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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구치 마사야 작가의 키드 피스톨스의 모독은 패럴렐 월드의 영국을 배경으로 삼은 미스터리 소설입니다. 패럴렐 영국에서는 대다수의 국민들이 (우리가 알고 있는 스코틀랜드 야드, 즉) 경찰보다도 민간 사립 탐정들의 수사 결과를 더 신뢰하고 있다는 설정을 바탕으로, 이들이 검찰 및 경찰보다도 무려 72시간이나 우선하여 수사권을 행사할 수 있는 법이 제정되어 있습니다. 키스 피스톨스의 모독의 주인공은 국가 특이 사건 처리과 소속 형사인 키드 피스톨스와 핑크 벨라도나 형사로, 이 책에서는 이 두 형사가 조우하게 되는 네 가지의 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 책에 수록된 첫 번째 사건인 우물우물 꿀꺽꿀꺽 살인 사건은 우물우물 꿀꺽꿀꺽 할머니라는 잉글랜드의 전통 동요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으로, 50년간 집 밖으로 한 발짝도 나가지 않았던 엘리자베스 스키너 살인 사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게 됩니다. 두 번째 사건인 하마는 잊지 않는다는 웨일스인의 사냥 노래라고 하는 영국의 전승 동요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으로, 유명한 작가이자 동물원의 원장이기도 하였던 토머스 리빙스턴이 거대한 하마의 시체와 함께 죽은 채로 발견되면서 시작됩니다. 세 번째 사건인 비뚤어진 범죄는 애거서 크리스티 작가의 비뚤어진 집에 영감을 주었다고 알려진 동요를 활용한 단편으로, 이 책의 제목이 키드 피스톨스의 모독이 된 이유를 확인하실 수 있는 에피소드가 나오게 됩니다. 네 번째 수록 작품인 펑키 레게 살인에서도 이와 똑같이 애거서 크리스티 작가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에서 사용되었던 열 명의 흑인 소년에 대한 노래를 자신의 작품의 소재로 삼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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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동일 작가가 발표한 "살아 있는 시체의 죽음"을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있어 다른 작품의 번역본을 기다려 본 적이 있었다. 8년이 흘러 새롭게 발간된 작품이 바로 이 작품이다. 일단 2017년에 발간된 이 작품에 대한 예스24 독자 들의 회원리뷰가 하나도 없다는 것이 구매를 망설이게 만들었다. 아무리 흥미가 없다고 구매자 리뷰가 하나도 없다니... 뭔가 문제가 심각해 보이기까지 했지만 읽다 보니 그 이유를 어렴풋하게 알 수 있었다.
"키드 피스톨스의 모독'은 요즘 마블과 DC의 주무대인 패럴렐 영국을 배경으로 한 독특한 본격 미스터리이다. 현실이 아니지만 현실과 거의 흡사한 또 하나의 평행 세계가 배경인 셈인데 장기 불황, 높은 실업률, 황폐해진 인심으로 대표되는 현대 영국을 배경으로 펑크족인 탐정 키드와 핑크를 주인공으로 현실 영국의 다양한 인물들을 출연시키고 있다.
거기에 각 작품마다 영국의 민간 전승 동요 ‘머더구스’를 배경으로 하다 보니 분위기 자체가 기괴하기까지 하다. 굳이 이런 분위기를 위해 평행 우주론을 도입했는지는 이해하기 조금 어렵지만 각종 패러디, 머더구스 등에 현혹되지 말고 미스터리 그 자체에 집중하다보면 단편이 주는 독특한 매력을 조금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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