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리처드 도킨스의 만들어진 신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결국 인간은 왜 종교를 만들었고 또 종교로 인해 많은 일이 일어나는지를 새삼 생각해본다.
이 책은 종교의 발전에 따른 경제 전쟁과 부의 이동을 그리고 있다.
부(富)란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게 하는 요즘 2021년 부의 흐름을 예측하는데 필요한 중요한 지식을 전달하는 책이다.
세계 경제를 결정하는 5대 머니게임이라는 부제처럼 종교와 그들이 일으킨 사건이 어떻게 경제 흐름을 바꾸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는 책이다.
유대교, 크리스트교, 불교, 힌두교, 이슬람교의 생성과 발전에는 모두 경제적 이유가 있다. 인간은 경제활동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종교 교리를 활용했고 세금을 걷기 위해 성전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이교도와 전쟁을 일으켰으며 경제적 기득권을 쟁취하기 위해 종파 싸움을 벌였다.
책의 저자가 일본인이라 일본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일본의 기업문화는 유교룰 떠나서 생각할 수 없다고 하는데 한국의 기업문화 역시 마찬가지다. 최근 SK 하이닉스 성과급 사태에서 보듯이 밀레니얼 세대가 회사의 주축이 되면서 조금씩 문화가 바뀌어가고 있지만 연공서열, 애사심강조, One Way, 정규직들 대부분은 이 회사에서 오래 근무한다는 의식 때문에 그 시스템은 유교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공자를 경영자로 생각하고 그에 관한 이야기도 하고 있다. 동양은 정말 공자에게 많은 빚을 졌다. 뭐, 공자는 못하는게 없다. 학자, 정치가, 경영가, 철학자 슈퍼맨이다.
이 책이 100% 맞다고는 볼 수 없는데 약간은 일본인의 시각도 개입되어 있는 것 같아 보인다.
하지만 술술 잘 읽히는 책인 것도 맞다.
타 종교에 대한 관용을 세금으로 바꾸는 것을 인정하는 종교는 이슬람교뿐이다. 이슬람교에는 강제적 지배보다 금전적 실리를 우선한다는 합리적인 사상이 있다. 이교도에 대한 이슬람의 싸움을 지하드, 즉 성전이라고 부른다. 성전은 타협 없는 이교도 섬멸을 이야기하지만 그 목적은 납세, 결국 돈이다. 단순하게 문제를 돈으로 해결하려는 것은 또 아니다. 이슬람과 이교도의 공존을 위한 합리적 지혜라고 볼 수 있겠다.
기독교 이야기도 흥미로운 부분이 있다.
예전 차이나는 클라스에도 본 내용인데 중세시대 가톨릭은 사람들은 모두 죄를 지으므로 그 죄에 합당한 보상을 해야 한다고 가르쳤다. 또 교회에 돈을 내면 죄를 용서받을 수 있다고 하면서 면죄부를 발행했다.
사실 종교에서 이렇게 돈으로 한다는 자체가 웃긴일이다. 면죄부는 십자군에 종사했던 사람들에게 주어진 것으로 종군할 수 없었던 사람들이 교회에 돈을 내고 면죄부를 받았다.
살인죄, 사기, 강도죄에 따라 가격도 달랐다고 한다.
현금이 상자속에서 찰랑하고 소리를 내는 순간 죽은자의 영혼은 지옥 불에서 뛰어나온다는...이 허무맹랑한 이야기.
면죄부는 잘 팔리지 않았지만 딱 한 곳 독일에서는 잘 팔렸다.
정치적 배경이 있었기 때문이고, 결국 종교개혁의 방아쇠를 당기게 된다.
중세 유럽 절대주의 국가는 중상주의라고 불리는 산업진흥정책과 해외무역정책을 추진했고 국가간의 경제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싸웠다.
국왕과 국가는 부르주아 계급을 위해서 화폐 경제 시스템을 정비하고 화폐를 매개로 한 신용거래가 활발해지도록 화폐 가치를 보증했다. 은행이 세워지고 거대한 자본이 움직일 수 있게 됐으며 산업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부르주아는 큰 세력으로 성장해 갔다.
국가는 현세적인 이익, 특히 부와 화폐를 얻기 위해서 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기대가 있었고 합리적인 목적에 따라서 공권력을 행사했고 지금도 역시 그렇다.
다양한 국가 경제사와 종교 경제사 등이 펼쳐진다.
사실 경제 책과 역사책의 중간정도의 성격을 띄고 있는데 일반적인 역사책보다는 조금 어렵고 읽기 힘든 지점도 분명 있다.
재밌게 읽은 부분이 있는 책이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부를 알게 해주는가?
최근 테슬라 투자하는 서학개미나 동학개미, 부동산과 정말 전혀 관련없다. 원론적인 역사책일뿐이다. 이 점 참고하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