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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점과 특징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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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어느 초등학교. 우고, 베르나르도, 라우라, 마틸데 네 명이 그 주인공이다. 모두 저마다의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우고는 말을 더듬고, 베르나르도는 난독증이 있으며, 라우라는 주근깨가 많고, 마틸데는 심한 근시를 앓고 있다. 이들을 같은 반 아이인 비센테가 괴롭힌다.우고는 친구들을 비센테의 괴롭힘으로부터 지켜주면서 친해지게 되고, 비센테에게 맞서기 위해 “괴짜 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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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어느 초등학교. 우고, 베르나르도, 라우라, 마틸데 네 명이 그 주인공이다. 모두 저마다의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우고는 말을 더듬고, 베르나르도는 난독증이 있으며, 라우라는 주근깨가 많고, 마틸데는 심한 근시를 앓고 있다. 이들을 같은 반 아이인 비센테가 괴롭힌다.

우고는 친구들을 비센테의 괴롭힘으로부터 지켜주면서 친해지게 되고, 비센테에게 맞서기 위해 “괴짜 클럽”을 만든다. 다른 괴짜 아이들도 우고의 진심에 반해 그 클럽에 가입한다. 하지만 그런 노력도 부족했던걸까. 비센테의 괴롭힘이 심해지고야 만다. 어느 날 우고는 한 작가를 만나게 되는데, 그 작가 역시 과거에 말을 더듬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우고가 어떻게 말을 더듬는 것을 고쳤는지 묻자, 작가는 “자신의 결점을 신경 쓰지 않는다면 고칠 수 있다.”라는 말을 남겼다. 이 말에 용기를 얻은 우고와 친구들은 본인의 약점에 집중하지 않고 시야를 돌린다. 약점이 의미가 없어질 무렵 결국 소외감을 느낀 비센테는 우고에게 사과하며 화해의 손을 내민다.

나 또한 괴짜클럽 중 한 명인 마틸데처럼 근시가 있어, 근시가 하나의 결점이라고 여겨왔다. 그러나 결점을 신경 쓰지 않으면 더 이상 문제가 아니게 된다는 점, 오히려 하나의 특징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 그러고보니 우리나라 테니스 선수 ‘정현’의 경우에도 심한 난시로 인해 처음 테니스를 접하게 되었고 그로 인해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하는 큰 선수가 되지 않았던가!

나의 외할머니 댁은 시골에 있다. 그곳에 가면 나무가 많아 모처럼 갈 때엔 이 나무 저 나무를 한참 들여다보곤 한다. 바람이 불면 사각사각 소리를 내는 대나무도 좋고, 송편을 만들 때 잎을 한 줌 넣어두면 향긋한 향이 퍼지는 소나무의 솔잎도 마음에 든다.

어느 날 마당에서 유독 가지가 휘어진 대추나무 한 그루가 눈에 띄었다. 열매도 많이 열리지 않아 볼품없는 나무처럼 보였다. 나는 외할머니께 “이 나무는 크게 쓸모가 없겠네요. 열매도 작고 가지도 예쁘지 않아요.”라고 말했다. 그러자 외할머니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휘어진 가지라서 새들이 살포시 앉아 지저귀기 좋아하니 아침마다 얼마나 새소리가 듣기 좋은지 몰라. 게다가 열매가 작아 새들이 먹이로 더 좋아하지. 채린이도 아침에 한 번 새소리를 들어보렴. 못생긴 나무도 저마다 쓸모가 있단다.”

중국 고사에 ‘인재시교(因材施敎)’라는 말이 있다. 나무의 재질에 따라 가르침을 달리한다는 뜻으로, 사람마다 다른 특징과 결점을 존중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성장한다는 의미다. 우고와 괴짜클럽 친구들만의 나무에게도 저마다의 작은 새가 날아올거라 믿는다.

e*****i 2026.09.1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