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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_063
지은이 : 이용규, 권미애, 신기환, 명선아, 이진희 저 출판사 : 동양북스
미술, 그림과 관련한 책들을 많이 읽게 되고 관심을 갖게 되니 계속 욕심이 생겼던것 같다.
이책은 영국, 프랑스, 스페인, 독일 등 유럽 각지의 미술관에서 오랜 시간 도슨트로 활동한 저자들이 가장 아끼는 작품을 하루에 하나씩 소개하는 책이다.
나는 8월 무더위 땀을 뻘뻘 흘려가며 야밤의 베란다 미술관을 오픈했다. 스탠드 불빛 하나와 향초 하나 준비하고 윤동주 캠핑의자에 앉아서 5명의 도슨트들이 들려주는이야기와 함께하는 90일간의 미술관 여행을 10일 단기 코스로 다녀왔다.
Day 5 상징으로 가득 찬 걸작
설명을 듣기전까지(책을 읽기전) 그림안에 있는 다양한 오브제에 관심이 가지도 않았고 상징하는것,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몰랐다. 탁자 에 있는 천체관측기구인 사분의, 나침반, 휴대용 해시계, 책, 성가집, 음악과 관련된 물건들... 각각의 오브제가 의미하는 것들을 알지 못하면 그림을 보면서도 아무 생각이 안들겠지요? 저같이 그림을 모르는 사람은요.
화합과 조화를 상징하는 물건들이라고 하네요.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면 류트의 줄이 하나 끊겨 있는데 줄이 끊긴 현악기는 아름다운 소리를 낼 수 없지요. 다시 말해 조화로운 소리를 낼수 없을 의미하는 거죠. 화가는 류트를 통해서 헨리 8세의 종교개력으로 인한 영국과 로마 교황청 간의 갈등을 정치적, 종교적 질서와 조화가 무너졌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랍니다(41쪽).
이렇게 그림이 상징하는것, 의미, 시대적 배경을 듣고, 알고 그림을 보면 그림을 이해하고 흥미가 생길수 있도록 해줍니다.
그림 하단에 사선으로 약간 입체적인 것이 그려져 있는데요. 마찬가지로 설명을 듣지 못했으면 그냥 무늬인가보다 생각했을지 모르겠어요. 저한테는 별로 크게 다가 오지 않았던, 궁금하지도 않았거든요.
그림 아래쪽 타원형의 기이한 형상은 해골의 형상이라고 합니다. (아래 감상 팁 사진)
미술관에서 도슨트의 설명을 들으면서 작품을 감상한 적은 없어서 어떤 느낌일지는 모르겠지만 작품에 대한 설명, 그림을 그린 배경, 시대적 상황(역사), 화가에 대한 개인적 이슈나 에피소드를 설명하면서 감상을 하도록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지 않을까 한다. 감상 팁을 통해 설명해주는 내용, 질문들을 읽으면서 잠시 그림속에 머물러 보는 시간을 갖는것도 이 책을 읽는 방법중 하나 인듯 하다.
Day 16 섬뜩하지만 아름다운
이 그림은 셰익스피어의 문학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이라고 합니다. 그중에서도 비극적이고 낭만적인 <<햄릿>>의 여주인공 오필리아는 라파엘 전파의 단골 소재였답니다.
밀레이는 라파엘전파의 일원답게 자연과 사람을 실제에 충실하게 묘사하려고 노력했는데 작품속 자연 풍경을 캔버스에 담아내기 위해 1851년 잉글랜드 서리 지방의 혹스밀 강가에서 하루에 11시간씩 주 6일, 꼬박 5개월동안 그림을 그렸다고 합니다. 게다가 물에 뜬 오필리아를 실감나게 묘사하기 위해 모델 엘리자베스 시달은 무려 4개월 동안 물을 채운 욕조에 누워 포즈를 취했다고 합니다(88쪽).
그림만 봤다면 잔잔한 호수에 떠있는 여인의 모습과 각종 꽃들만 봤을것 같다. 이 그림이 <<햄릿>>속의 여주인공 오필리아의 모습이란것은 알았지만 <<햄릿>>의 내용과 함께 그림을 설명해주고, 각 꽃이 상징하는것 (버림받은 사랑, 고통, 죽음등)을 알고 그림을 보니 단순히 아름답다라고만 말할 수 없었습니다.
사실 이그림의 오필리아 표정을 본단면 창백하고 숨이 멎은 듯 한 표정이기도 하지만 언뜻보면 잔숨을 내쉬면서 잠들어 있는듯한 모습으로 느껴졌고 고통, 슬픔, 버림받은 사랑이라는 의미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편안하게 자고 있어서 여인의 코에 내 얼굴을 대 보면 숨소리가 느껴질듯 했습니다.
그림을 보고 느끼는 것은 개인의 몫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림이 그려진 배경을 알고 보면 또 아는 만큼 보이게 되는것이겠지요?
이 그림을 설명한 도슨트의 감상팁은 이렇습니다.
사실 햄릿을 책으로 읽어보지는 못한것 같다. 연극으로, 영화로 봤던 기억만 있다. 다음에 <<햄릿>>을 읽어보고 이 그림을 다시 만나보고 싶다. 꼭!!
Day 83 마녀사냥의 전말
스탕달은 미켈란젤로, 마키아벨리, 갈릴레이의 자취가 깃든 르네상스의 근원지인 플로렌스에서 걸작 <베아트리체 첸치의 초상화>를 보고 걷잡을 수 없이 심장이 뛰고 곧 쓰러질 것 같은 경험을 하게 되는데, 그 충격에서 벗어나기까지 한 달의 시간이 걸렸다고 합니다(374쪽).
베아트리체를 죽인 것은 사람을 홀리는 마녀의 아름다움이 아니라, 아버지라는 이름을 가진 짐승이었습니다(376쪽).
이 그림은 귀도 레니(베아트리체의 초상화를 먼저 그린 화가랍니다)의 제자 지오반니 안드레 시라니의 딸 엘리자베타 시라니의 작품이라고 합니다. 아버지로부터 그림을 전수받아 귀도 레니가 그린 베아트리체의 모작이지만 원작을 능가하는 몽환적 아름다움의 절정은 스탕달 증후군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하다고 합니다.
이 그림을 보면서 나는 요하네스 페르메이르의 <진주 귀고리 소녀>그림이 떠올랐습니다.
물론 이그림에 대한 내용도 책에 있습니다(day 42).
두 그림에서 보듯 신비로운 소녀의 모습, 나를 쳐다보는 눈에서 무엇인가 말을 걸어 오는 듯합니다.
처음 두 그림을 나란히 두고 바라보면서는 그림의 느낌이 비슷하다고만 생각했는데요. 몽환적인 느낌은 비슷하지만 두 소녀의 눈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그림의 설명을 듣고 바라본 베아트리체의 눈은 슬픔보다 더한 이야기를 전해주려고 나를 붙잡아 두고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무엇이 너를 이리도 슬프게 했느냐고 꼭 묻고 싶고 듣고 싶어집니다.
두 소녀의 눈빛이 무엇을 말해주고 싶은지 귀 기울여 들어보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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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가서 미술관 구경 하고 싶은 마음이 고파 덜컥 구매하였습니다. 진짜 여행가서 듣는 도슨트 수준 정도의 짤막한 설명 이상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삽입된 그림도 해상도가 낮고 좀 어둡게 인쇄되서 그런지 잘안보여 답답했구요. 결국 인터넷에서 그림 검색해서 보니 그나마 좀 낫더라구요. 도상학적 설명도 인터넷 설명이 훨씬 낫습디다... 이 책이 많이 팔린다면 표지디자이너한테 보너스를 많이 줘야할듯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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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폐렴이 극성이다. 본인은 해외여행을 하고 싶었으나 못하였다. 유럽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미술은 좋아한다. 그래서 유럽의 미술관에서 그림을 보며 허세샷을 남기고 싶었지만 망할놈의 짱깨놈들 때문에 이것이 모두 허사가 되어버렸다. 그래서 본인은 90일밤의 미술관이라는 도서를 구매하게 된다. 그리고 추운겨울밤 따뜻한 이불속에서 이책을 읽어보았다. 나는 영국, 네덜란드, 스페인, 독일의 유수한 박물관을 상상속으로 다녀오게 되었다. 뭐 하지만 어떠랴.. 이안에 있는 그림의 설명과 이야기.. 그것만으로도 난 충분히 행복했다. 미술에 관심있는 사람들은 반드시 읽어봐야하는 필독서라고 본다. 개인적으로는 대학데 교양수업으로 듣던 책보다 낫지 싶다. 미술에 입문하는 사람. 미술로 허세를 떨고 싶은자!!! 이책을 반드시 읽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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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을 다녀온 기분을 주는 그림책 그림책을 볼때 설명글 보단 그림을 더 중점적으로 보는 편이라서 글에 집중을 할 수 있을까라 걱정을 했었지만 생각보다 쉽게 글이 읽혔다 특정 나라들의 유명한 작품들을 엿볼 수 있으며 그림에 대한 배경을 흥미진진하게 풀어나간 책으로 그림에 문외한인 사람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
※여행을 떠나고 싶게하는 90일 밤의 미술관※
<인상깊었던 그림>
1. 숭고한 노동을 향한 따뜻한 시선
p.141 밀레는 농민 화가라고 불립니다...노동 중인 농민의 삶을 아릅답게 그려 많은 사람에게 사랑을 받았습니다. 밀레의 그림 속 인물들은 고된 노동에도 불구하고 힘들어하거나 고통스러워 보이지 않습니다 누구나 장 프랑수아 밀레, <이삭줍기>의 그림을 알 것 이다
<이삭줍기>는 현재 프랑스 파리, 오르세 미술관에 전시되어있다고 한다 흔히 본 그림이라 왜 인상깊었냐고 할 수 있겠지만 어릴 적 그냥 이 그림이 왜 유명한지를 이해를 못했으나 이 책을 보고 밀레는 농부의 아들로서 존경하는 아버지와 가족의 모습을 아름답게 표현했다는 것을 알았다 밀레의 따스한 감성과 사랑이 느껴져서 이 작품이 유명해지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하게되어서 알고있는 작품이지만 새롭게 느껴졌다
2. 네델란드의 모나리자
p.196 이 신비스런 소녀는 누구일까요? 우리는 왜 오래도록 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에게서 눈을 뗄 수 없는 것일까요? 두 눈은 그림에 매혹당한 채 머리로는 그녀가 누구인지에 대한 질문을 멈출 수 없습니다 관객을 향하고 있는 것인지, 관객으로부터 몸을 돌려 시선을 거두고 있는 것인지, 찰나의 모호함은 신비스러움을 더합니다 허공에서 마주친 그녀와 관객의 시선이 친밀해지는 순간, 그림은 완성됩니다
두번째로 인상깊었던 그림은 마찬가지로 유명한 <진주 귀걸이 소녀>이다 사실 이 소녀가 누군지 확실하게 알 수 없지만 묘한 신비감을 주는 그림이다 사실 영화로 접해서 알게된 그림인데 작가의 상상력을 바탕으로 지어낸 소설이다 이 책을 통해서..소설이란 것도 알게되었기때문에 더욱 더 호기심이 가는 그림이였다 신비감이란 참 인간의 심리를 자극하게 좋은 요소인 것 같다 <진주 귀걸이 소녀>는 네델란드 헤이그, 마우리츠하위스 미술관에 전시되어있다고한다
3. 환상과 기괴함의 세계
p.228 <쾌락의 정원>은 당시의 일반적인 제단화와 달리 지나치게 기괴하며, 지나치게 현대적으로 보이기 까지 합니다. p.232 살아생전 지은 죄대로 영원히 끝나지 않을 형벌을 받는 사람들의 모습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사냥을 즐기던 사람들은 거꾸로 토끼에게 죽임을 당하고 도박에 빠져 살던 자들의 손에는 이제 날카로운 칼이 날아들 뿐입니다 아름다운 소리를 내던 하프와 피리는 사람들의 몸을 옥죄는 형벌의 도구가 되었습니다 p.233 <쾌락의 정원>은 경첩에 달린 양쪽 날개를 여닫을 수 있는 3폭 제단화, '트립틱' 입니다 이 그림은 '사피엔트 스튜디오' 유투브에서 얘기를 들은 적이 있는 책이다 내가 알고 있는 미술작품에 대한 그림이 책에 나오니 신기했었다 또한 옛 시대인데도 불구하고 양쪽 날개를 여닫을 수 있는 3폭 제단화 '트립틱' 기법을 활용했다는게 놀라웠다 <쾌락의 정원>은 기괴한 동물들에게 고문을 당하고 과일을 성욕으로 표현하며 욕망과 쾌락에 빠진 인간들에게 경고를 주는 듯한 그림을 표현한 그림이다 쾌락을 취한 인간들은 결국 마지막에 지옥에 간다고한다 나는 무교이지만 유투브 영상을 재미있게 보았기때문에 한번 직접 그림을 보고싶다는 생각까지 들게되었다
90일 밤의 미술관은 세계적인 미술관들에 있는 그림들을 나열하며 옛 배경에 대해 생각하게되는 책이다 또한 노래에도 감정이 느껴지는 것처럼 그림을 보면 볼수록 자세히 알수록 화가의 감정선이 느껴지는 기분이 들어서 재미있는 책이였다 |
| 르네상스 시대부터 현대까지 다양한 화가의 삶과 그림 속 이야기를 통해 감상 할 수 있어요 너무 짧지도 길지도 않게 깊이 있는 그림 감상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요 이해하기 쉬운 설명으로 이야기 해주니 더 재미 있고 각 나라의 작품들은 제작 연도순으로 소개하여 미술사의 흐름에 따라 감상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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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부터인지 미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비록 정보나 지식은 많이 부족하지만, 그림 자체를 (간접적으로) 보고, 느끼고, 이야기 나누는 순간들이 가슴에 깊이 다가온다. 비록 시험에 대비하듯 작품과 작가를, 그리고 작품의 한 줄 요약 특징을 줄줄줄줄 꿰고 있지는 못하지만, 새롭게 다가오는 작품들과 기존에 알고 있었던 작품들이 지금 이 순간에 전해주는 느낌들이 좋다. 책도 그렇지만 미술 작품 또한 (아마도 모든 예술 작품들이 그럴 것이라 생각하지만) 지금의 내 상황과 감정, 의식의 흐름에 따라 정말 다양한 생각을 하게 해준다. 영국, 프랑스, 스페인, 독일, 네덜란드와 그 외 다른 지역의 작품들까지 총 102점의 미술작품에 대한 소개와 해설을 담고 있는 책이다. 아마도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될 무렵 작품을 현지에서 직접 보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래기 위한 책인 듯 한데, 갈증이 해소되기 보다는 뭔가 더 갈망하고 더 직접 접하고 싶은 감정이 점점 커지는 느낌이다. 이전에 읽었던 ‘이탈리아’ 중심의 미술작품이 가져다 준 감동도 컸었지만, 이 책을 덮은 지금 이순간도 그에 못지 않은 감동에 남겨진 듯 하다. 중세를 이끌었던 세상의 문화, 경제, 정치의 중심이었던 유럽 지역에서 주류를 이뤘던 카톨릭 신앙과 그에 부응하는 예술 작품들이 가져다 주는 감동은 이루 말로 하지 못할 만큼 더욱 커지고 있지만, 아울러, 굳이 ‘聖畵’가 아닌 다른 작품들이 그 시대와 맞물려 가져다 주는 감동 또한 크게 느껴진다. 그간 여러 책들을 통해 접했던 그나마 익숙했던 작가들의 작품들은 이제는 조금은 말을 트고 지내는 친구처럼 반가움과 함께 당시 접했던 감정과 조금은 다른 느낌을 전달해 주고 있고, 새롭게 접한 작가들과 작품들은 또 그들만의 새롭게 전해주는 느낌들이 강렬하게 다가왔다. 이 책의 가장 처음에 소개되고 있는 정교함의 극치로 표현되는 ‘얀 반 에이크’의 ‘아르놀피니 부부의 초상’의 경우, 흐릿하게 사물을 반사해서 비추고 있는 거울 속 장면까지 세밀하고 정교하게 표현되는 설명을 읽고 나니, 정말 작품 앞에 마주서서 찬찬히 작품 속으로 깊게 빠져들고 싶은 마음을 들게 한다. 얼마만큼 세밀하게 표현하고 묘사했느냐도 중요하겠지만, 그처럼 세밀하고 정교하게 묘사하면서 전달해 주고 싶었던 말과 감정은 어떠한 것인지 직접 느껴보고 싶다. ‘나사로의 부활’, ‘엠마오의 저녁 식사’, ‘성 안나와 성 모자’, ‘십자가에서 내림’ 등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카라바조 등으로 대표되는 종교화들은 언제 봐도 새로운 큰 울림을 가져다 주고, 그 시절 종교화가 그려졌던 목적에 부합하게도 직접 작품 앞에 서 있다면 묵주를 꺼내거나, 성경을 펼치게 될 ‘나’를 상상해 보게 된다. 아울러, 렘브란트가 그린 ‘이삭의 희생’에서는 성경 창세기의 한장면이지만 마치 실제 옆에서 지켜본듯 굉장한 느낌을 전달해주었다. 추상화의 대표로 여겼던 피카소가 사실은 정통 엘리트 미술교육을 받고, 정말 세밀하게 사물을 그려냈음을 알고, 역시 한 분야의 천재란 그 분야의 정통 지식에 통달함이 바탕에 되어야 함을 생각해보고, 유명한 작가들의 ‘쓸쓸한’ 자화상들에서는 당대에는 명예로나 재물로나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한 외로움과 고독을 함께 느껴보기도 했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책에서는 유독 여성을 그린 작품들과 빛에 대해 표현한 작품들에 눈길이 갔었다. 에두아르 마네의 ‘폴리베르제르의 술집’에서 느낀 세밀한 묘사와 뭔가 모순된 표현, 그리고 그것을 뛰어넘는 표정이 전달해 주는 미묘한 감정까지 느끼고 나서, 마네의 일부만 보고 감히 ‘알고 있다’고 했던 무식함을 새삼 깨닫는다. 교과서에 등장해서 익숙했던 밀레와 그의 작품에 대해 조소했던 무식함도 반성해 보고, 유명해서 외려 접하려 하지 않았던 고흐의 작품들을 보면서 고흐 스스로의 생각보다 깊었던 허무와 고독과 외로움을 같이 느껴보기도 했다. 네덜란드의 모나리자로 불리는 요하네스 페르메이르의 ‘진주 귀고리 소녀’에서는 뒤로 돌아보는 소녀의 모습에서 신비로움과 함께 감히 말을 걸어보거나 손을 대지 못할 경외감을 느껴보기도 했다. 무엇보다 강하게 다가온 엘리자베타 시라니의 ‘베아트리체 첸지의 초상화 모작’은 마녀사냥으로 희생되어야 했던 피해자(소녀)의 애처러운 눈빛이 가져다 주는 처연함과 안타까움, 그리고 그 모든 것을 (만약 소녀가 큰 죄를 저질렀더라도) 용서해 주고 싶을 만큼 가슴을 크게 때린 아름다움까지 이전에도 접했겠지만 그저 한 작품으로 흘려 보냈을 시간들 속에서 가장 크게 다가왔던 작품이기도 하다. 여전히 프리다 칼로가 가져다 주는 의연함과 강인함과 적나라함은 가슴 속에 ‘가만있지 말고 당당히 맞서라’라고 말하는 듯 느껴지고, 그녀가 했다는 “우리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이 견딜 수 있다”는 말이 저절로 생각나게도 한다. 그리고 마지막을 장식해서 인지 르네 마그리트의 작품들 속에서는 사실이 아닌 사실을 바라보는 우리의 인식과 시각에 대한 문제제기는 물론 ‘빛의 제국’이 가져다 주는 모순된 상황인지조차 인식하지 못하게 푹 빠져들게 하는 이끌림에 강한 충격을 받았다. 정말 작품 앞에서 직접 대면하게 된다면 1시간이건 2시간이건 계속 작품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그저 바라보고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을 가져다 준다. 책에서도 말하고 있지만 그림(으로 통칭되는 작품)들은 뭔가 지식을 전달해 주기 보다 우리가 끊임없이 질문하고 생각하게 해 준다. 단순히 이건 어떤 의미이고, 어떤 내용을 전달하고 싶었는지부터 작품을 바라보는 나의 감정은 어떤지, 내가 왜 이 작품에 몰입하게 되는지, 지금 떠오르는 (연상되는) 상황이나 생각은 무엇인지 쉴새 없이 내 스스로 말을 걸고 생각하게 만든다. 비록 정답이 아닐지라도 누군가에게 말하기 부끄럽더라도 그때 떠오른 나의 생각과 감정이 진짜 나의 생각과 감정일 것이다. 늘 남의 시선을 의식하고, 남이 나를 어떻게 평가하는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나. 감정과 의식에 솔직해 지고, 나 스스로에 당당해 지는 시작이기를 바란다. 나에게 솔직하고, 내 감정에 솔직하고, 내 스스로가 나를 사랑해야 세상에 당당하고, 다른 사람들도 나를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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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일 밤의 클래식'에 이어 시리즈 두 번째 작품이다. 이 시리즈는 클래식과 미술 작품에 접근하는 시작점으로 잡기에 매우 유용한 도구이다. 기본적으로 다루고 있는 작품들의 시대적 범위가 넓고 해석이나 소개의 범위가 적절하다. 특히 "90일 밤의 미술관"은 현재 유럽의 미술관에서 활동하고 있는 도슨트들이 직접 작품을 선정해 소개하는데, 해당하는 미술관만 하더라도 영국의 내셔널 갤러리, 프랑스의 루부르와 오르세 미술관, 스페인의 프라도 미술관 등 유럽의 관광객들이 주로 방문하는 곳으로 이루어져 있다.
마치 그 곳을 방문해 도슨트들의 설명을 직접 듣는 느낌으로 구성하고, 누구에게나 유명한 작품부터 그들이 개인적인 선호도를 적용해 선정한 특별한 작품까지 다양성을 제공하고 있다. 작품 하나하나를 구성하는 역사적인 시선, 화가의 인생관 및 당시 상황, 그 시대를 주도하고 있던 시대 양식까지 어우러져 있기 때문에 독자들로 하여금 애정하는 작품에 대해 깊이 연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우리나라에도 최근 다양한 전시회 등이 열리고 있다. 미술 작품이야말로 알고 접할수록 그 재미와 흥미가 배로 올라갈 것이다. 아이들을 위한 전시회 선정도 중요하지만 본인의 미적 재미를 올리기 위해 조금만 시간을 투자해 보면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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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각지의 미술 작품들을 다룬 90일간의 미술여행이다 마치 미술관에서 큐레이터의 설명을 듣듯 생생한 현장감을 전하며 작품에 대해 쉬우면서도 깊이 있게 이야기하는 미술 교양서를 집에서 즐길 수 있다 예술작품의 감상이나 인문학적 사유나 유럽여행을 한꺼번에 즐겨보고 싶은 최선의 선택이다 유럽 각지의 미술관에서 수천 명을 감동시켜온 5명의 도슨트가 전하는 미술 이야기다 “런던에서 미술관 관람을 하고 싶은 분들을 위해, 개인적으로 애정하는 런던의 미술관에서 깊은 인상을 받은 작품들을 엄선했습니다.” - 신기환 “제가 좋아하는 작품들 그리고 독자들이 프랑스에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꼭 보셨으면 하는, 보여드리고 싶은 작품들 위주로 골랐습니다.” - 이용규 “고전 미술보다는 현대 미술 작가들의 다양한 그림을 소개하고 싶었습니다. 더불어 같은 작가의 다른 작품 속에서 유기성을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으로 그림을 선정했어요.” - 권미예 “스페인으로 여행 갔을 때 꼭 봐야 하는 그림들로 선정했어요. 혹시 여행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왔을 때 ‘아니, 내가 스페인에서 이 그림을 못 보고 왔단 말이야?’라는 아쉬움에 몸서리치지 않도록.” - 이진희 “아직 우리에겐 생소할 수 있는 플랑드르 화풍에 대해 안내해드리고 싶었습니다. 특히 이탈리아 등의 나라와 교류하며 플랑드르 화풍이 어떻게 발전했는지, 플랑드르 화풍만의 매력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고스란히 담고자 했습니다.” - 명선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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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그림에 대한 조금 더 전문적인 해설을 기대하고 샀는데, 막상 읽어 보니 그림에 대한 설명 보다 그 배경 혹은 그 그림이 역사에 끼친 영향이 더 많이 나와서 살짝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예상보다 더 내용이 짧고요. 그런데, 읽다보니 얘기 자체가 매우 흥미롭고 재밌었고, 길지 않아서 부담스럽지 않아 출퇴근할 때 보기 좋더라고요ㅎㅎ 그래서 만족하며 읽었습니다ㅎㅎ 찾아보니까 이런 시리즈가 많은 것 같은데, 다른 것들도 어서 봐야겠습니다>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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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일 밤의 미술관'을 읽고 작성하는 리뷰입니다. 코로나때문에 매년 여름 가던 여행을 못하고 마음이 답답해지고 그게 극에 달했던 작년 이맘때쯤 구입했던 도서입니다. 런던 내셔널갤러리와 파리 루브르와 오르세는 가본곳이어서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고 나머지 곳들은 나중에 가게 된다면 더 잘 관람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잘 읽을 수 있었어요. 가봤던곳이라고는 하지만 기억이 나는 작품도 아닌 작품도 있었던터라 어떤 도슨트와 관람을 하느냐에 따라& 얼마나 준비하고 가서 관람을 하느냐에 따라 관람후의 질이 달라진다는걸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네요. 다시 직접 미술관에 가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