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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프로그램을 만드는 예능작가 16인이 들려주는 생생한 방송 이야기가 궁금하여 # 예능작가를 읽어보게 되었다.
나는 대학시절, 예능 PD를 꿈꾸며 언론사 입사 준비를 한창 하다가 우여곡절 끝(?)에 시사교양 프로그램 작가가 되어 매일 MBC에 출근했던 때가 있었다. PD도 아니었고, 예능 프로그램도 아니었지만 시사교양 작가로 방송국에 출근한다는 자체만으로도 행복했던 그 때... 이 책을 읽으며 밤샘 작업때문에 고되고, 힘들었지만 꿈꾸던 회사에서 방송을 만든다는 자부심으로 행복해했던 내 청춘을 돌이켜볼 수 있었다.^^
사실 나는 10대~20대까지 예능 프로그램을 꿰고 살았었다. 프로그램의 기획의도부터 만든 PD와 작가들까지... 온통 내 관심사는 예능 프로그램이었다. 그런데 20대 중반, 시사교양 작가가 되면서 오히려 TV를 볼 시간을 만들 수 없었다. 3주에 한 번 나가는 방송 꼭지를 만드느라 시간적 여유가 전혀 나지 않았는데... 그리고 30대가 되면서 출산과 육아를 하면서 TV와 자연스럽게 멀어진 거 같다.
그리고 지금은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 다양한 채널이 생기면서 저절로 TV를 보는 시간이 줄어들었다. 방송 환경이 많이 변화하면서 TV 프로그램을 만드는 PD와 작가들의 고민이 더욱 많을 듯 하다.
이름만 들어도 다 알만한 간판 예능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지만 예능작가의 이름은 몇몇 스타 작가를 제외하곤 잘 알지 못할테다.
하나의 방송이 탄생하기까지 묵묵히 뒤에서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는 예능작가! 그들은 어떤 과정과 계기로 예능작가의 길을 걷고 있는지,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일어났던 다양한 에피소드와 예능에 대한 생각들을 담아낸 책 '예능작가'를 읽으며 오랜만에 예능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해보게 되었다.
한창 나영석 PD가 만든 '1박2일'이 큰 인기를 끌고 있을 무렵, MC 강호동이 '대주야~~'하고 부르며 신입작가였던 김대주님을 화면으로 소환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유명해진 작가 김대주. 그리고 나영석 PD와 함께 재미있고, 유익한 예능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는 최재영 작가. 두 사람의 인터뷰를 읽으며 그동안 내가 깔깔거리며 봤던 예능 프로그램들을 떠올려볼 수 있었다.
삼시세끼, 꽃보다 청춘, 윤식당, 강식당, 알쓸신잡... 나영석 사단이 만든 프로그램들은 지금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런 신박한 아이디어를 내고, 방송으로 실현하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두 작가의 이야기를 들으며 대리만족해볼 수 있었다.
그런가하면 좋은 친구들, 기분 좋은 날, 기쁜 우리 토요일 등 90년대 예능부터 히든싱어를 만든 2010, 2020년까지... 오로지 예능작가 한 길을 걸어온 유성찬 작가의 이야기를 읽으며 방송을 진심으로 사랑해온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청자들은 잠시 웃으며 보는 프로그램일지라도 만드는 사람에겐 긴 시간동안 온갖 노력이 들어간 소중한 작품이다.
이 책을 읽으며 다시 예능 프로그램을 보는 나의 태도를 재정립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저는 사람들이 행복해졌으면 좋겠어요. 이게 작가가 되려는 가장 큰 목표였고, 그래서 제가 제일 즐거웠고, 그래서 코미디 프로그램으로 시작을 했던 것 같아요.' (황선영 작가)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은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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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예능작가를 꿈꾸던 때가 있었다. 정확하게 말하면 코미디작가이다. 남들을 잘 웃게 하는 사람들은 한번씩 꾸었을 꿈일 테지만, 학창시절 오락부장까지는 아니어도 무리에서 늘 웃음의 근원지(?) 역할을 해온 터라 남들보다는 좀 더 강점이 있을 거라 생각했다. 물론 지금은 코미디와 예능을 보는 것으로 만족하고 있다. <#예능작가>(김진태 엮음 / 도토리북스 / 2021)는 오랜 연륜의 예능작가인 저자가 예능작가 16인과의 인터뷰를 통해 심도 있는 예능작가의 세계를 알려주는 책이다. 저자인 김진태 작가는 '우정의 무대'부터 '일요일 일요일 밤에', '체험 삶의 현장' 등등 오랜 시간이 지나도 지금까지 재미있던 기억으로 머리속에 남은 그 프로그램의 작가이자 30년차 베테랑 예능작가이다. 그가 만난 16명의 예능작가도 이름만 들어도 알만 한 유명한 작가이며, 프로그램도 우리나라 TV를 쥐락펴락해온 대표 예능작가들이다. 어릴 적 TV에서 '유머 1번지'나 '청춘만만세'를 보며 눈물나게 웃었고, '일밤'이나 '우정의 무대'를 보면서 가족과 함께 주말을 즐겼으며, '개그콘서트' 소재를 갖고 연애를 했고, '무릎팍 도사'를 보며 직장인의 스트레스를 날렸고, '슈가맨'을 보며 두 MC의 케미에 흠뻑 빠졌으며, 시간이 지나 아이들과 '복면가왕'과 '히든 싱어'를 함께 보며 누구일까 맞혀보기도 해왔다. 이렇듯 예능은 팍팍한 내 인생에 웃음을 심어준 고마운 프로그램이다. <#예능작가>는 저자가 16명의 예능작가와 일대일로 혹은 일대다로 만나, 깊이 있는 인터뷰를 진행했고 그 내용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책이다. 예능작가는 마냥 밝고 웃기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저마다 자신의 프로그램을 위해 얼마나 고단하게 생각하고 움직였는지, 그 땀의 흔적이 작가의 말 곳곳에 드러났다.
특히 이 책이 더 좋았던 것은 인터뷰어도 인터뷰이도 모두 오랜 경험을 가진 예능작가이다보니 수박 겉핡기 식의 인터뷰가 아니라 마음 깊이 감춰뒀던 고민의 흔적들이 그대로 밖으로 표출됐다는 것이다. 그로 인해 직업인으로서의 '예능작가'를 다시 한번 바라볼 수 있게 되었고, 또한 그들의 분야가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대해 생생히 잘 알 수 있었다. 1세대 작가인 임기홍 작가에서 '대주작가'로 유명한 김대주 작가까지, 16명의 예능작가가 얼마나 자신의 열정을 불태웠는지 짐작조차 어려웠다. 기획에서 섭외, 편집까지 이 모든 걸 예능작가가 다 해야 한다는 걸 예전에도 알았다면, 아마 나는 꿈조차 꾸지 못했을 거다.
안타까운 부분도 있었다. '복면가왕'을 기획하고 성공시킨 박원우 작가의 경우, 그 프로그램이 국내외 해외에서 큰 인기를 얻었고 해외 판권도 팔렸는데 정작 작가에게는 원고료 외에 다른 수익이 없었단다. 이미 많은 언론 보도를 통해 '복면가왕' 판권이 세계 많은 나라에 팔렸다는 걸 보고 무척 뿌듯했던 기억이 있는데, 이 경우 판권이 방송사에 있다보니 작가에게는 그로 인한 금전적 이득이 전혀 없었다는 사실에 많이 놀랐다. 드라마는 그래도 작가의 어깨에 힘을 실어주는데, 예능 분야는 아직 그런 체계가 없다는 사실이 안타까웠다. 예능작가의 콘텐츠를 보호하고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많은 선배 작가들이 힘쓰는 이유가 이해됐다.
오래 전, 광고를 전공하던 대학원에서 방송작가 친구를 만난 적이 있다. 그 친구 역시 유명한 프로그램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인 면에서 미래가 밝지 않아 대학원에 진학하게 됐다는 말을 들었다. 시청률 스트레스는 매일 받고, 개편 때마다 받는 스트레스, 프리랜서란 불안함이 작가의 수명을 단축시킨다고도 했다. 이 책을 읽으며 그 친구 생각이 났다. 남들에게 웃음을 주는 사람이 더 크게 웃을 수 있는 세상이 오길. 예능작가 혹은 방송작가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봐야 할 책.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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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작가 16인의 생생한 방송 이야기를 담은 책이 출간되어 읽게 되었다. 하얀 바탕 표지에 연필 펜이 그려져 있고 심플하게 # 예능작가 라는 제목을 달았다. 감각적인 표지부터 내눈길을 사로잡는다. 한창 나이의 20대 초반 아들을 군대에 보낸 가족들의 눈물샘을 쏟게 하고 군대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군대와의 소통 창구 역할까지 큰 기여를 한 예능으로 대한민국 국민 프로그램으로 많은 사람들의 기억속에 자리잡고 있는 문화MBC TV 우정의 무대의 예능 작가 자리 매김한 김진태 작가가 1990년부터 30여 년을 예능 작가로 지낸 그의 경험과 관록을 담아 지금 예능작가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16인의 예능작가를 직접 만나 대화를 진솔하게 나눈 인터뷰 형식으로 그들만의 찐한 이야기를 전한다. 예전 TV 방송에서 드라마, 뉴스, 스포츠, 예능 순서로 시청률이 높았는데 2000년대에 들어서서 예능 엔터테인먼트가 비약적으로 발전을 하다가 지금은 예능 프로그램 수도 많고 다양한 콘텐츠를 담아 장르도 다양하다. 영화, 드라마에는 자기의 스펙트럼에 맞게 까다롭게 출연 결정을 내리지만, 예능에는 쟁쟁한 톱스타도 스스럼없이 출연을 하고 예능에서 힘든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계획된 연출이겠지만 스타의 사생활적인 면도 리얼 예능 형태로 노출하는데 프로그램 대박의 확률이 더 높은 실정이다. 요즘 에능에서 스타 PD만큼 스타급 예능작가의 이름이 불려지고 연예인과의 소통과 전달 방식이 그려지며 그들의 콘텐츠 참여도가 보이는데 그 자체가 예능이 되어 재미를 주기도 한다. 한국 방송가에서 예능의 출발과 예능프로그램이 시대와 함께 변화해온 트랜드의 과정까지, 예능 방송의 연대기를 현장을 뛰는 현업 예능 작가들을 통해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16인의 예능 작가들은 예능 콘텐츠를 만들 때 어떻게 고민하고 아이디어를 어떻게 얻는지 힘든때는 언제인지, 행복감과 보람을 느끼는 것은 언제인지에 대해 예능작가들의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를 적나라하게 들을수 있다. 장소 섭외부터 종합편집은 언제 하는지부터 포스터의 모양, 글씨체 작업, 기획 작업등에 대한 16인의 예능작가들의 작업과 활동을 볼 수 있는데 스타급 예능작가를 꿈꾸는 예비작가들에게는 실전 경험서로 소중한 내용이 될 것 같다. 그동안 많은 예능을 좋아하고 재미있게 본 일반 시청자의 입장에서 본 #예능작가 는 예능 프로그램과 매칭해서 에피소드를 보는 또 다른 재미를 준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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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삶엔 다양한 직업이 존재한다. 같은 직업군 안에서도 각양각색의 포지션이 있고 나름의 서열이 존재한다. 때로는 그 서열이라는 것이 고개를 갸웃거리게 하기도 한다. 사회에서 통용되는 갑을 관계라는 것이 납득이 안 가는 경우도 많다. 어쩌면 방송계에서 작품을 표현하는 연기자와 대본을 생산하는 작가의 위치도 갑을을 논하기 어렵다. 조명을 받는 프로그램 뒤엔 탄탄한 작가들이 보이지 않는 힘을 발휘하고 있다. 작가의 세계도 다양한 장르로 세분화된다. 드라마의 감동도 좋지만 예능 프로그램에서 우리는 삶의 트랜드와 변화, 에너지를 얻는다. 글이나 말보다 콘텐츠로 승부를 보는 예능 작가들의 세계를 조명하고자 작가는 아마도 이 책을 선보인 것 같다.
인기 있는 대표 프로그램들의 작가들의 총출연이다. 출연자들이 던지는 웃음 코드, 눈물 코드 하나하나가 작가들의 기획과 노력의 결과물이다. 때론 애드리브조차도 작가들의 코치와 방향성을 잡아줘야만 편안한 환경에서 자연스러운 연기가 나온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작가들의 인터뷰 형식을 그대로 실어놓았다. 예능 작가들은 전공도 다양하다. 특별한 자질이나 학습을 갖추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분명한 것은 작가로서 1등할 자신감을 가지고 매일 노력하는 의지와 각오였다. 인간의 감정선을 예리하게 터치하면서 크리에이터로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내는 끊임없는 아이디어의 발굴은 작가들의 큰 숙제이다.
이 책은 작가들을 통해 프로그램을 하게 된 계기,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과정과 전개 방식, 섭외된 연예들의 성향과 특징, 예능 작가로서의 삶의 방향과 앞으로 비전도 들어 볼 수 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모두 자신이 하는 일에 애정이 가득하다는 것과 타인의 행복을 바란다는 것이었다. 살짝 아쉬운 부분은 작가들의 개인적인 삶의 영역은 깊게 드러내지 않아 작가들의 삶보다도 방송가 주변의 에피소드들이 많다는 것이랄까.
지금은 고인이 된 김주혁 씨의 니코틴 패스 별명이 붙게 된 스토리를 이야기 한 지현숙 작가 편을 읽으면서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들의 비하인드스토리도 알게 되고, 맛집 정보도 알게 되는 재미가 있었다. 보이는 연예인들의 재능 뒤에 든든히 받치고 있는 예능 작가들의 노고에 고마움이 느껴진다. 좋은 방송에는 결국 좋은 작가들의 보이지 않는 에너지가 녹아있다는 사실을...
사실 내 삶은 내 맘대로 살 수 있다고 하더라도 내가 원하는 직업을 맘대로 선택하기는 쉽지 않다. 오로지 내 의지만으로 원하는 직업을 백 프로 선택하고 선택되는 것이 아니다. 예능 작가들의 진솔한 인터뷰에서도 들었듯이 어쩌다 작가가 되기도 하고, 하다 보니 이 일이 천부적인 재능으로 인정받기도 한다. 김진태 작가의 말처럼 어쩌다 보니 선택하고 선택된 일을 하면서 살고 있는지 모른다. 어쩌다 보니~라는 말이 참 무책임한 듯하지만 자연스러운 우리의 삶의 흐름일지도 모르겠다. 냉철한 머리보다는 따뜻한 가슴을 가진 작가들의 세계를 엿보면서 누구나 자신의 삶을 사랑하는데 필수 요소는 긍정과 낭만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 서평 이벤트에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무상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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