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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열시인은 <호모마스크스>에서 마스크로 인해 변해버린 세상의 모든 풍경을 눈에 담고 있다. 코로나19의 위기속, 신 인류라 불리우는 호모마스크스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는 세상에 갇혀 있다. 마스크를 쓰고 인간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때론 죄스럽다. 죄많은 인간들이 약간의 불편함을 견디면 그만이지만, 인간의 탐욕앞에 저항하지 못하고 죽어간 수많은 생명들이 커다란 지층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버려진 마스크가 바람을 타고 낙엽처럼 뒹굴어 공원의 비둘기들의 발을 묶고, 바닷속 물고기들은 마스크 오염으로 몸살을 앓기도 한다. 이처럼 인간은 자신들의 생존문제에만 집중할 뿐, 자연과 생태계에 끼칠 영향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는다. 특히 <낭 싱그는 사람을 생각한다>도 우리를 둘러싼 생태계를 다시 곰곰히 생각케 하는 시다. 인간을 '끊임없이 낭(나무)을 자르는 인간종'과 '열심히 낭(나무)을 심고 마음에 새기는 인간종'의 두 부류로 나누면서 전자를 현대인의 이기적이고 탐욕적인 모습을 담고 있다. 그러면서 자신에게, 우리에게 과연 어느 부류에 속하고 있는지 스스로 묻고 있다. 나무 한그루를 베는 일은 우리의 내일을 하루만큼씩 줄여간다는 것임을 자각케하면서 말이다. 이 시집의 여러 시편에선 역사적인 사건속에서 희생된 사람들, 목소리들을 담기도 했다. 특히 80년 5.18 광주민주항쟁을 다룬 <오월, 아침 한 때 비>는 당시 민주항쟁에 참여했던 시민들에게 밥을 손수 지어주었던 소녀의 목소리를 전하고 있다. 이 소녀가 전남도청에서 아침 식사 준비를 대강 마친 후 급박하게 뒷길로 도청을 빠져 나온 뒤에 벌어진 역사적 사건, 이 시의 마지막 대목인 소녀의 사소하고 철없는 질문은 가슴을 찡하게 만든다. ..... "근데 그분들, 조반은, 자셨나요?" 오히려 소녀의 사소한 말이 커다란 슬픔으로 밀려오고 먹먹한 여운을 남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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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의 그림을 보니 가슴이 답답하게 느껴진다. 현재의 우리생활이라고 생각하니 먹먹하기도 하고 서글프게 느껴진다. 호모 마스쿠스 길에 마스크 안쓴 사람은 거의 찾아보기 드물고, 혹여나 안쓴사람은 마치 마녀사냥을 당하는것처럼 온갖 날카로운 시선을 보낸다. 초반에 마스크 품절대란으로 가격이 하늘 높은줄 모르고 올라가더니, 지금은 안정을 되찾았다. 이제는 일상이 된 마스크 마스크가 바람에 펄럭인다. 시 내용중의 한구절이다. 내용태극기가 아닌 마스크가 답답한 마스크를 벗는 유일한 공간은 내집뿐이다.. 여기저기 발품을 팔면서 끄적였다고 말하기에는 편하게 시를 읽지는 못한다. 그 시대의 시대상이 느껴져서 그때의 아픔이 고스란히 느껴져서,,, 과거의 사건이.. 일들이 현재에도 반영되는 것들이 서글퍼진다. 과거의 이야기, 현재의 우리들 이야기... 김무열 신작 시집에는 우리의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동떨어진 어려운 이야기가 아닌 우리의 이야기 가볍게만 느껴지지 않은 이야기가 책속에 담겨져 있다. 이미 지나가버린것... 아직 오지 않은것들 사이의 여백... 코로나로 안타까운 꽃들이 떨어졌다. 그리고 그들을 배웅하는것조차 쉽지 않았던 현실이었다. 학교에 가서 친구들과 공부하고 가족과 함께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고,, 이 모든 일상의 일들을 하지 못했던 지난해와 아직까지도 끝나지 않은 올해까지... 언제 돌아갈지 모르는 생활속에서,, 어린 아이부터 노인분들까지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이 사태가 끝나고 나서도 또다른 펜데믹이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해서 우리는 계속적으로 방법을 강구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시간이 오래걸려도 해결해야할 숙제들이다. 이 책은 리뷰어스클럽에서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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