에 맡겼고, 즐겼고 해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을 찾아 나선 명랑은 참 활발한 성격의 소유자다. 마치 나를 보는 듯한 느낌마저 들었다. 무엇이 되었건 끌리면 했던 근성이 자신을 보듬어주었고 품어주었고 긍정적으로 삶을 대했다.

 


 

 

제주에서 세 명의 여자가 뭉쳐 글을 쓰고 작가가 되었다. 제주에서 특별하게 살아가는 이야기 아닌, 로망의 이야기가 아닌, 한 여자의 인생에서 현재 제주라는 곳에서 깊은 성찰이 되었던 성장한 이야기였다. 40대, 여성, 엄마라는 공통된 서사가 제주, 자연, 글쓰기라는 서사로 뻗어가는 이야기. 그곳이 바로 제주라는 곳! 어찌어찌 제주에 왔고, 소풍 같은 제주에서 살고 있다. 하루하루 몸은 늙어가고 있지만, 하루하루 마음은 청춘이 되어 살아가는 세 명의 저자를 응원한다. "망설이는 삶은 언제나 제자리걸음일 뿐이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g***1 2021.01.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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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제주에 왔고, 제주에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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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2학년 수학여행 때 제주도를 처음 가게 되었다. 상상도 못했던 이국적인 모습에 제주여행에 푹 빠졌던 기억이 난다. 피곤해서 버스만 타면 자기 바쁜 친구들과 달리 차창 풍경 하나하나 눈에 담느라 바빴다. 두번째 제주는 가족여행으로 오게 되었다. 온가족이 함께 한 여행은 손에 꼽을 정도라 매우 뜻깊은 여행이 되었다. 세번째 여행은 엄마와 단둘이 떠나게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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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2학년 수학여행 때 제주도를 처음 가게 되었다.

상상도 못했던 이국적인 모습에 제주여행에 푹 빠졌던 기억이 난다.

피곤해서 버스만 타면 자기 바쁜 친구들과 달리 차창 풍경 하나하나 눈에 담느라 바빴다.

두번째 제주는 가족여행으로 오게 되었다.

온가족이 함께 한 여행은 손에 꼽을 정도라 매우 뜻깊은 여행이 되었다.

세번째 여행은 엄마와 단둘이 떠나게 되었다.

제주는 이렇게 나에게 매우 소중한 여행지이다.

 

나역시 제주에 살고자 하는 꿈을 꾸고 있기에 더욱 특별한 책이었다.

<제주에 왔고, 제주에 살아요>는 세 여자의 제주살이를 담고 있다.

이나즈, 명랑, 제주지앵 이라는 닉네임으로 세 분의 이야기가 돌아가면서 진행된다.

자칫 누구의 이야기인지 확인하지 않고 읽다가 내용이 헷갈린 적이 있다.

어느 정도 적응을 하니 내용만 읽어도 누구의 이야기인지 알 수 있다.

 

잠시 잠깐 제주를 여행하는데 필요한 정보를 알려주는 것보다는,

실제로 제주에 몇 년간 살면서 느낀 점을 알 수 있다.

더욱 현실감 있는 제주살이를 들을 수 있는 귀한 책이다.

 

제주에서 뭐하며 살까? 하는 것이 가장 궁금했는데 세 분 모두 어찌나 능동적인지 모른다.

내 삶 자체가 글이 되고 책이 되어 하루 하루 의미있는 날로 살아야한다는 글을 읽으니,

이처럼 능동적으로 살 수 밖에!

제주에서도 육지와 다를 것 없이 할 수 있는 게 무궁무진하다.

요즘은 제주에서도 로캣배송이 된다고 하니 놀라울 따름이다.

 

문화생활을 하는데 살짝 아쉬운 면이 있지만, 프리마켓처럼 색다른 문화를 즐길 수도 있다.

가족 모두 이주하는 경우 아이들의 학업 문제 역시 고민할 수 밖에 없다.

이 분들의 경험담을 읽고나면 자신의 제주살이 계획을 세우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제주살이가 무조건 모든 사람에게 잘 맞는 것은 아닐 것이다.

이들의 지인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주한지 8년씩이나 되어도 다시 육지로 돌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의 마음인 것 같다.

평범한 지금의 삶이 좋은 사람도 있고 이 책의 주인공들처럼 제주살이를 통해 색다른 삶을 즐길 수도 있다.

나도 언젠가는 제주살이를 꼭 해보고 싶다.

그 때 이분들의 경험담을 떠올리며 알찬 제주살이가 될 수 있도록 해야겠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h****1 2021.01.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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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망 대신 구체적인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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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있어서 제주도라 하는 곳은 가볼 일이 있을까한 여행지만큼이나 막연한 궁금증으로 가득한 곳. 내로라 하는 여행 후보지들과 놓고 비교해 봤을때 특별히 매력적이지 않아서 늘 후순위로 밀려나던 곳이었다. 하지만 신기한 것은, 그 많은 여행지 희망리스트 중에 화려하고 매력넘치던 후보군을 제치고 지금까지 남는 곳은 여전히 제주도였다.   왜일까? 어떤 사람이 보여준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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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있어서 제주도라 하는 곳은 가볼 일이 있을까한 여행지만큼이나 막연한 궁금증으로 가득한 곳. 내로라 하는 여행 후보지들과 놓고 비교해 봤을때 특별히 매력적이지 않아서 늘 후순위로 밀려나던 곳이었다. 하지만 신기한 것은, 그 많은 여행지 희망리스트 중에 화려하고 매력넘치던 후보군을 제치고 지금까지 남는 곳은 여전히 제주도였다.

 

왜일까? 어떤 사람이 보여준 제주 바다의 푸르름일까, 아니면 다른 누군가가 보여준 아무 소리도 들려오지 않을 것 같은 숲길의 맑고 고요함이었을까. 넓지 않다 하는데 하루 이틀 만에 둘러보기엔 너무 넓고, 볼 것이 생각보다 많지 않아 심심하다기엔 계절마다 발길 닿는 곳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그래서 막연하게 '제주도에서 몇 개월 살아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었던 것 같다. 바다를 좋아하고, 도시와는 다른 자연의 푸르름을 그 안에서 온전히 느껴보고 싶어서. 나에겐 이렇게 구체적이지 않은 막무가내 로망만을 안겨준 곳이 제주도였다.

 

책의 프롤로그를 펼쳤을 때 한참 머물렀던 것 같다. 제주도에서 살면 어떨까? 심심하지 않을까? 거기 사는 사람들은 뭐하면서 먹고살지? 대도시가 그립지 않을까? 

이 책은 제주도 토박이의 시선으로 작성한 글이 아니다. 각자 저마다의 사연을 안고 육지로부터 제주도에 오게 된 과정, 그리고 적응해 나가며 이 한권의 책을 완성하기까지의 시간을 담았다. 제주지앵, 명랑, 이나즈. 한 사람씩 이야기가 번갈아가며 등장하니 헷갈릴 수 있다. 그래도 괜찮다. 읽다보면 이야기를 담아내는 그 사람만의 색깔이 있다. 그때쯤되면 나도 모르게 제주에서의 삶은 이런 것이구나, 이런 점을 고민해봐야 하는구나 서서히 빠져들고 있을 것이다.

 

소설같으면서, 에세이다. 기행문 같으면서 생활밀착형 서술이 많다. 제주살이의 요모조모. 이러한 점은 좋고, 저러한 점은 좀 아쉽다며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해준다. 그래서 제주살이에 대해 가장 먼저 떠오를 질문에 대한 대답을 찾을 수 있다. 세 사람분의 답이라 한 가지 질문에 답하는 세 가지 시선은 언뜻 보면 너무 다른 이야기를 엮어 놓은 것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그래서 알게 된다. 이렇게 다양한 방법으로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제주살이를 꿈꾸는 이들의 로망을 채워주는 이야기가 아닌 이주민들의 현실적인 삶의 모습을 담아낸 책

그래서 더 좋았다. 제주도의 매력적인 점만을 담지 않아 더 마음에 들었다. 그것이 수많은 책들 중 이 것을 고르게 된 이유일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지금의 나에겐 현실적으로 말해주는 '찐' 리얼리티가 필요했으니까.

 

제주도에 가서 살아보고싶어!라고 말했을 때, 왜 섬까지 멀리가서 살고 싶어?라며 질문 폭격을 받았었다. 그래서 그 답을 찾을 때까지 제주도행을 잠시 미뤄놓았던 것도 같다. 남들을 납득시킬 만한 이유를 찾아 떠나리라! 그래서 발견한 '그냥'이라는 한마디가 허무하면서, 이상하게 반가웠다.

 

그렇지. 그냥 떠난 곳에서 의외로 멋있는 장관을 만나기도 하고. 그냥 걷다 우연히 들어선 길에서 반가운 사람을 만나기도 하고. 그냥 해본 일에서 생각지도 못한 즐거움을 느끼기도 하지. 생각보다 '그냥'이 주는 파워는 심플하지만, 상당하다.

 

제주도로 떠나고 싶었으나, 항상 떠나지 못하는 이유가 있었다. 이유를 찾아 헤매던 중 마주친 이 재미난 제주살이를 보고나서야 떠나지 못할 이유만큼 떠날 이유는 충분히, 이미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이젠 그 어떤 것에도 만능 마스터키 같은 '그냥'이라는 답을 찾아버렸고, 그 어떤 여행후기보다 생생한 제주도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람들이 있으니 세상 누구보다 든든하게 떠날 수 있을 것 같다!

 

YES마니아 : 로얄 b********5 2021.01.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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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왔고, 제주에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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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전에도 주목받았던 제주 살기가 코로나로 인해 더욱 관심을 받고 있는 것 같다. 제주도 하면 가장 떠오르는 이미지는 뭘까? 이국적인 풍경, 청정 지역, 돌이 많고 바람이 많은 자연환경 등일 것이다.   아주 어릴 적 부모님과 함께 갔던 제주는 기억이 없어서 논외로 치고, 여행으로 3번 방문을 하였다. 겨울을 제외한 삼게 절을 경험해 본 제주는 역시나 너무나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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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전에도 주목받았던 제주 살기가 코로나로 인해 더욱 관심을 받고 있는 것 같다.

제주도 하면 가장 떠오르는 이미지는 뭘까?

이국적인 풍경, 청정 지역, 돌이 많고 바람이 많은 자연환경 등일 것이다.

 

아주 어릴 적 부모님과 함께 갔던 제주는 기억이 없어서 논외로 치고, 여행으로 3번 방문을 하였다. 겨울을 제외한 삼게 절을 경험해 본 제주는 역시나 너무나 매혹적인 곳이었다. 3년 전의 마지막 여행까지는 말 그대로 여행이었는데 요즘은 제주에서 한번 살아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가져보곤 한다. 나이가 들어서일까? 복잡한 도시 생활이 싫어서일까?

이 책은 한 명의 저자가 아닌 세 여자의 리얼한 제주 생활이 담긴 진짜 제주살이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두 커플은 주말부부를 하고 있고, 마지막 커플은 부부가 함께 제주에서 살고 있다. 왜 그들은 머나먼 제주에 가서 살고 싶어 했을까?

 

"마당, 평상, 햇살, 바람 이것만으로도 이렇게 나의 마음이 씻기고, 어두움이 가시고, 새로 태어나는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할 수 있는 것인가. 마음이 한없이 너그러워지고, 닫혔던 마음이 활짝 열리고, 마음 안에 상쾌한 공기가 불어 들어오는 것 같았다. 불과 몇 달 전의 내가 기억나지 않았다."

 

해 뜨기 전 컴컴할 때 출근하여 하루 종일 건물에 갇혀 지내다가 해가 지고 나서야 퇴근하는 삶이 오랫동안 반복되면서 과연 내가 무엇을 위해 이렇게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나?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열심히 산다고 살았는데도 아직 내 집 마련의 꿈은 요원하고 햇살과 바람을 느낄 여유도 없이 지내는 이 삶에 과연 변화는 일어날 수 있을까?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너무나 상투적인 자기 계발 서적의 그 말들도 요즘은 공허하게만 다가온다. 마음가짐에 주변의 환경 특히 자연이 주는 영향력은 참으로 크다고 생각한다.

 

"딸도 초등 때 하고 싶은 걸 실컷 하고 원 없이 놀았던 게 참 좋았다고 말하곤 한다. 난 평소에, 어린 시절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며 맘껏 놀았던 기억은 학년이 올라가서도 그리고 어른이 되어서도 한 사람의 마음을 지탱해 주는 힘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있기에, 아이의 그런 말을 듣는 것이 그 어떤 말보다 날 뿌듯하게 했다. 그래 잘하고 있는 거야!"

 

아이가 쑥쑥 자라며 교육에 대한 부분에 고민이 쌓여만 간다. 특히 요즘처럼 등교를 거의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가정 교육의 중요성이 커져만 가고 있지만 잠깐의 휴식과 편안함을 위해 너무나 고민 없이 TV를 틀어주는 모습이 반복되며 나에 대한 실망감과 아이에 대한 미안함이 동시에 생겨난다. 학습 능력을 키워주어 공부를 잘하는 모습도 기특하겠지만 무엇보다 아이가 좋은 환경에서 마음껏 뛰어노는 모습을 지켜 보고 싶다. 지성도 중요하겠지만 그것보다 감성과 남을 이해할 수 있는 공감 능력을 가진 아이로 자라나길 소망한다. 제주의 그 천혜의 자연환경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조건이라는 생각과 함께 제주에서 아이를 키우고 있는 저자의 삶과 생활이 부러워진다.

 

"언제부터였을까? 아직도 제주에 없는 것들에 대한 아쉬움이 있긴 하지만 그 아쉬움과 허전함을 다른 무언가가 채워주고 있는 느낌을 강하게 받는다. 나를 매혹시킨 제주의 구름에서 시작된 제주 자연에 대한 사랑.... 그다지 관심을 두지 않았던 자연이 내 마음을 채우면서 내 안에 뚫려 있던 허전한 빈 공간이 메워지기 시작했다."

 

코로나가 좀 잠잠해지면 가장 먼저 제주에 가고 싶다. 아마도 이번에 제주에 가게 되면 지난 여행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것 같다. 유명한 여행지, 맛집을 찾아다니는 것이 아닌 진정한 제주의 느낌을 한 번 느껴보고 싶다. 한 달 살기를 하면 더욱 좋을 것 같고. 제주가 주는 그 자연의 매혹에 푹 빠져 오롯이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b****n 2021.01.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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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왔고, 제주에 살아요 * 진짜 제주살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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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 살이와 <제주에 왔고, 제주에 살아요>   JTBC에서 효리네 민박이 방송될 쯤 혹은 그 이전부터 제주도로 아예 터전을 옮기는 사람들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딱히 제주도로 가고 싶단 생각을 해본 적이 없지만(일단 취미 생활부터가 제주도에 가면 즐길 수 없기 때문에) 왜 제주도로 가고 싶어하는 지는 알 수 있었습니다. 제주도는 분명 우리나라지만 무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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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 살이와 <제주에 왔고, 제주에 살아요>

 

JTBC에서 효리네 민박이 방송될 쯤 혹은 그 이전부터 제주도로 아예 터전을 옮기는 사람들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딱히 제주도로 가고 싶단 생각을 해본 적이 없지만(일단 취미 생활부터가 제주도에 가면 즐길 수 없기 때문에) 왜 제주도로 가고 싶어하는 지는 알 수 있었습니다. 제주도는 분명 우리나라지만 무척이나 외국적인 느낌이 들기도 하고 자연이 수려하죠. 도심지는 개발되었고 즐기는 것도 그다지 어렵지는 않습니다. 물론 다른 지역에 비해서 배송이나 여러 문제가 걸리긴 하지만 그것들을 감수한다면, 제주 토박이가 아닌 이들이 이사를 결심하는 게 이상한 일은 아닐 것 같습니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 제주도에서 다시 돌아온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도대체 그들은 왜 돌아온 것일까요? 아직 남아 있는 사람은 어째서 남아 있는 걸까요?

<제주에 왔고, 제주에 살아요>는 각자의 사연을 가지고 제주도에서 살게된 세 여자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제주 생활 6년차, 5년차 그리고 3년차인 여자들의 진짜 제주생활에 대한 솔직 담백한 이야기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제주도에서의 삶을 결심하게 된 계기부터 이주 과정, 그리고 그곳에서의 정착까지. 엄청 자세하게 적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 과정 속에서 세 여자와 그 가족들이 겪어야 했던 시행착오와 감정의 변화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에세이입니다. 일상에세이지만 제주도라는 장소 때문인지 꼭 타인의 여행을 엿보는 느낌도 듭니다. 마냥 쉽지만은 않았던 제주도 정착이지만 그 과정에서 이전과 다른 삶을 즐기고 살아가는 이야기가 꽤나 흥미로웠습니다.

 

막연히 제주도에서 살 계획을 갖고 계신 분들도 어떤 부분을 참고하면 좋을 지 생각해보실 수 있으실 것 같고, 저처럼 제주도 정착에 별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에세이였습니다. 다만, 생각보다 엄청난 계획을 가지고 제주도 살이를 생각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우연히 제주도에 여행을 갔다가, 해외로 이주할 계획이었는데 얼떨결에 제주도로 방향을 틀은 사람, 또는 이혼 후 시부모와 함께 제주도에 살고 있던 남편을 따라 갔거나(다른 이유도 있지만) 하는 경우입니다. 그래서 초반에 그래도 제주도 살이가 쉬운 건 아닌데, 모든 생활 터전을 놓치고 가는 건데 너무 빠른 결정을 내리는 건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더군요. 물론 본인들은 다 우연이 겹쳐서 운명처럼 다가온 일일 테지만, 그냥 한 번 가볼까? 하는 마음을 갖은 분께서는 이 책으로 마음을 굳히셨다면 좀 더 현실적인 것들을 생각해볼 단계라고 생각합니다.이 책은 감정적인 이야기를 주로 합니다. 어떤 식으로 문제를 해결했다는 현실적인 부분은 많이 등장하지 않아요. 에세이기도 하고, 제주도에 잘 정착한 사람들의 이야기니까 어쩔 수 없습니다. 이 책을 통해 꿈을 꾸셨거나 꿈을 좀 더 확고히 하셨다면 현실적인 조건들을 이제 따져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인터넷이나 다른 책을 참고하시는 편이 좋겠죠. 저는 이 책으로 이렇게 생활터전을 쉽게 바꿀 수 있는 거구나, 결심만 한다면 가능은 하구나, 역시 실천 능력이 중요하네, 이런 느낌을 제일 먼저 받았습니다.

 

본인들이야 쉽지 않은 결정이었겠지만 책을 읽는 제 입장에서는 너무 빠르고 긴박하게 이야기가 흘러가는 것 같았거든요. 다만 대체로 초반에만 그런 이야기가 나오고 뒤로 갈수록 제주도 살이에 대한 이야기와 감정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대학 졸업 때까지 벗어나지 않았던 고향을 떠나서 서울로 취직하고 나서 많은 변화를 겪었거든요. 완전히 같을 수는 없겠지만 그 때의 혼란함과 행복함을 고스란히 다시 느낄 수 있었습니다.

 

푸르른 제주 바다와 육지와는 다른 제주도 만의 매력이 잘 보이는 에세이였습니다. 문득 제주도 한달살기, 이런걸 한 번 해보고 싶단 생각이 들더군요. 거기서 정착하는 것과 한달살기는 느낌이 많이 다를 테지만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a********k 2021.01.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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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제주에 왔고 제주에 살아요 by 이윤경, 이윤영, 이나즈
"(서평) 제주에 왔고 제주에 살아요 by 이윤경, 이윤영, 이나즈" 내용보기
문화와 예술에 대한 갈증이 힘들었으나 이젠 나의 삶과 우리의 만남이 문화이고 예술이다. 제주지앵   드디어 그녀를 만나러 간다. 제주지앵. 왠지 모르게 나와 많은 닮은 꼴 그녀.   경기도 안양에 살 때, 아이들은 아직 어렸고 난 끝이 보이지 않는, 그래서 끝이 없을 것만 같았던 길고 지루한 육아의 터널을 지나고 있었다. 아이를 키우는 그 고귀한 일이, 아이들을 지극
"(서평) 제주에 왔고 제주에 살아요 by 이윤경, 이윤영, 이나즈" 내용보기

문화와 예술에 대한 갈증이 힘들었으나

이젠 나의 삶과 우리의 만남이

문화이고 예술이다.

제주지앵

 

드디어 그녀를 만나러 간다.

제주지앵.

왠지 모르게 나와 많은 닮은 꼴 그녀.

 

경기도 안양에 살 때, 아이들은 아직 어렸고 난 끝이 보이지 않는, 그래서 끝이 없을 것만 같았던 길고 지루한 육아의 터널을 지나고 있었다. 아이를 키우는 그 고귀한 일이, 아이들을 지극히 사랑하는 마음과는 별개로, 하루하루의 일상 속에서는 때로 왜 그렇게 비루하기만 한 현실이었을까.....

제주지앵 -P.112

 

제주살이를 제안한 것은 호기심이 많은 남편이었지만 그 제안을 받아들인 것은 그녀였다. 운명이 이끄는 데로 가긴 했지만 그녀는 계속해서 물음을 던진다.

 

여긴 어디? 나는 누구? .....

 

아마 이 답을 찾기 위해서 ... ? 그녀는 크리스마스 날, 노아의 방주를 연상시키는 장면을 연출하며 사람과 동물을 가득 채운 자동차를 타고.... 경기도 안양에서 완도로 다시 그곳에서 배를 타고 제주로 향했는지도 모르겠다.

 

40대 중반쯤 되면 그렇게 특별히 새로운 경험을 할 일이 많지 않지만, 그날은 내 인생에서 절대 잊을 수 없는 낯선 경험을 하게 된 날이었고, 그게 크리스마스 날이라 더욱 각별한 기억으로,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마음속에 각인되었다.

제주지앵 - P.55

 

익숙한 것을 뒤로하고 새로운 선택을 했을 때의 기분은 묘하다.

그녀가 표현한 낯설고 어설픈 첫 제주 라이프는 내가 밴쿠버에 도착해 느꼈던 그것과 많이 겹친다. 아니 이 모습은 이사하는 누구의 집에서도 볼 수 있는 장면이기도 하다. 다만 장거리, 또는 단거리의 차이일 뿐, 배를 타고 떠났나 아니면 비행기를 타고 좀 더 멀리 떠났나의 차이일 뿐...

 

 

그녀는 단단하다.

초반에는 제주에 없는 것들로 인해 상실감과 향수병을 앓기도 했지만 언제부터인가 그 아쉬움과 허전함을 채워주는 다른 무언가를 발견하게 된다.

 

... 그다지 관심을 두지 않았던 자연이 내 마음을 채우면서 내 안에 뚫려 있던 허전한 빈 공간이 메워지기 시작했다. 그 시기는 내가 꿈을 찾아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한 시기와 맞물리며 큰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내었다. 매일 아침 뼛속까지 내려가 쓰는 글로 나 자신의 마음을 달래고 ....

제주지앵 - P.113

 

빨강머리 앤이 살 것만 같은 제주에 도착한 그녀는 이제 소설 속 주인공이 되었다.

빨강머리 앤이 아니라 제주지앵으로서의 소설 같은 삶을 살아내고 있다.

 

이제 제주살이 6년 차인 그녀의 삶은 부러움을 자아내는 깊이가 있다. 책과 예술을 사랑하고 무엇보다 사람을 지극히 애정 하는 그녀에게 새로운 고향 제주는 아름다운 문화공간이 되었다.

 

어디선가 본 글이 기억난다.

 

감옥에 두 죄수가 있었다.

한 명은 세상을 원망하며 땅바닥만 보고 괴로워할 때, 다른 한 명은 창밖의 하늘을 보며 꿈을 키웠다.

 

두 사람의 삶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매일을 겪어내는 삶의 질이 달랐을 것이다.

 

썸만 타던 자연과 사랑에 빠졌고, 침묵을 배운 그녀에게 제주는 더 이상 유배지가 아니라 보물섬이 되었다.

 

내가 60에 뭐가 될지 궁금해

제주지앵

 

 

나도 궁금하다.

아직 40대인 그녀가 그 나이가 되었을 때 얼마나 근사한 모습으로 등장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모르긴 해도 다 품을 수 없을 만큼 넘치는 보물을 찾아내고 여유롭게 웃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제주에 왔고, 제주에 살아요 이 책을 3번에 걸쳐 서평을 썼다. 세 여인의 이야기는 나의 이야기고 현재 진행 중인 우리의 이야기다. 간단하게 줄거리만 정리하기에는 공감이 많이 되고 울림도 깊은 책이다.

 

 글 쓰는 반찬가게 여자 - 제주에 왔고, 제주에 살아요 by 이나즈

 명랑씨의 햇살 가득한 이야기 (제주에 왔고, 제주에 살아요 2 by 명랑)

 

이 책을 들고 나는 다음 주에 제주도행 비행기를 탄다.

신기하게도 언니가 어제 갑자기 제주 여행을 제안했다.

내가 이책을 읽고 있는 이시점에... 하필 ? 제주도?

 

WHY NOT ?

 

이번에는 언니들과 함께 하는 세 여자의 제주여행이다.

아마 거기서 나는... 이분들을 만나고 책 속 주인공이 되어있지 않을까?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r********3 2021.01.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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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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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살이를 꿈꾸는 이들의 로망을 채워줄 수 있는 책은 기존에 많이 나와 있었으나, 이주민들의 현실적인 삶의 모습을 담아낸 책은 우리가 이주하기 전에도, 그리고 이주한 후에도 찾을 수 없었다. 그래서 우리가 썼다. 제주에 오기 전에 듣고 싶었던 제주에서 살아가는 현실적인 이야기와 제주의 참모습을 우리 세대의 엄마들에게 들려주고 싶었다. p9   제주지앵, 명랑, 이나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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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살이를 꿈꾸는 이들의 로망을 채워줄 수 있는 책은 기존에 많이 나와 있었으나, 이주민들의 현실적인 삶의 모습을 담아낸 책은 우리가 이주하기 전에도, 그리고 이주한 후에도 찾을 수 없었다. 그래서 우리가 썼다. 제주에 오기 전에 듣고 싶었던 제주에서 살아가는 현실적인 이야기와 제주의 참모습을 우리 세대의 엄마들에게 들려주고 싶었다.

p9

 

제주지앵, 명랑, 이나즈라는 닉네임을 가진 세 여성의 제주 이야기가 교차하며 그려진다. 삶의 모습은 다르지만 추구하는 방향과 가치가 같아서 그럴까, 나중에는 세 목소리가 하나의 목소리로 합쳐지는 것 같은 느낌도 받았다.
그리고 이렇게 찾아서 배우기를 좋아고 열심히 사는 사람들은 꼭 제주가 아니어도 멋지게 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잠시 스쳤다.
그러다가 또 머릿속에 맴도는 이 구절.

 

이런 바닷가를 일상적으로 가까이 두고 사는 인생은 한 사람에게 어떤 작용을 할까.

임경선, <다정한 구원> 중에서

 

우리 주변의 환경은 생각보다 더 많이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치고 있을지 모른다.

특히 하루가 다르게 크는 아이들에게는 더 그렇지 않을까?

제주의 공기와 서울의 공기는 분명히 다르게 느껴진다.

그리고 그 차이는 우리를 달라지게 한다.

 

 

p88 딸도 초등 때 하고 싶은 걸 실컷 하고 원 없이 놀았던 게 참 좋았다고 말하곤 한다. 난 평소에, 어린 시절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며 맘껏 놀았던 기억은 학년이 올라가서도 그리고 어른이 되어서도 한 사람의 마음을 지탱해주는 힘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있기에, 아이의 그런 말을 듣는 것이 그 어떤 말보다 날 뿌듯하게 했다. 그래 잘하고 있는 거야!

 

p114 '누구나 예술가로 태어난다'는 김영하 작가의 말처럼 빛나는 예술가로 태어난 나의 본성이 다시금 서서히 빛을 발하기 시작하는 순간들...제주에서 내가 얻은 가장 귀한 것이다.

 

p127 아이들이 제주에 살아서 더 좋은지 아닌지는 난 정확히 알 수가 없다. 누구나 자신이 가고 있는 길 외의 길은 상상에서나 가볼 수 있는 것이니까. 그래도 난 믿는다. 겨울날, 어깨에 눈이 쌓이는 것도 모르고 말을 타고 한라산 언저리를 거닐어 보고, 아빠와 함께 꽉 끼는 다이빙 옷을 낑낑대면서 입고 바닷속에 들어가 유영을 했던 기억이, 그리고 집 베란다 창문 밖으로 펼쳐지는 황홀한 노을빛을 보았던 순간들의 기억이 아이들의 마음 어딘가에 깊이 자리 잡을 것이라고. 그 기억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밝은 빛이 되어 훗날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살든 자신들을 지탱해줄 근본적인 힘이 되어주리라는 사실을.

 

p140 제주에 오면 해야 할 일을 알아서 찾아 해야 한다. 이곳은 도시보다 많이 조용하고 느린 곳이다. 그게 밥벌이이든 취미생활이든, 자신에게 오롯이 주어진 시간을 스스로 수놓아가며 살아야 한다.

 
 
 

상상과 실제는 간극이 있다.

제주에서의 삶을 상상하기는 쉽지만 실제로 살아내기란 그리 녹록지 않았을 것이다.

이 책의 저자들은 실제로 제주에서 살았고 지금도 살고 있는 제주 경험자들이기에,

그리고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들이기에 이들의 이야기에 더 많은 공감이 가지 않을 수 없었다.

제목에 있는 말처럼,

'제주에 사는 이야기'가 이 책 속에 있다.

제주에 살아서 더 좋을지 아닌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이들의 사는 이야기를 읽으며 느껴진다.

제주의 자유와 느긋함이, 고단한 삶 속에 얼마나 기쁨을 주고 있는지. :)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YES마니아 : 로얄 q***l 2021.01.2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제주살이란 바로 이런것~
"제주살이란 바로 이런것~" 내용보기
제주도 관련 맛집투어, 아기자기한 디저트카페, 감성숙소, 관장지 소개 등등 여행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명소 소개는 없습니다.기존의 제주관련 도서랑 완전 다른 내용과 전개에 매력을 느낀 책입니다.'그래..삶이란 이런거지~'고개 끄덕이며 가끔 눈시울도 적셔가며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의 솔직한 개인사에 몰입해가며 읽었어요.그리고 제주라는 지역색이 가미되어 특별함이 더한 책인
"제주살이란 바로 이런것~" 내용보기
제주도 관련 맛집투어, 아기자기한 디저트카페, 감성숙소, 관장지 소개 등등 여행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명소 소개는 없습니다.
기존의 제주관련 도서랑 완전 다른 내용과 전개에 매력을 느낀 책입니다.
'그래..삶이란 이런거지~'
고개 끄덕이며 가끔 눈시울도 적셔가며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의 솔직한 개인사에 몰입해가며 읽었어요.
그리고 제주라는 지역색이 가미되어 특별함이 더한 책인거 같습니다.



g***l 2021.01.1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