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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란 무엇일까? 여러가지로 인간을 정의하지만 선사시대부터 지금까지 이야기에 목마른 것이 본성이 아닐까 싶다. 어두운 밤 모닥불 주위에서 두런 두런 주고받던 사냥 이야기부터 불야성의 현대에 깔끔한 아파트 티비에서 흘러나오는 가십 방송까지 그걸 증명할 사례는 너무도 많지 않은가?
조선 시대를 살아가는 송아영의 이야기는 그래서 낯선듯 신선하고 오래되었지만 현대와 맞닿아 있는 거 같다. 병석에 누운 아버지 송민기의 약값과 생활비를 벌기 위해 청향전을 쓰고 있는 패관 작가이자 미궁에 빠진 수수께끼의 사건을 풀어내는 명탐정으로써의 1인 2역을 하고 있는 주인공의 활약은 스크린으로 옮기면 잘 어울릴 거 같다.
나이 차이는 많이 나지 않지만 늘 아영의 신변을 걱정하며 주위를 지켜주는 호위무사 겸 할아버지 병욱과 패관 선배로써 조언을 아끼지 않는 아버지 민기 외에도 개성 강한 조연들이 등장하는데 살인 사건의 수수께끼를 풀어내도 범인을 처벌하거나 단죄하기 어려운 현실이 맞물려 씁쓸함을 더한다.
폐서인이 되어 목수로 살아가는 후궁의 이야기 목수 후궁부터 야심만만한 당대 제일의 엔터테이너인 전기수 청유의 손바닥에 올라 저잣거리를 휘어잡는 전기수 청유까지 네편의 이야기가 연작소설 형식으로 이어지고 이야기 자체는 흥미진진하지만 읽어나가면서 매끈하다는 생각은 좀 덜한 게 흠이었다. 중간중간 끼어드는 삽화도 좀 애매해서 차라리 없는 게 낫지 않았을까 싶다.
스크린으로 옮기면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어쩌면 넷플릭스 연작으로 좀 더 이야기를 붙여서 나올수도 있지 않을까 상상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