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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강물처럼 말하고 내 마음을 다독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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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강물처럼 말해요 캐나다를 대표하는 시인 조던 스콧의 자전 이야기에 케이트 그리너웨이상 수상 작가 시드니 스미스의 그림의 콜라보레이션의 그림책. 발달 장애를 가진 아이곁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아버지를 통해 아이는 자신의 상처를 자연과 함께 치유하는 과정을 담은 아름다운 이야기. 이처럼 『나는 강물처럼 말해요』는 성장의 이야기이자 치유의 이야기이다. 오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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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강물처럼 말해요

캐나다를 대표하는 시인 조던 스콧의 자전 이야기에 케이트 그리너웨이상 수상 작가 시드니 스미스의 그림의 콜라보레이션의 그림책. 발달 장애를 가진 아이곁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아버지를 통해 아이는 자신의 상처를 자연과 함께 치유하는 과정을 담은 아름다운 이야기. 이처럼 『나는 강물처럼 말해요』는 성장의 이야기이자 치유의 이야기이다. 오랜만에 그림책으로 감동하고 어느 순간 나도 위로받으며 평온함을 느낄 수 있었던 아름다운 이야기를 만나보았다.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부터 나를 둘러싼 소리와 눈에 보이는 사물들의 이름을 읊어보지만 

어느 하나 쉽게 발음 되는 것이 없다. 나는 말하지만 입밖으로 나오는 소리는 힘겹기만 하다.
 
 

학교에 가면 친구들 앞에서 말할 일이 없길 바라는 마음에 맨 뒷자리고 가지만 

선생님이 질문을 하고 말을 제대로 할 수 없는 나를 비웃는 친구들의 얼굴의 대면하는 순간
말은 내 입안에서만 맴돌기만 한다.
 
 

나를 데리러 온 아버지는 내 표정을 보고 발표를 했다는 걸 짐작하고

집으로 바로 가지 않고 강가로 데리고 간다.

 
 
 

강을 바라보면서 발표 시간이 떠올라 슬퍼하는 나에게 아버지는 말한다.

"강물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보이지? 너도 저 강물처럼 말한단다."
 
 
 



물거품이 일고 소용돌이치고 굽이치다가 부딪히는 강물을 보며

나는 되새긴다. '나는 강물처럼 말한다'고. 
강물도 더듬거릴 때가 있다고 내가 그런 것처럼.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인 강에 대해서 발표를 할 수 있게 된 나.
 
 


책을 천천히 몇 번이고 음미하며 반복해서 읽는데 매번 코끝이 찡해지는 것을 피할 수 없었다. 단 몇 줄의 이야기 속에 담겨진 의미들은 흐르는 강물처럼 내 마음 속으로 고요히 흘러들었다. 주변에 이런 발달 장애를 가진 아이의 가족을 알고 그들의 단란한 모습에 평소 느끼는 바가 많았기에 이 이야기에 더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아이가 상처를 받고 치유하는 과정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이 아버지처럼 나도 아이들에게 좋은 부모인가를 되돌아 보게 된다. 상처 없는 인생은 있을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 상처를 치유하는 방법은 인생을 살아가는데 큰 영향을 준다고 생각한다. 아이에게 스스로 생각하고 상처를 씻어낼 수 있도록 자연과 함께하는 치유 방법으로 이끈 이 아버지처럼 현명하고 인자한 부모 혹은 어른이 되고 싶다. 그리고 힘들때마다 다시 강물을 생각하는 아이의 손을 꼭 잡아 주고 싶다. 흐르는 강물처럼 앞으로도 멈추지 말고 흘러가기를. 이 세상에 아픔 없는 아이들은 없을지라도 그 아픔을 이겨내는 지혜는 모두가 가지길 희망한다.
 
그림책이지만 아이들뿐만 아니라 성인들에게도 힐링이 되는 아름다운 책을 만났다. 치유와 사랑 그리고 성장에 대해 말하는『나는 강물처럼 말해요』를 만나 행복한 10월이다. 

 


 

l*****6 2021.10.18. 신고 공감 15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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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강물처럼 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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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 다니면서 내가 참 회사에 안 맞는 사람이란 생각을 했었다. 반도체 회사를 다닌다. 제품 개발 쪽에 있다. 하지만 나는 체계적, 논리적과 거리가 멀다. 전자의 흐름, 소자의 동작 이해 등이 어려웠다. 전공이 아닌 것도 있지만 동작을 이해할 때 내 방식대로 이해한다. 이야기처럼 꾸며서 받아들인달까. 그래서 혼자 어느 정도 이해하지만 누군가에게 설명하는 일은 어려웠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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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 다니면서 내가 참 회사에 안 맞는 사람이란 생각을 했었다. 반도체 회사를 다닌다. 제품 개발 쪽에 있다. 하지만 나는 체계적, 논리적과 거리가 멀다. 전자의 흐름, 소자의 동작 이해 등이 어려웠다. 전공이 아닌 것도 있지만 동작을 이해할 때 내 방식대로 이해한다. 이야기처럼 꾸며서 받아들인달까. 그래서 혼자 어느 정도 이해하지만 누군가에게 설명하는 일은 어려웠다. 이 동작을 어떻게 설명하는 게 일반적인 방식이지? 세미나 공포가 있다.

친절한 것에 자신이 있다. 하지만 이 일은 친절함을 요구하지 않는다. 정확하고, 신속함이 필요하다. 빠르게 하려 하면 뭐가 자꾸 빠진다. 맞게 했는지 자신이 없다. 누군가에겐 일정할 기준선이 내 안에서 자주 이리 갔다 저리 갔다 했다. 확인해야 할 항목이 30개쯤 있을 때 꼭 중간 어딘가부터 확인하다 다시 처음으로 올라가 순서대로 본다. 내가 처음 확인한 것들은 내 기준에 중요한 것 혹은 가장 이해가 안 되는 부분들. 내 맘대로의 우선순위로 시작했다가 빠짐없이'를 기억하며 처음으로 돌아온다. 엑셀을 자주 이용하지만 단축키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 필요함을 느끼지 못하는 것인지, 필요한데도 흥미가 없어 알아보기 싫은 것인지.

 

Code를 짜서 맞게 되었는지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일을 한 적이 있다. 컴퓨터는 틀리는 것이 없다. 알파벳 하나만 틀려도 귀신같이 알고 잘못되었다고 알려줬다. 정확히 맞을 때까지 10번도 넘게 수정해서 다시 돌리고 돌렸다. 그 일을 할 때 그나마 안심이 되었다. 결과가 명확하니까. 또 틀린 것을 컴퓨터가 알려주니 미안하지 않았다. 난 이 일만 계속하는 게 회사를 위해 좋은 것이 아닐까?

반도체는 0과 1로 말한다. 0과 1 사이엔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다른 모두는 정확하게 0과 1을 나누는 것으로 보였다. 나에게만 어려운 0과 1사이의 어디쯤. 일을 보기보다 사람을 본다. 사람에게 흥미가 더 많고 파악하는 것이 재미있다. 일을 하라고 일을! 이런 나도 도움이 될까? 나에게 이 일은 도움이 될까? 자주 고민했지만 답은 동일했다. 돈이 필요하니 일단 다니자.

그렇게 지낸 시간이 15년을 훌쩍 넘었다. 이제야 나 같은 사람도 필요하겠단 생각을 한다. 내 머리가 필요한 일도 있지만 내 에너지를 요하는 일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에겐 긍정의 에너지가 있다. 기쁨의 에너지도 크다. 일을 하는 곳이지만 일만 하진 않는다. 여기서 나의 소명은 연결'이라고 생각한다. data 전달을 통한 연결, 사람들과 소통을 통한 연결. 일을 하면서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를 실현하는 것도 소중하다. 그게 진정한 Win-Win이 아닐까. 이렇게 생각하며 회사를 다니는 사람도 있다고 말하고 싶었다.

이 그림책을 읽으며 그래도 좋겠단 용기를 얻었다. 긴 시간 주저했던 내가 그림책에서 보였다. 말더듬는 아이와 그를 지켜보는 많은 눈과 얼굴. 왠지 모르게 나의 과거가 떠올랐다. 세미나를 할때 버벅거리는 나를 보는 많은 눈들. 그들의 의도와 무관하게 주눅들었고 의기소침했었다. 강물처럼 말한다’는 말에서 왠지 안심이 되었다. 굽이치고 부딪쳐도 유유히 흐르는 강을 보며 그렇게 내 회사생활도 흘러가길 바래본다.

YES마니아 : 로얄 h********k 2023.04.20. 신고 공감 1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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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강물처럼 말해요] 따뜻함과 깊은 울림있는 내 인생의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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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강물처럼 말해요 > 조던 스콧 글/시드니 스미스 그림/김지은 역 책읽는곰/ 2021년 1월 15일   "내 인생 그림책! 따뜻함과 울림이 있는 이야기! "       1. 들어가며     "나는 울고 싶을 때마다 이 말을 떠올려요." 나는 강물처럼 말한다. 10월  쌀쌀한 가을 바람이 불어 몸과 마음도 추워지는 이 계절, 마음을 따듯하게 하는 한 권의 그림책을 만났다. 캐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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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강물처럼 말해요 >

조던 스콧 글/시드니 스미스 그림/김지은 역

책읽는곰/ 2021년 1월 15일

 

"내 인생 그림책! 따뜻함울림이 있는 이야기! "

 


 


 

1. 들어가며

 

 

"나는 울고 싶을 때마다 이 말을 떠올려요."

나는 강물처럼 말한다.

10월  쌀쌀한 가을 바람이 불어 몸과 마음도 추워지는 이 계절, 마음을 따듯하게 하는 한 권의 그림책을 만났다. 캐나다를 대표하는 시인 조던 스콧의 자전적 이야기가 반영되어 더욱더 공감하고 내 마음을 뒤흔든 아름다운 그림책 『나는 강물처럼 말해요』을 만났다. 

물거품이 일고 소용돌이치고, 굽이치다가 부딪치는 저 강물처럼 우리가 말하는 과정도 그런 과정을 거치는 것인지도 모른다. 말을 더듬어서 놀림을 받고, 매일 발표시간마다 발표를 못해서 실망한 아이에게 그것은 그 어떤 말보다 힘이 될지도 모른다. 그 아이에게 말을 더듬지 않고 제대로 말하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것보다 아이 스스로 자신감을 가지게 하는 그 말이야말로 아이가 앞으로 닥치는 어려움을 극복해나가는데 큰 힘이 된다. 

쉼없이 부서지고 굽이치다가도 결국은 흘러가는 저 강물처럼 그 아이도 그렇게 말 더듬는 것을 극복하고 아름답게 성장할 수 있을 거라는 희망과 인간에 대한 애정이 담겨있는 이야기가 10월 나의 마음을 적시고, 힘든 내 마음을 어루만지고 위로해주었다. 

 

 

2. 책 속으로

 

"나는 강물처럼 말해요"

 

아이는 아침에 눈을 뜬다. 여러 낱말들의 소리가 들려온다. 아이를 둘러싼 여러 소리가 들려온다. 

 

아이의 방 창 너머로 보이는 소나무에서 나는 소리, 소나무 가지에 내려앉은 까마귀가 우는 소리, 아침 하늘에서 희미해져 가는 달의 소리 등 그렇게 아이는 그를 둘러싼 낱말들의 소리를 들으며 눈을 뜬다. 아이는 그 소리들을 자신의 입으로, 자신의 목소리로 말해보고 싶지만, 아이는 그 어떤 것도 말할 수가 없다.

 


말을 하고 싶은데 할 수가 없는 아이의 안타까운 마음이 느껴지는 듯하다. 아이의 뒷모습이 무척 외로워보이고 슬퍼보이기도 한다. 말을 하고 싶은데 왜 아이는 말을 할 수 없는 걸까?

아이는 말하고 싶다.

내 방 너머로 보이는 소나무의 스-.

소나무 가지에 내려앉은 까마귀의 끄-

아침 하늘에서 희미해져 가는 달의 드-.

 그러나 아이는 그저 웅얼거릴 뿐이다. 

마치 소나무의 스-가 입안에 뿌리를 내리며 혀와 뒤엉켜 버리듯이

까마귀의 끄-는 목구멍 안쪽에 딱 달라붙는듯이

달의 드-는 마법처럼 입술을 지워 버리듯이

아이는 아침마다 낱말들의 소리와 함께 깨어난다. 그 소리들은 목구멍에 달라붙어 아이는 그저 웅얼거릴 뿐 말을 할 수가 없다. 그래서 아이는 돌멩이처럼 조용하게 있을 뿐이다. 혼자서 아침을 먹고 학교에 갈 준비를 한다.

그러나, 학교에서는 그는 외톨이다. 아이는 학교에서도 맨 뒷자리에 앉는다. 아무도 자기에게 말을 걸거나 자신이 말을 할 일이 없기를 바랄 뿐이다. 선생님이 아이에게 말을 걸면 모든 아이들이 아이를 돌아본다. 

 

말을 하고 싶지만 말을 할 수 없는 아이의 안타까운 모습이 보인다. 아이의 입에서는 온통 여러가지 말들로 가득차 있지만, 아이는 한 마디도 입 밖으로 내어 말할 수 없다.

아이들은 내 입에서 혀 대신 소나무 가지가 튀어나오는 걸 보지 못해요. 

아이들은 내 목구멍 안쪽에서 까마귀가 까악까악 우는 걸 듣지 못해요.

아이들은 내가 입을 열 때 스며 나오는 달빛을 보지 않아요.


선생님이 한 사람씩 돌아가면서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자고 한다. 그리고 오늘이 아이 차례인데 아이는 아예 말조차 못한다. 그런 낙담한 아이를 아버지는 어느 곳으로 데리고 간다. 

 

"우리  어디 조용한 데 들렀다 갈까."

 


아이의 아빠는 아이를 데리고 강가로 간다. 아이의 머릿 속에는 아직도 발표 시간 자신을 비웃었던 친구들의 모습이 있다. 그래서 두 눈에 빗물이 가득 차오른다. 그렇게 낙담하고 슬퍼하는 아이에게 아빠는 아이를 가까이 끌어당긴다. 그러고는 강물을 가리키며 말한다.

 

"너는 저 강물처럼 말한단다."

 

 

물거품이 일고 소용돌이치고 굽이치다가 부딪치는 저 강물처럼 아이도 그렇게 말한다고 말한다. 강에도 강의 어귀가 있고, 물살의 흐름이 있고, 그 흐름이 합쳐지는 곳이 있다. 강물은 그렇게 자연스럽게 흐르면서 더 큰 무언가를 향해 나아간다. 그렇게 끊임없이 흐르면서 자신의 길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때론 강물로 더듬거리며 흘러가기도 한다. 아이가 더듬거리며 말하는 것처럼 말이다.

 

아이는 울고 싶을 때마다, 말하기 싫을 때마다 이 말을 떠올린다.

"나는 강물처럼 말한다."

그러면 울음을 삼킬 수 있고, 말도 할 수 있다. 

 

 

그 빠른 물살 너머의 잔잔한 강물도 떠올려요.

그곳에서는 물결이 부드럽게 일렁이며 반짝거려요.

내 입도 그렇게 움직여요.

나는 그렇게 말해요.

강물도 더듬거릴 때가 있어요.

내가 그런 것처럼요. 
 

 

3. 나가며

 

이 책은 얇은 그림책 한 권이 내 마음을 울렸다. 이 짧은 내용이 나에게 깊은 울림으로 다가온다. 아이가 강에서 헤엄치는 마지막 그림이 나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다. 아이가 강에서 힘차게 헤엄을 칠 수 있듯, 강물의 흐름에 자연스럽게 몸을 맡기듯이, 아이의 입도 그렇게 자연스럽게 열리게 될 것이다. 아이는 이제 더이상 말을 더듬는 것에 대해 의기소침해하지 않는다. 마치 강물이 때론 더듬거리듯 자신도 그렇게 말하는 것뿐이라며 나중에는 강물처럼 그렇게 자연스럽게 흘러가듯이 말을 할 수 있을 거라는 희망과 기대가 있기에..

이렇게 아이에게 자신감과 희망을 준 아버지가 대단해보인다. 실제로 저자가 어렸을 때 학교 발표 시간에 말을 잘 하지 못해서 속상해하는 저자에게 그의 아버지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 강물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보이지? 너도 저 강물처럼 말한다."

이 책 속의 아이의 아버지가 아이에게 그렇게 말했던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가 담겨있다. 그래서 그런지 더 큰 감동과 위로를 주는 것 같다. 이렇게 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아이의 아버지는 그것을 장애로 보지 않고 오히려 아이에게 자연스럽게 그것을 받아들이게 한다. 아이를 있는 그래도 인정하고, 그 또한 말을 배우는 과정이며 살아가는 한 과정임을 아버지는 강물의 흐름을 통해 아이에게 말해주고자 한다. 이제 아이는 자신감을 가지고 바깥세상을 향해 한 발짝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다시 발표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아이는 친구들 앞에서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에 대해 말합니다. 담담하지만 이전보다 더 단단해진 목소리로 강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아울러 나도 이 책속의 아이의 아버지처럼, 아이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해주고, 아이가 자신만의 목소리와 모습을 찾을 수 있도록 격려해주고 도와주는 부모가 되고 싶다.  세상이 정한 기준이 아닌, 우리 아이에게 맞는 기준을 가지고 아이가 세상을 향해 한 발짝 내딛을 수 있도록 말이다. 물론 그 길이 쉽지는 않겠지만, 아이가 흔들리지 않고 자신을 믿고 나갈 수 있도록 든든한 버팀목이자, 아이를 인정해주고 응원해주는 '아이의 영원한 지지자'가 되어주고 싶다. 따뜻함과 깊은 울림이 있는 내 인생의 그림책을 만나 행복했던 10월이었다.

 

마지막 그림을 보며 다시 한번 말해 본다

"나는 강물처럼 말한다."

 


 

 

 

YES마니아 : 골드 s*******4 2021.11.01. 신고 공감 12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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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강물처럼 말해요』 치유의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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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말을 더듬었다. 특히 ‘여’로 시작하는 발음을 하지 못했다. 선생님이 책이라도 읽으라고 하시면 엄청 떨었던 거 같다. 아이들에게 놀림을 받고 싶지 않았고, 말을 더듬는다는 게 부끄러웠다. 내가 이야기를 시작할 때마다 특정 단어를 더듬으면 어른들은 천천히 말하라고 했다. 성격이 급해서 그런다고. 천천히 말하는 연습을 열심히 한 까닭일까. 지금은 더듬지 않는다. 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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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말을 더듬었다특히 ‘로 시작하는 발음을 하지 못했다선생님이 책이라도 읽으라고 하시면 엄청 떨었던 거 같다아이들에게 놀림을 받고 싶지 않았고말을 더듬는다는 게 부끄러웠다내가 이야기를 시작할 때마다 특정 단어를 더듬으면 어른들은 천천히 말하라고 했다성격이 급해서 그런다고천천히 말하는 연습을 열심히 한 까닭일까지금은 더듬지 않는다천천히 말하고 내가 해야 할 말을 머릿속으로 연습한 까닭인지 그건 분명하지 않다.

 

 

 

말을 더듬는 아이가 나오는 그림책이다아침에 눈을 뜰 때마다 낱말들의 소리가 들려오지만, 소리 내어 말할 수 없다.

 

소나무의 스가 입안에 뿌리를 내리며 혀와 뒤엉켜 버려요.

까마귀의 끄는 목구멍 안쪽에 딱 달라붙어요.

달의 드는 마법처럼 내 입술을 지워버려요.

 

 

 

그저 웅얼거릴 수밖에 없는 아이는 학교에서 맨 뒷자리에 앉는다발표가 있는 날에는 말을 할 일이 없기를 바란다.

 

 

 

아이가 느꼈을 그 감정이 오래전 내가 겪었던 것처럼 여겨져 마음이 아팠다선생님은 아이에게 발표를 시킬 것이고앞으로 나간 아이는 말하려 입을 떼지만 말하고자 하는 낱말을 제대로 말할 수 없을 것이었다아이들은 아이의 표정이나 마음에 귀 기울이지 않고 그저 말하지 못하는 것만 보고 놀릴 것이다웃음거리가 되었다고 여긴 아이는 무척 부끄럽고 슬프다.

 

아이의 마음 깊은 곳을 들여다볼 수 있고아이를 잘 아는 아빠는 그런 아이를 보며 조용한 곳으로 데려가 함께 산책한다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며 아이에게 말한다.

 

 

 

너는 강물처럼 말한다’ .

강물은 자기만의 속도로 때로는 소용돌이치고물거품을 일으키고구비치고부딪친다그렇게 강물처럼 말하는 것이라고.

 

따뜻하게 말해주는 사람이 있었다말을 잘하지 못하는 아이로 보지 않고조금 느린 아이마음속에 수많은 낱말을 감추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주었다아이를 지켜보는 아버지의 마음이 그 어느 때보다 따뜻했다조용한 장소를 거닐며 혼자만의 속도로 걷는 아이그 아이를 지켜주는 한 마디였다.

 

 

 

강물이 흐르는 풍경을 생각하며 아이는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에 대하여 말할 수 있게 된다아이처럼 이제 나는 말을 더듬지 않는다두려움이 전혀 없는 건 아니지만 그건 어렸을 때의 일이라고 치부할 수 있다그림 속에서 아이는 편안해 보인다흐르는 강물을 느끼는 아이는 이제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림책은 어린이를 비롯해 어른들에게도 위로를 준다그림을 들여다보며 내용을 짐작하고 잊었던 감정을 떠올리게 된다혹시 그림책을 아이들만 보는 거라고 여기지 않는지아주 잠깐 그렇게 생각했더라도 그림책을 보고 있으면 평소에 깨닫지 못했던 감정을 느끼게 될 것이다.

 

서너 번쯤 다시 읽었다읽는 게 아까워 읽을 때마다 더 천천히 읽게 되었다그림 속에서 치유를아빠의 말에서 따스함을우리가 어떤 말을 해야 하고어떤 말을 삼켜야 하는지를 알게 한다그림 속 아이는 이제 행복하다낱말들의 소리와 함께 깨어나는 아이는 이제 강물처럼 말하게 되었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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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h*****9 2021.10.25. 신고 공감 12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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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강물처럼 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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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책은 말을 더듬었던 작가(조던 스콧)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학교에서 발표 시간에 말을 더듬어 속상해하던 소년이 아버지와 함께 강가에 가게 되고, 그곳에서 아버지는 우울해하는 소년에게 소년이 강물처럼 말하는 사람임을 알려준다는 내용이었다.         하나의 큰 줄기로 흘러가는 것처럼 보이는 강물도 자세히 보면 하나의 흐름으로만 흘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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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책은 말을 더듬었던 작가(조던 스콧)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학교에서 발표 시간에 말을 더듬어 속상해하던 소년이 아버지와 함께 강가에 가게 되고, 그곳에서 아버지는 우울해하는 소년에게 소년이 강물처럼 말하는 사람임을 알려준다는 내용이었다.

 

 


 

 

하나의 큰 줄기로 흘러가는 것처럼 보이는 강물도 자세히 보면 하나의 흐름으로만 흘러가지는 않는다. 어떤 곳에서는 잔잔히 흘러가다가, 어떤 곳에 이르면 갑자기 빨라지기도 하고, 또 어떤 곳에서는 바위에 부딪혀 부서지고 느려지기도 한다. 강물은 다양한 모습의 흐름이 합쳐져 하나의 큰 흐름으로 흘러가는 것이다. 생각해 보면 강물뿐 아니라 산도, 하늘도, 바람도, 자연에 존재하는 것들은 다 같은 모습인 것 같다. 소년은 말을 더듬게 될 때마다 자신이 강물처럼 말하는 사람임을 떠올리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스스로의 모습을 긍정하게 된다.

 

 


 

 

소년의 아버지는 소년에게 강물처럼 말하는 것을 넘어서 강물처럼 살아가는 것을 알려주었던 것 같다. 이 책은 새로운 시도 앞에서나 서툰 일들 앞에서 힘들어하는 내 모습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기보다, 그것이 자연스러운 일임을 받아들이고 그러한 모습 또한 강물의 큰 흐름에 따라 나아가는 것임을 이해하는 태도를 알려주었다. 버벅거리고 실수하고 넘어지는 것도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의 일부이다. 내 삶이 어딘가로 흘러가다 변화를 맞이하는 곳에서, 특히 속도가 느려지고 무언가에 가로막히고 부딪혔다는 생각이 들 때, 나 역시 소년이 그랬듯이 강물과 같은 존재임을 떠올리게 될 것 같다.

 

좋은 그림책을 만나 즐겁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성인이 보기에도 참 좋은 그림책이었다. 마음이 지쳐 위로가 필요한 이에게 <나는 강물처럼 말해요>를 추천하고 싶다. 이 책을 통해 어지러운 마음을 가다듬고 앞으로 나아갈 새로운 힘을 얻길 바란다.

 

YES마니아 : 골드 c********i 2021.10.26. 신고 공감 9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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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강물처럼 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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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의 북클럽이었나? 정확한 명칭은 모르겠지만 저번달에 우연히 인스타라이브하는 것을 봤다. 어쩜 그렇게 자연스럽게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고 편안하게 말을 할 수 있을꺼? 솔직히 책토론 내용 보다도 말하는 스킬과 제스츄어 등에 더 눈길이 갔다. 그런 재능(?)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마음의 여유? 욕심없는 성격? 무대 체질? 암튼 별게 다 부러웠다. 이번달 책은 이 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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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의 북클럽이었나?

정확한 명칭은 모르겠지만 저번달에 우연히 인스타라이브하는 것을 봤다.

어쩜 그렇게 자연스럽게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고 편안하게 말을 할 수 있을꺼?

솔직히 책토론 내용 보다도 말하는 스킬과 제스츄어 등에 더 눈길이 갔다.

그런 재능(?)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마음의 여유? 욕심없는 성격? 무대 체질? 암튼 별게 다 부러웠다.

이번달 책은 이 책으로 토론 한다고 했고 전에 부터 궁금하던 그림책이기도해서 구매했다.

장애를 가진 자녀를 둔 부모를 여럿 알고 있어서 그런지 그 짧은 문구들이 그냥 읽히지 않았다.

소나무의 스-가 입안에 뿌리를

내리며 혀와 뒤엉켜 버려요.

까마귀의 끄-는 목구멍 안쪽에

딱 달라붙어요.

달의 드-는 마법처럼

내 입술을 지워 버려요.

"나는 그저 웅얼거릴 수밖에 없어요"

웅얼거림은 정상처럼 느껴지지 않고

아이들의 세계는 어른들이 알고 있는 것보다 치열하고 냉정해서

웅얼거림들은 이해받기 쉽지 않다.

 

아빠는 그렇게 속상할 때 강으로 데려가 주고 그곳에서 말한다.

"너는 강물처럼 말한다고"

강물은 더듬더듬거리며 흘러가지만 결국은 종국의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흘러가고 때로는 유창하게 흘러가기도 한다는 것을...

남과 다르다는 것이 잘못은 아니다.

더군다나 선천적인 것들은 나의 의지가 아니니 누가 질타할 문제가 아니다.

그럼에도 위축들 수 있지만 강물처럼 말한다는 아빠가 그리고 지인이 있으면 조금은 살 맛 나는 세상이 될 것 같다.

위로하고 지지해주고 옆에 서 있어 주기만 해도 힘이 나는 존재가 된다는 것은 아름답다.

조급해지고 각박해지는 요즘~~

마음의 어수선함을 조금은 누그러뜨린 이야기였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s*****7 2021.10.08.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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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강물처럼 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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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부터 꼭 읽고 싶었던 <나는 강물처럼 말해요> 라는 그림책인데요.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이지만 어른들에게도 위안이 되는 내용이라는 말에 바로 주문해서 도착하자마자 펼쳤답니다.   캐나다를 대표하는 시인인 조던 스콧의 #자전적 인 경험이 담긴 동화책인데요.     아침에 눈을 뜨면 귓가에 맴도는 수 많은 단어들이 들려오며 하루가 시작되지만 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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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부터 꼭 읽고 싶었던

<나는 강물처럼 말해요> 라는 그림책인데요.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이지만 어른들에게도

위안이 되는 내용이라는 말에

바로 주문해서 도착하자마자 펼쳤답니다.

 

캐나다를 대표하는 시인인 조던 스콧의

#자전적 인 경험이 담긴 동화책인데요.

 

 

아침에 눈을 뜨면 귓가에 맴도는

수 많은 단어들이 들려오며

하루가 시작되지만

소년은 쉽게 입을 뗄 수 없답니다

 

학교에서도 늘 맨 뒷자리에 자리하고서

오늘도 어제처럼 말하지 않고

하루가 지나가기를 바라는 #소년 에게

오늘은 학교에서 발표를 해야하는 날인데요

 

 

말을 더듬는 아이에게 말을 해야만 하는

순간의 공포로 움츠러들게만 하는데

학교로 마중온 아빠는 그런 아이의

손을 잡고 강가로 데려가 주죠

 

두눈 가득히 눈물이 그렁한 아이를 안고

아빠는 강물을 가르키며

"너도 강물처럼 말한단다" 라고 알려준답니다.

 

 

아이를 낳고 나니 #부모 가 된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조금씩 배워가는데요.

 

아이가 잠든 이른 아침에 혼자서

<나는 강물처럼 말해요>를 보며

마음이 애잔해지게 되더라구요.

 

 

세상 모든 것들을 담아 둔

아이의 마음을 표현하기까지

#서툰말 이 입안에 맴돌며 공허하니

소리로 퍼지기까지 얼마나 힘들었을지.

 

다그치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마음을 읽어

강물처럼 잔잔하다가도 굽이치는

아이를 바라봐준 아버지에게

감사하게 되는 순간이었는데요.

 

 

저도 아이에게 채근하지 않고

천천히 그 아이의 속도에 따라서

바라봐줄 수 있는 엄마가 되길,

 

책 속의 아이를 통해서 다시금

아이의 내면의 이야기와 그 이야기를

아빠가 어떻게 기다려주는지

어른으로서의 현명한 모습을

늘 볼 때마다 배우는 #동화책 이랍니다.

 

p********1 2021.03.04.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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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과 같은 내 동생에게 선물 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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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는 것이 서툴러 사람들과의 소통을 두려워 하고 힘들어하는 남동생에게 이 책을 선물 했습니다. 책을 보고 마지막 장을 넘긴 순간. 이 책을 동생에게 선물해야겠다는 생각이 바로 들었어요. 우리 아버지도 이런 이야기를 해 주었더라면 동생이 덜 힘들어하고 다른 돌파구를 찾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잠시 아버지를 원망하기도 했습니다. 다양한 성격이나 취향의 사람들이 존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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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는 것이 서툴러 사람들과의 소통을 두려워 하고 힘들어하는 남동생에게 이 책을 선물 했습니다. 책을 보고 마지막 장을 넘긴 순간. 이 책을 동생에게 선물해야겠다는 생각이 바로 들었어요. 우리 아버지도 이런 이야기를 해 주었더라면 동생이 덜 힘들어하고 다른 돌파구를 찾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잠시 아버지를 원망하기도 했습니다. 다양한 성격이나 취향의 사람들이 존재하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나는 나대로 너는 너대로 각자 존중하고 이해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요. 이 책은 아이들에게는 자존감을, 부모에게는 부모다운 부모됨을 알려줍니다.
s****8 2021.03.03.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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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강물처럼 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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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강물처럼 말해요>는 올해 초 지인으로부터 선물 받은 <I talk like a river>의 번역본이었다. 원서가 너무 좋아서 꼭 쌍둥이책을 갖고 싶다는 생각에 제이그림책포럼의 서평단 이벤트에 응모했는데, 나의 이런 마음이 닿았는지 행운이 나에게 찾아왔다.   <거리에 핀 꽃>과 <괜찮을 거야>로 이미 내 마음 속 원픽인 시드니 스미스의 그림은... 전작의 그림을 뛰어 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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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강물처럼 말해요>는 올해 초 지인으로부터 선물 받은 <I talk like a river>의 번역본이었다. 원서가 너무 좋아서 꼭 쌍둥이책을 갖고 싶다는 생각에 제이그림책포럼의 서평단 이벤트에 응모했는데, 나의 이런 마음이 닿았는지 행운이 나에게 찾아왔다.

 

<거리에 핀 꽃>과 <괜찮을 거야>로 이미 내 마음 속 원픽인 시드니 스미스의 그림은... 전작의 그림을 뛰어 넘는다. 어떻게 글작가의 마음을 이렇게 섬세하게 표현해냈을까? 하는 생각에 또 한번 감동이 찾아왔다. 어린 조던의 쓸쓸함과 소심함, 슬픔과 원망, 위로와 용기를 얻는 과정을 서사를 놓치지 않고 모두 그림에 잘 담아냈다.


이 책은 '말을 더듬는' 어린 아이의 현실과 마음을 쓴 작가의 자전적 그림책이다. 솔직히 이전에는 한번도 말을 더듬는 사람에 대한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아마도 장애라고 생각해 본적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지만 본인에게는 이것이 큰 고난이고 아픔일 수도 있음을 이제서야 깨닫게 되었다. 특히 오더블에서 작가가 읽어주는 음원은 내 마음을 크게 움직이게 했다. 그는 아직 약간은 말을 더듬고 조금은 어눌하게 책을 읽고 있었으나, 본인의 작품 속의 그의 감정을 잘 담아내고 있었다.


어린 조던은 매일 쓸쓸한 아침을 시작한다. 오늘도 하고 싶은 말을 온전히 뱉어 내지 못하는 자신이 속상하기만 하다. 학교에서는 발표할 일이 없기를 바라면서 맨 뒷자리에 앉지만, 선생님의 질문에 친구들이 돌아보게 되면 그의 시선은 수채물감이 물에 번지듯 뿌옇게 변하고 만다. 사실 어릴 적 발표가 두려웠던 나는 조던의 이 시선을 가슴으로 느낄 수 있었고 그의 심장소리가 내 귓가에 들릴 것만 같아 참 마음이 아팠다. 친구들은 조던의 입속에서 뻗어 나오는 소나무 가지나 목구멍 깊은 곳의 까마귀소리, 달빛과 같은 것은 보지 못한 채, 온 얼굴이 찌그러지며 말하는 조던의 얼굴과 목소리만 기억하며 비웃는 듯 하다.

그런 그에게 스피치데이는 도망치고 싶은 현실이 아닐 수가 없다. 선생님은 "가장 좋아하는 곳을 발표해보자"고 하셨지만 오늘도 조던은 한 마디도 하지 못한다. 스피치가 있는 날이면 아빠가 그를 데리러 오셔서 그의 눈치를 살피시는데 조던의 표정을 알아차린 아빠는 그를 초록이 무성한 강가로 데려 가신다. 이 순간의 강그림이 얼마나 위로가 되는지 숨이 멎는다. 아무도 없는 곳에서 bad speech day를 기억하며 혼자서 눈물 흘리는 어린 조던을 보며… 그의 손을 꼬~옥 잡아주고 싶었다. 한동안 말 없이 둘만의 시간을 보내던 아빠는 조던을 끌어 당겨 안고는 "강물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보이지? 너도 저 강물처럼 말한단다." 하고 위로한다. 조던은 가만히 물거품이 일고, 굽이 치다가, 소용돌이 치고, 부딪치는.... 그런 강물을 관찰하다가 직접 만지고 느껴 보려고 강물에 몸을 담군다. 그리고 그 빠른 물살 너머에는 잔잔한 강물이 있고 그 곳에서는 물결이 부드럽게 일렁이며 반짝이고 있음을 깨닫는다. 그날 이후, 조던은 울고 싶을 때, 말하기 싫을 때, 내 생각을 말하기 어려울 때면.... '나는 강물처럼 말한다. 강물도 더듬거릴 때가 있다. 나도 그런 거다.' 하며 위로 받고 의연해진다.



 

다음날 조던은 학교에 가서 ‘내가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그 강'에 대해서 발표한다. 그런 그의 성장이 기특하고 자랑스러워서 기립박수를 치며 응원하고 싶은 장면이었다.

 

어린 조던에게 훌륭한 아버지(어른)가 있어서 참 다행이다. 부모의 한 마디가 한 사람의 자존감을 얼마나 높일 수 있는지, 한 사람을 어떻게 살게 하는지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이 놀랍고, 한편으로는 큰 책임감으로 다가왔다. 나이가 들고 여러 사람을 만나보면, 자존감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자존감은 자존심과는 다르다. 어른의 자존감은 더 이상 남이 아닌 온전한 본인의 것이어서 남에 의해 쉽게 낮아 지거나 높아지지 않는다. 남의 말에 상처받는 것은 나의 자존심을 상하게는 할 수 있으나 나의 자존감을 무너뜨리지는 못한다. 그렇다면 그 자존감이라는 것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많은 부분 어린 시절, 특히 대부분은 ‘홈메이드’이거나 ‘어른’에 의해 만들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부모가 어릴 적 나를 어떻게 대해 줬는지, 선생님이나 중요한 어른이 나에게 어떤 말을 해주었는지가 한 사람의 자존감에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나는 어떤 부모인가? 어떤 어른인가?’ 생각하고 반성하면서… 존재 자체가 의미이고,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태어나는 아이들을 단 한 순간도 함부로 대하지 말아야겠다. 상처주는 말은 단 한마디도 쉽게 뱉어 내지 말고, 힘이 되는 말을 많이 들려주는 좋은 어른이 되어야 겠다는 다짐을 해보게 하는… 훌륭한 ‘인생그림책’이 었다.

j*********8 2021.02.09.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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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강물처럼 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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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를 대표하는 시인 조던 스콧의 자전적인 이야기가 담긴 그림책인데요, 케이트 그리너웨이 수상작가인 시드시 스미스가 만나 합작해 만든 그림책이예요. 정말 정말로 아름다운 그림책이라 아이들이 정말 좋아했답니다!   말더듬증을 가진 시인의 어린 시절을 회고하면서, 그 내면의 아픔을 어떻게 치유하고 견뎠는지가 나와요. "의심할 여지 없이, 올해의 최고의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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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나다를 대표하는 시인 조던 스콧의 자전적인 이야기가 담긴 그림책인데요, 케이트 그리너웨이 수상작가인 시드시 스미스가 만나 합작해 만든 그림책이예요. 정말 정말로 아름다운 그림책이라 아이들이 정말 좋아했답니다!

 

말더듬증을 가진 시인의 어린 시절을 회고하면서, 그 내면의 아픔을 어떻게 치유하고 견뎠는지가 나와요. "의심할 여지 없이, 올해의 최고의 그림책이다!"라는 찬사를 받은 그림책 <나는 강물처럼 말해요> 정말 눈부시게 아름다운 그림책이었어요. 뉴욕타임스, 혼북, 키커스리뷰, 퍼블리셔서, 워싱턴포스트의 올해의 그림책으로 손꼽힌 <나는 강물처럼 말해요> 정말 전 세계 평단의 마음을 사로잡은 그림책답게 표지부터 너무나 아름다웠어요. 표지를 넘기자  눈앞에 펼쳐지는, 대자연의 모습. 이걸보고 우리 아이들은 파도치는 바다, 눈이덮인 먼산 등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소나무의 스, 달의 드,  아침마다 낱말들의 소리를 들으며 눈뜨는 아이가 있어요.입을 웅얼거리기만 할 뿐 목구멍에 달라붙는 낱말들의 소리를 듣기만 하며 소리없이 학교에 갈 준비를 하며 무거운 마음이예요. 활기차고 야단법썩이어야할 아이의 아침이 무슨 일일까요?  학교에 도착해 맨 뒷자리에 앉는 아이, 친구들의 뒷모습을 볼 때는 정상이던 시야기, 선생님이 아이에게 무언가를 물어보면 흐릿하게 번져버리고 아이의 혀대신 소나무가지가 마구 튀어나오는 모습과 아이의 입에서 달빛이 스며나오는 모습의 그림들. 아이의 입안에는 낱말로 가득차있지만 꼼짝도 하지 않아요.  아이의 하교 시간에 맞춰 데리러 나오신 아버지, 아이의 침울한 표정을 보고 위로해지기 위해 강을 보러 갑니다.  


 

산과 나무가 반사되어 보이는 아름다운 강, 그 곳에서 아버지는 아이를 안아주며 "너는 강물처럼 말한단다."라고 달래줍니다. 더듬거리며 흘러가는 강물을 보며 돌멩이처럼 단단하게 옹송그렸던 아이의 마음이 풀어지기 시작해요. 굽이치고 소용돌이치고, 부딪치고 부서지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의 자신이 말하는 방식처럼 흘러가는 강물을 보고 강과 자신이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발견해요! 그리고 제가 이 그림책에서 가장 좋아하는 클라이막스부분! 움츠러들었던 아이가 눈을 감고, 조용히 강물흐르는 소리, 강물의 흐름에 집중하는 모습, 그리고 나타나는 반짝이는 아름다운 강! 와아아- 정말 환호성을 지를 수밖에 없었어요.


 

이 동화책은 시인이자 이 책을 쓴 조던 스콧의 자전적인 이야기인데요, 어릴 때 말을 더듬는 작가가 학교에서 발표를 하는 날이면 늘 아버지가 아들을 데리러 왔대요. 속상하고 힘들었을 아들을 강가로 데려가 강을 보여주곤 했다는데요 어느 날, 아버지가 아들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해요. "너는 강물처럼 말한단다." 햇빛을 받아 반짝이며 눈부셨던 그날의 강이 아마 이런 모습이었을까요? 도도하고, 고요하게 흐르는 줄로만 알았던 강물이, 이리 저리 부딪히며 더듬거리며 흘러가는 강물을 보고 "나는 강물처럼 말한다."라고 읊조리는 아이. 자기 스스로가 다른 아이들과 다르다는 것을 깨닫는 것은 아이를 움츠러들게 하는 상처가 될지도 몰라요. 하지만 그 상처를 극복하고 바깥세상으로 걸어나오는 것, 그렇게 우리 아이들도 성장해나가겠죠.  

 

 

 

r****2 2021.01.28. 신고 공감 2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