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내의 시선을 마주한 순간 한제는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동시에 상대가 누군지 알아차릴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아무 내색 없이 뒤로 조금 물러나며 세상에 녹아들려 했다. 허나 그 순간 사방의 허공이 기이한 힘으로 봉쇄됐다. 한제는 이럴 상황을 이미 짐작하고 있었기에 당황한 기색 없이 무심한 눈길로 상대를 응시했다. 한제의 축지성촌을 예상했기에 미리 준비를 하고 있었던 사내는 한제가 말할 틈도 주지 않고 손에 들고 있던 구리 거울로 빛을 발했다. 그러자 반경 10만척의 우수가 일순간 사라져 버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