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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usual
2019년 5월에 첫 잡지가 나왔다는데 나는 처음 접하는 잡지다. 내용은 다양하다. 그림도 있고, 사진도 있고, 시도 있고, 만화도 있고, 에세이 같은 글도 있다. 남선우 작가의 's를 잧아서' 작품에 많은 관심과 호기심이 갔다. 이훤 작가의 사진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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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한번 읽어보고 싶었는데 이것저것 읽을 잡지가 많아 기회가 없다가 이번에 3월호 yes24 잡지도 받을 겸 좋아하는 작가 분들의 글도 읽을 겸 주문해보았습니다. 언유주얼이라는 제목이나 김초엽 작가나 약간 장르 문학지가 아닌가 싶었는데 여러가지 글이 섞여있어서 더 좋았습니다. 저는 소설을 좋아하지만 시나 에세이도 섞여있어서 여러 문학을 골고루 좋아하시는 분들이 더 좋아하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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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이벤트를 위한 나만의 귀염뽀짝 요약 정리
- 나는 실망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내가 되고 싶었던 건 고구마인간이 아니라 고구마였기 때문입니다.
- 새로운 달력이나 새로운 필통, 새로운 컵에 관해서는 쉽게 말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무엇에도 묶여 있지 않은 새로움에 관해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달력 필통 컵을 가로지르는 새로 태어난 자 안에 말없이 존재하는 속성이 있습니다. 그 중 하나는 바로 결핍입니다. 되고 싶지만 아직 되지 못한 무언가를 향한 탐의 결핍입니다.
- 나는 이미 최선을 다했다고 되뇌었으나 그러면서도 완전히 거듭나기를 두려워했다. 누구든지 새로 태어나고자 한다면 스스로 태어나야 했다.
- 내가 왜 고구마가 되고 싶은지 소개가 늦었습니다. 고구마는 21세기의 구원투수입니다. 고구마는 인류를 식량위기와 기후위기에서 건져줄 21세기 구원투수입니다. 우리나라 현재 곡물자급률은 24퍼센트로 뚝 떨어지게되었습니다. 인류의 식생활이 식물성중심에서 동물성중심으로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고구마는 서리가 내리지 않는 기간이 120일 이상이면 어느 곳에서나 재배할 수 있습니다. 열대지역이나 고위도온대지역이나 고구마에게는 마찬가지입니다. 기후위기시대에 맞설 친환경 작물인 것이지요.
- 고구마는 구황작물이라 불려왔습니다. 구원할 구, 거칠 황, 지을 작, 물건 물, 가슴팍에 손을 엊고 고! 옅은 미소를 지으며 구마!를 외쳐봅니다.
- 내가 먹는 것이 곧 내가 된다. 지금 당신의 눈앞을 스친 그것, 당신의 입속에 군침을 돌게 하는 바로 그것은 무엇입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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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3 설리뷰이벤트 리뷰 - 사랑하지만 이제는 떠나야 할 때다. 나는 이 이별을 차근차근 준비해왔다. 회사와의 계약이 끝나는 까닭이다. 이번 회사는 내 이십 대 초 중반의 최종 퇴적물이 쌓인 삼각주이다. 여러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으나 덕분이 성장하고 나름의 정의도 정립하여 사회인에 한 걸음 가까워졌다. 많이 부족하지만 말이다. 받아들인 것: 계약직이 감내해야 하는 고래싸움, 소외감, 오래앉아 있기, 시력 받아주신 것: 나의 과도한 텐션, 평범하지 않았던 것, 해맑은 척 한 것
- 나는 고독에 매몰되지 않은 상태로 고독을 잘 이해해보고 싶었다. 아름답지 않은 생활의 영역을 미화하고 부정하고 싶어졌다. 괜한 감상에 젖거나 사소한 일에 과도한 의미부여를 하고 싶지 않았다.
- 짱구네 집은 부드럽게 낡아온 장소다. 오랜 세월 반복된 생활과 함께. 짱구는 19년이 지난 지금도 다섯살이다. 만약 그가 나와 같이 나이 먹었다면 24살이 되어 있었겠지. 그는 그 시절 자유분방함과 솔직함을 간직한 채 자랐을까. 아마 많은 부분 타협하고 양보하며 어른으로 성장했을 것이다. 좋은 순간은 정신 없이 깃든다. 식구들과 밥을 같이 먹어서, 생일 날 같이 케이크 위 촛불의 후 불어 꺼서, 학교 가야하는 줄 알고 일어났는데 알고보니 방학이어서, 동시에 괴롭다. 돈이 없어서, 엄마가 미워서, 아빠가 미워서, 짝퉁이어서, 내 얼굴이 싫어서, 엄마가 아파서, 동생이 한심해서. 어떤 일이 좋은 일이었는지 안 좋은 일이었는지 알 수 없게 될 때가 있다. 좋은 이야기는 두 가지를 동떨어진 것처럼 다루지 않는다. - 무서울 만큼 강한 힘을 가지고 싶은 히어로 스피릿이 가득 한 나일 때도 있었다, 한없이 약해져 어떤 것과도 싸우고 싶지 않은, 그런 날로 살기도 한다. 계속 이겨내는 수밖에. 대체로 패배하고 가끔 승리했다고 생각하겠지만 다시 패배로 돌아올 것이다. 패배가 예견된 일에 해결책을 주지 못해 미안해. - 가족들 사이에서 다정스레 수다 떨면 좋은 텐데 괜히 혼자 자기 서재에 들어가 바쁜 척을 합니다. 맛있는 것을 혼자 드시는, 친절은 조건부로 발휘하는 할머니도 있기 마련이다. 할머니라면 조금 더 품이 넓어야 하는 것 아닌가. 이제는 그게 좋은 점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좋은 이야기는 양면성을 그려야 한다. 내가 잘 아는 것 같은 너지만, 사실 내게 보여지는 모습이 다가 아닐 거라고 그러니까 나는 늘 너를 새롭게 알아갈 준비를 하겠다고 말하고 싶어졌다. - 꼭 좋은 시계 좋은 차를 몰고 비싼 레스토랑에 다니고 자기 손으로 할 줄 아는 요리라곤 오일 파스타밖에 없는 사람처럼 보였습니다. 가지 호박 버섯도 없이 편마늘만 겨우 몇 개 썰어 넣은 인색한 파스타 말입니다. 무섭고 위급하고 바쁘고 고통스런 일터에서 근무할 당신을 생각하다가 아주 작은 공포에도 걸려 넘어지는 저를 생각합니다.
- 전투력에 폭력과 배제가 없는 것. 유머와 지성과 유능함이 있을 뿐이다. 저는 제 이름이 항상 너무 좋았어요. 진압할 진이라니 너무 멋있잖아요. 정상성, 보수성, 대중성 같은 가치를 추구할 때 거대 자본의 힘을 빌리고 싶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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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 usual 언유주얼 (격월간) : 1월 [2021] 1월편의 주제는 "접속"을 키워드로 한다 코로나 19로 비대면이 일상이 된 현실 속 비대면의 장점은? 단점은? 그 와중에 우리가 가져나야할 포지션?은에 대하여 가볍지만 유의마한 물음을 던지는 책이다. 가장 인상깊게 읽었던 편은 잃어버린 접속사를 찾아서와 어쩌다 트위터 저자 분의 에세이였다.
접속사들이 고용노동부 중재심의위원회의 피의자 당사자의 신분으로 출석하여 자신의 입장을 표명한다는 아이디어가 신선했다. 의인화를 통해 새로운 문학을 성취한다는 것이 문학 수업 시간에만 듣던 고리타분한 이야기 인 줄 만 알았는데 막상 그런것만은 아니어 다행이다. 또한 비대면에 익숙한 프리랜서 작가님들 또한 이 시국에서 단절을 느끼고 있다니 조그마한 위로가 되기도 하였다. 이 시국에 우울감을 느끼지 않는 것이 비이성적일 정도라고 주장될 만큼 우리는 소통의 부재에 취약하다. 혼자 있는 힘과 근육을 키워야 한다는 주장에도 불구하고 나는 떠들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