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00년이 넘도록 아라키스를 지배한 레토2세가 물러나고. 레토2세를 폭군으로 부른 이들(혹은 단체)이 그 다음의 지배권을 갖기 위해 벌이는 미묘한 갈등 관계와 그로 인한 싸움들이라니. 개인은, 개인의 삶은, 어쩌면 전체 역사 구조에서 그다지 대수롭지 않은 것일까. 종의 유지가 아무리 중요한 생명의 과제라고 해도, 나는 낱낱의 개인의 삶에 가치를 매기고 싶은 쪽이라. 한낱이라고 불리든 말든.
여러 집단이 등장하고 각 집단의 이익을 위한 인물들이 나서고 이 인물들이 제 집단의 이익을 위해 서로 간의 눈치를 보면서 협상을 해 나가는 과정. 재미있고 흥미진진하다. 현대 역사의 이익 집단이나 국가나 기업을 대입해 넣어도 무방할 정도다. 그런 것이려니, 저절로 끄덕여진다. 전쟁과 권력과 이익과 이기심의 본질에 관하여. 이를 생각하기 위해 이 긴 글을 읽어야 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어쨌든 이 모든 시간들이, 한 인간으로서는 겪을 수 없는 긴 이야기들이 내 하찮은 의식을 흔들어 놓기에는 충분했으니까. 그것도 내 삶을 겸허하게 돌아볼 수 있도록 해 주는 일로.
사람은 어떨 때 상상하게 될까를 많이 떠올려 보았다. 지금의 처지가, 조건이,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 이를 내가 원하는 대로 바꾸고 싶기는 한데 내 힘으로는 도저히 안 되는 일이라고 여겨질 때, 말이 되든 말든 과학적으로 기술적으로 설명이 가능하든 말든 해 보는 상상이라면. SF적 상상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이 소설로 어느 정도 짐작한다. 내가 맞게 짐작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또한 내 상상의 영역이므로 기꺼이 허락하련다.
사람이 죽지 않는다는 설정, 사람이 죽지 않도록 먹어야 하는 무언가를 만들어내고 그걸 또 만드는 어떤 존재가 있어야 한다는 설정, 인간의 정신과 육체적 경험을 대대로 이어받는다는 설정, 우수한 유전자만으로 사람을 교배시킨다는 설정, 이런 일에 직접 참여하기 위한 계급과 권력을 갖기 위해 취하는 인간의 욕망에 대한 상상까지. 작가는, 자신이 살던 시절에 이런 생각을 많이 해 보았던 것일까. 2차 대전 이후의 냉전 시대라니 어느 정도 짐작해서 알 것도 같다.
5권에 이르니 시간에 대한 내 인식이 살짝 달라진 느낌이다. 우리네 한 평생이 길다고 느껴질 수도 있겠는데 또 한편으로는 잠깐이기도 하다는 것. 내가 지금 살아 있다는 것은 이 우주에 어떤 자리로 작용하는 것일지.
'아트레이데스' 가문이라는 조건을 다루는 작가의 태도가 신경에 거슬린다. 가문, 유전자, 혈통... 이게 인간 집단 사회에서는 아주 중요하다고 하는 것 같은데, 특히 지배하는 쪽 입장에서, 6권에서 어떻게 마무리할 것인지. |
|
5편은 폴 무앗딥의 사후 5000년 다시 말하면 4권 레토2세 사후 1500년 즈음의 시대를 다룬다. 레토2세가 죽어 시대가 흘렀기 때문에 기존 4권까지의 등장인물은 모두 퇴장해 버리고,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하지만, 줄기는 아트레이데스의 후손들이 이끌어갈 수 밖에 없다. 처음등장하는 인물들과 뭔가 숨겨진 사건이 전개되므로 큰 방향을 가늠하기는 어렵고, 다만 유전재 교배의 아트레이데스와 베네 게세리트의 세력이 합쳐진 것으로 생각되며, 그에 대항하는 틀레이랙스 세력의 다툼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것으로 생각된다. 레토2세의 후손들로 시이나란 소녀가 등장하는데, 초반 등장부터 의미심장하다. 레토2세 사후 1500년이 지난시점 다시 모래벌레가 생겨난 듯 하며, 그녀는 모래벌레를 다룰 줄 아는 것으로 보인다.
시이나의 교육 후 6년 쯤 지나 새로운 대모로 오드레이드가 오는 시점 시이나의 암살 시도가 발생한다. 얼굴의 춤꾼 및 익스들이 포함된 시도였으나, 실패하고 오드레이드는 시이나를 만나 새로운 전개의 시작을 보여준다. 공교롭게도 골라인 던컨에 대한 암살시도도 발생한다. 5편은 여러 세력의 암투, 음모 등이 뒤섞이어 복잡하고 예측하기 어려운 전개를 보여준다. 따라가기 힘들었다. 암살을 벗어난 후 테그란 인물과 대모 루실란은 어린 던컨을 수천년전 하코넨이 만들어 둔 비 공간구(무 엔트로피 통)에 들어가 던컨의 기억을 각성 시킨다. 던컨은 골라로 수천년 동안 다시 만들어졌다고 보는 게 맞을 것이고, 그 기간의 기억을 깨어오는 것으로 보인다. 무 엔트로피 통이란 것은 아마도 엔트로피 즉 열역학 제2법칙이 적용되지 않는 공간인 듯 하며, 왜 반드시 이곳에서 기억을 각성시켜야 하는지 이해가 되는 부분이다. 어떤 측면에서 시간이란 개념은 엔트로피가 증가하는 개념이라고 볼 수도 있다는 얘기를 들은 기억이 있다. 시간이 정지된 곳이란 개념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시이나는 오드레이드 와프와 함께 모래벌레가 태워 데려다 준 타브르 시에치-스틸가가 지배했고, 레토2세가 스파이스를 숨겨둔 곳으로 안내-에 도착해 조사한다. 그러다 오드레이드는 비밀장소를 발견한다. 그곳에 멜란지가 수톤 있고, 누군가 남긴 메모를 발견하다. 그것은 레토2세, 폭군인 신황제가 남긴 메모였다.
‘너희의 신, 너희의 황제가 된 것은 너희가 나를 그렇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레토2세의 메모와 비밀방의 상황을 종합해 오드레이드는 뭔가 깨달음을 얻게 된다.
테그와 루실라, 던컨은 비공간구를 나와 라키스(아라키스)로 향하려 하다 얼굴의 춤꾼의 공격을 받는다. 던컨과 루실라는 피하나, 테그는 생포된다. 어떤 정체 모를 사람들에게 고문을 당하다 테그의 숨겨진 혹은 어떤 능력이 각성된다. 그 능력으로 테그는 탈출에 성공한다. 이 장면은 상당히 중요해 보인다. 테그는 베네 게세리트의 유전자 교배 프로그램에 따라 태어난 시오나의 후손 즉 아트레이데스이며, 고문에 사용된 방식이 그의 아트레이데스의 유전적 능력을 깨운 것으로 생각이 된다. 시이나, 던컨, 테그 그들이 레토2세가 4권에서 수립한 황금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일까?
책의 말미 타라자, 오드레이드, 시이나가 있는 곳에 매춘부의 반란이 일어나 최고대모 타라자는 사망하며 오드레이드에게 대모의 지식을 전수한다. 시이나와 오드레이드는 간신히 도망친다. 테그는 각성한 채로 매춘부 세력을 처단하고, 자신의 세력을 규합하여 라키스(아라키스)로 와 시이나, 오드레이드, 던컨만 만난다. 오드레이드는 테그의 딸이었음이 밝혀지고, 테그는 모래벌레를 한 마리 생포해 비우주선에 태우게 하고, 자신을 라키스를 파괴하고 임무를 수행하고, 전사한다. 벌레의 사막행성은 참사회 행성으로 결정된다. 모래벌레가 분해되어 죽으면 모래송어가 생기고, 모래송어는 결국 모래벌레가 된다. 그럼 참사회 행성은 아라키스와 같은 듄의 행성이 된다. 4권의 레토2세가 사망하면서 생긴 모래송어가 아라키스를 다시 모래행성으로 바꾼 것을 보면 알수 있다. 이렇게 5권이 종료된다. 매춘부들은 베네게세리트의 한 분파이며, 명예의 어머니가 정식 명칭이고, 기원은 레토2세의 물고기 웅변대가 포함된 세력이라고 한다. 제목의 듄의 이단자들이라는 것은 어쩌면 명예의 어머니, 베네 틀래이렉스인 등을 지칭하는 것일까? |
|
나중에 아이들이 좀 더 크면 꼭 읽히고 싶은 책 듄 입니다. 해리포터 시리즈와 듄, 슬램덩크 등 얼른 아이의 세상을 열어 주고 싶은데 아이들이 좋아할지 걱정입니다. 듄 5부는 4권에서 레토 2세 사후 1500년 즈음의 시대가 나옵니다. 기존 등장인물들은 모두 없고,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얼른 아이들과 책을 읽고 같이 이야기 나눌 때를 기대해봅니다. |
|
프랭크 허버트 저 듄 5부 입니다. 이단자들 이라는 소제목에 잘 맞는 이야기들을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장편인데도 끝으로 갈 수록 더 재밌어서 푹 빠져서 읽었어요. 이런 작품을 또 만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
|
프랭크 허버트 작가님의 듄 5부 리뷰입니다. 듄이 왜 영화화 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방대하면서도 탄탄한 세계관과 주인공들의 화려함에 놀랐습니다. 읽으면서 너무 재미있었고 몰입이 되었습니다. 책을 보면서 영상은 어떻게 구축되었을지 궁금해지네요. |
| 얼마전에 듄 파트2가 극장에서 개봉하여 관람하게 되었습니다. 너무 재밌게 보았고 몇년 전에 처음 나왔었던 듄에 대한 내용의 기억이 흐릿해서 별도로 영화를 구입해서 보게되었고 이제는 원작 소설까지 읽어보게 되는 듄친자가 되어버렸어요. 재밌는 작품을 만나게 되어 너무 기쁘게 생각합니다 :) |
| 영화로도 굉장히 유명한 듄의 원작 소설인데요 영화로 먼저 접했어서 사실 이렇게까지 방대한 양의 소설일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었는데 생각보다 매우 길고 스케일이 큰 소설이더라구요 아직 이 파트는 영화로 나오지 않은거 같은데 팬들은 엄청 기다리지 않을까 싶네요 |
| 듄 영화를 재미있게 봐서 원작은 얼마나 재미있을까 싶었는데 과연 원작이네요. 정말 재미있게 읽었어요. 다만 읽는 내내 이걸 영상으로 보면 얼마나 재미있고 그래픽이 화려할까 싶은 생각이 떠나질 않아서..ㅋㅋㅋㅋ 빨리 원작의 모든 내용이 영상화 되었으면 좋겠네요! |
|
프랭크 허버트 작가님의 듄 5부, 듄의 이단자들 리뷰입니다. 이 책이 끝나가는 것이 많이 아쉬운 5권입니다. 레토2세가 죽고, 또 한참의 시간이 흐른 뒤의 이야기 입니다. 대이동에서 돌아온 사람들로 인해 기존 체재가 붕괴되고, 새로운 세력들이 생깁니다. |
| 듄 세계관이 워낙 방대하고 사막에서 일어나는 일이기때문에 디테일한 부분까지 다 생각 나지 않지만 보는 내내 장엄함과 이거를 영상을 했으면 어떤부분으로 나올지 상상하면서 보는 재미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책과 듕 영화를 비교 보면서 보는 것을 1번 해 보고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