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와다 하루카의 "러일전쟁사"가 나왔는데 이번에는 레비츠키의 "러일전쟁사"가 나왔습니다. 와다 하루카의 러일 전쟁사는 학자로서 일본쪽 관점에서 러일 전쟁에 대해서 다뤘다면 이번 책은 러시아쪽 관점에서 러일 전쟁을 다루고 있습니다. 학자인 와다 하루카의 책에 비해서 레비츠키는 장군으로서 전쟁술과 전쟁사가로 철저하게 전투의 진행과정으로 러일 전쟁을 다루고 있습니다. 러일전쟁은 제물포 해전을 시작으로 쓰시마해전으로 종결되는 함대 결전과 압록강 전투를 시작으로 묵덴 전투로 종결되는 육전이 두축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저자는 육지전투를 중심으로 러일전쟁의 전황을 분석하고 쿠로파트킨 장군의 작전을 강평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인지 책을 읽다보면 러시아 제국의 군부와 쿠로파트킨 장군에 대한 신랄한 비판으로 느껴집니다. 실제로 저자는 쿠로파트킨이 공격정신이 결여된 무사안일한 작전을 펼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좀 이해가 안가는게 이후 1차 대전에서 러시아 제국군은 보로실로프 공세로 오스트리아 헝가리 제국군을 결단을 내버렸습니다. 이에 반해서 러일 전쟁에서는 계속 후퇴하면서도 심약한 전술로 계속 패퇴를 하고 있어서 이해가 잘 안갈 정도입니다. 그리고 일본군의 작전도 그다지 완벽하지는 않은 수준이었습니다. 러시아군을 상태로 주도권을 쥐고 있다고는 하지만 번번히 러시아군은 무사히 철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작전적 측면에서 당시 러시아군이나 일본군도 1류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보는게 맞을거 같습니다. 이리 지지부진한 육전의 양산은 러시아와 일본 양국을 다 지쳐나가떨어지게 만들었고 쓰시마 해전의 결과로 결국 종결을 위한 외교회담으로 가게 만들었습니다. 이 책이 1930년대 나온 것을 보면 당시 소련 육군은 러일전쟁의 전훈에 대해서 상당히 깊숙하게 분석을 한걸로 느껴집니다. 스탈린은 실제 피우수트스키의 폴란드와 일본에 대해서 상당히 위기감을 느끼고 있었기도 하지요. 작전 위주의 설명으로 인해서 당시 전투에 참전에 장병들의 증언이 부족한 측면이 좀 아쉽네요. 관심 있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