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시티) 11권은 특유의 폭발적인 개그와 예측 불가능한 전개로 독자를 다시 한 번 웃음의 소용돌이에 빠뜨린다. 이번 권에서는 나가모토 일행이 도심 속 일상에서 벌이는 크고 작은 소동이 절정에 달한다. 평범한 장면도 엉뚱한 발상과 과장된 리액션으로 변주되어, 마치 혼돈이 일상이 된 듯한 ‘시티’만의 분위기를 완성한다. 특히 마키가 아르바이트 중 벌이는 대참사는 시리즈 최고 수준의 코믹 타이밍을 자랑하며, 작가 아라이 케이이치의 연출 감각이 빛난다. “삶은 진지하게 망가져야 재밌다!”는 듯한 메시지가 작품 전반에 스며 있고, 등장인물 간의 유대도 미묘하게 깊어진다. CITY 11권은 웃음과 혼돈 속에서도 일상의 따뜻함을 잃지 않는 독특한 개그 만화의 진수를 보여주는 한 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