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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비꿈을 꾼 것인가 나비가 나를 꿈 꾼것인가' 이 유명한 이야기가 들어있는 장자에 대한 책을 이렇게 나마 읽어볼 수 있어서 참 다행이다. 해석과 주석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하면서 동양 철학자의 생각들을 들여다 보는 시간이었다. '자유' '시비' '가치' '불구' '양생' '명' '생사' '수양' '진인'의 이야기들을 통해서 다양한 관점들을 확인할 수 있다. 어떤 부분에서는 노자의 '경계'라는 키워드가 오버랩되기도 하였다. 장자의 철학과 노자의 철학이 비슷한 부분이 있다고 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정말 그러하다는 것을 어렴풋이 알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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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누구나 자유로워지기를 원한다. 그러면서도 틀에 갇힌 채 살아간다. 그것이 가정이든, 직장이든, 사회이든, 국가든. 넓은 의미로 보면 인간은 틀에 얽매여 살아갈 수밖에 없는 존재다. 그 속에서 인간은 나름의 자기만족에 따른 자유를 누리고 살아간다. 달리 말하면 그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자유다. 스스로에게만 해당하는 자유.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고 그럴 필요조차 없는 사적인 자유. 그렇다면 과연 우리가 누리는 자유가 진짜 자유라 할 수 있을까. 자유롭다는 말은 달리 말해 개인이 속한 틀안에서 자유롭다는 의미가 될 것이다. 그런데 그런 부자연스러운 자유가 아닌 진짜 자유를 누린 이가 딱 한 명 있다. 그가 바로 장자다. 장자를 알면 알수록 자유롭다는 말을 제외하곤 그를 표현할 말이 없음을 느낀다. 장자는 고대 중국의 전국시대 사람으로 지금으로부터 약 2천3백여 년 전 송나라 몽 지역에서 태어나 활동했던 인물이다. 그는 당대 최고의 사상가 중 한 명인 노자와 더불어 도가를 대표하는 사상가다. 오늘날 우리가 읽는 <장자>는 오롯이 장자 본인의 사상만을 담고 있지는 않다. 장자 본인의 사상이 담긴 <내편>과 그가 죽은 이후 그의 제자와 후학들의 사상을 담은 <외편>과 <잡편> 이렇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장자의 사상이 담긴 <내편>을 보면 주로 우화를 통해 그의 사상을 표현하고 있다. 그래서 언뜻 장자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숨은 뜻을 헤아리기 어려울 수도 있다. 한 예로 장자의 철학 정신이 함축되어 담겨 있다고 할 수 있는 소요유 편에 이런 우화가 나온다. 북녘 바다에 사는 길이가 수천리나 되는 커다란 물고기 곤이 거대한 붕새가 되어 9만 리 높이의 상공을 비상한 후 6개월 동안을 날아 남녘 바다에 도착하는 괴이한 이야기다. 우화라고 하지만 생각의 폭이 다르다. 범인의 얕은 내공으로는 범접할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오랜 고전인 <장자>를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쓰인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20여 년을 노장사상을 연구해오며 일반 대중들을 대상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강의를 해오고 있다. 단순히 노자, 장자의 철학과 삶을 이야기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노장사상을 현대인들이 자신의 삶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현대인의 시각에서 해석하여 설명해준다. 장자만큼 무위자연적 삶을 산 이가 또 있을까. 그 무엇에도 얽매이지 않고 순수하게 자연의 섭리에 따른 삶을 살고자 했던 장자다. 장자 추수 편을 보면 그런 장자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 낚시를 하고 있는 장자에게 초나라 임금은 재상이 되어 나라를 다스려 줄 것을 청한다. 그러나 장자는 재상이라는 자리에 올라 죽은 듯이 살아가기보다 비록 진흙탕이지만 자유롭게 노니는 거북이 되기를 희망한다. 속세의 천하를 얻기보다 자연 속의 자유로움을 누리길 바라는 장자다. 안락하고 편안함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추구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진정 자유로운 삶이라고 말할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바로 대답을 하진 못할 것 같다. 장자가 추구했던 날것 그대로의 자유로움이 때론 현대인들에게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장자 철학이 갖는 의미가 바로 여기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동안의 얽매여왔던 내 삶에 한줄기 변화의 바람을 일으켜준다. 책의 제목 그대로 지금까지의 나를 벗어던지고 깨우칠 수 있는 '탈아'의 경지에 이르게 해준다. 지금의 우리가 장자의 철학을 배우고 이해해야 될 이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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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 하면 왠지 어려운 책일 것 같다는 선입견을 갖고 있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선입견은 아니다. 사실 장자의 사상을 오롯이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장자> 원전을 사고 안 읽은 것이 한두 번이 아니었지만, 언젠가 <장자>를 꼭 읽어보고는 싶었다. 그렇게 읽게 된 것이 이 책 <장자, 나를 깨우다>이다. 내가 장자를 읽는다고 하자 친구가 “쓰는 사람도, 읽는 사람도 모르는 게 장자”라는, 알 듯한 모를 듯한 얘기를 했다. 이 책은 다행히 그렇지는 않다. 한 권을 읽고 장자를 다 이해했다고 하면 어불성설이겠지만, 적어도 경쟁이 치열한 이 사회에서, 부자유한 세상에서 어떻게 나를 지켜야 하는지에 대한 실마리를 찾은 기분이다. 힘들 때마다 꺼내보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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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적이고 자유롭게 살아가는 깨어 있는 삶을 사는 길을 알려주는 장자 사상을 소개한 책 <장자, 나를 깨우다>. 뭔가를 열심히 하는 것 같은데 공허하다면 '나'가 없기에 정신적 방황을 하는 거라고 해요. 열린 삶, 깨어있는 삶으로 인도하는 장자의 사상은 '나'를 찾아준다 합니다. <장자> 책은 우화로 비유하는 내용이 대부분이에요. 쉬운 풀이말로 된 우화라기보다는... 저한테는 좀 어렵게 다가왔거든요. 이야기 속에 내포한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는데 애매한 부분이 많았어요. 그런데 <장자, 나를 깨우다>에서는 장자의 정신세계를 나타내는 원문에 이석영 저자의 해설이 덧붙여져 장자가 무슨 말을 하려는 것인지 이해하는 데 도움되네요.
<장자, 나를 깨우다>는 장자 사상이 지향하는 것은 무엇인지, 세상을 바라보는 인식의 문제를 통해 장자의 메시지를 전하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실천의 문제와 이상적 인격의 모습을 다룹니다. 보통 장자 하면 소극적 태도에, 낭만적 이상주의자의 허황된 망상, 낡은 사상일 뿐이라는 의견도 있는데, 저자는 치열한 경쟁 시대 요즘 같은 때 오히려 필요한 사상이 아닌가 하고 말합니다.
장자의 <장자> 첫 편 소요유(逍遙遊)에 나오는 이야기를 소개할게요. 워낙 파격적인 글이어서 기억에 남았어요. 북명에 크기가 몇천 리나 되는 '물고기' 한 마리가 사는데 이름은 곤입니다. 오랜 세월이 지나 '새'로 변하는데 이름은 붕입니다. 처음 이 글을 읽었을 땐 낯선 단어도 나오고, 물고기가 새로 변한다는 황당무계한 이야기까지... 뭔 소리인지 모르겠습니다. 저자의 해설을 읽고 다시 살펴보니 고개가 끄덕여지더라고요. 너무 깊어 검푸른 빛이 감도는 북쪽 바다나 호수를 뜻하는 북명. 즉, 매우 깊고 넓은 물에 사는 엄청난 크기의 물고기가 새로 변했는데, 그 새 역시 어마어마하게 큽니다. 그래서 바람이 두텁게 쌓이지 않으면 새의 거대한 날개를 실을 힘이 없을 정도지요. 상공을 날아올라간 새는 6개월 동안 날아다니다 이번엔 남명으로 내려옵니다. 이 이야기에서 장자는 뭘 말하고 싶었을까요. 물이라는 제한된 상황에서 한계를 벗어나 자유로운 존재가 된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하네요. 물고기 곤이 아무리 커봤자 물이라는 구속에 갇힌 제한된 존재에 불과하다는 거죠. 물고기가 새로 변했다는 것은 자발적 각성을 상징합니다. 게다가 새가 된 이후 6개월간의 험난한 여행 후에야 남명으로 내려온다는 것은 변화 후 완성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나타냅니다. 그런 새를 비웃는 매미와 비둘기가 있는데요, 이 동물은 자신들의 '작음'에 갇혀 있는 걸 상징하죠. 이 우화는 우물 안 개구리에서 벗어나라는 것과 같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뻥이 좀 심하긴 하지요. 이는 상식의 파괴를 의도한 충격요법이라고 하는 저자의 말이 공감되더라고요. 상식을 뒤흔드는 주문인 셈입니다. 내면의 변화, 영혼의 질적 성장이 없는 사람은 평생 그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이렇게 비유했네요.
장자 사상을 모르는 사람도 "장자가 나비 꿈을 꾼 것인가, 아니면 나비가 장자 꿈을 꾼 것인가" 라는 구절은 들어봤을 텐데요. 나비가 된 꿈을 꾸는 동안에는 자신이 장자라는 사실을 알지 못합니다. 깨어나서 생각해보니 장자가 나비 꿈을 꾼 건지, 나비가 장자 꿈을 꾼 건지 헷갈리는 겁니다. 현실과 꿈의 모호성에 대한 물음입니다. 나비가 가진 상징성은 쉽게 짐작할 수 있듯 애벌레에서 나비로 변신하는 것과 관련 있습니다. 탈바꿈한 나비는 비약적인 변화와 자유를 상징합니다. 단순한 형태 변화가 아니라 영혼의 변화, 깨달음의 정신적 경지를 의미합니다.
나비는 일체의 속박에서 벗어나겠다는 소망을 촉구하기 위한 요소로 등장한 거라네요. 즉 나비꿈은 깨달음의 경지로 변화 발전해 나아가고자 하는 장자의 꿈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장자는 끊임없이 꿈에서 깨어나기를 촉구합니다. 갇힌 줄도 모르고 갇혀있는 시스템에서 벗어나라는 의미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꿈에서 깨어나야 하고, 깨어나기 위해서는 내가 꿈속에 있다는 것을 자각해야 합니다. 역시 자발적 각성이 선행됩니다. 그래야 현실로 진입할 준비를 한 거라고 하네요. 첫 번째 이야기도, 나비꿈 이야기도 모두 성장에 초점을 둔 이야기들이군요.
최근에 명로진씨의 책을 읽으면서 장자는 어려운 개념도 쉽게 쓰기로 유명하다는 말이 나왔었는데, 우화라는 것이 어찌 보면 한번 꼬아 놓은 거라 그걸 파악하는 독자의 능력도 어느 정도 따라줘야 아하! 하는 깨달음을 느끼겠구나 싶더라고요. 솔직히 저는 장자 이야기 조금 어려웠어요. 그래서 더더욱 원문을 현실적으로 해설해 놓은 이런 책이 저한테는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장자는 <장자>에서 줄곧 참된 사람을 이상적 인격으로 보는데, 새롭게 태어나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변화라는 건 어제의 나와는 다른 '나'를 의미하지요.
<장자, 나를 깨우다>는 장자 완역본은 아니고, 장자의 사상 중에서 틀을 깨는 비약적인 변화를 이야기한 부분을 모아 다룬 책입니다. 장자의 사상을 실천하지는 못해도 그가 말한 주체적이고 자유로운 삶을 사는 자유인이라는 가치는 곱씹어 볼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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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자유를 추구했던 장자. ^^ 이 책이 아니면, 난 장자를 어려워서 거들떠도 안봤을텐데 좀더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줘서 읽을 수 있게 됐다. 1년만에 노트정리하면서 읽은 책이다. 자신의 본질, 자아의 모양을 확인하고 싶고 성장하고 싶다면 이 책을 읽고 시작해도 좋을 듯하다. 자아성찰, 성장을 아무리 관심이 있다해도 왜 자아에 대해 그토록 생각하고 찾아야 하는지를 이유, 동기가 없다면 그냥 외치는 소리일 뿐이다. 무의식 속에 있던 자아를 깨우고 싶다는 열망을 채워줄 수 있는 책. 자신의 존재가치에 대해 각성할 수 있는 책. 마음의 평화와 자유로움을 소망하게 만드는 책. 장자는 대인배라 생각된다. 하지만, 나는 장자에게 말하고 싶은 것이 있다. 장자가 한심하게 생각했던, 눈앞의 이익을 쫓으며 살아가는 너구리, 살쾡이, 원숭이 등 어찌보면 속물이라 할 수도 있고, 현실주의자라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우리 주변 사람들이고 이 사회를 구성하며,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하면서 사회는 발전하였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겸손한 장자라 생각되지만, 한편으로는 교만한 사람처럼 보인다. 그럼에도 장자의 대인배적인 사상과 이론들은 누구나 듣고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생각된다.
쉽게 설명해준 작가님께 감사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