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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지주의? 신비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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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 전에는 [그노시즘]이란 말을 '신비주의'라고 생각한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이상한 장소(동굴이나 지하실 등등)에 둥글게 모여서 제물을 가운데 두고 주문을 웅얼거리는 한 무리의 사람들 정도가 그에 따라오는 이미지였고. 이 책을 읽고 나니 [그노시즘]이란 어느 정도 신비주의라고 오해될 만한 소지가 있긴 하지만, 정확히 말하면 '영지주의'가 맞고, (저자도 몇 번이나
"영지주의? 신비주의?" 내용보기
이 책을 읽기 전에는 [그노시즘]이란 말을 '신비주의'라고 생각한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이상한 장소(동굴이나 지하실 등등)에 둥글게 모여서 제물을 가운데 두고 주문을 웅얼거리는 한 무리의 사람들 정도가 그에 따라오는 이미지였고. 이 책을 읽고 나니 [그노시즘]이란 어느 정도 신비주의라고 오해될 만한 소지가 있긴 하지만, 정확히 말하면 '영지주의'가 맞고, (저자도 몇 번이나 말하듯이) '인간 문명의 문제에 대해 가장 비극적으로 민감했던 이들'이 '감각세계 내에 편재하는 악과 고통 앞에서의 참을 수 없는 불안으로부터 유래'시킨 하나의 사상 체계라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다. 소설도 아닌 인문서적을 읽으면서 마치 비극의 주인공을 보는 듯이 가슴이 아팠다면 좀 우스울 지도 모르겠지만, 그노시즘의 체계와 역사를 알아가면서 이 체계를 세우고 발전시켜온 사람들의 '예민함'과 아웃사이드적인 감성이 내내 가슴에 걸렸다. 글쎄, 아마도 나같은 이미지로 그노시즘을 생각하던 사람들이라면 읽어볼만한 가치가 있지 않을까. 어느 정도는 현실을 살아가는 지금의 우리에게도 와닿는 체계이기도 하고 말이다.
4***e 2001.08.1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