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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위에 떠 있으면 그냥 다 오리인 줄 알았다.당연히 하늘 나는 새는 까치,까마귀 정도를 구분할 정도 밖에는..그러다 파주,연천쪽으로 올라가면,독수리처럼 보이는 새들이 보여서 궁금했다.가까이 가서 찍어 볼 수도 없고,식물어플 처럼 이름 찾기를 해 볼 수도 없고..그런데 아무리 봐도 독수리 같은 기분 그때 내 눈에 보인 책<버드홀릭> 이다. 정말 보는 내내~홀릭 할 수 밖에 없는..이쁘다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물론 가까이서 보면 무섭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겠지만..실제 다큐 프로 같은데서 보면 결코 호락호락하진 않다는 것도 알고 있다.
임진강에서 보았던,오리인줄 알았던 녀석들의 이름은 '개리'였다.겨울철새이자 나그네새였던 거다. 사계절내내 볼 수 있는 새들부터,계절별로 볼 수 있는 새들로 구성되어있다. 오리라는 종에 원앙도 있고,흰뺨검둥오리도 있고 심지어 큰고니도 오리과에 속한다는 사실..그러니까 큰 의미로 보면 오리라고 말해도 틀린말은 아닐지 모르겠으나,저마다의 이름이 있으니..이제 개리만큼은 확실히 기억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유난히 크고 흰 새들을 보면서 고니일거라 생각은 하지 못했다.얼마 전 남한강에 큰고니가 찾아왔다가 해서 기사를 유심히 보았는데..<미운오리새끼>의 주인공이 큰고니였다니...고니는 크게 고니,큰고니,흑고니 3종이 우리나라를 찾는다고 했다.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종이 고니였겠구나 싶다."물속 깊이 목을 넣어 먹이를 찾을수 있으며"/76쪽 고니에 관한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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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빛꽃 / 숲노래 사진책 2023.2.10. 사진책시렁 114
《버드홀릭》 최종수 자연과생태 2021.1.15.
저는 우리 아이들한테 새이름을 굳이 알려주지 않으며 살았습니다. 다른 이들이 붙인 이름을 알든 모르든 아이가 “저 새 뭐야?” 하고 물으면 “응, 저 새는 어떤 이름일까?” 하고 먼저 되묻고선 “넌 저 새한테 어떤 이름을 붙여 주겠니?” 하고 더 물었습니다. 아이 스스로 모든 새를 놓고서 이름을 따로 붙이는 길이 먼저요, 이렇게 갈래를 짓는 눈썰미가 들 즈음 비로소 “둘레에서는 저 새한테 이런 이름을 붙이기도 해. 숲노래 씨는 숲노래 씨대로 느끼고 만나기에 다르게 이름을 붙이기도 하지.” 하고 알려주고서 ‘새를 다루는 그림책·빛꽃책’을 하나하나 건네었어요. 《버드홀릭》을 먼저 읽고서 아이들한테 건넬 텐데, 아이들이 입을 뾰로퉁 내밀면서 “‘버드홀릭’이 뭐야? 새를 왜 ‘새’라고 안 해? 왜 멋부려?” 하고 핀잔을 하겠다고 느껴요. 참 그렇습니다. 새는 ‘새’입니다. 새를 ‘새’라고 말하면서 말밑·말결·말뜻을 헤아리지 않는다면 새를 알 길을 스스로 막습니다. 숲하고 마을 사이(새)에 있고, 하늘하고 땅 사이(새)에 있고, 날개를 달며 피어나서 바람을 타는 숨결은 눈부십니다(새로움). 새바라기를 하며 새한테 사로잡혀 새를 사랑하는 눈길로 담은 이야기에는 ‘새’란 이름으로 사이에 설 수 있기를 바라요.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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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 선생은 지역에서 오랜 세월 새를 관찰하고 기록한 것으로 유명하다. 대학에서 생물학과를 전공했으니 20대부터 이미 새에 관심이 있었던 것일까. 더욱 중요한 것은 지역을 떠나지 않고 줄곧 지역에서 지내며 지역의 새를 관찰하고 기록했다는 사실이다. 그런 까닭에 주남저수지와 우포늪에 터 잡고 살거나 계절마다 찾아오는 새에 관한 기록은 너무 소중한 자산이다. 그 자산으로 사진전을 열고 책을 쓰며 사람들에게 알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번 책은 사진집 성격이 짙다. 뛰어난 사진들로 111종의 새를 담았다. 새에 대한 설명도 오랜 동안 새를 본 흔적이 보인다.
딱새 세상에 둥지를 못 지을 곳은 없다
저수지, 산림 가장자리, 덤불, 정원, 공원 등지에서 번식하는 텃새로, 인가 근처에서는 제비 다음으로 둥지를 많이 튼다. 벽에 달린 우체통, 화장실, 심지어 덤프트럭 발판에까지 둥지를 튼다. 나뭇가지, 풀잎, 이끼로 둥지를 짓고 알자리 주변에는 새 깃털을 깐다. 푸른빛 도는 흰색 바탕에 갈색 점이 박힌 알을 5-7개 낳고 12-23일간 품는다. 알에서 깬 새끼들은 13일 정도 어미의 보살핌을 받은 뒤에 둥지를 떠난다. 곤충(어른벌레, 애벌레)과 열매를 먹는다. 앉아 있을 때 머리와 꼬리를 까닥거리곤 한다. (58-59쪽)
개개비사촌 수컷이 여러 암컷 만나느나 수선수선하다
여름철새이지만 매우 적은 수가 겨울을 나기도 한다. 생김새가 개개비를 닮았다고 이렇게 이름을 붙였지만, 번식하는 모습은 개개비와 다르다. 수컷은 낮은 곳에 띠, 갈대, 억새 등 가는 풀줄기를 거미줄로 엮어서 호리병처럼 생긴 둥지를 짓는다. 그리고는 “삣, 삣, 삣” 하는 특이한 소리를 내며 풀숲 이곳저곳에서 여러 마리 암컷을 유혹하고, 둥지마다 알을 낳게 한다. 알을 4-6개 낳고 12-14일 품으며, 알에서 깬 새끼는 2주 정도 자라면 둥지를 떠난다. 주로 메뚜기, 베짱이, 등에 같은 곤충(어른벌레, 애벌레)을 잡아먹는다. (191쪽)
사진을 보면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새를 참 많이 담았다. 새끼를 키우는 다양한 새의 정밀한 모습이 놀랍다. 소쩍새가 벌레를 물고 새끼에게 날아가는 장면, 팔색조가 지렁이를 잔뜩 물고 둥지의 새끼들한테 갖다 주는 장면, 긴꼬리딱새가 새끼에게 먹이를 주는 장면 같은 것은 오랜 기간 정성을 들인다고 쉽게 얻을 수 있는 사진이 아니다. 그러나 이런 사진이 좋게 보이지만은 않는다. 새끼 때문에 경계가 심했을 새의 눈으로 보면 더욱 그렇다. 번식 사진은 조심하고 조심해야 한다. 그래야 귀한 새들이 마음 놓고 알 낳고 새끼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