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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일기] 냥집사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밖에 없는 이야기
"[고양이 일기] 냥집사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밖에 없는 이야기" 내용보기
<고양이 일기> 사쿠마 가오루 글, 그림/ 현승희 역 헤피북스투유/ 2021년 2월 19일   "냥집사라면 공감할 수밖에 없는 이야기가 만화로 재미있게 구성되어 있고 그 일기 속에서 반려동물에 대한 사랑과 애정을 느낄 수 있다."     1. 들어가며 딸아이의 고양이 사랑은 언제나 계속된다. 그 고양이에 대한 사랑은 요즘 책을 읽기 싫어하는 우리 딸을 독서의 세계로 초대
"[고양이 일기] 냥집사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밖에 없는 이야기" 내용보기

<고양이 일기>

사쿠마 가오루 글, 그림/ 현승희 역

헤피북스투유/ 2021년 2월 19일


 

"냥집사라면 공감할 수밖에 없는 이야기가 만화로 재미있게 구성되어 있고

그 일기 속에서 반려동물에 대한 사랑과 애정을 느낄 수 있다."


 


 

1. 들어가며

딸아이의 고양이 사랑은 언제나 계속된다. 그 고양이에 대한 사랑은 요즘 책을 읽기 싫어하는 우리 딸을 독서의 세계로 초대하고 있다. 3월이 되어 새학기 시작과 함께 초3이 되어 갑자기 쏟아지는 학습량과 과제에 허덕이던 딸에게 힘이 되어주는 선물을 고민하던 나에게, 또다시 딸이 나에게 책을 사달라고 한다. 딸아이의 방학 동안 계속되었던 고양이 관련 책 구매가 이번에도 이어지게 된 셈이다. 이번에는 고양이와 관련된 만화에 도전하겠단다. 역시 [고양이 마음 사전]이나 [대집사 고양이 상담소]는 딸아이가 읽기엔 조금은 버거웠으리라.

 

그래서 구입하게 된 책이 바로 사쿠마 가오루 만화 에세이인 [고양이 일기] 였다. 이 책은 일본 만화책이라서 그런지 앞에서 읽는 방식이 아닌  뒤로부터 읽는 방식이라 딸아이가 처음에 조금은 어색해했다. 뒤에서 읽으니 좀 이상하다고 말해서 이 책을 읽기 힘들어하나 하고 걱정했지만, 다행히 어느 새 딸아이는 책에 흠뻑 빠져버렸고, 그 다음 날 나에게 너무 재미있었다며 나보고도 읽으라고 추천하는 것이었다. 처음엔 별로 관심이 없다가 만화로 되어 있길래, 가볍게 책장을 펼쳤는데, 이런~나 또한 이 책에 푹 빠져버렸다. 오랫만에 만화를 읽어서 그런가. 만화이긴 하지만, 마치 한 권의 책을 읽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이 책이 만화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이런 재미와 감동을 더 크게 주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처음 들어보는 일본 작가였지만, 곧 그 작가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다. 그리고 그 결과 그 작가의 다른 책까지 구매하게 되는 결과를 낳았다. 그러면 이 책이 왜 그렇게 재미있고 이 책을 보는 누구나 이 책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되는지 그 매력의 비밀을 파헤쳐보고자 한다.

 


 

2. 책 속으로

 

이 책은 만화가네 고양이와 냥집사의 이야기이다. 냥집사는 서점 직원이자 만화가인 사쿠마 가오루이다. 부부가 둘다 서점 직원이며 그들의 첫 만남 또한 서점에서 이루어졌다고 한다. 

그리고 그들 부부의 러블리 캣츠인 쿠로마루와 시로마루가 있다. 

쿠로마루: 수컷, 추정나이 13살, 체중 7Kg

시로마루: 수컷, 추정나이 12살 6개월, 체중 9kg

고양이들과의 만남은 다이사쿠와 만나기 훨씬 전인 약 13년 전 쿠로마루를 만났고 몇달 뒤 시로마루를 만났다. 쿠로마루와 시로마루의 관계는 사실 미묘하다. 가끔 서로 해주는 그루밍은 늘 싸움으로 발전해서 서로 으르렁 댄다. 이렇게 티격태격하면서도 행복한 애정과 사랑을 나누며  만화가네 식구가 되어 살아왔다. 



 

 

 

그러던 어느 날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조카인 유우가 아기 고양이를 발견했다고 하는데 그 아기 고양이를 못 키우겠다고 해서 결국 다이사쿠네가 키우기로 한다. 그래서 만화가네 고양이는 세 마리로 늘어나게 된다. 

 


 

그 다음날 부터 본격적인 아기 고양이 돌보기가 시작된다. 젖병에 우유 넣어서 아기처럼 주고, 배뇨하게끔 유도하고 치우고 응가했나 안했나 체크하는 등의 일상이 시작된다. 이 장면을 보니 우리 아이들 키웠을 때가 생각난다. 사람이나 고양이나 아기일 때는 키우는 것이 비슷한 가 보다. 그러나 조금씩 힘을 내며 기운을 찾아가고 어리광과 장난끼있는 행동에 반해서 너무나 행복해하는 우리의 집사들, 두 부부는 아기 고양이의 매력에 푹 빠져버렸다.


그리고 아기 고양이가 온지 3주가 되던 날 드디어 아기 고양이 챠마루는 만화가네 고양이 쿠로마루와 시로마루와 조우하게 된다. 아기 고양이를 처음 만난 두 고양이는 급관심을 보이고 아기 고양이는 그들을 피해 도망다니기 바쁘다. 그래서 아기 고양이의 첫 대면식은 형님 고양이들의 험악한 분위기 속에서 막을 내린다.


사람도 낯선 장소와 사람을 만나면 어색하고 두려워하고, 기존에 살고 있던 사람은 자신들의 권리를 빼앗길까봐 새로 온 사람에게 텃새를 부리며 괴롭히고 힘들게 하는데, 고양이라고 오죽할까, 내가 알기로는 고양이는 자신의 세력권을 주장하는 것을 좋아하고, 누가 자신의 구역에 침임하는 것을 싫어한다고 하는데, 아기 고양이와외 조우가 쉽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이 되었다. 그러나 다행히 아기 고양이는 무사리 만화가네 집 고양이 가족의 일원이 되고 조금씩 형님 고양이 쿠로마루와 시로마루와 친해지게 된다. 그 중에서도 시로마루와 호흡이 잘 맞아 사이가 좋아지고 장난도 치며 잘 놀게 된다.

 

 

그렇게 만화가네 식구들은 소소한 행복을 누리며 지내던 중, 또 한 통의 전화를 받게 된다.

그 전화는 고양이 임보 카페를 하는 사람한테 온 것인데 길냥이가 아기를 두 마리 낳았는데 키울 사람이 없어서 걱정이라며 만화가네에서 맡아줄 수 없냐는 문의이자 부탁 전화였던 것이다. 그래서 또 아기 고양이를 키우게 된다. 만화가네 식구는 7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그러나 아기 고양이는 챠마루와는 달리 아주 많이 쇠약해져 있었다. 두 마리 고양이의 성별은 각각 수컷과 암컷이었는데 암컷쪽이 더 많이 쇠약해져 있었던 것이다. 임보한 아기고양이 남매는 조금씩 회복이 되어갔고 '카즈미' 와 '쿠마카치'라는 이름까지도 얻었다.

 

이렇게 서점에서 일을 하며 두 마리의 고양이, 시로마루와 쿠로마루를 키우는 사쿠마 집사부부가 우연한 기회로 오갈 데 없는 아기냥 챠마루, 아기냥 카즈미, 쿠로마루를 입양하면서 이 이야기는 시작된다. 이제는 5식구가 아닌 7식구가 되었다. 한 마리를 키우면, 두 마리를 키우고 싶고, 또다시 세 마리를 키우면 행복이 배가 되지 않을까 하며 이렇게 한 것이 4마리, 5마리까지 늘었는지도 모른다. 처음에는 갈 데 없는 아기 고양이가 불쌍해서 돌봐줘야겠다는 마음에서 시작되었다가 이제는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 없는 식구가 되어버린 것이다. 

이 책에서는 그렇게 반려동물이 식구가 되기까지의 좌충우돌 각종 일화가 제시되어 있다. 고양이 집사라면 누구나 공감할 암벽 타기, 휴지 하키, 밤중의 우다다, 화장실 전쟁 등의 리얼한 에피소드가 책 전체에 가득 담겨 있다. 또한 새로운 고양이가 등장하면서 기존에 살던 고양이들과의 텃세전쟁, 누가 더 집사의 사랑을 독차지하는가 영토전쟁 등 죄충우돌 에피소드들이 읽는 내내 웃음과 미소를 유발하였다. 마치 만화가 아닌 실제 만화가네 고양이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 같았다. 

 

그러나 반려동물을 키우면 맞게 되는 어김없는 현실과 슬픔의 순간이 있다. 그것은 바로 반려동물의 죽음이다. 반려동물이 죽는 경우는 크게 두 가지인데, 첫째는 나이가 많이 들어서 늙어서 죽는 경우가 있다. 고양이의 수명이 13년 정도라고 하니, 그 시간이 지나고 나면 필연적으로 우리는 반려동물의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이 죽음은 우리 인간의 죽음처럼 막을 수 없고 어쩔 수 없는 죽음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두번째 죽음은 너무나 가슴이 아픈 죽음이다. 그것은 반려동물이 병에 걸려 죽는 경우이다. 이 책에서도 피할 수 없는 반려동물의 죽음이 나온다. 절대 맞이하고 싶지 않은 무지개다리를 건너는 고양이들, 그 무지개다리 너머엔 무엇이 있을까. 그리고 우리는 이런 반려동물의 죽음에 대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역시나 이 장면에서 또 딸아이가 운다. 아직 마음이 어리고 여려서 그런 것일까. 이런 반려동물의 죽음이 나오면 견딜 수 없이 힘들어한다. 직접 고양이를 키우지 않아도 이렇게 마음이 아픈데, 실제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의 마음은 어떨까. 정말 사랑으로 키우고 가족같이 생각하던 반려동물이 죽으면 얼마나 슬프고 힘들까. 반려동물의 죽음을 겪은 주변 사람들 말을 들어보면, 그 슬픔과 고통에서 벗어나기 힘들다고 한다.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이런 냥이들을 사는 것이 행복함을 느끼게 된다고 한다. 작가 또한 이렇게 냥이들과 티격태격하며, 때론 사고를 치기도 하지만 여전히 사랑스럽고 이렇게 고양이들과 함께 살고 있어서 너무나 행복하다고 말하며 이야기를 끝맺는다. 


 

또한 만화가네 고양이 이야기는 단순한 만화이며 허구의 이야기가 아니다. 만화가이자 서점직원인 저자가 직접 고양이들을 키우며 실제로 겪은 이야기들이다. 그래서 작가는 평소 고양이들의 사진들을 찍은 것도 이 책속에 실어놓았다.  

 <고양이 사진관> 코너에서 우리는 실제 아기 고양이들의 사진들을 올려놓았다. 책이다 보니 흑백 사진이라 조금은 아쉬웠지만, 그래도 고양이들 사진이 너무 귀엽고 예뻤다. 안 그래도 아기 고양이들 모습이 궁금했는데 역시 실제 사진들을 보니 나 또한 아기 고양이들의 귀여움과 그 매력에 흠뻑 빠질 것 같다. 나도 이런데 고양이를 좋아하고 키우는 사람들은 오죽할까. 그런 점에서 이 책이 단순히 만화가 아닌, 하나의 에세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아마 이런 점에서 이 책이 다른 고양이 만화보다 특별한 이유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딸아이 또한 실제 고양이 사진들이 있어서 너무 좋았다고 말하며, 마치 그 고양이들을 실제로 보는 것 같고, 그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듣는 것 같다고 말했다. 

 



3. 나가며

 

딸아이 덕분에 생각지도 않게 좋은 책을 읽은 것 같다. 처음에는 만화라고 해서 내용이 가볍고 단순히 재미 위주의 이야기일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 만화 속에 정말 많은 이야기와 생각해볼 거리를 담고 있었다. 위기에 처한 반려동물의 모습과, 그 반려동물을 구하고 보호하기 위한 동물들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노력과 반려동물을 죽음까지 이런 일련의 과정을 통해 우리는 인간과 공존하며 살아가는 반려동물의 존재와 그 반려동물이 인간에게 주는 의미와 그 사랑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반려동물이 인간과 공존하며 그들과 같은 공간에 존재하며, 함께 호흡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때 우리는 진정으로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은 물론 반려동물을 앞으로 키우려고 하는 사람들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다. 아울러 반려동물을 보호하고 사랑으로 키우려고 노력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지금도 많은 반려동물들이 인간에게 버림 받은 채 죽어가고 있다. 그들에게 건네는 따뜻한 손길이 필요할 때이다. 

 

YES마니아 : 골드 이달의 사락 s*******4 2021.03.26. 신고 공감 7 댓글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