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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그 남자네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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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직진하는 말보다 우회하는 말이 아름답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은 곧은 말이지만 풍부한 말은 아니다. 그 남자네의 집이라는 제목을 들었을 때 나는 이 중에 사랑이라는 단어가 포함되어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 이야기가 사랑에 관한 이야기 외에 다른 것일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이라는 단어를 생각할 때 우리는 집의 외관을 떠올린다. 말하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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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때론 직진하는 말보다 우회하는 말이 아름답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은 곧은 말이지만 풍부한 말은 아니다. 그 남자네의 집이라는 제목을 들었을 때 나는 이 중에 사랑이라는 단어가 포함되어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 이야기가 사랑에 관한 이야기 외에 다른 것일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이라는 단어를 생각할 때 우리는 집의 외관을 떠올린다. 말하자면 누군가의 집에 대한 기억은 누군가를 바깥에서 바라본 기억이다. 그 남자네 집이라는 제목에는 차마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바깥을 서성거려야만 했던 후회와 애틋함이 묻어 있다.


이 소설은 박완서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이자 마지막 장편 소설이다. 대상의 의미는 대상이 속해 있는 문화적 맥락에 따라 달라진다. 2023년의 집은 재산이거나 지위의 상징이다. 우리가 사는 시대의 집들은 이야기를 키우지 않는다. 그곳은 들어가 살기 이전부터 이미 모든 이야기가 결정되어 있다. 부촌의 집으로 이사가는 것과 서울 바깥의 집으로 이사가는 것은 부와 결핍 외에 다른 이야기를 떠올리기 어렵게 만든다. 그러나 이 소설에서 집은 이야기를 키워내는 공간으로 쓰였다. 소설 속 주인공은 집을 이사할 때마다 새로운 삶으로 입장하고 기존의 삶과 작별한다. 하나의 집은 오롯한 하나의 그때로 남는다. 이 소설에서 집은 기억이며 살았던 집들을 하나씩 꺼내보는 것은 곧 삶의 복기이다.


주인공이 처음 이사온 곳은 서울 안감냇가의 조선기와집이다. 이 집에서 주인공은 여대생이 되었다가 전쟁 발발로 미군 부대에 출근하는 직장인이 되었다. 소설 속 표현에 따르면 미군 부대에 다니는 여자는 사실과 상관없이 양색시로 불린다. 주인공의 어머니도 그런 풍문을 우려해 주인공이 미군 부대에 다니는 것을 극구 반대했다. 끝내 허락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말 그대로 목구멍이 포도청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말하자면 안감냇가의 집에서 주인공은 최고의 명분학부를 다니는 여대생에서 생계를 위해 여성으로서의 사회적 지위를 상실당하는 직장에 다니는 여자로 전락했다.


발랄하고 당찬 문체로 쓰여져 있지만 당시 주인공의 심정은 말 못할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소설 중간에 이런 문장이 있었다. “그 암울하고 극빈하던 흉흉한 전시를 견디게 한 것은 내핍도 원한도 아니고 사치였다. 시였다.” 주인공이 여대생에서 미군부대여자가 된 것은 전쟁 때문이다. 시대를 막론하고 삶은 죽음보다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죽음이 도처에 깔렸을 때 삶은 사치스러운 것이 된다. 말하자면 주인공은 여대생에서 미군부대여자로 전락한 삶을 받아들이기 위해서 삶을 사치스러운 것으로 생각해야만 했던 것이다.


그러나 삶은 죽음보다 어려운 것이므로 사치라고 생각하기 어렵다. 그래서 주인공은 삶이 사치라고 말하는 대신 시가 사치라고 말한다. 시는 남자가 읽어준 것이므로 삶을 사치라고 생각할 수 있게 해준 것은 다름 아닌 그 남자와의 연애였다. 즉 그 남자와의 연애는 주인공으로 하여금 전락한 삶을 이해하는 것으로도 모자라 사치라고 여기게 해주었던 것이다. 그러니 주인공에게 있어 그 남자와의 기억은 연애담이 아니라 생존담이다. 가난이 폭탄처럼 떨어지고 사람들의 흉흉한 시선이 총알처럼 날아오는 전쟁터에서 주인공은 그 남자로 인해 살아남았다. 이 기억은 구원이다.


삶을 살아가는데는 많은 기억이 필요하지 않다. 단 한 번 살아남은 기억이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삶은 숱한 죽음의 위기에서 스스로를 구해낸다. 경제적 상황이 나아지고 생활이 안정되어 가는 와중에도 주인공이 그 남자를 잊지 못하는 것은 말하자면 그가 생존의 기억이기 때문이다. 주인공은 이후 결혼을 하면서 경제활동을 중지하고 가정을 돌보는 일에만 전념하게 되는데 이것은 안정이기도 하지만 전쟁 이후 계속 사회생활을 해온 주인공에게는 삶이 시들어가는 기분, 좀 더 과격하게 말하면 죽음을 연상시키는 일이기도 했을 것이다. 결혼한 이후에도 주인공이 그 남자를 떠올리고 만남을 이어가는 이유는 아마도 그래서일 것으로 짐작된다. 그는 생존의 기억이었으니까. 이 삶이 사치스러운 것일 수도 있다고 느끼게 해준 사람이었으니까.


그러나 기억만으로는 살 수 없다. 남자가 삶의 숨통이었다면 남편과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은 삶 그 자체이다. 주인공은 집을 옮겨가면서 세상의 변화에 맞춰 스스로를 계속 바꿔간다. 조선기와로 된 안감냇가의 집에서는 여대생에서 미군부대 다니는 여자가 되었고 하숙집을 치기 위해 마련한 집에서는 직장을 그만두고 결혼을 하겠다고 생각했으며 결혼한 후에는 남편의 집으로 이사가서 가정주부가 되었다. 아이가 늘어나고 커가면서는 기와집을 포기하고 적산을 개량한 이층집으로 옮겨갔다. 이런 집의 변화는 곧바로 주인공의 삶이 변화하는 궤적이다.


이 소설이 제목부터 남편이 아닌 남자를 지칭하고 있으면서도 단지 정서적 외도를 변호하는 편협한 작품으로 읽히지 않는 것은 바로 주인공이 이 변화하는 삶에 충실하기 때문이다. 주인공은 결혼한 후 박수부당집을 가는 것을 제외하면 시어머니의 주문에도 충실하고 고부관계도 나쁘지 않다. 더러 불만을 보이기는 해도 남편을 존중하고 어머니로서의 자기 역할을 외면하지 않는다. 오로지 만족하기만 하는 삶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가 삶에 얼마나 충실한지를 알 수 있는 방법은 무심코 내뱉는 불만이 아니라 주어진 여건에 적응하고 개발하는 노력을 하고 있는지의 여부이다. 주인공은 분명 그 남자에 대한 그리움을 품고 있다. 그러나 그녀는 스스로의 삶에 충실하다.


정작 자기 자신의 삶에 충실하지 못한 것은 그 남자이다. 남자는 여자와 똑같이 전쟁 전에 대학생이었다. 집은 여자보다 더 유복했다. 그러나 전쟁 이후 상이 군인이 된 다음부터 남자는 변해가는 삶에 적응하지 못한다. 이러한 삶의 부적응은 다름 아닌 그가 어머니를 대하는 태도에서 드러나는데 그의 어머니는 원래 부잣집 가문의 노마님이었다가 지금은 작중 표현에 의하면 거지 같은 입색을 한 노파로 변모했다. 그의 어머니가 마님에서 노파로 전락한 것은 스스로와 아들을 살리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그런 어머니를 구박하고 모질게 대한다. 이 태도는 단지 부모를 대하는 자식의 태도가 아니라 변해버린 삶을 대하는 남자의 태도이다. 말하자면 남자는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스스로의 삶을 학대하고 있다.


여자의 집이 이사를 거듭하면서 변화하는 것과 달리 남자의 집은 세간이 줄어들 지언정 전체적인 모습은 그대로라는 점도 남자의 삶의 부적응성을 보여주는 표지이다. 일을 하지 않고 한량 같은 생생활을 하거나 쓸데없이 전축에 집착하는 것도 마찬가지이고. 아마도 남자는 전쟁이 끝나면 다시 원래의 삶이 돌아올 거라고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그는 자신의 모든 것을 삶으로 인정하지 않고 어떤 시기만을 삶으로 인정하고 있다. 남자와 주인공 사이의 연애가 성애로 느껴지지 않는 이유도 이에 기인할 것이다. 남자가 여자에게 느끼는 것은 사랑이 아니라 향수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결혼한 여자를 만나는데도 도덕적 죄의식을 느끼지 않고 여자가 결혼한 뒤에도 그녀의 집을 찾아와 이제는 사라진 포탄 자국을 더듬는다. 과거를 사랑하는 것은 죄의식을 떠올리게 하지 않는다. 떠오르는 것은 자기 연민이다.


변화에 적응하고 삶에 충실한 주인공이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삶의 주변을 떠돌아다니는 남자에게 애착을 느끼는 이유는 무엇일까. 역설적이지만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것은 변하지 않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말하자면 남자는 그곳에 머물러 있음으로 인해 이미 수없이 많은 변화를 거친 주인공으로 하여금 변하지 않는 것의 향수를 느끼게 하는 것이다. 이 소설은 젊은 화자가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일어난 일을 기록하는 선형적인 방식이 아닌 이미 나이를 먹은 주인공이 자신의 삶을 회고하는 방식으로 쓰여졌다. 말하자면 그 남자는 항상 그곳에 있음으로써 주인공으로 하여금 아무리 오랜 시간이 지나도 소멸하지 않는 것을 떠올리게 한다. 그리고 사라지지 않는 것의 존재는 곧 새로운 삶의 가능성이기도 하다.


우리는 누구나 변한다. 열 살 이전의 사진을 들고 마흔 살 이후의 사람을 찾을 수는 없을 것이다. 외모도 생각도 행동 양식도 말하는 법도 우리는 모두 달라졌다. 앞으로도 더 달라질 것이다. 그러나 이런 변화가 우리가 의도했던 것은 아니다. 말하자면 변화를 느낄 때 우리는 어떤 면에서 무력해진다. 삶은 우리를 실어나르고 우리는 아무리 애써도 이 레일에서 내릴 수 없을 것만 같은 기분에 사로잡힌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변하지 않은 것이 있을 때 우리는 이 무력함에서 벗어날 수 있다. 변하지 않는 것은 말하자면 손상되지 않은 자기 자신의 모습이다. 잃어버린 것이 아무것도 없다면 그때가 언제든 새롭게 출발할 수 있지 않겠는가. 열 살 이전의 나는 지금의 나와 같지 않지만 그 속에는 여전히 닮은 구석이 있다. 그 닮은 구석에서 우리가 느끼는 것은 사라지지 않은 것의 영원성이다. 영원한 것은 미래가 아니라 과거에 존재한다. 그래서 우리는 멀리 볼 때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돌아볼 때 나아가게 되는 것이다.


박완서 작가의 마지막 장편 소설이라는 점에서 <그 남자네 집>은 생을 정리하는 의미도 있겠지만 나는 이 작품이 지나온 생에 대한 이야기라기보다 앞으로 남은 생에 대한 의지라고 생각한다. 오랜 세월 뒤에 찾아간 그 남자네 집은 여전히 그 자리에 있었다. 그 남자네 집이 없어졌더라면 아마 이 소설은 전개되지 못했을 것이다. 과거를 돌아보면서 생을 정리하는 것은 시간이 흘러갔음에도 불구하고 살아남은 기억들을 추스리는 일이다. 이 기억들은 변하지 않는 것으로서 언제까지나 사라지지 않는 마음 속의 집으로 남아있다. 집에 대한 기억은 집을 바깥에서 바라본 기억이다. 우리는 과거를 다시 한 번 살 수 없는 것처럼 그 집 안으로 들어갈 수 없다. 하지만 들어갈 수 없어서 안은 상상된다. 살아간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상상하는 일 아닌가. 사라지지 않는 마음의 집은 삶을 상상하게 만든다. 과거는 곧 미래이다. 박완서 작가에게 <그 남자네 집>은 그래서 살아온 날이 아니라 살아갈 날이었을 것이다.



2023년 12월 3일부터 2023년 12월 17일까지


읽고


생각하고


쓰다

g*******1 2024.09.10.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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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남자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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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이란 말이 스칠 때마다 지루한 시간은 맥박 치며 빛났다. 그 남자를 다시 만나기까지는 일주일이나 남아 있었지만 오래간만에 맛보는 기다림 의 시간은 황홀했다. 무엇을 입고 나갈까, 첫사랑이 긴 치마를 허리띠로 동 여매고 시장바구니를 들고 나타난다면 그 남자가 얼마나 실망할까,그건 첫사랑에 대한 예의가 아니었다. 나는 이것저것 좋은 나들이옷을 꺼내 입고 거울앞에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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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이란 말이 스칠 때마다 지루한 시간은 맥박 치며 빛났다. 그 남자를 다시 만나기까지는 일주일이나 남아 있었지만 오래간만에 맛보는 기다림 의 시간은 황홀했다. 무엇을 입고 나갈까, 첫사랑이 긴 치마를 허리띠로 동 여매고 시장바구니를 들고 나타난다면 그 남자가 얼마나 실망할까,그건 첫사랑에 대한 예의가 아니었다. 나는 이것저것 좋은 나들이옷을 꺼내 입고 거울앞에서 나를 비춰보았다. 어떤 옷은 점잖아 보이고, 어떤 옷은 촌스러워 보이고 간혹 요염해 보이는 옷도 있었다. 다 마음에 들지 않았다.
남자가 나에게 해준 최초의 찬사는 구슬 같다는 것이었다. 나는 다시 한번 구슬같은 처녀이고 싶었다.
-박완서작가의 글엔 언제나 따스함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b******y 2023.03.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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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네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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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 작가님의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는가‘와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에 이어 작가님의 마지막 장편인 ‘그 남자네 집’을 구입하여 읽었다. 앞 두 작품을 워낙 푹 빠져서 읽었기에 이 소설 또한 기대가 컸는데, 작가님의 글은 항상 기대 그 이상을 선사해주는 것 같다. 한국전쟁이라는 힘들고 어두운 시대적 배경 속 살아가는 삶의 모습과 첫사랑에 관한 이야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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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 작가님의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는가‘와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에 이어 작가님의 마지막 장편인 ‘그 남자네 집’을 구입하여 읽었다. 앞 두 작품을 워낙 푹 빠져서 읽었기에 이 소설 또한 기대가 컸는데, 작가님의 글은 항상 기대 그 이상을 선사해주는 것 같다. 한국전쟁이라는 힘들고 어두운 시대적 배경 속 살아가는 삶의 모습과 첫사랑에 관한 이야기는 작가님의 자전적 이야기가 섞여 더욱이 현실적이고 마음에 와닿는다. 다시금 작가님의 글에 감탄하게 되는 소설이었다.
x****7 2022.11.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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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남자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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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라는 힘들고 피폐한 삶속에서 첫사랑과의 추억이 없었다면 얼마나 더 삭막했을지.. 첫사랑과 이루어지지 않았기에 작가는 이 소설을 쓸 수 있지 않았을까? 서로 아무런 약속도 안하고 서로의 감정이  이야기해본적도 없어서 첫사랑이라 말할 수 있고,  서로에게 설렘으로 남아있어 추억으로 꺼내 볼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서로가 같은 마음이였을 건데 썸만 타고 끝난사이~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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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라는 힘들고 피폐한 삶속에서 첫사랑과의 추억이 없었다면 얼마나 더 삭막했을지..

첫사랑과 이루어지지 않았기에 작가는 이 소설을 쓸 수 있지 않았을까?

서로 아무런 약속도 안하고 서로의 감정이  이야기해본적도 없어서 첫사랑이라 말할 수 있고, 
서로에게 설렘으로 남아있어 추억으로 꺼내 볼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서로가 같은 마음이였을 건데 썸만 타고 끝난사이~ 
난 이런 사랑에 더 마음이 절절하게 느껴지는 건 왜일까?

그 시절의 사랑법~이 아름답다.

첫사랑을 선택할 수 없었던 그 마음과 그 남자의 마음 모두 이해되고 마음이 아프다.

w***p 2022.09.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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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남자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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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작가님 마지막 장편소설인 그남자네집  소설분위기와 끊임없이 이어지는 재밌는 내용이 놓을 수 없게 재밌습니다 자전적 소설이고 약간의 소설이야기가 가미된걸로알고있는데 너무 재밌스빈다. 소박하고 솔직한이야기 시대적배경 너무 좋습닏. 심란하고 팍팍했던 한국전쟁시절의 그 시절 청춘을 느끼개해준 이야기 어둡고 칙칙하고 먹고살기 힘들었던 사회분위기속의 남녀간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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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작가님 마지막 장편소설인 그남자네집  소설분위기와 끊임없이 이어지는 재밌는 내용이 놓을 수 없게 재밌습니다 자전적 소설이고 약간의 소설이야기가 가미된걸로알고있는데

너무 재밌스빈다. 소박하고 솔직한이야기 시대적배경 너무 좋습닏.

심란하고 팍팍했던 한국전쟁시절의 그 시절 청춘을 느끼개해준 이야기 어둡고 칙칙하고 먹고살기 힘들었던 사회분위기속의 남녀간의이야기

j******0 2021.02.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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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응과 경멸 그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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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 있는 시대는 달라도 그 속에 가지고 있는 생각은 비슷해 몇십년의 격차가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작가의 자전적인 얘기도 들어있다 하니 이 글을 쓴 작가와 이 책의 내용이 더욱 가깝게 느껴졌다. 제목은 그 남자네 집이지만 그 남자는 그다지 나오지 않았고 오히려 춘희라는 여자의 삶이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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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 있는 시대는 달라도 그 속에 가지고 있는 생각은 비슷해 몇십년의 격차가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작가의 자전적인 얘기도 들어있다 하니 이 글을 쓴 작가와 이 책의 내용이 더욱 가깝게 느껴졌다. 제목은 그 남자네 집이지만 그 남자는 그다지 나오지 않았고 오히려 춘희라는 여자의 삶이 궁금해졌다. 
d******3 2024.11.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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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네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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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  이름만으로도 엄청난 기운을 가진 소설가이다.   일제강점기에서 부터 6.25한국전쟁을 지나 경제의 급성장기를 거쳐 정말 말 그대로 파란만장한 일생을 살면서 한국의 근현대사를 몸소 다 체험한 세대이다.   언젠가 박완서 작가님 생전에 인터뷰한 글을 보니, '사람들이 이제 그만 우려먹으라 했다. 전쟁의 상처, 가족의 상실, 너만 겪은 것도 아닌데..왜 유별나게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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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완서.

 이름만으로도 엄청난 기운을 가진 소설가이다. 

 일제강점기에서 부터 6.25한국전쟁을 지나 경제의 급성장기를 거쳐 정말 말 그대로

파란만장한 일생을 살면서 한국의 근현대사를 몸소 다 체험한 세대이다. 

 언젠가 박완서 작가님 생전에 인터뷰한 글을 보니, '사람들이 이제 그만 우려먹으라 했다.

전쟁의 상처, 가족의 상실, 너만 겪은 것도 아닌데..왜 유별나게 그러느냐. 글로 그만 우려 먹

으라 했다.' 라는 식의글을 본적이 있다.(정확한 내용은 기억 나지 않으나 대충 그런 내용이었

던듯 싶다.)

 그런 맥락의 연속으로써...

 그녀의 인생이 어찌 보면 파란 만장하다고도 할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는게 내가 

이 소설을 다시 읽고 느낌 점이다.

 10년전쯤.,.이 소설이 처음 나왔을 무렵에 처음 읽었을 때에는  그냥 박완서 작가의 자전적

소설이며 첫사랑 이야기다. 남편분이 돌아가시고 나서 용기(?)  있게 내어 놓으신 작품이다..

에 촛점을 맞춰서 읽었던 것 같다. 그런데 이번에 다시 이 소설을 읽어보니 주인공 건이이모

의 단순한 첫사랑 이야기만을 쓴 소설이 아니라는 걸 느끼게 되었다.

 작가님 나름대로..전쟁통에 집안의 남자란 남자는 다 죽고,다니던 명문대 서울대를 졸업도

못하고 식구들 생계를 위해 일해야하는 내 팔자.."내 인생 왜 이리 꼬이나" 싶었던 마음은

충분히 이해가 되나..이 소설에 등장하는 춘희라는 인물만 비교해 보더라도..건이 이모는

그시대의 치열한 생존전쟁에서 소위 사람들이 말하는 승자가 된 듯이 보였다. 

 약간 삐뚤어진 시선으로 보자면,  건의 이모가 춘희의 인생을 망친 장본인이라고도 볼수 

있는데 똑같이 미군부대에서 일하다가 건이 이모는 반듯하고 번듯한 은행원을 만나 결혼을 

한다. 사실..첫사랑이라고 말하는 현보라는 무능하고 직업도 없는 남자를 그냥 잠시 만나서

감정유희로 즐기다가 느닷없는 은행원과의 결혼 통보를 하는 거 자체가 팜므파탈적 요소가 

농후하긴 하다. 소설에서 보여지는 것은 그 두 남녀가 사랑한다는 직접적인 언어 교화도 없었

고 성적인 육체적 관계도 없었으며 그냥 만나서 차마시고 문학,음악 이야기 한게 고작 이었다

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으나 .이 또한 남녀간의 사이에서 애매모호한 입장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춘희라는 인물과 건이 고모의 삶을 비교하면서 작가는 약간의 죄책감을 느끼기도 한다. 

아울러 춘희를 욕하는 주변 인물들을 시니컬하게 비판하고 비꼬면서 인간의 이중성을 

고발하는 것이 박완서 작가의 매력이라고도 할 수있겠다. 특히 춘희가 가져온 미제 커피..

(내 생각에는 지금은 우리도 쉽게 먹을 수 있는..아니 우리가 더 맛있는 맥심 믹스 커피같은)

커피라는 매개체를 등장시키면서 내뱉은 작가의 말,, 욕은 엄청 하면서 바라는 것은 오지게 

많다.라는 구절은 정말 요샛말로 빵터지는 사이다 기분이였다. 

 

  이 작품이 고인의 마지막 작품이라고 알고 있는데.  모든 일이 다 그렇듯 하면 할수록 

그 실력이 느는 것이 글쓰는 것도 예외라 할 수 없는 듯 하다. 박완서 작가의 글 중 단연

최고 라고 여기는 작품이 이 소설인 듯 싶다. 

 

박완서 작가님은 나에게는 할머니뻘이긴 한데...

이 소설은 우리가 잊고 사는 한 가지를 다시 상기 시켜주는 소설이다.

우리의 엄마, 할머니도 10대 20대 시절이 있었고 첫사랑이 있었고..

여자이다..라는 사실이다.

l****a 2021.05.1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