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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전(口傳)은 신뢰하기 쉽지 않습니다. 인간의 기억은 정확하지 않으며, 인간이 삶에서 축적한 편견과 지식은 천차만별이고, 일관성이 없어 그렇습니다. 따라서 구전의 내용은 여러 가지 경로를 통하여 반복 확인해야 하며, 정확성을 높이려면 시간도 필요하고, 여건이 된다면 직접 확인이 필요합니다. 기록이 풍족하지 않은 우리 역사에서 구전의 역할을 생각보다 지대한 거 같습니다. 민간에 떠도는 이야기를 기록하여 정리한 책들이 있어 그나마 그런 구전의 내용을 현재에도 전달받습니다만, 얼마나 신뢰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습니다. 더불어 역사의 기록이라 하더라도 한계가 분명합니다. 역사를 기록하는 사관의 자세도 중요하고, 기록을 지시한 권력자의 마음가짐도 너무 중요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때의 일반 상식과 과거의 기록을 보는 현재의 상식이 다르므로 번역과 판단이 필요합니다. 과거의 주류를 지배하는 사상과 축적된 지식, 기술 등은 현재 우리가 배우고 익힌 상식과 지식과 상당히 차이가 있고, 그 차이에서 발생하는 역사 기록의 해석의 차이는 생각보다 큽니다. 현재를 사는 일반의 평범한 시민에게 단순하고 당연한 현상이 과거의 일반인에게는 신의 저주, 혹은 분노 같은 초자연적인 무엇인가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습니다. 폭우, 가뭄은 현재의 우리에게는 지구와 달, 온도, 습도 등에 따른 자연현상일 뿐이지만, 과거의 사람에겐 임금의 부덕의 소치 인간의 커다란 불의, 죄와 연결시키는 등 비과학적인 뭔가의 결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과거의 사람들이 기록하여 남긴 기록은 그래서 막연한 수용이나, 맹목적 신뢰보다는 자료를 반복해 교차검토를 해야 하고, 나름의 과학적 근거를 찾아내 최대한 객관적이고 증거에 기인한 판단을 내려야 할 것입니다. 저자 곽재식이 조선왕조실록 등을 주요한 근거로 정리한 이 책 ‘괴물, 조선의 또 다른 풍경’은 그런 측면에서 상당히 흥미로운 책이었습니다. 실록이나 또는 당시 선비들이 남겼던 각종 기록에서 총 20개의 괴물을 뽑아내 기록의 출처를 밝히고, 그 괴물이 펼쳤던 각종 기이한 현상을 소개하며, 당시 사람들이 그 괴물을 어떻게 인식했고, 판단했는지도 소개하고 있으며, 전달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현재를 사는 현대인의로서의 상식과 기초적 과학적 판단을 통하여 저자가 그 괴물에 대한 나름의 합리적 판단을 덧붙입니다. 역사를 인식하는 아주 모범적인 자세와 지식으로 과거의 기록을 바라보는 좋은 사례라고 생각했습니다. 초자연적인 기이한 현상과 대상은 그런 대상에 대한 기본적 신뢰가 없는 현재를 사는 일반 시민에게는 상당히 흥미로운 주제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과거 ‘전설의 고향’이라는 상당히 인기있는 프로그램도 있었으니 말이죠. 결국 이런 초자연적인 괴물에 대한 기록도 설화 또는 신화같은 상징적 기록의 한 종류일 수 있을 것이고, 당시 그 괴물을 바라보는 시대적 상식과 지식으로 그 괴물을 기록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니 그런 상식과 지식이 과학의 발전과 지식의 축적으로 현재의 우리에게는 나름의 상식적 판단이 가능한 자연현상이나 현상으로 인식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나름의 합리적 추측일 뿐이겠지만 말이죠.
20개 괴물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경험하면서 그리고 저자의 나름의 설명과 합리적 추론을 읽어가면서 공통점이라고 할 수도 있을 시대상을 느꼈습니다. 괴물이 등장하는 시점의 시대상이 뭔가 길(吉)하기 보다는 흉(凶)한 상황이라는 것이죠. 전쟁으로 쇠락한 지네 호텔 오공원, 전우치를 골린 흰여우, 풍년과 흉년을 예언한 행운의 편지 삼구일두귀(三口一頭鬼), 가뭄과 홍수보다 혹독한 농부의 적 강철, 남해를 붉게 물들인 별 천구성, 고래기름보다 좋은 인어기름 인어, 왕건으로 이어지는 용의 계보 용손, 부처가 된 세조의 경고 생사귀, 성종의 관심을 끈 땅속 귀신 지하지인, 중종을 떨게 한 연산구의 그림자 수괴, 인종이 죽자 나타난 검은 기운 물괴야행, 사도세자를 향한 저주 도깨비, 정조의 마음을 어지럽힌 사슴과 곰 녹정과 웅정, 조선의 빅풋은 벽곡의 달인 안시객, 바다 건너 거인의 나라 거인, 행운의 상징 불행의 상징 금두꺼비, 전쟁을 끝낸 사슴 발의 여인 녹족부인, 코끼리 얼룩말 그리고 불가살이 박과 맥, 호랑이를 떨게 한 사자 산예, 만인의 피를 마신 뱀 만인사...결국 한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에게 평소와 다른 괴이한 상황과 그에 걸맞는 괴물의 등장은 초월적인 어떤 대상이 만들어낸 혹은 그 대상의 활동으로 기인한 불길한 결과라는 인식이지 않을까라는 추측을 해 볼수 있게 됩니다.
이러한 마음자세는 현재에도 이어지는 듯 합니다. 인간의 심리와 정신세계 속에는 그래서 신적 존재를 거부하지 못하는 뭔가가 있는 것 같습니다. 현상, 존재, 사건 등 자연의 법칙에 따르면 분명 원인이 있을 것이나, 그것을 분명하게 인식하지 못하게 될 경우 막연하게 초자연적 대상이나 현상으로 인정해 버리는 자세, 심리이겠지요. 언젠가는 극복될 지도 모르겠습니다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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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파이어, 늑대인간, 오니 등 외국의 다양한 전통의 괴물, 이종족의 이야기로 만들어진 드라마나 영화, 만화같은 컨텐츠를 볼때마다 궁금했다. 우리 나라에는 어떤 괴물 전설이 있을까? 보통 너무 자주 보는 저승사자, 구미호정도를 제외하고는 유명한 우리만의 괴담은 없는 것일까? 이런 궁금증을 가지고 이 책을 사서 읽어보게 되었다. 읽어보니 정말 생각보다 더 다양한 괴물의 이야기가 우리나라에도 존재했고, 그 특성에 한국적인 특색도 만이 섞여있어서 굉장히 흥미롭게 읽었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정말 모든 이야기가 담겨져 있구나 하고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주변 국가의 괴물과 비슷한 듯 하면서도 다른, 또 전혀 반대편의 교류한 적 없는 외국쪽의 괴물과 공통점이 존재한다는 것을 보고 인간 사는 곳은 다 비슷하구나. 라는 것을 느꼈다. 결국 괴물이야기는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면서 퍼진다. 모든 이야기가 그렇다. 그러니 다른 나라의 이야기와 공통점이 존재하는 것 또한 당연하다. 이러한 공통점을 인정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한 것 같다. 가끔 괴물 이야기가 나올 때 이런 특징만 한국적이고 나머지는 왜색이 짙다! 중국풍이다! 라고 선을 긋는 사람이 많은데, 열린 마음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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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백과사전이 아인슈타인 일대기를 겁나 흥미진진하게 얘기해주던 곽재식님이 저자였다는 것도 놀라웠는데 이런 책까지... 이래저래 감사합니다. 밤마다 자기 전에 괴물백과사전을 읽으면서 조금 더 자세한 이야기도 알고 싶다 그런 생각을 했는데 딱 나왔더라고요 ㅎㅎ 괴물백과사전 읽으면서 약간 아쉬웠던 부분을 채워줘서 즐겁게 읽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이야기를 찾아알려주셨으면 좋겠어요 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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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식 작가님께서 쓰신 "괴물, 조선의 또 다른 풍경"에 대한 독후감입니다. 한국인인데도 불구하고 한국 요괴보다 서양 요괴를 더 많이 아는 것 같다는 생각에 구매해 읽은 책입니다. 제가 모르던 요괴들이 많아 너무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한국 요괴가 널리 알려지길! |
| 위즈덤하우스 출판사에서 출간한, 곽재식 작가의 괴물, 조선의 또 다른 풍경 리뷰시작합니다. 우리나라의 요괴나 괴물이 궁금해서 구매하게 된 책입니다. 자세하게 잘 풀어서 써진 글도 많고 다양한 구전들도 많이 기록되어있어서 재밌었어요 |
| 우리가 지금까지 접한 괴물/괴수 들은 모두 서구에 기원한 것들이라 이번에 국내 괴수들을 접하고 색다른 기분이 들었다. 당시 사회분위기, 경제, 왕실 권력다툼 등에 따른 소문에 이야기들이 덧붙여줘 새로운 괴물이 만들어지는게 흥미롭다. |
| 이것저것 해서 모인 상품권들을 어디에 쓸까 하다가 구매해 본 책입니다. 제목부터 흥미를 자극하는데 역시나 내용도 재밌었어요ㅋ 이 땅의 괴이한 것들에 대한 이야긴데 자료도 충실하게 뒷받침되어있어서 재밌게 읽은 기억이 있네요. 잘 봤습니다. |
| 곽재식님의 명성(?)이야 워낙에 SNS를 통해 익히 알고 있었는데요.... 정말 말도 안 되는 집필속도로요. 그런데 정작 곽재식 님의 책을 도서관에서 빌려보는 게 아니라 이렇게 구매해 보는 것은 처음인 것 같네요. 고전 괴물과 요괴에 대한 관심이 많아 몹시 기대가 됩니다. |
| 이 책을 발견하고 야사와 같은 가벼운 마음으로 재미를 느낄만한 책이라고 생각했다. 펼쳐보니 생각보다 역사적이고 토속적인 방향으로 괴물의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우리가 예전에 봤던 전설의 고향을 생각해보면 될 거 같다. 단순히 귀신이 나타나 왁! 하고 놀래키는 오락적인 부분보다는 알고보니 다 인과관계가 있었던(예를 들어 "열녀문") 것이다. 평소 역사 서적을 즐겨보는 편이라 아주 만족했다. |
| 넘 좋아하는 작가님이라 구매를 안 할수가 없었던ㅋㅋㅋ조선시대에 존재했던 괴물에 대한 이야기를 하나하나 읽어보니 오히려 더 친근하게 느껴지고 그랬네요 특히 저승사자에 대한 작가님의 이야기를 보고 이마를 팍 쳤던ㅋㅋ생각해보면 서양 귀신들에 대한 자료들은 많았던것 같은데 정작 우리네 괴물들 귀신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나의 책을 통해 접하기는 어려웠던것 같아서 그런 의미에서 넘 좋았던 책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