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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이 아닌데도 마치 꽤 흥미로운 단편소설을 읽은 것 같은 책이었습니다. 제목에서도 느껴지지만 책 내용이 결코 낙관적이거나 희망차지 않다는 것은 누구나 짐작이 되리라 봅니다. 사실 저는 저자의 예견에 상당히 공감을 하면서도 결국에는 디스커넥트 인간형이 압도적으로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사회가 올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일시적으로 그러한 과정을 통해 혼란이 올수도 있겠지만 인간에게는 의식만 있는 것이 아니라 무의식도 반드시 작용하고 있는 법이니만큼 결국은 누군가는 극단으로부터 균형으로 회귀하는 방법을 강구하게 될 것이고 단절이 아닌 연결과 공통의 뿌리에 대한 본능적인 그리움과 욕망을 결국 아프게 깨닫게 되리라고 봅니다. 처음에는 그런 사람들이 소수일지는 몰라도 결국 그러한 소수집단들이 세상에 영향을 미치게 되리라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내용이 충분히 납득이 되고 현실과 진실에 기반한 근거있는 진단이자 예측이라고 생각됩니다. 이 책을 읽고 출구없는 비관적이고 무의미한 미래를 예상하게 되었다기 보다는, 삶에 있어서 도대체 이유를 알수 없는 고통에 대해 그 의미를 찾는 일이 얼마나 중요하고 소중한 기회인지를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그저 회피하고 단절하고 편하게 사는 것만으로는 결코 개인으로서 또는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찾을 수 없고, 우리는 힘겹지만 고통에 맞서고 때로는 그 고통을 수용하면서 삶을 견뎌내야 할 가치가 있다는 것을 좀 더 구체적으로 느낄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