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경제적인 성장으로 많은 것을 누리고 살고 있지만 인간성과 정체성을 잃어 가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어요. 진정한 나 자신의 모습이란?! 인간처럼 행동해야 한다며 정체성을 부정당한 곰이 본래 자신의 모습을 되찾는 이야기. <나는 곰이라고요, 곰!> 숲에서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고 계절의 흐름에 따라 겨울잠을 자게 된 곰. 곰이 겨울잠을 자는 사이 사람들이 숲에 들어왔고 공장이 들어섰어요. 겨울잠에서 깬 곰은 자신을 곰이라 믿고 강력하게 어필하지만 사람들은 곰이 아니라며 곰은 정체성을 부정당해요. 넌 곰이 아니야. 너는 수염도 깎지 않고 더러운 털옷을 입은 멍청이야. 공장의 감독은 버럭 화를 냈고, 인사과장은 몹시 화를 냈어요. 부장은 더 화를 냈고, 상무는 더욱더 무섭게 화를 냈죠. 부사장은 사납게 고함을 지르고 사장은 웃으며 말을 했지만 동물원, 서커스를 찾아가 곰이 곰이 아니라고 곰을 부정하고 수염을 깎으라고 강요했어요. 곰은 혼란에 빠졌어요. 공장이 망하고 사람들이 떠났고 또다시 겨울. 곰은 겨울잠을 자야하지만 나는 곰이 아니라는 생각에 눈속에서 벌벌 떨었어요. 하지만 곰은 알았어요. 자신이 바보가 아니라는 것을요. 끊임없이 숲과 자신이 곰이라는 사실을 찾으려 애썼어요. 노력은 해피엔딩의 결말이었어요. 사회라는 조직 속에 정해진 틀에 나를 맞춰서 살아가고 있어요. 모두가 원하는 요구와 기대에 맞추려고 나를 버리게되죠. 곰의 상황에서 우리 현대인의 모습이 보이더라고요. 주변의 강요와 압박력에 강력하게 외쳐보아요. '나는 나야!' 라고 말이죠. 자신을 되찾은 곰처럼 말이죠. <계수나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
|
숲노래 그림책 2022.3.15. 그림책시렁 925
《곰이라고요, 곰!》 프랭크 태슐린 위정현 옮김 계수나무 2007.4.1.
1946년에 처음 나온 “The Bear That Wasn't”는 1982년에 《나는 곰이란 말이에요》(한벗 펴냄)란 이름을 달고 처음 우리말로 나옵니다. 미국사람 프랭크 태슐린 님은 지긋지긋한 싸움판이 끝나고서 어린이하고 어른한테 새빛을 들려주려는 뜻으로 이 그림책을 꾸렸을 텐데, 1982년에는 ‘숲·서울·이웃·사람’을 맞물려서 슬기롭게 헤아리는 푸른 눈썰미가 아직 얕은 우리나라였다고 느낍니다. 2007년에 이르러 《곰이라고요, 곰!》이란 이름을 새로 받아서 나오고, 2021년에는 한결 곱게 겉그림을 입고서 다시 나옵니다. 숲에서 겨울잠을 느긋하게 누리고서 봄을 맞이한 곰은 그만 숲이 몽땅 무너지고 서울(도시)로 바뀐데다가 뚝딱터(공장)에 갇혀야 합니다. 사람들은 ‘곰’이라면 멋재주(서커스)를 부리는 곳에 있어야 한다고 여겨요. 곰은 스스로 곰이 맞는데 사람들이 “넌 곰이 아니야! 게으름뱅이야!” 하고 쏘아붙이는 말에 “참말로 난 곰 아닌 게으름뱅이인가?” 하고 넋이 나갑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톱니바퀴로 일하고, 부릉부릉 타고다니고, 좁다랗고 겹겹으로 쌓은 잿빛집에 갇히는 사람들은 참말로 ‘사람’이 맞을까요? 우리는 우리 스스로 어떤 숨결인 줄 잊거나 잃은 채 헤매는 쳇바퀴로 떠도는 슬프며 가엾은 빛은 아닐까요?
ㅅㄴㄹ #TheBearThatWasnt #FrankTashlin
|
|
가끔 아이들 그림책을 읽어주다 보면 참 이 책은 심오하구나... 싶을 때가 있습니다. 아이들에겐 그저 재밌는 책이지만 어른들에게는 다가오는게 다른 책들이요. 이 책 역시 그런 그림책들 중 하나에요. 곰이지만 곰이 아니었던 곰이 자신을 되찾는 이야기. 남들이 날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따라 내가 누군지가 결정되는 이 사회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어 놀랍더라구요.
내용 자체도 스토리가 흥미로와 아이들과 읽기 좋은 그림책 <곰이라고요, 곰!>이랍니다.
이 이야기는 다소 신비롭기까지 합니다. 인간과 곰의 경계가 모호한 것 조차 신비하게 다가와요.
사건은 숲속에 살던 곰이 겨울잠에서 깨어나 굴 밖으로 나오면서 시작되죠. 곰이 겨울잠 자는 사이 곰이 살던 숲은 사라지고, 그 자리에 검은 연기를 뿜어대는 거대한 공장이 들어서 있는 상황.... 그런데 이 상황에서 곰은 공장 감독에게 발견되어 노동을 강요받습니다. 보통의 상황이라면 공장에 곰이 나타났다며 한바탕 난리가 일어났어야 하는 상황인데;;; 이 그림책에서는 되려 감독이 곰을 사람취급해요.
곰은 자신이 곰이라고 말하며 도움을 청해보지만, 공장의 관리자들 그 어느 누구도 곰의 말을 믿어주지 않습니다ㅋㅋㅋㅋ 허허ㅋㅋㅋ 그들은 곰을 일하기 싫어 핑계를 대는 일꾼으로 생각할 뿐이에요....
어라? 나는 곰인데 왜 다들 나보고 곰이 아니라고 하지???? 정말로 나는 곰이 아닌가??????
주변에서 넌 곰이 아니야. 라고 반복해서 주입하니 스스로를 곰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시작한 곰. 아이러니하고 말도 안되는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이런 일들은 실제 우리 주변에서 꽤나 자주 볼 수 있는 모습입니다. 어쩔 수 없이 곰은 일꾼들 틈에 끼여 일을 하게 되고, 어느날 갑자기 문을 닫게 된 공장 때문에 일자리를 잃은 곰은 다시 숲으로 돌아가게 되지요.
그러나 이미 곰도 인간도 아닌 자신의 모습이 혼란스러운 곰은 겨울잠을 자러 동굴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흰 눈에 덮인 채 추위에 떨고 있습니다. "차라리 내가 곰이였으면 좋겠어." 라는 어이없는 생각을 하면서요ㅠㅠ
남들에 의해 곰이 아니기를 강요받았던 곰이 자신을 되찾기까지의 이야기는 상당히 현실적이며 사회비판적이기까지 합니다.
'거짓 주장에 휘둘리지 않기'라는 주제 의식을 갖고 이 그림책을 썼다고 해요. 바르고 분명한 사고력을 지닌 한 개인이 터무니 없는 거짓말을 계속 듣게 되었을 때 어떠한 일이 벌어지는지 이 책을 통해 그린거죠.
거짓말이지만 그 말을 반복해서 듣다 보면 나중에는 그 것이 사실처럼 여겨져 자신의 신념이 무너져 버리는 것. 그러나 진리(신념)은 결코 변하지 않는 다는 것을 전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아이들과 함께 읽었지만 어른들에게 울림을 주는 그림책, 왜 그런지 알 것 같죠? 한번쯤 읽어보며 주고자 하는 바를 곱씹어보기 좋은 그림책이에요 :)
계수나무 출판사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
곰이라고요, 곰! 곰이 무언가 오해를 받고있나봐요.. 강조해서 말하잖아요.. 곰이라고요, 곰~ 무슨 내용일지 아이와 함께 책을 펼쳐보았습니다.. 곰은 그저 겨울잠을 잤을 뿐이에요.. 겨울잠을 자고 있는 동굴주변에 땅에.. 사람들이 공장을 세웠지 뭐예요.. 봄이 되어 겨울잠에서 깬 곰은.. 숲을 찾아보았지만 보이지 않았어요.. 그러다 사람을 만났는데.. 빨리 작업장으로 가서 일을하라고 하는게 아니겠어요?.. 곰은.. 나는 일꾼이 아니라 곰이에요..라고 말하지만.. 일하기 싫어서 핑계를 댄다며 하하하 웃었지요.. 어쩔수 없이 일을 하게 된 곰.. 곰이 어디있는지 보이나요?.. 딱 가운데서 사람들과 함께 일하고 있네요.. 얼마 뒤 공장이 문을 닫게 되었고.. 곰은 드디어 자연으로 돌아가게 되었죠.. 곰은 무얼했냐고요?.. 바로.. 굴 안에 들어가 겨울잠을 잤답니다..
눈을 떠보니 자연이 사라지고 공장이 된 숲.. 억울한 상황이지만 어쩔수 없이 일을하게 되고.. 다행히 자연으로 돌아와 곰은 자신의 모습을 찾게되는 이야기.. 아이와 함께 책을 읽고 난 뒤 자연이 파괴되어.. 어쩔수 없이 사람사는곳으로 내려오게된 동물들도 생각해보고.. 곰처럼 억울한 일이 있을때 어떻게 해야할지도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답니다.. |
|
곰이 아니었던 곰이 자신을 되찾기까지의 이야기!
겨울이 오자 숲에 살던 곰은 깊은 겨울잠에 빠져든다. 그런데 숲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잠에서 깨어난 곰이 공장 한가운데 서 있다. 어리둥절해 하는 곰을 발견한 공장 감독은 " 빨리 작업장으로 돌아가!"라고 소리친다. 곰이 "나는 여기 일꾼이 아니에요. 곰이라고요." 하고 주장하지만 아무도 말을 믿지 않는다. 동물원과 서커스의 곰들마저 자신들을 꼭 닮은 '곰'을 곰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이제 곰은 공장의 커다란 기계 장치 앞에서 일을 한다. 그런데 추운 겨울 쉬지 않고 돌아가던 공장이 망한다. 일꾼들은 미련 없이 떠나고 겨울이 찾아온다. 사람들의 말에 세죄되어 자신을 잃어버린 곰은 겨울 잠을 자기위해 동굴에 들어가지 못하고 "아~ 차라리 내가 곰이라면 좋을텐데!" 라며 얼어 죽을 위기에 처한다. 추위와 외로움에 떨던 곰이 자리를 털고 일어나 동굴로 들어가면서 사진의 참모습을 되찾는다.
이 책을 읽은 수국이는 곰이 제일 먼저 만난 인사과장, 부장, 상무, 부사장, 사장의 용어를 잘 몰라서 질문을 했다. 문장 속에서 직급이 높아짐을 자연스럽게 짐작하고는 계속해서 보고하는 사회문화를 낯설게 느꼈다. 동물원과 서커스에서 만난 곰들의 모습이랑 주인공 곰의 모습이 똑같이 생겼는데 어린 곰들이 동물원 밖에 있다는 이유로, 서커스 특별관람석에 있다는 이유로 주인공을 곰이 아니라고 하는 부분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했다. 아니라고 우겨보지만 모두가 맞다고 하면 얼마나 답답할까 생각하며 속상해했다 더군다나 확신이 없이 모두의 의견대로 공장일을 시작하고 자신이 곰이라는 사실을 잊어버리는 부분에서는 너무너무 억울하다고 했다. 결국 자신을 잃어버린 주인공 곰이 매우 슬프고 외로워하며 눈에 덮여 얼어죽게 되었을때는 넌 곰이라고!!! 그러니 동굴에 들어가라고 외쳤다... 뒷페이지는 넘기는 순간 .... 수국이의 바램대로 자신을 찾으며 겨울잠을 자러 가는 모습을 보며 다행이라고 한숨을 지었다. 주위 사람들의 한결같은 말을 계속해서 들으면 자기도 모르게 세뇌되어 스스로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이야기 해주며 자신을 잃어버리지 않는 사람이 되자고 다짐을 했다. 수국이 스스로 본인은 어떤 아이인지 생각해보는 계기도 되었다. 머리 좋은 수국이가 자기를 "똑똑한 사람"이라고 불러달라고 한다. ^^ 이게 아마도 피그말리온 효과인가?! |
|
본 책은 추운 겨울이 다가오자 겨울잠에 자기 위해 동굴속으로 들어간 곰은 겨울동안 단꿈을 꾸면서 겨울잠에 빠져듭니다. 하지만 동굴밖에서는 개발로 인하여 공장이 만들어지고 새로운 건물들이 줄줄이 들어서게 되면서 곰이 겨울잠에 들기전 풍경과는 전혀 다른 곳으로 변모하게 됩니다. 마침내 봄이 찾아오고 겨울잠에서 깨어난 곰은 동굴 밖으로 나오자 마자 소스라치게 놀라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당황하는 순간 주변 사람들이 곰을 사람으로 여기고 자기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놀리면서 곰에게 세뇌아닌 세뇌를 시킵니다. 처음에 곰은 당연히 곰이라고 생각을 하고 사람들에게 자신은 곰이라고 이야기 해보지만 곰을 만난 사람들 모두다 곰을 곰이 아닌 게으른 사람으로 주장을 하면서 집단 최면속에서 곰은 곰으로서 행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으로서 행동을 하게 되면서 점차 변해가는 곰의 모습을 통해서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사회의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는 책이랍니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곰의 곰으로서 자연스러운 행동으로 겨울잠을 자고 나와서 변해버린 세상에 적응하고자 노력하나 사람들의 삐뚤어진 선입견과 사고방식에 의해 곰 스스로가 자신의 곰이라는 정체성 마저 흔들리게 되는 과정을 보면서 이른바 집단 이기주의를 비롯하여 특정 잘못된 집단들의 집단 최면을 통하여 한사람들 생각과 인격을 무너뜨리는 일은 너무나 쉽고 간단한 일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무서움을 느꼈고, 자기 스스로 자신의 정체성을 잃게 되면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한 혼란을 가져오게 되면서 사회생활을 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게 되고, 타인을 바라보는 시선을 어떻게 가지느냐에 따라 특히 자신이 현재 어떠한 위치에 있으며, 그 위치에서 상대방을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따라서 때로는 왜곡되고 잘못된 판단으로 인하여 한 사람의 인생을 망치게 만드는 엄청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 알려주는데 있답니다.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떻게 행동하는지 여부에 따라서 그 사람들 평가하는 일은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역으로 어떤 사람을 평가하는데 있어서 그 사람의 행동과 생각을 기준으로 평가를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을 바라보는 사람의 생각으로 평가를 하게 된다면 그것은 곧 평가하는 사람의 절대적이고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에 의해 사람을 평가하게 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평가된 자료는 평가받은 사람에 대한 단면만을 보고 판단이 내려진 경우이기에 대부분이 잘못되고 그릇된 판단이 내려질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사람을 평가함에 있어서는 결코 자신의 주관적인 생각만을 기준으로 판단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물론 최종 평가는 평가하시는 분의 하시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최종 평가를 내리기 이전에 그 사람을 조금이라도 알 수 있는 기록들을 살펴보고 주변인물들의 생각을 골고루 반영한 뒤에 최종적으로 평가를 내려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한순간의 잘못된 평가는 결국 그사람의 인생을 좌지우지 할 수 있을 정도의 트라우마를 안겨주어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고 살아가야 할지도 모를 일입니다.
때문에 섵부른 판단은 결코 해서는 안되고, 여러 증인들의 증언과 문서에 의해 확실한 결론이 내려졌을 때 그제서야 비로소 최종적인 판단이 이루어진다면 실수도 적고, 누구나 공정하게 판단되어질 수 있는 가능성도 높아지게 될 것입니다.
지적보다는 칭찬이 화를 내기보다는 웃음을 안겨주는 것이 상대방에 대한 배려이자 큰 기회를 주는 과정임을 잊지 않아야 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단순하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책이었습니다.. |
|
왜 이 그림책을 이제야 알았을까요?
여운이 길게 남는 그림책을 만났습니다.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권하고픈 그림책 <곰이라고요, 곰!>입니다.
<곰이라고요, 곰!>의 표지 속 곰은 이상하게도 숲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공장에서 일하고 있네요. 곰이 어째서 사람들과 같이 일을 하고 있는 걸까요? 기러기 떼가 남쪽으로 날아가고 단풍잎이 떨어지면 겨울이 옵니다.
곰은 늘 그래왔던 것처럼 따스한 굴 속에 들어가 편안하게 겨울잠을 청합니다.
그런데... 곰이 잠을 자고 있는 사이에 사람들이 숲을 없애고 공장을 지어요.
곰은 검은 연기를 내뿜고 있는 공장 한가운데에서 어리둥절해 합니다.
그때 곰에게 다가온 공장 감독은 곰에게 당장 일을 하라며 윽박지르고, 곰은 나는 곰이라는 항변에도 ‘수염도 깎지 않고 더러운 털옷을 입은 멍청이' 라며 전혀 말을 들어주지 않아요. 곰은 공장 감독, 인사과장, 부장, 상무, 부사장, 사장을 차례로 만나지만, 그들은 모두 곰을 ‘수염도 깎지 않고 더러운 털옷을 입은 멍청이’라며 일하기 싫어하는 일꾼으로 보지요.
심지어는 동물원과 서커스의 곰들마저 이 곰을 곰으로 인정하지 않아요.
결국 곰은 일꾼들 틈에 끼여 일을 하게 돼요.
곰 아래에서 뿌듯한 표정으로 악수하는 관리자들의 모습이 의미심장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공장은 문을 닫게 되고 갈 곳 없는 곰은 정처없이 떠돌다 굴을 발견해요.
하지만 자신은 곰이 아니라 '수염도 깎지 않고 더러운 털옷을 입은 멍청이'이기 때문에 겨울잠을 자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굴 앞에서 하염없이 눈을 맞아요.
추위와 외로움에 떨던 곰은 어느 순간 정신을 차리고 아늑한 굴 속으로 들어가 겨울잠을 자요.
여느 곰처럼 말이죠.
#곰이라고요,곰!은 그 내용을 인정받아 만화영화로도 제작되었습니다. 음악과 함께 영상으로 보니 또 색다른 느낌이 있죠? <곰이라고요, 곰>을 읽으며 현대 사회의 많은 문제점들을 되짚어 보았어요.
곰이 겨울잠을 자는 잠깐 사이에 숲은 황폐화되어 공장으로 변해버립니다. 예쁜 꽃들과 높게 솟은 나무들이 빽빽했던 숲은 검은 연기를 뿜어대는 똑같이 생긴 공장만 줄지어 있는 이 곳에서 흔적도 찾아 볼 수 없게 되었어요. 급격한 산업화가 진행되며 푸른 숲과 파란 하늘은 점점 사라지고 이젠 빌딩 숲과 미세먼지가 일상이 되었습니다. 곰은 숲 속에 남아 있는 굴 덕에 다시 자신을 찾을 수 있었어요. 이렇게 환경파괴가 이어진다면, 우리는 어떻게 될까요?
좁디 좁은 우리 속에 갖혀 철창 밖 인간들에게 조롱당하는 동물원의 동물들. 알록달록한 옷을 입고 위험천만한 외발 자전거 위에서 묘기를 부리는 서커스단의 동물들을 보며 동물권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면 좋을 것 같아요.
책을 읽는 내내 찰리 채플린의 [모던 타임즈]가 생각났어요.
같은 일을 반복하는 기계처럼, 인간다운 대접을 받지 못하고 나사를 조이는 일만 반복하는 노동자는 결국 인간성을 상실하게 됩니다. 똑같은 옷을 입고 똑같은 일을 하는 일꾼들, 곰을 결국 다른 일꾼과 똑같이 만들어버리곤 악수를 나누는 공장관계자들을 보며 각자의 특징과 특기는 무시한 채 사람을 기계 부품으로 여기는 자본주의 시대의 씁쓸한 황금만능주의를 느낄 수 있었어요.
곰은 끊임없이 자신이 곰임을 얘기하지만, 모두가 곰을 ‘수염도 깎지 않고 더러운 털옷을 입은 멍청이' 라고 합니다. 결국 곰조차 자신을 ‘수염도 깎지 않고 더러운 털옷을 입은 멍청이' 로 여기게 되죠. 성별, 성적, 외모, 인종, 재력 등... 반복되는 타인의 편견어린 시선과 고정관념으로 만들어진 틀에 갇혀 아이들은 자신의 장점이 무엇인지, 정체성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어른으로 자라나게 됩니다.
추위에 벌벌 떨던 곰은 결국 스스로 자신이 무엇인지를 깨닫고 아늑한 굴로 들어가 행복한 겨울잠을 보내게 됩니다. 다음 봄에 또 굴 밖이 공장이 되더라도 이젠 자신이 곰임을 잊지 않을 거예요. 타인의 시선에 자신을 맞추는 것이 아닌, 내가 생각하고 바라는 사람이 되어야 겠습니다
나를 가장 잘 아는 건 나니까, 나를 정의할 수 있는 건 나 뿐이에요!
이 책의 첫 출간은 놀랍게도 1946년 입니다.
75년이 지난 지금도 세상은 바뀌지 않았고 여전히 수 많은 ‘수염도 깎지 않고 더러운 털옷을 입은 멍청이'를 만들고 있다는 게 씁쓸하네요. 우리 아이는 틀로 찍어 낸 공장의 부품이 되지 않도록, 거짓 선전과 고정관념에 위축되지 않도록 책을 읽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어 보아야 겠습니다. <곰이라고요, 곰>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꼭 읽어봤으면 좋겠습니다.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후기임.
|
|
곰인데 자꾸 곰이라는걸 믿지 않아주는 사람들로 인해 공장에서 일하게 된 곰 이야기. 상황이 너무 우습고 귀여워서 우리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아이들과 만나본 책이랍니다. 생각처럼 너무 우스꽝스러운 상황에 아이들도 너무 재미있게 듣더라고요. 자꾸 곰인데 곰이라고 믿지않는 사람들과 곰친구들때문에 우리 아이들마저 답답하다는 듯이 우스워 깔깔거립니다. 하지만 점점 읽으면 읽을 수록 곰을 곰이라고 믿지 않는 사람들때문에 곰 자신마저도 자신이 곰이 아니다 믿게 되는 상황이 조금 슬펐어요. 아이들과 함께 읽어본 < 곰이라고요, 곰!> 생각할 거리가 참 많은 동화였기에 함께 살펴보도록 해요~! 이 책은 계수나무 출판사에서 나온 프랭크 태슐린의 작품입니다. 미국의 만화 영화 작가이자 시나리오 작가이며 감독인 그는 1946년부터 1952년에 어린이를 위해 " 곰이라고요, 곰!"과 같은 형식의 시리즈 동화 4편( 곰, 주머니쥐, 바다거북,세계)을 썼답니다. 특히 첫 책인 "곰이라고요 , 곰!" 은 세간의 화제를 모았고 1967년 그의 친구이자 동료였던 척 존스에 의해 MGM 영화사에서 만화 영화로도 제작되었어요. 꽤 오랜 역사를 지닌 책이었네요. 우리 아이들이 태어나기전부터 인기있던 책이라니 더욱 기대가 되었습니다. 곰은 기러기떼들이 남쪽으로 무리를 지어 날아가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나무에서 우수수 낙엽이 떨어지기 시작하지요. 이제 추운 겨울이 오는 것을 아는 곰은 동굴속으로 들어가 겨울잠을 잘 준비를 합니다. 따뜻한 동굴 속에서 겨울잠을 자는 곰과 달리 동굴밖은 너무나 많은 움직임이 일어난답니다. 사람들은 숲의 나무와 풀을 없애고 땅을 파내고 뒤엎으면서 커다란 공장을 세워버렸지요. 곰이 일어나면 얼마나 놀랠지 우리 아이는 눈을 똥그랗게 뜨고 걱정하네요. 역시나 곰은 따뜻한 봄을 기대하며 동굴밖으로 나왔답니다. 하지만 산새 지저귀는 아름다운 봄이 온 숲은 온데간데없고 시커먼 연기만 내뿜는 삭막한 공장만이 곰을 반겨주었어요. 요즘 환경에 관한 동화를 많이 읽어서 그런지 우리 아이들은 바로 우리가 곰의 보금자리를 잃게 한 것 같다고 말하네요. 곰이 살아가야할 숲이 없어진 것도 막막한데 공장감독은 일하지않는 곰에게 자꾸만 수염을 깎지않고 더러운 털옷을 입은 멍청이라고 말합니다. "저는 곰이라고요, 곰! " 자꾸만 곰은 자신이 곰이라고 말하지만 아무도 그말을 믿는 사람들은 없었죠. 공장감독부터 인사과장 ,부장, 상무, 사장님까지 모두를 만나보았지만 모두 계속 곰에게 "수염을 깍지않고 더러운 털옷을 입은 멍청이"라고 하지요. 처음에는 자꾸 반복되는 이 말에 아이들은 킥킥 거리며 웃어 댔지만 뒤로 갈 수록 점점 아이들의 얼굴이 어두워졌어요. 저도 읽어주면서 왠지 마음이 찡하더라고요. 사람이 아니라고 하니 동물원과 서커스단에 있는 곰친구들에게도 물어보지요. 하지만 그들마저도 곰에게 곰이라고 하지않고 "수염을 깎지않고 더러운 털옷을 입은 멍청이"라고 비웃어요. 모든 사람들이 나는 나인데 내가 아니라고 한다면? 생각만해도 너무 무섭고 두렵기까지 하네요. 곰의 답답한 마음이 전해지니 왠지 마냥 우스꽝스러운 상황이라며 웃을 수가 없었어요. 계속되는 사람들과 곰들의 말에 결국 곰은 세뇌되고 맙니다. 자신이 곰이 아니라 정말 "수염을 깎지않은 더러운 털옷을 입은 멍청이"라고 받아 들입니다. 그저 남들이 말하는 ,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정의해주는 말을 인정하고 받아 들이게되지요. 그리고 곰과 다른 멍청이의 삶처럼 그저 일하고 또 일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어요. 남들이 정의한 인생을 살아가는 곰의 모습이 왠지 측은해집니다. 우리 아이들도 무슨 뜻인지는 잘 모르지만 왠지 안타까운 마음에 어두운 표정과 심각한 표정으로 곰의 모습을 바라보았어요. 곰은 과연 진정한 자신의 모습인 자연속의 곰을 찾게 될까요? 이 책은 사람들의 말에 세뇌되어 자신이 누구인지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곰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곰의 말에 귀기울이지않고 곰의 고통따위는 생각하지 않는 이기적인 사람들의 모습에 우리아이들은 곰의 슬픔을 조금은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치 힘있는 다수가 힘없는 소수에게 어떤 꾸며낸 사실을 진실이라고 믿게 하는 부당한 일들이 일어나는 우리의 현실을 보여주는 것 같아 가볍게만 읽을 수 없었던 동화같아요. 뉴스나 미디어에서 말하는 사실을 무조건적으로 믿는 것이 아니라 사실여부를 확인하며 정보를 들어야하지요. 미디어 리터러시 책을 얼마전 읽은 우리 아이도 그 책 내용을 이야기하며 곰의 상황을 비교하더라고요. 아무리 남들이 곰이 아니라고 해도 자신은 곰이기때문에 자신을 믿고 숲을 찾아 떠났어야했다고 말하네요. 우리도 곰의 상황에서 자신을 믿고 행동할 수 있었을까요? 힘들었지않았을까 싶어요. 다수의 힘은 그만큼 강하기 때문이죠. 우리 아이들도 자신의 올바른 정체성을 확립하고 자신을 믿고 살아갈 수 있는 힘을 가진 사람으로 성장하면 좋겠어요. 미래를 준비하는 우리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면 좋은 책이라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동화같아요~ 추천합니다. |
|
자신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그림책이다. 어쩌면 이 그림책은 어른들이 더 많이 보면 좋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한다. 이야기의 첫 머리부터 곰이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낼지 짐작하게 된다. 숲 속에 살던 곰이 겨울잠에 깨어 굴 밖으로 나왔다. 그런데 곰이 살던 숲이 사라져버렸다. 커다란 공장만이 있을 뿐이다. 곰이 놀란 것도 잠시, 공장 감독은 곰에게 얼른 일을 하라고 한다. 곰은 자신이 곰이지 사람이 아니라고 말을 하지만 아무도 들어주지도 않고, 믿어주지도 않는다. 여러 사람을 만나 자신이 곰이 아니라고 하지만 대답은 똑같다. 어쩔 수 없이 공장에서 일을 하게 된 곰이다. 공장이 문을 닫게 되지 곰은 다시 숲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자신이 곰인지, 사람인지 알 수 없어 힘들다. 다시겨울이 되자 곰은 추워서 떨다 다시 겨울잠을 자게 된다. 그리고는 자신이 곰이었음을 알게 된다.
곰은 곰이다. 그런데 이렇게 간단한 문장이 책 속의 곰에게는 통하지 않았다. 이야기는 아마도 한 사람이 가진 것들을 인정해주는 것을 의미한다고 이해된다. 곰이 아무리 자신이 곰이라고 말해도 아무도 들으려고 하지 않았다. 믿어주려고도 하지 않았다. 무조건 사람처럼 일을 해야 한다고만 한다. 곰이 그 시간동안 얼마나 힘들었을지 책을 읽는 내내 알게 되고, 때론 화가 나기도 한다. 우리가 봐도 곰인데. 곰이 곰처럼 살고 싶어 하는데 왜 사람처럼 행동해야 하는지. 자신은 ‘이렇게 살고 싶은데’, ‘이것이 좋은데’라는 것을 가진 것이 존재감이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이 이것을 인정해 주지 않고, ‘이렇게 살아야 돼’라고 말하고 강요한다면 얼마나 힘들까를 짐작하게 하는 이야기이다.
|
|
누가봐도 너무나도 명확히 곰의 모습을 하고 있는데, 이상하게도 그림책 속 다른 인물들은 곰을 곰이라고 하지 않는다. 다만 일하기 싫어서 핑계를 대는 '수염도 깎지 않고 더러운 털옷을 입은 멍청이'라고 합니다. 이 사람들 왜 이러는 걸까요? 곰이라고요, 곰! 책이 그림책으로 나왔다. 내가 어려서 읽었을 때는 작은 문고판의 책이었는데. 그때에도 정말 다른 등장인물들의 억지가 어이가 없었는데 아이들과 함께 읽으니 그 부분이 너무 웃기다고 한다. 그런데 사람들만 곰을 오해하고 있는게 아니다. 공장의 감독부터 사장까지 하나같이 곰에게 '넌 곰이 아니야!'라고 하지만 곰은 납득이 안되고 사장은 마지막 제안을 한다. 곰이 있어야 할 곳에 가서 그 곰들에게 물어보자고.
흔쾌히 따라 나선 곰에게 동물원과 서커스의 아기 곰이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이야기 한다. '저 사람은 수염도 깎지 않고 더러운 털옷을 입은 멍청이'라고. 자기는 아니라는데, 주위에서 '수염도 깎지 않고 더러운 털옷을 입은 멍청이'라고 하니 정말 그런 줄 알고 열심히 공장 일에 익숙해져 가는 곰. 결국 공장이 망하고 갈 데 없는 곰은 다시 숲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겨울잠을 자러 가지도 못하고, 공장에서 일도 하지 못하는 어정쩡한 상태에서 이렇게 말한다. '아 , 차라리 내가 곰이었다면 좋을텐데!'
곰.. 다시 진정한 곰이 될 수 있을까? 이 책은 미국의 유명한 시사 만화가이자 영화감독인 프랭크 태슐린이 어린이들을 위해 1946년에 펴낸 "The bear That Wasn't"를 우리말로 옮긴 것이라고 한다. 작가는 특유의 독특한 감각으로 자본주의 산업 사회를 풍자했는데, 1967년 단편 에니메이션을 제작 상영해 오스카상을 받기도 했다고 한다. 70여년이 흘렀는데도 이 그림책에서 작가가 이야기 하고자 하는 바가 그대로 와 닿는다. 어쩌면 더 아프게 와 닿는지도 모르겠다. 인간성과 정체성을 잃은 채 진정한 나일 수 없이 외부의 시선, 흐름에 맞춰 변화해야만 하는 사람들에게 재미있게 경고장을 날리는 책. 두 아들들은 '털 옷 입은 멍청이'에 꽂혀서 계속 이 단어만 외우면 즐거워했는데 한참 뒤에 큰 아들이 나에게 이런다. '아니 누가 봐도 곰이고, 곰이 자기가 곰이라는데 왜 옆에서 이래라 저래라야. 그냥 곰은 곰인거지.' 어릴 때 내가 즐겨보았던 책을 아이들도 읽고 즐거워하고 뭔가 느끼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책을 읽은 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