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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초심자 친화적으로 만들어진 책이다. 무슨 술에 대해서 쓴 책인데 초심자 운운을 하냐고? 누군가는 한낱 술에 불과하지 않느냐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내가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와인은 배우면 배울수록 늘 새롭고 나에게 새로운 세상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무엇인가를 경험하고 배운다는 것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의 해상도를 높인다는 말이 있다. 사람은 자신이 알고 있고 경험한 대로 세상을 보게 되어 있다. 내가 모르는 것에 대해서는 함부로 논할 수 없고 재단할 수 없다. 와인은 이러한 부분에서 사람을 한없이 겸손하게 만든다. 똑같은 와인일지라도 빈티지에 따라 다르며, 동일 빈티지라고 할 지라도 병마다 컨디션이 다르고, 심지어 한 병의 와인도 온도와 브리딩에 따라 보여주는 모습이 천차만별이다. 게다가 와인을 생산하는 국가, 지역, 와이너리, 같은 와이너리 안에서도 또 라인업이 얼마나 많은가? 오죽하면 하루에 한 병씩 마시더라도 죽기 전에 세상의 모든 와인을 맛보지 못하고 죽을 수도 있다고 하니 세상에 얼마나 많은 와인이 있나 싶다. 다시 책의 이야기로 돌아가서, 이 책은 와인의 양조방식부터 시작하여 와이너리의 역사, 테루아, 대표적인 와인 소개 등 처음 와인을 접해보는 사람들이 쉽게 쉽게 읽을 수 있게 구성이 되어 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지도라든가, 지역의 빈티지 차트 등 부수적인 자료들이 들어가 있다면 더 읽는 재미가 배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나는 빈티지 차트를 항시 핸드폰에 저장해두고 있으며 의느정도 지역의 지도가 머리에 들어있지만 처음 와인을 접하는 사람들에게는 제공되면 좋은 반응이 있을 것 같다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처음 와인을 접하는가? 그렇다면 이 책과 함께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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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최근 특히 와인 소비가 늘어나고 있는데, 왜 사람들은 다양한 술 종류 중에 ‘와인’을 좋아할까? 풍류를 즐기는데 굳이 이유가 필요할까 싶지만 와인은 ‘스토리’가 다른 주류에 비해 더욱 강력해서이지 않나 싶다. 향과 맛을 즐기는 것에서 나아가 와인을 구성하는 품종과 지역, 그리고 생산자의 스토리, 그리고 와인을 둘러싼 다양한 ‘썰’의 재미와 명품이나 아트의 세계가 지닌 희소가치 등의 사치, 오락적 요소까지. 알면 알수록 어렵지만 재밌는 분야이다. 나도 와인을 본격적으로 즐긴지는 별로 안된 와린이로서, 기본적인 지식을 습득하고 공부하던 중에 서평단에 당첨되는 기회가 되어 읽게 된 와인 책이라 더욱 흥미롭게 읽었다. 와인을 완전 처음 접하는 초심자보다는 기본적인 개념은 이해하고 있는 나같은 와린이들이 읽으면 정말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와인 업계에 많은 경력을 지니고 있는 전문가 이민우 저자가 몇 년간 여러 잡지에 기고한 글들을 모아 발간한 책인데, 첫번째 챕터에서는 많이들 접하는 와인에 대한 상식이나 와인을 마시면서 갖게되는 의문점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었다. 주로 프랑스 위주로 경력을 갖고 계셔서 대부분 프랑스 와인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평소 와인 공부할 때 유독 언어적 장벽도 크고 해서 프랑스가 가장 메인 생산국이면서도 어렵다고 느껴졌는데 이 책을 읽고나니 좀 더 쉽게 다가왔다. 보르도 와인의 역사적 배경이나 유명 샤또의 이야기들, 유통 구조, 부르고뉴 와인의 배경, 그리고 최고의 와인의 기준에 대한 의견들...적절하게 역사적 배경 스토리와 현 시장의 이야기들이 섞여 있어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두번째 챕터는 샤토 라피트 로칠드, 로마네 콩티, 요즘 많이 인기 있는 테탕제, 샤토뇌프-뒤-파프, 샤토 슈발 블랑, 소테른 등 유명해서 이름은 한 번씩 꼭 들어본 프랑스의 유명 와이너리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다양한 신대륙의 와이너리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와인을 접할 때 기본적으로 알아두면 좋을 와이너리 스토리 덕분에 여행을 못가고 발묶인 이 시기에 랜선 여행은 아니지만 활자로 간접 여행을 할 수 있게 해준다. 이 책을 읽으며 와인을 따르는 사람은 나뿐이 아닐듯... 코로나만 끝나면 와이너리 여행부터 떠나고 싶다. 이 책의 저자 이민우님은 와인 문화공간 ‘카비스트(Wine Communicator라는 의미)’라는 곳도 운영하고 있다고 하는데 책을 읽고나니 한 번 꼭 들러서 보르도 와인도 구매하고 공간에서 운영하는 모임이나 이벤트도 참여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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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이나 전시회를 가서 작품의 배경이나 숨겨진 이야기들을 들으면 더 재밌고 기억도 오래남는 법이죠. <와인, 와이너리 여행>은 와인계의 도슨트투어 같은 책이었어요.
<와인, 와이너리 여행> 의 목차를 보면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어요. 코스1은 와인의 기본적인 상식과 포도 품종에 대한 이야기들. 코스2는 세계 각지의 유명한 와이너리에 대한 성장스토리. 와인을 꽤나 자주 마시고, 여기저기서 주워들은게 있는 상급 와린이(?)같은 저에게는 코스1 와인투어 부분이 너무 재밌고 술술~ 읽혀지더라구요. 원래 가지고 있던 와인 책들은 사전같이 간단명료한 설명 위주였는데 이 책은 실시간 강의를 듣는 듯 눈 앞에서 생생히 그려지는 이민우 작가님의 모습^^ (만나뵌 적은 없으나ㅋㅋㅋ) 친근하게 이야기하듯 풀어나간 구성이 '와인은 어렵겠지..'라는 초보자들의 생각을 충분히 바꿔줄 수 있겠더라구요.
그에 비해 코스2 와이너리 투어는 저에게도 약간은 어려웠답니다. 와인의 본토 프랑스의 와이너리부터 신대륙 와이너리까지 와인에 좀 관심있다면 들어봤을법한 유명 와이너리 위주로 나와있어요. '가장 고가의 취미'라고 불리울만큼 와인을 즐기기 시작하면 돈이.. 엄청 깨지거든요ㅠ 그래서 저는 거의 3만원 내외의 저렴한 와인 위주로 마셔왔던 터라 '와이너리'보다는 '품종'에 더 치우쳐서 마셔왔던 것 같아요. 좋아하는 와이너리를 찾기보다는 좋아하는 품종을 찾아서 가성비로 즐기는! 그러다보니 유명(=고가) 와이너리에 대한 이야기들은 너무 먼 얘기인 것 같기도 하고 '어차피 못마셔..'라는 생각에 집중력도 떨어지고^^;;
하지만 세계 각국의 유명 와이너리에 대한 설립배경과 성장스토리를 읽어보니 결국은 모두 프랑스에서 시작하여 더 맛있고 더 좋은 품질의 개성있는 와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온 농부들의 피/땀/눈물ㅋㅋ 한 곳에 치우치지 말고 구대륙&신대륙 다양하게 접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좋은 와인은 10년, 20년 장기 숙성을 할수록 더 맛과 향이 좋아진다고들 하잖아요. <와인, 와이너리 여행> 이 책이 바로 그런 책이 아닐까 해요.
오래 읽혀지는 장기 숙성형 와인책!
두고두고 읽어도 너무나 재미있고 도움될만한 책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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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 TV에서 성공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었는데 그 중 한 편이 미국에서 인정받고 있는 소믈리에였다. 서양인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던 소믈리에에 도전하여 인정받기까지 어떤 노력을 했는 지 등이 소개되었었다. 그 때 처음 소믈리에가 어려운 직업인지 알았다. 수많은 와인을 테스팅하고 분석하고, 음식과 곁들여 먹는 주류의 특성상 어떤 음식에 어떤 와인을 추천할 것인지, 새로운 메뉴가 개발되면 어떤 와인이 가장 적합한 지 등 와인과 연결된 다양한 것을 알아야 하는 복잡하고 어려운 작업임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원래 막입인 나는 음식이나 술이나 맛을 잘 구분 못하고 그때그때 기분에 따라 다르게 느끼는 터라 예민하고 섬세한 맛을 느끼고 평가하는 직업에는 애당초 관심이 없었으나 그런 일을 하고 있는 사람, 직업에 대해서는 흥미가 느껴졌었다. 그 이후 와인이 보편화 되면서 지금은 와인을 즐기는 사람이 꽤 많이 늘어났다. 마트에 가서 다양한 와인을 손쉽게 구할 수 있고, 취향에 따라 즐길 수 있도록 가이드도 잘 제시되어 있다. 와인을 접할 기회가 많아지면서 그때 그 소믈리에가 떠올랐다. 와인의 세계를 이해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적어도 간단한 상식 정도는 가지고 접한다면 와인을 고르고 즐길 때 훨씬 다른 느낌일 것 같았다.
이 책 [와인, 와이너리 여행]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것도 와인에 대한 본격적인 탐구라기 보다는 초심자들에게 와인의 세계에 대한 간단한 안내, 제목 그대로 와인과 와이너리 투어를 통해 와인에 대한 기초 상식과 다양한 와인을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와인에 대한 생초보도 부담없이 접근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책을 읽어보니 역시 나를 위한 책이었다. 와인에 대한 기초 상식이 전혀 없더라도 책을 읽는데 부담이 전혀 없다. 초보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와인과 와이너리에 대해 소개해주고, 최고급 와인과 종류, 그런 와인이 최고급으로 평가받는 이유는 물론, 초보자들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와인의 종류와 즐기는 법까지 쉽고 친절하게 소개해주고 있다. 사실 이 부분이 가장 필요한 것이기도 했다. 와인을 즐기고 싶은데 마트에 진열된 수많은 와인 중에서 가격도, 산지도, 종류도 다양한 그 와인들 중에서 도대체 어떤 와인을 사야하는 지 난감할 때 전문가의 팁만 살짝 있어도 훨씬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 실용적인 목적으로 관심이 갖기 시작했지만 책을 읽다 보니 꼭 내게 필요한 와인 외에도 평생 맛을 볼 기회가 있을 것 같지 않은 와인이라도 와인의 역사, 와인의 특징, 그 와인이 생산되는 지역과 와이너리에 대한 소개를 읽다보니 원래 목적을 잊어버리고 와인의 매력에 푹 빠져서 읽었다. 제목 그대로 와이너리에 직접 방문해 투어 가이드의 설명을 듣는 것처럼 각각의 와인와 와이너리에 얽힌 에피소드를 통해 와인에 대한 지식과 특징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책은 총 2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course 1 와인투어'에서는 그야말로 다양한 와인을 통한 와인에 대한 기초적인 상식은 물론 와인의 다양한 지식을 소개하는 장이다. 이 장에서는 최고급 와인을 구별하는 방법으로 음식의 미슐랭가이드처럼 와인에서도 '보르도 그랑 크뤼'가 있다고 소개한다. 여기에 소개된 와인을 선택하면 실패는 없겠지만 과연 접할 수 있을 지는 모르겠다...ㅎㅎ
와인은 음식과 곁들이기 때문에 음식과 가장 알맞은 와인을 찾는 것도 중요한데 재미있는 것으로 '김치'와 어울리는 와인을 소개해준다. 와인을 김치와 같이 먹겠다고 생각하기는 쉽지 않지만 프랑스 5대 샤토 중 하나인 샤토 라피트 로칠드의 양조 책임자 에릭 콜러는 김치를 좋아해서 이와 어울리는 와인을 찾기 위해서 세미나를 열 정도였다고 한다.
"어쨌든 세미나에 따르면 김치와 잘 어울리는 와인이 딱 하나 있었다. 바로 샤토 디켐이다. -중략- 샤토 디켐의 풍부하고 달콤한 맛이 김치의 매운 맛을 깨끗하게 해주고 심지어 입안에 좋은 여운마저 남겨주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p.21
서양에서 출발해서 서양의 음식만 어울릴 거라고 생각했는데 다양한 음식과 어울릴 수 있는 와인을 찾아서 즐길 수 있다면 괜시리 고급져보이고 높아 보이는 와인에 대한 심리적인 장벽이 낮아질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익숙하지 않을 뿐이지 어렵게 느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많은 와인 애호가들이 처음 와인을 시작할 때, 포도의 이름을 외우고 이해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는다. 하지만 우리가 악기의 이름을 몰라도 록밴드나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즐길 수 있는 것처럼, 와인의 모든 것들이 '조화'와 '균형'을 위한 것이라는 원칙만 이해한다면 한두 가지 포도 품종만 알아도 와인의 오케스트라를 즐기는 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p.25~26
2장인 'course 2 와이너리 투어'에서는 와인을 생산하고 있는 양조장인 '와이너리' 투어에 나선다.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각 와이너리의 특징을 살려서 소개해주는데 그 과정에서 와인의 역사와 특징을 덤으로 얻을 수 있다. 각 와이너리를 소개하는 수식어만 보아도 그 특징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프리미엄 와인의 원조 샤토 라피트 로칠드, 줄 서도 못 사는 로마네 콩티, 가장 우아한 샴페인 테탕제, 유기농법으로 만든 순결한 와인 쿨레 드 세랑, 우아한 곰팡이 소테른...'
곰팡이?
"소테른 와인은 스위트 와인이다. 평범하게 달콤한 와인이 아니라, 한번 마셔보면 그 황홀함을 잊을 수가 없어서 러시아의 왕족들이 즐겨 마셨다는 고급 스위트 와인이다. 소테른 와인의 단맛의 비결은 보트리티스botrytis라고 하는 곰팡이에 있다. 소테른 마을 인근의 가론강과 시롱강이 온도 차이에 의해, 이 지역 포도밭에 안개가 자주 형성이 되는데 이 안개는 보트리티스라고 불리는 곰팡이를 동반한다. 보트리티스 곰팡이는 추수에 가까워진 소테른의 포도알 껍질을 약하게 만들고 낮의 따스한 햇살이 포도 알의 수분을 증발시킨다. 이렇게 건포도처럼 일그러진 포도를 수확하여 와인을 만드는 것이 바로 소테른 와인이다. -중략- 특히 최근의 소테른 와인 가격은 옛날에 비해서 많이 떨어져서, 샤토 디켐도 불과(?) 몇십만원 정도에 구입할 수 있고, 나쁘지 않은 소테른 와인도 몇만 원 정도에도 구매할 수 있다. 소테른 와인의 장점은 와인을 잘 아는 애호가나 혹은 와인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편하게 와인을 즐길 수가 있다는 점이다. 집에 초대를 받았을 때, 혹은 모임에 와인을 가져가야 할 때, 소테른 와인 한 병 만큼 편하고 폼 나는 와인도 없다. ---p.183~188
메주나 치즈에서나 곰팡이를 이용하는 줄 알았는데 와인도 곰팡이를 활용할 줄이야.
이렇게 2장에서는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들만의 독특한 양조기술로 와인을 생산해 명성을 얻은 전통있는 와이너리를 소개하고 있다.
마지막에는 신흥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새로운 와이너리를 소개한다. 마트에서 처음으로 접했던 와인이 칠레와인이었다. 처음에는 칠레의 와인도 수출할 만큼 유명한가?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 책을 읽고 처음 알았다. 칠레의 와인도 품질은 좋았지만 브랜드의 선입견때문에 세계 시장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는데 한국에서만은 편견없이 받아들였다라는 것을. 지금은 오히려 유럽의 와인들이 칠레 와인과의 경쟁에서 어려움을 느끼고 있으며 칠레에 자신들의 와이너리를 만들고 있다고 한다.
와인에 대한 상식과 역사 소개를 듣고, 세계 각국의 유명한 와이너리를 방문하고 나니 이제 와인이 조금은 친숙해졌다. 이제는 책에서 소개된 와인 중에서 부담없이 접할 수 있는 것부터 조금씩 시도를 해봐야겠다.
"우리나라의 음식들은 매우 조미료 때문에 종종 고급 레드 와인과 잘 어울리지 않는 경향이 있으나 로제 와인하고는 잘 어울리는 편이다. 마침 무더운 여름이 다가오고 있는데, 더위와 한국 음식 모두에 보르도산 로제 와인은 너무나 완벽한 동반자이다" ---p.66
독특한 소테른 와인도 좋고, 우리의 음식과 어울리는 로제 와인도 좋다. 맛을 음미하는 순간 책에서 알려준 역사와 향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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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와이너리 여행 (이민우 著, 은행나무)”라는 제목을 처음 접했을 때 여행하면서 여러 와이너리를 다녀온 어떤 와인 전문가의 여행기인가? 제목을 접하고 처음 느껴진 인상이었다. 코로나 때문에 여행다운 여행을 못한지도 벌써 언제인지 기억도 안나는지라, 저자의 세계 여행에 대해서 대리만족이라도 할 겸 몇 장 읽어보기 시작했다.
그런데 알고보니 이 책은 흔한 여행기 책이 아니었다. 작가가 와인 공부를 하고 와인 업계에서 일을 하면서 경험했던 실제적인 여러 에피소드들. 그리고 그에 더해 와인에 대한 지식이 있는 사람도, 그리고 와인을 그리 많이 접해보지 못한 초보자에게도 흥미로운 여러 이야기가 실려 있는, 와인 속으로의 여행에 대한 책이었다.
책의 제목 답게 내용 또한 1부 와인여행, 2부 와이너리 여행으로 되어 있다. 1부에서는 와인에 대한 여러 내용을 소개하고 있는데, 기본적으로 와인에 관심이 있으면 알아야 되는 주요한 내용들을 소개하고 있긴 하지만, 기존 입문서와는 확실히 다른 생생함과 깊이가 있다. 프랑스 와인과 가장 유사한 한국 음식은 김치라는 것, 와인 양조와 식당 운영의 공통점등은 평소에 쉽게 생각하지 못했던 흥미로운 비교였다. 또한 최고의 포도원 옆에 위치한 샤토 메이네이가 왜 아직까지 주변 포도원과 같은 수준의 와인을 만들지 못하는지 샤토 메이네이의 직원에 통해서 들은 이야기등은 무척이나 신선했다.
물론 세계의 최고의 싱글 빈야드는 어디일까? 향과 맛, 무엇이 더 중요할까? 최고의 와인은 레드일까 화이트일까 등 와인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전하는 내용도 여럿 있지만, 이러한 부분에서도 저자의 와인 내공을 느낄 수 있었다.
2부에서는 여러 유명 와이너리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모든 유명한 와이너리는 각자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로마네 콩티나 샤토 라피트 로칠드 같은 최고의 와인을 만드는 와이너리부터 시작하여, 샤토 퐁플레가드나 레 트루아 망 같은 알고보면 특별한 보르도 와인들. 그리고 몬테스나 마르케스 데 리스칼, 펜폴즈나 하디스 같은 와인샵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대중적인 와이너리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실려 있다.
분명 와인 레이블 안에 숨어 있는 이러한 이야기를 알고 있다면, 아무런 정보 없이 마셨던 와인이 새롭게 느껴질 것이며, 함께 와인을 마시는 사람들과도 재미있는 대화를 할 수 있는 주제가 될 것이다.
저자 이민우는 회사를 다니다가 와인에 빠져 프랑스로 건너가 생테밀리옹 와인 양조 학교에서 고등기술 자격증을 취득하고 루아르를 비롯하여 프랑스의 여러 지역을 여행하고 경험을 쌓았다. 따라서 이 책의 가장 큰 특징 중 첫 번째는 저자가 프랑스 유학과 여행 시절 경험했던 생생한 정보를 책에 담았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저자가 유학했던 작은 시골마을이지만 유명 와인 산지인 생테밀리옹 동네 담배 가게에 앉아서 커피를 마시다가 샤토 안젤뤼스의 공동 주인이었던 장 베르나르 그르니에씨와 반갑게 인사를 한 이야기. 저자가 공부한 당시 보르도 동쪽의 포도원들의 상황이 안좋았을 때 샤토 벨 브리즈의 와인 재고를 전량 구입한 어떤 한국인 신사 덕분에 한국에 대한 인상이 매우 좋아진 이야기 등은 그 어떤 와인 서적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던 생생한 이야기였다.
그리고 저자 이민우는 유학 후 국내로 돌아와 5년 동안 나라셀라에서 바이어 및 마케터로 일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나라셀라는 몬테스 알파로 대표되는 칠레 와인 및 미국의 나파밸리를 비롯한 여러 주요 산지에서 프리미엄 캘리포니아 와인을 비롯하여 전세계에서 다양한 와인을 수입하는 대표적인 와인 수입사이다. 따라서 국내에 수입되는 다양한 와인에 숨어 있는 여러 이야기들과 업계 관계자가 아니면 알기 힘든 생생한 와이너리의 정보를 전달해 준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샤토 안젤뤼스의 장 베르나르의 조카이자 대표 상속자인 스테파니 드 부아르가 국내에 왔을 때 생테밀리옹의 공주로 불린 그녀와의 인터뷰 이야기이나, 나파밸리에서 유일하게 한국인이 운영하고 있는 다나 에스테이트에서 양조에 참여했을 때 양조원 직원들의 이야기들도 흥미로웠다.
또한 와인 업계에 있기 때문에, 단지 와인과 와이너리의 내용을 소개하는 것 뿐 아니라 보다 현실적인 와인업계의 어려움과 그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등도 다른 책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흥미로운 내용이다.
샤토 무통 로칠드의 바롱 필립이 보르도 와인의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이웃의 생산자를 설득하여 샤토 병입 시스템을 장착한 일이나, 엄격한 기준을 만족한 지역 다른 생산자에게 와인을 구입해 제네럴 와인을 만든 사실. 프랑스 최초의 와인 협동조합이자 오늘날 프랑스의 와인산업을 지탱하는 카브 쿠페라티브를 만든 르네 라마레의 이야기등 다른 책에서 찾아보기 힘든 내용도 이 책에 실려 있었다.
전체적으로 무척 흥미로운 책이지만, 책의 단점도 몇 가지 지적해보고자 한다. 그 중에 하나는 저자가 보르도에서 공부를 했기 때문에 책에서 소개하는 많은 와인들이 프랑스 와인, 그리고 보르도 와인이라는 사실이다. 실제로 2부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첫번째 부분은 프랑스 와이너리, 그리고 두번째 부분은 비-프랑스 와이너리이다. 프랑스가 와인계에서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나라이기는 하지만, 국내에 접할 수 있는 프랑스 와인은 사실 현실적으로 그리 다양하지 못하다. 따라서 국내에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국가의 와인들도 소개를 해줬으면 어땠을까 생각이 든다. 특히 아르헨티나, 포르투갈, 독일 등의 내용도 하나 정도는 있으면 어땠을까 생각이 든다. 물론 책의 분량때문에 안타깝게 누락된 내용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이 책을 통해 느낀 저자의 내공으로보면 여기에 빠진 와이너리들의 이야기 만으로도 이만한 분량의 책을 한권 더 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서문에도 쓰여 있지만 저자가 여러 잡지에 기고 했던 글들을 모아서 한권의 책으로 묶은 것이어서 종종 약간 중복된 내용이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좋게 생각하면 왠지 복습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내용을 기억하기엔 더 좋다. 이 정도는 애교로 봐줄 수도 있겠다.
저자가 책에서 쓴 것처럼 프랑스와 이탈리아에만 각각 3만 개와 4만 개가 넘는 와이너리가 있다. 하지만 평범한 소비자가 일생에 기억할 수 있는 와인의 이름은 얼마 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국내에는 이름을 기억해봄직한 유명한 와이너리 이야기를 소개하는 와인 책들이 이미 여러 권 출판 되어 있다. 하지만 이 책처럼 생생한 현장과 농부들의 땀의 이야기로 와인과 와이너리의 이야기를 전하는 책은 아직까지 찾기 힘든 것 같다. 사실 한 병의 와인 안에는 그들의 열정적인 노력이 가득 담겨있지 않을까. 그런 의미로 정말로 와인 속으로의, 그리고 와이너리로의 생생한 여행을 다녀온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좋은 책이다.
#와인와이너리여행, #이민우, #은행나무, #문화충전
※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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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 좋아 술자리를 자주 만드는 사람이 있고 술자리가 좋아 술을 마시는 사람도 있습니다. 전에는 사람들과 함께 술을 마시면서 떠들썩하게 이야기 하는 것을 좋아했는데 코로나19 이후에는 집에서 한잔씩 혼술을 하면서 술 자체에 대한 맛을 느끼고 있네요. 아직은 술맛을 잘 모르고 경제적인 사정 때문에 입문용으로 적당한 술을 찾아 마셔보고 있는데 위스키, 브랜디, 보드카, 와인 등 종류 만큼이나 맛도 다양하네요.
그중에서 와인은 공부가 필요한 술처럼 느껴지네요. 우선 병에 붙은 라벨을 읽는 것부터 쉽지 않은데다가 나라마다 도시마다 다양한 와인이 있다보니 선택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와인에 대한 책을 조금씩 읽어보고 있는데 '와인, 와이너리 여행' 은 프랑스에서 직접 와인을 양조하면서 오랫동안 와인과 함께 해온 저자가 쓴 책입니다.
와인에 대한 책을 읽다보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어가 '테루아르' 입니다. 같은 지방에서 생산한 와인이지만 포도밭의 흙의 특성이 어떤지, 일조량이나 강우량은 어떤지에 따라 와인의 맛이 달라지고 와인을 만드는 와이너리에 내려오는 레시피도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보르도나 부르고뉴 등 와인으로 유명한 지역에는 정말 많은 와인들이 있습니다. 오랫동안 인정을 받아온 만큼 가격도 비싼 편이지만 일반 사람들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세컨트 와인도 있다고 하니 한번 마셔보고 싶네요.
한 병의 와인을 만들기 위해 무척 손이 많이 가네요. 포도나무를 재배하는 농부들은 거의 휴가를 갈 수 없을 정도로 1년 내내 포도밭을 관리하는데 시간과 열정을 쏟습니다. 최근에는 기계를 도입해 대량으로 와인을 만들기도 하지만 사람이 직접 손으로 포도를 따서 알갱이를 골라내고 오크통에 넣어 숙성시키는 등 손으로 만든 와인의 맛을 따라가지는 못하는것 같아요. 효율화에 밀려 전통 농가들이 사라지고 있어서 안타까운데 개성있는 와인을 계속 만나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와인을 구분하는 기준 중 하나로 구대륙, 신대륙이 있습니다. 구대륙은 말 그대로 와인의 원산지인 유럽을 의미하고, 신대륙은 미국, 남미, 호주 등이라고 합니다. 오랫동안 인류와 함께해 온 와인은 익숙한 맛이면서 전통을 강조하는 구대륙 와인이 인기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에서는 칠레나 호주 등 신대륙 와인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급격한 발전을 이루는 과정에서 과거의 전통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문화도 거부감 없이 받아들였기 때문에 뛰어난 품질의 신대륙 와인들이 인정받을 수 있었다는 의견도 맞는것 같아요.
와인에 대해 잘 모를때는 그냥 레드 와인, 화이트 와인이었지만 와인에 대해 조금 알게되니 와인 하나하나가 사연을 가지고 있는 작품처럼 보입니다. 마셔봉 와인들은 기록하고 있는데 책을 읽다보니 맛이 궁금한 와인들이 많네요. 주말에 한번 와인 매장에서 하나하나 찾아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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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너리즘에 빠진듯 했다. 적당히 애들을 키워낸 부부의 주말 낮 풍경처럼, 뭔가 편안하며 일상적이지만, 약간의 권태감과 지리한 느낌.... 그게 최근의 내 와인생활이었다. 분명 지금도 일주일에 두어병씩 즐기고, 이것저것 다양하게 사모으며, 새로운 정보가 있는지 커뮤니티를 기웃거리는 모양새는 별로 차이가 없다. 하지만 늘 해오던 그대로의 생활이 반복되고 있었다. 전처럼 새로우면 새로운대로, 익숙하면 익숙한대로, 심지어는 실망스러움을 느끼면서도 가슴이 뛰던 그 두근거림이 사라진지 오래였다. 코로나 시국때문에 정작 더 많은 와인을 맛보고 즐기고 있지만, 이 생활이 원래 내가 애정해 마지않던 취미생활인가에 대한 확신이 옅어지고 있던 차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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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을 마시지도 않는데 왠지 책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언젠가부터 주변에서 와인을 즐기는 친구들이 하나둘씩 생기고 가끔씩은 피자 등을 먹으며 가볍게 한두 잔의 와인을 먹는 친구들이 와인 이야기를 할 때 1도 몰라 이야기에 끼지도 못했는데 뒤에 붙은 ~~여행이란 단어에 꽂혀 읽기 시작한 책은 역시나 어려웠습니다. ㅠㅠ 작가는 이력만으로도 제대로 와인 공부를 하신 분으로 보이고 궁금해 네이버를 검색했더니 역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와인에 대해 알리고 있습니다. 책은 그런 작가의 이력을 그대로 반영하여 다양한 종류와 브랜드의 와인과 와이너리를 자세히 설명해 줍니다. 그래서 나 같은 초짜조차 와인이란 참 어렵고 노력이 필요한 술이며 그렇지만 오랜 세월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좋은 술이란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제1장에서는 재배 지역이나 날씨의 조그마한 변화 그리고 누가 와인메이커냐에 따라 품질과 가격이 천차만별인 와인의 종류를 하나하나 설명해 줍니다. 또한 와인의 역사와 그에 따른 에피소드 등을 알려주어 비록 와인을 즐기지도 잘 몰라도 마치 옛날이야기 듣듯이 와인에 대해 알아 갈 수 있는데 와인이 상업화되는 과정은 샤토들의 지역에 대한 책임감이 녹아든 역사의 흔적이라 하니 와인이 단순한 술이 아닌 한 지역의 역사가 되는 과정이나, 위대한 와인을 만드는 세 가지 조건, 파인 다이닝 와 비스트로의 차이점, 향으로 먹는 와인과 맛으로 먹는 와인 등 잘 몰랐던 다양한 이야기를 같이 들을 수 있었습니다. 2장에서는 유명한 와이너리를 소개해 줍니다. 사실 와이너리의 뜻을 몰라 찾아보았더니 <포도주를 만드는 양조장>으로 불어로 '샤또'라 하니 그나마 들어 본 샤또~~ 가 브랜드 네임이 아니라 와이너리를 뜻함도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줄 서도 못 사는 <로마네 콩티> 프리미엄 와인의 원조인 <샤토 라피트 로칠드> 가장 우아한 샴페인<테탕제> 등의 이야기를 사진과 함께 듣다 보면 프랑스를 여행하는 기분이 들며 작가가 얼마나 와인에 열정을 갖고 있는지, 와인에 대한 해박한 지식 등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다양한 지역의 다양한 와인의 이야기를 끝도 없이 들을 수 있는 책은 왜 사람들이 와인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지를 알려주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고, 책 읽기를 끝냈을쯤엔 언젠가 이 중 어느 한 곳의 와이너리라도 방문해 잘 마시지도 못한 와인을 한 번쯤은 음미하기를 바라게 됩니다. 와인에 대한 사전 지식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책 읽기가 더 즐거웠을 텐데 하는 아쉬움은 남지만 그래도 어느 한 분야에 대해 열정을 가진 누군가의 설명을 듣는 건 늘 즐거운 일임을 느끼게 해주는 책이었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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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을 마시면서 궁금했던 부분과 세계 유명한 와이너리를 차근차근 잘 설명해주는 책이다. 프랑스 보르도를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으나 신대륙까지 언급해주어 전반적인 지식을 넓히는 데 도움을 준다. 1장에서는 와인의 종류 , 역사 등 와인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2장은 와이너리의 역사와 특징들을 하나하나 짚어가며 이야기를 풀어낸다. 와인에 대한 저자의 애정과 열정은 책을 한장한장 넘길수록 깊이 느낄 수 있다. 알고 먹으면 더 좋은 와인! 최근 와인 소비가 늘면서 사람들의 관심도 높아지는만큼 와인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강추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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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고 싶었던 책의 유형이었다
책에서는 몇몇 유명 와이너리를 소개해주고 있지만, 전체적인 느낌은 특정 와이너리를 뜻하는게 아닌 와인에 입문한 나에게 가이드를 해주는 것 같았다
마치 잘 정리된 저녁상에 나물 김치 국 찌개 밥 각각의 음식들을 하나하나 정성스레 맛볼수 있게 준비해 준것만 같았다 와인에 대한 지식을 갈구하는 누군가있다면 영양가득한 보충제 같은 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