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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황문 십사주의 일원인 사마상의 원래 이름은 영현상이었다. 팔황문의 일주 몽연에 의해 영현상의 집은 풍비박산이 났다. 어머니는 이미 사망했고 박살 난 평상 너머로 피투성이가 된 아버지를 발견했다. 죽은 줄만 알았던 아버지 영자오가 몸을 일으켰고 양현상에게 동생 양현구를 데리고 놈들이 오기 전에 이곳을 떠나는 게 우선이라고 했다. 방으로 들어간 양현상은 포단에 곱게 쌓인 동생을 안고 나왔다. 정든 집에 불을 붙이고 이틀 밤을 쉬지 않고 움직인 영자오가 도착한 곳은 과거 무림에서 사귄 친우 사마평의 집이었다. 상처를 온전히 수습하지 못한 채 정신력으로 버텨 온 영자오는 두 아들을 사마평에게 부탁하고 숨을 거뒀다. 자식이 없던 사마평은 두 아이를 양자로 받아들여 사마상과 사마진이라는 이름을 지어 주고 무공을 가르쳤다. 무럭무럭 성장한 동생 사마진이 무공을 익히기 시작하자 복수를 위해 떠날 결심을 한 사마상은 친부가 남긴 비급을 익히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것은 또 다른 불행의 단초였다. 부쩍 상승한 사마상의 무공에 의구심을 가진 사마평은 그가 자신 몰래 친부의 비급을 익힌다는걸 알아챘다. 사마평은 영가의 비급을 보여 달라고 요구했으나 누구에게도 보여선 안 된다는 친부의 유언을 지키려 했던 사마상은 그것을 거부했다. 하루가 달라지는 사마상의 무공에 양부의 욕망은 나날이 커져만 갔고 그는 결국 잠든 사마진의 목에 비수를 들이밀고 비급을 내놓으라 요구했다. 양부에게 배신감을 느낀 사마상은 숨겨온 무공을 드러내 그의 가슴에 비수를 찔러 넣었고 그 순간 잠에서 깬 사마진은 그 광경을 목도했다. 사마상은 동생에게 진실을 밝히지 않았다. 어차피 자신은 복수를 위해 떠나야 한다. 자신이 복수심을 기반을 강해진 것처럼 동생도 자신을 원망하며 이를 악물고 홀로 서길 바랐던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팔황문에 들어간 사마상은 천가의 후예와 연락을 취하며 복수할 계획을 세웠고 집을 떠난 사마진은 부차성을 만나 낭인이 되었다. 사마상과 사마진, 형제가 살아가는 길이 달랐던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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