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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재밌어서 밤새 읽는 책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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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동안 사놓기만 하고 안읽은 책들을 하나씩 뽀개기로 했다. 그 출발로 삼기에 더없이 좋을 책. 읽은 사람들 모두 호평일색인데다 결정적으로 믿을만한 블로거님께서 후회하지 않을 거라는 확신을 주셔서 바로 구매했는데 같이 샀던 다른 책이 재고 확보에 시일이 걸려서 엊그제야 받았다. 300페이지 이상되는 책들은 보통 문어발 독서를 하는 편인데 이 책은 너무 재밌어서 밤새 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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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동안 사놓기만 하고 안읽은 책들을 하나씩 뽀개기로 했다. 그 출발로 삼기에 더없이 좋을 책. 읽은 사람들 모두 호평일색인데다 결정적으로 믿을만한 블로거님께서 후회하지 않을 거라는 확신을 주셔서 바로 구매했는데 같이 샀던 다른 책이 재고 확보에 시일이 걸려서 엊그제야 받았다. 300페이지 이상되는 책들은 보통 문어발 독서를 하는 편인데 이 책은 너무 재밌어서 밤새 읽게 된다. 저자는 고등학교 영어선생님이자 북칼럼니스트이자 책수집가다. 오랜 시간을 전국의 헌책방이나 동네서점, 인터넷 서점을 뒤져 숨어있는 보물같은 책들을 발굴, 수집해 왔다. 그와 관련한 책도 여러 권 썼으며 그 중 <고전적이지 않은 고전읽기>는 2019년 세종도서로 선정되기도 했다. 출판사,작가,초판,한정판 등에 얽힌 다양한 뒷이야기가 유쾌한 필치로 시종 흥미를 잡아끈다. 특히 각 출판사별 세계문학전집의 특징들을 분석한 부분이 가장 재밌었다. 집에 있는 여러 출판사 출신(?)의 문학도서들의 날개를 펼쳐 시리즈명과 1번 작품이 뭔지 확인해 보는 일은 이제껏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재미였다.
또한 암울했던 일제강점기 백석,윤동주,황순원으로 대표되던 꽃미남 문인들에는 '조선의 랭보'라 불리웠던 '임화'라는 월북시인도 있었다는 중요한 사실을 알게 된 것도 큰 수확이었다.
끝으로 이 책은 아주 치명적인 단점을 하나 갖고 있는데 바로 북호더 기질이 악화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읽고 나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즐거움'을 만끽하기 위해 책을 사놓고 어째서 리뷰인 듯 리뷰 아닌 리뷰 같은 글을 쓰고 있는거지 나는.




YES마니아 : 로얄 u*******9 2021.02.11. 신고 공감 5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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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덕후들을 더욱 덕질하게 만드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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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의 "그래봤자 바둑, 그래도 바둑"이라는 대사를 다분히 떠올리게 하는 책 제목. 다른 책덕후들도 많이들 그러겠지만 나 역시 책의 제목을 상당히 중시 여기는 터라 이런 제목의 책에는 눈길이 갈 수밖에 없다. 해서 작년 세계 책의 날을 기념해 구입했고 역시나 아주 흡족하게 밑줄 쫙쫙 그어가며 정독했다. 서두에서는 세계문학전집에 대해 다룬다. 세계문학전집 하면 가장 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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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의 "그래봤자 바둑, 그래도 바둑"이라는 대사를 다분히 떠올리게 하는 책 제목. 다른 책덕후들도 많이들 그러겠지만 나 역시 책의 제목을 상당히 중시 여기는 터라 이런 제목의 책에는 눈길이 갈 수밖에 없다. 해서 작년 세계 책의 날을 기념해 구입했고 역시나 아주 흡족하게 밑줄 쫙쫙 그어가며 정독했다.

서두에서는 세계문학전집에 대해 다룬다. 세계문학전집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출판사는 단연 민음사다. 저자도 이를 언급하는데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의 1번이 <변신 이야기>임은 미처 간과하고 있다가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서양사를 공부하자면 그간 성경과 그리스 로마신화를 일단 숙지하면 될 것으로 보았는데 저자에 따르면 한 가지 더, 바로 이 <변신 이야기>라 한다. 그리스 로마신화의 상당 부분이 이 작품에 빚을 지고 있다고까지 하니 조만간 꼭 읽어볼 예정.

을유세계문학전집을 다음으로 언급한다. 을유에서는 잘 팔릴 것 같은 목록보다는 균형감을 중시 여기며 무엇보다 정확한 번역에 몰입한다고. 해서 저번 리뷰에서도 부러 꼬집기도 했던 <젊은 베르터의 고통>이라는 올바른 제목이 바로 이 을유 세계문학전집에서 나왔다. 판매량보다는 논문에 인용될 수 있는 번역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을유출판사는 개인적으로도 응원하는 곳이다.

이 책을 통해서는 또한 어디가서 뭔가 있어 보임직한 아는 척을 하기 좋은 사실이나 어구들도 쏠쏠하게 얻을 수 있다. 이를테면 "런던에 싫증을 느낀다면 인생에 싫증을 느낀 것"이라고 찰스 디킨스가 말했다거나 솔제니친은 '명성을 얻은 대신 조국을 잃었는데' 노벨상을 받았지만 20년에 걸친 망명생활을 해야 했기 때문이라는 점 등이 그것.

사실 이 책을 통해 저자의 이름을 처음 알게 되었는데 만족도가 상당한고로 저자의 다른 책들도 모두 섭렵했다 (비록 도서관을 통해서였지만;) 저자의 신간이 기다려진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s*********c 2022.01.1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