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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워낙 많은 분들이 읽고 계시며, 읽은 책이기에 어떤 형태의 글이라도 쓰는 것은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추천의 글을 남겨주신 여러 목회자와 학자가 계시기에 더더욱 주의하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을 쓰고 싶어지는 욕구가 생기는 것은 이 책의 특장점입니다. 먼저, 책을 펼치면 만나게 되는 헌사에서 한 구절을 옮겨 적어 봅니다.
우리의 삶이 먼저 만나는 존재가 어머니입니다. 그녀의 자궁 속에서 온전한 삶을 준비해가며 이 세상으로 나오게 됩니다(누군가의 말처럼 던져지는 것이 아니라). 어머니의 사랑은 크고 깊기에 갚을 수 없습니다. 다만 그 사랑을 내리 사랑으로 자녀에게 쏟아 붓는 것이지요. 사랑의 모본이신 예수님을 닮아간다는 말에 많은 생각을 해봅니다. 마치 십자가에서 운명하시던 때에 손에 박혀있던 못처럼 흔적으로 남게 되는 사랑. 예수님을 닮아간다는 것은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주는 것 아닐까요.
이어지는 감사의 글에서는 이 책이 탄생하기까지의 이야기들이 담겨 있습니다. 여러 상황들을 만나게 되는 존재가 저자임을 보게 됩니다(우리의 삶도 특별히 저의 삶도 다르지 않습니다. 의도하지 않은 고통과 고난을 만나게 되는 것은 인간의 삶에서 피할 수 없는 운명이라 생각합니다). 과연 인간의 삶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고민하게 만듭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지혜의 의미를 찾게 됩니다. 지혜란 무엇인지를 곱씹기 위해서 신앙인이라는 범주에 속해 있는 저는 성경을 펼치게 됩니다. 그 중에서도 지혜서를 살펴봅니다. 이 지혜를 퍼 올리려 할 때에 어려움을 만날 수 있습니다. 바로 이 시점에서 저자를 따라서 그 길을 걸어가 봅니다.
성경에서 특별히 구약(혹은 유대인의 성경)에는 여러 종류(혹은 장르)의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지혜를 담은 책들이 있습니다. 바로 욥기와 잠언, 전도서입니다. 이를 저자의 안내 순서대로 살펴봅니다. 3부로 구성되어 있는 책에서는 잠언과 욥기, 전도서로 이어지는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규범적 지혜와 반성적 지혜라는 구분을 통해서 그리고 이 지혜의 내용들이 상호작용하여 우리에게 알려주는 것은 무엇인지를 배우고 느낄 수 있도록 하며 맺게 됩니다. 지혜는 단순하지 않다는 문장을 수미상관 구조로 되어있는 책의 시작과 끝에서 발견하는 즐거움도 있습니다. 이 책에서 지혜라는 보화를 캐내기 위해서 탐독할 때에 무엇을 내어 줄까요. 성찰을 도와줄 문장이 많이 담겨 있는 맛집 같은 이 책에서 어떤 메뉴(밑줄 긋기)를 선보여야 할까 고민합니다. 그리고 조금씩 꺼내어 봅니다.
애피타이저부터 살펴볼까요. 성경이 고대의 문서라는 것과 번역되었음을 떠올리게 해주는 문장입니다. 단순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내용입니다. 현대의 독법으로 읽으면(먹으면) 배탈이 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애피타이저입니다. 고대사회는 남성중심의 사회였음을 그리고 이를 토대로 작성되었음을 떠올려야 합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 시대에 알맞은 방법과 표현을 사용하여 적용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이것을 상황신학이라고 하지요. 이제 본론이라 할 수 있는 메인 메뉴를 한번 살펴볼까요.
무심코 넘어가기 쉬운 첫 구절은 우리에게 많은 이야기를 남겨줍니다. 음식을 먹을 때에도 그 식감과 향을 잃어버리면 안 되는데 금방 잊힙니다. 성경을 읽을 때에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고대에는 기록할 도구가 귀했기에 중요하지 않은 문장을 필사할 확률이 적었을 것입니다. 우리가 알아야 할 내용을 전해주기 위해 남겨졌음을 떠올려 봅니다. 다음 메뉴는 강렬한 맛으로 다가옵니다.
지금의 우리는 자신의 신앙적 프레임에 갇혀서 이것만이 진리라고 외치는 이들을 보게 됩니다. 이 지점에서 위의 문장이 겹쳐서 떠오릅니다. 내가 보는 것만 진짜다. 너의 신앙은 잘못된 거야. 세상은 이런 원리로 돌아가라고 말하는 이들. 과연 하나로만 판단이 가능한가요. 현실에 대해서 냉철하게 보며 판단하는 ‘직시’하는 능력을 갖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믿고 나아가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바로 '욥기'의 묵상이 필요하겠습니다. 다음 메뉴는 시원한 맛입니다.
왜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인정하지 못하고 나만의 지식으로 가두려 하는 것일까요. 하나님은 스스로 하나님이 되십니다. 그리고 우리 없이도 일하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오히려 도움이 필요한 존재는 자신의 연약함을 모르는 한낱 인간입니다. 저 또한 인간이기에 그분의 긍휼을 구합니다.
이외에도 맛난 음식들이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그 모든 메뉴를 소개하는 것은 올바른 방법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주요 메뉴만 소개해 드리고 나머지는 직접 음미하실 수 있도록 멈추는 것이 지혜이겠지요. 한번 방문해 주시는 것은 어떨까요. 참, 저는 맛집 재방문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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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초에 질문이 있었다라는 책을 통해서 저자는 글을 참 쉽게 쓰고 편안하게 쓴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저자가 쓴 책들을 찾다가 지혜와 관련된 책이 있어서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지혜서 전반, 다시말해 잠언과 욥기와 전도서안에서의 지혜를 다룬다 그것을 규범적 지혜, 반성적 지혜로 나누어서 규범적 지혜는 잠언을 말하고 반성적 지혜는 욥기와 전도서를 통해 상관관계를 다루어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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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지혜’라는 말이 흔히 남발되는 시대에, 성경 본문 아래 진정한 의미를 다시 묻게 합니다. 잠언이 준 규범적 지혜의 틀을 마음에 품되, 욥기와 전도서가 던지는 의문과 도전에도 눈길을 돌려야 한다는 저자의 메시지는 깊이 있는 신앙 독자에게 큰 울림이었습니다. 본문 해석의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 주면서도, 그러한 해석들이 믿음의 삶으로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지 고민하게 하는 책입니다. |
| 여타 학문을 배경으로 하여 교수들이 쓴 책들은 글 속에 과도한 힘과 특수언어들이 많이 사용되어 일상에 살아가는 독자들이 글 뜻을 이해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송민원 교수의 장점은 글 속에 최대한 자신의 힘을 빼고 썼다는 것이다. 본문의 의미를 진정으로 밝여내기 최대한 원어와 번역본을 대조하여 살펴보는데서는 학자로서의 집요함이 돋보인다. 그러나 의미를 전달함에 있어서는 평범한 성도들도 이해 할 수 있도록 글을 쓴 점에 대해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