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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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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로 된 철학은 홉스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근대의 시작을 홉스로 삼기도 하는데, 사상사가와 정치이론가들 사이에선 최초 ‘근대’ 정치사상가가 홉스냐 마키아벨리냐에 관한 논쟁이 있다고 한다. 철학서나 사상서마다 명시적으로 밝히고 있지는 않지만 목차 구성을 살펴보면 대략적으로 저자의 인식이 드러나지 않을까 싶다. 예컨대, 홉스 정치사상의 장점과 단점을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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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로 된 철학은 홉스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근대의 시작을 홉스로 삼기도 하는데, 사상사가와 정치이론가들 사이에선 최초 ‘근대’ 정치사상가가 홉스냐 마키아벨리냐에 관한 논쟁이 있다고 한다. 철학서나 사상서마다 명시적으로 밝히고 있지는 않지만 목차 구성을 살펴보면 대략적으로 저자의 인식이 드러나지 않을까 싶다. 예컨대, 홉스 정치사상의 장점과 단점을 잘 분석한 버트런드 러셀의 <서양철학사>과 국가사상가로서의 면모에 집중한 한스 요아힘 슈퇴리히 <세계 철학사>, 사회적 혼란과 통치권의 측면에 집중한 앤서니 케니의 <근대철학>는 마키아벨리 다음에 홉스를 배치했다. 반면, 명시적으로 홉스를 근대의 시작으로 밝힌 앨런 라이언의 <정치사상사>에서는 마키아벨리 앞에 홉스를 배치했을 뿐만 아니라, 근대의 첫 장을 열고 있다.

이 정도의 인식 차이를 제외하고, 이 책들의 공통점은 국가사상가로서의 홉스와 국가이론으로서의 <리바이어던>을 중심으로 서술한다는 점이다. ‘성서에서 유래하는 괴물 리바이어던’과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은 홉스를 떠올리는 대표적인 표지이다. 해외의 출판시장의 사정은 모르겠지만, 우리나라에서 출간된 홉스에 관한 서적을 검색해보면 그가 1651년에 집필을 끝낸 <리바이어던>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실제로 이 책이 그의 대표적인 저술로 인식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지금 소개하는 리처드 턱 교수의 <홉스>는 다른 관점에서 홉스를 소환한다. 홉스는 위대한 철학자 가운데 후세에 가장 도외시된 사상가인데, 그 이유는 오늘날 그를 <리바이어던>이라는 단 하나의 저작에만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책은 여러모로 뛰어나지만, 근대 과학을 기반으로 한 홉스의 생각들이 여기에서 충분히 다뤄지지 않았고, 또 홉스도 이 책을 정치 및 도덕 문제에 대한 자신의 주된 저술로 의도하지 않았다고 보았다. 저자의 이런 시각은 마치 오늘날 애덤 스미스를 <국부론>으로 이해하지만, <도덕감정론>을 바탕으로 접근하지 않는다면 그의 사상이 왜곡되고 마는 점과 유사하지 않을까.

이 책은 크게 ‘홉스의 생애’와 ‘홉스의 저작’, ‘홉스에 대한 해석들’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약간 분량의 결론이 붙어 있다. <리바이어던>을 중심으로 그의 정치철학 내지 사상을 종적으로 분석하는 책들과 달리, <법의 기초>와 <시민론>을 포함해서(오히려 여기에 비중을 두고) 과학과 윤리, 정치, 종교를 테마로 종합적인 분석과 평가를 시도하고 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당대의 정치적·사회적·역사적 배경과 지적 맥락에서 홉스가 직면했던 문제들에 대해 어떻게 해법을 도출하였는지를 편견 없이 보여준다. 또한 이러한 해석은 홉스를 그저 철학사상사의 한 페이지에 소개된 유물이 아닌, 오늘날도 소환할만한 가치가 있는 안내자로서 복원한다. 

“정치사회의 많은 문제들에 대해 사람들이 갖는 다양한 이견은 자유주의를 위기에 빠뜨릴 정도로 깊은 신념적 갈등으로 비화되고 있다. 오늘날 사람들이 공유하는 확신과 신념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여긴다면, 홉스를 읽을 준비가 된 셈이다.”

교유서가의 첫단추 시리즈는 옥스퍼드대 출판부(OUP)에서 출간되는 ‘Very Short Introductions’ 시리즈에서 번역되고 있다. OUP의 이 시리즈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특정 주제를 대중에게 간결하게 소개하는 방식으로 저술되었다. 1995년부터 출간되기 시작했는데, 위키백과에서 확인해보면 700권에 육박할 정도로 다양하다. 판형이 작고 가벼워서 이동할 때 읽기에 좋은 책들이다.

 


 

s*****w 2021.01.2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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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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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인민 주권과 국민 국가 이론에 혁명을 일으킨 정치철학자, 기하학이라는 도구로 세계를 설명하겠다는 야심을 품은 수학자, 인민을 국가 형성의 주체로 세운 사회 계약론의 설계자, 물리학으로 신의 존재를 증명하려 한 ‘독실한’ 유물론자, 모순으로 가득 찬 주장이 담긴 책을 써서 유럽 지식인 사회를 들끓게 한 인기 작가, 르네 데카르트, 로버트 보일, 존 월리스 같은 당대의 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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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인민 주권과 국민 국가 이론에 혁명을 일으킨 정치철학자, 기하학이라는 도구로 세계를 설명하겠다는 야심을 품은 수학자, 인민을 국가 형성의 주체로 세운 사회 계약론의 설계자, 물리학으로 신의 존재를 증명하려 한 ‘독실한’ 유물론자, 모순으로 가득 찬 주장이 담긴 책을 써서 유럽 지식인 사회를 들끓게 한 인기 작가, 르네 데카르트, 로버트 보일, 존 월리스 같은 당대의 천재들과 치열하게 논쟁을 벌인 지식 세계의 악동, 토머스 홉스.

홉스는 90여 년에 이르는 길고도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 홉스의 어머니는 에스파냐 무적함대의 침략 소식에 공포에 질려 일곱 달 만에 아기를 조산했고, 홉스는 자신이 “공포와 쌍둥이로 태어났다.”고 말했다.

홉스의 삶은 전쟁과 혁명으로 가득 찼고, 공포가 늘 그를 운명처럼 따라다녔다. 청교도 혁명으로 내전이 발발하기 직전인 1641년에 찰스 1세에 반대하는 의회 세력을 피해 프랑스로 망명했는데, 이곳에서 대작 『리바이어던』을 집필했다.

망명 생활 10년 후, 프랑스 가톨릭 세력의 위협이 두려워 다시 영국으로 돌아왔다. 그로부터 15년 동안 영국 국교회 주교들은 홉스를 무신론자로 여겨 화형에 처하려 했다. 그를 둘러싼 논쟁은 끝이 없었다. 『리바이어던』과 『시민론』은 옥스퍼드대학 금서 목록에 올라 불태워졌다.

토목공학도가 정치철학에 관심이 많아서 이 책의 주인공 #홉스 ,루소, 로크 , 데카르트 ,헤겔,칸트 등에 대해 20년간 공부했다면 사람들은 믿을까.

학창시절 홉스를 떠올리면 가장 중요한 부분이 “국가계약설" 일 것이다.

홉스는 우선 유물론을 추종하는 철학자였고 가장 중요한 학문적 성과로는 국가 계약설이 있다.

인간은 자연상태에서 "만인의 만인에대한 투쟁" 상태가 되는데 이말은 인간 개개인이 각자 무한 투쟁으로 생존경쟁을 펼치게 되는데 이것은 불확실하고 위험한 상황이 되기 때문에 국민 각자가 자신의 천부적인 권리를 양보해서 국가에게 일부 통제하도록 맡기고, 세금을 내는 대신 국가는 그 국민을 보호하고, 질서를 유지하고 국민 생존의 기반을 제공한다는 논리이다.

또한 그는 수학적 요소를 중시, 자연 현상을 역학적, 양적 형식으로 파악함으로써 운동을 공간에 있어서의 역학적인 위치 변화로밖에 보지 못하였다.

결국 그의 이론은 베이컨이 물질에서 인지한 다양한 운동 형태를 부인하는 결과가 되었고, “감성이 그 화려함을 잃은”, “인간 혐오”의 유물론으로 되었다.

정치론에서는 인간의 자연 상태를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이라 하여 이 무질서 상태를 벗어나기 위해 국가가 계약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는 국가 계약설을 폈다.

이 계약은 1회에 한한 것으로 취소할 수 없다고 하여 절대주의적 군주제의 기초가 되었는데, 그의 역점을 국가 권력의 절대성에 두어, 이것은 17세기 영국 혁명을 이룩한 여러 계급의 이해에 합치할 만한 것으로 되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홉스에 대한 지식은 대략 이정도 일것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 저자는 홉스가 대면했던 문제가 인간의 이기적 본성이 아니라 세계의 불확실성과 그로 인해 초래되는 의견의 불일치라는 사실을 설파한다.

“홉스의 철학은 세계의 실제 모습을 우리가 경험한 방식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방식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던 데카르트의 철학과 그 성격을 공유했으며, 이러한 강조는 특정 시기에 발전한 물리학의 가장 큰 성취가 지닌 주요한 특징이기도 했다. 하지만 홉스는 데카르트와 달리 정교한 신학적 가정들을 도입하지 않고서도 우리의 정신 외부에 있는 물리적 세계를 이해 가능하게 만들 수 있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리바이어던』이 홉스의 위대한 업적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정치학 저서로서의 그 유별난 중요성을 강조하지는 않는다.

저자는 그 책의 핵심이 종교와 신념의 갈등을 종국적으로 끝내고 평화를 추구하기 위해서 주권자가 종교적 교리까지 결정해야 한다는 주장에 있다고 보는 것이다.

저자가 홉스를 해석하는 방식은 퀜틴 스키너를 중심으로 하는 일단의 사상사 연구 경향에 속한다.

학계에서 흔히 케임브리지 학파로 통칭하는 이들 연구자는 기존의 텍스트 중심의 해석이나 사회경제적 맥락을 중시하는 관점 등을 비판하고 사상가가 당대의 지적 맥락 속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의도를 가지고 무슨 말을 했는지 물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이러한 관점에 기초해 인문주의적 회의론과 갈릴레이로부터 시작된 근대 과학의 지적 맥락 속에서 홉스를 해석한다. 이러한 지적 맥락은 홉스가 처한 역사적 상황을 보여줌과 동시에 그가 마주한 지적인 문제들을 시사한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홉스를 통해서 헌법을 제정하는 주체인 인민과 실제적인 정부의 활동이 근대 민주주의 정치에서 어떻게 구별되면서도 공존하는지를 배울 수 있는 것이다.

?? 책속으로:

물리적 세계에 대한 홉스의 가정들 중에서 내가 고려하고자 하는 둘째 사례는 빛의 본질에 대한 그의 관념이다.

홉스는 항상 빛에 대한 자신의 이론을 자랑스럽게 여겼는데, 이 이론과 정치 이론을 근대 사상에 대한 자신의 주된 공헌으로 삼았다.

우리가 본 바와 같이 광학(빛의 투과와 시각에 대한 분석)은 그가 지속적으로 되돌아갔던 주제였다.

빛에 대한 데카르트의 이론은 다시 한번 표적이 되었다. 데카르트는 우주가 어떤 광원들이 압력을 가하는 일련의 물질들로 가득차 있다고 믿었다.

#도서협찬 #고유서가 #홉스 #Hobbes #교유당서포터즈 #정치철학 #추천책
k****e 2021.01.08.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