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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시들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시들" 내용보기
아버지가 돌아가신지 얼마되지 않을 때 일이다. 무심코 서점을 들어가 이 시집을 샀다. 그 이유는 단지 표지에 그려있는 저자의 사진 때문이었다. 어딘가 모르게 침울하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깊은 연민을 지닌 눈동자 때문이었다. 집에 돌아와 읽기 시작했는데 나는 눈을 이 책에서 뗄 수가 없었다. 이윽고 75페이지에 있는 '함께하는 식사'를 읽었을 때 내 눈에서 눈물이 흐르고 있음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시들" 내용보기
아버지가 돌아가신지 얼마되지 않을 때 일이다. 무심코 서점을 들어가 이 시집을 샀다. 그 이유는 단지 표지에 그려있는 저자의 사진 때문이었다. 어딘가 모르게 침울하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깊은 연민을 지닌 눈동자 때문이었다. 집에 돌아와 읽기 시작했는데 나는 눈을 이 책에서 뗄 수가 없었다. 이윽고 75페이지에 있는 '함께하는 식사'를 읽었을 때 내 눈에서 눈물이 흐르고 있음을 느꼈다. 그것은 바로 이 중국계 시인의 가정에 대한 사랑 때문이었다. 특별히 아버지에 대한 사랑이 이 시집의 주된 모티프였던 것이다. 요즘 우리나라 독서계를 강타하는 것이 있는데 가시고기라는 소설책이다. 아버지의 사랑, 부성애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데 참으로 감격적인 소설이다. 가시고기가 부성애를 소설로 표현하고 있다면 이 시집은 아름다운 언어로, 시로 부성애를 말하고 있다. 아버지 사랑합니다. 보고싶습니다.

[인상깊은구절]
함께 하는 식사 찜통에는 송어가 있다, 저민 생강, 파 두가닥, 그리고 참기름으로 맛을 낸 송어가. 우리는 밥을 곁들여 그 송어를 점심으로 먹을 것이다, 형제들, 누이, 어머니가 함께. 어머니는 머리 부분의 가장 맛있는 부분을 맛보실 것이다, 능숙하게 두 손가락 사이에 머리 부분을 쥐고서. 아버지가 몇 주일 전에 그렇게 하셨던 것처럼. 그리고 아버지는 누우셨지, 눈으로 뒤덮인 길처럼 잠으로 빠져드시기 위해 자신보다 더 나이든 소나무 사이로 굽이도는 길처럼, 지나가는 행인 하나 없는, 누구도 생각지 않는 쓸쓸한 길처럼.
c****b 2001.07.05.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