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 혼개를 잃어 공현기 수준을 돌아온 한제는 모든 신통술을 쏟아부어 지칠 대로 지쳐있었다. 결국 한제는 무언가를 결심한 듯 눈빛을 번득이더니 두 눈을 감으며 허무 속의 분신을 찾았다. 그 순간 한제의 몸에서는 돌연 말로 설명할 수 없는 한 줄기 기운이 발산됐다. 그리고 이 기운에 더불어 두 눈이 금색으로 변한 한제는 몸을 홱 돌리더니 결인을 그린 두 손을 휘둘렀다. 우렁찬 소리와 함께 몸을 격하게 떨던 한제는 피를 토하며 저 멀리 산맥으로 나가떨어졌다. 도마종 종주는 너무도 강력해 분신의 힘을 빌려봐야 절대로 이길 수 없음을 한제 역시 알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