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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든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 데는 시간이 제법 걸렸다. 먼저는 가을을 위한 나를 향한 선물 겸 가볍게 산 것이 문제였나 보다. 소로우의 정신 세계를 대변하는 이 책을 가을 정취 처럼 산책하며 즐길 방도가 내게는 없었다. 한문장 한문장 그의 삶을 읽다보면 월든 오두막에서의 언어들이 살아 형상화 하며 오래 머물다 갔기에... 가을의 문턱에 들어섰을 때 샀고 가을이 깊어지는 지금에야 다 읽었다. 그리고 서평을 위해 요약하며 다시 읽었을 때 가볍게 온 충격. 내가 꼭 인용해야 할 부분은 꼭 표시해두는데 카페에서 별 준비없이 읽었다가 덮었던 부분이 인상깊어 찾고 찾아 헤맸다. 어디 숨었을까? 그구절은 아직도 못 찾았다. 월든호수처럼 그의 책은 자연을 비춘다. 그가 월든호수를 비유한 것처럼 문장 문장의 아름다움이 매번 다르다. 방금 읽었는데 왜 새롭지? 어떻게 이렇게 표현할 수 있을까? 앞서의 충격은 되뇌이는 부분들이 메아리처럼 나를 꺠우고 또 자연으로의 초대로 이끌고 있었다. 아침 고요한 빛과 무지개를 바라보는 감탄어린 순간들, 오후의 햇살 속 호수표면, 개미들의 전투 등이 생생히 다가왔다. 햇볕이 따스하게 내리쬐는 교정의 벤치에 앉아 떨어지는 낙엽속에서 월든을 읽으며 가을을 만끽했다. 현재 콩코드 그의 오두막 근처 입구에 적힌 글은 유명한 만큼 소로우의 그 절박함, 자신을 걸 만큼 인간의 존엄을 드러내고자 한 기개가 녹아있다.
월든으로 들어갈 당시, 소로우의 상황은 여전히 불운한 구름이 드리워진 채였고 그건 월든에서 나온 이후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그 상황 속 소로우는 자신의 삶에 주어진 시간의 유한함과 인간에게 주어진 삶의 살고자 하는 숙명적 의지를 알고자 했다. 삶이 아니라면 살고 싶지 않았던 그는 월든으로 손수 집을 짓고 2년 2개월 2일을 살았다. 그가 사랑한 자연의 경관과 야생을 이루는 존재들에 대한 기록이 얼마나 단순하면서도 아름답게 표현됐는지 인용하고 싶은 부분이 너무 많다만, 그 중 월든을 빼놓을 수 없다. 호수관련 글이 얼마나 많은가. 그 중 한 부분이다.
동시대의 대중에게 외면받을 수 밖에 없었던 소로우의 자연예찬은 현대에 이르러 자연과 휴식, 개발에 급급한 서식지 파괴속 야생성이 살아있는 자연으로의 회복을 꿈꾸며 100년이 지나서야 수용가능한 지성이였다. 그의 책을 독자로서 읽고자한다면 그가 말한 마음가짐으로 읽기를 권하고 싶다.
아, 독서를 이토록 간결하면서도 가슴에 파문을 일으키듯 쓴 그가 이 가을에 사무치게 안타깝다. 소로우의 월든은 자연을 위한 글들이며 인간으로서의 진정한 내면으로 가도록 이끄는 나침반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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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는 오래 됐는데. 아직도 초반 읽고있어요 ㅠㅠㅋㅋㅋ 가독성이 떨어지거나 하는건 아니구 그냥 제가...ㅋㅋㅋ 근데 초반 읽는데도 너무... 진짜 너무 엄청난 통찰력을 느끼고 있어요 놀라울 정도로요. 그래서 하루에 한 장이라도 읽고있어요, 꽤 많이 읽을때도 있구요. 왜 대학추천도서인지 알것같구 지식인들이 추천하는지도 알것 같아요. 가독성도 좋아요 도서관에서 다른 출판사에서 나온거 빌려서 봤는데 잘 안 읽혀서 이걸 구매한건데 가독성이 좋아서 만족입니다. 티비에서도 추천도서로 가끔 나오고 무슨 심리학 도서에서 추천도서로 나와서 읽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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