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 교양수업으로 듣게 된 '여성과 예술'이라는 강의를 통해 여성미술가들에 대해 알게 되었고, 여성미술가들에 대한 부당한 대우에 분노하며 이 후 미술사에 관한 공부를 시작했다는 작가는 여성 미술가들의 작품과 그들을 소개하는 책을 써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한다. 그리하여 나온 책이 <여자의 미술관>이다. 나는 이 책을 통해 다양한 여성미술가들에 대해 알 수 있었고, 그동안 알고 있던 사실과는 또 다른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이 전에 읽었던 사랑에 관련된 책에 등장한 '프리다 칼로'라는 여성화가는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고, 지금까지도 마음속에 기억남는 여성화가이다. <여자의 미술관>을 통해 다시 한번 보게 된 그녀의 삶은 역시나 가슴 아팠고, 그럼에도 꿋꿋히 삶을 살아간 그녀의 모습에 다시 한번 경탄할 수 밖에 없었다.
이 외에도 <여성의 미술관>에서는 15명의 여성 미술가들이 나온다. 그들의 생과 업적이 간략하게 설명되어있지만, 작품과 연관짓지 않을 수 없는 그녀들의 삶때문에 작품 하나하나 더 깊이 와닿는다. 모두 다 인상깊은 작가들이였지만, 그중에서도 나는 일본인 여성 미술가 '쿠사마 야요이'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녀는 실제로 정신병력을 가지고 있는 예술가였다. 보통 예술가들에게 조금씩은 '광기'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녀는 남달랐다. 어릴적부터 가지고 있던 정신질환은 성인이 되기까지 이어졌고, 그녀는 병을 받아드리며 작품세계에 표현한다. 현재도 정신병동을 오가며 작품을 꾸준히 생산하고 있다고 하니 정말 열정이 대단하다.
성형을 예술로 표현한 생트 오를랑은 충격적인 미술가로 기억이 남는다. 예술가의 광기란 이런 걸 말하는 것인지 다시 한번 보여주는 예가 아닐까 싶다.
여자의 미술관에 등장하는 여성들은 대부분 남녀평등과 성차별에 관한 인식을 없앤 듯 했다. 여성의 사회적지위나 사회적 활동이 제한됬던 시대에 등장한 그녀들은 사회에 맞서듯 자신만의 길을 개척했고 꾸준히 행보해 나갔다. 아마도 그녀들의 노력 덕분에 지금의 여성미술가들의 입지가 자리잡을 수 있지 않았을까?
작가는 끝맺는 말에 아직도 소개하고 싶은 작가들이 너무나 많다고 한다. <여자의 미술관>이 시리즈처럼 나와도 좋을 것 같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예술작가, 미술가에 대한 관심보다 사실 작품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있다. 정작 그 작품을 만든 사람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과 정보는 별로 없다. 이러한 책들로 인해 사람들이 많은 예술가들에 대해 알아갔으면 좋겠다.
|
|
호기심에 이 책을 집어 들 때만 해도 내가 이 책에 이렇게 빠져들어서 읽을 줄은 미처 몰랐다. 역사도 승자의 관점에서 기록된 것처럼, 미술도 그런 것일까. 주류 미술사에서 소외된 여성 미술가들에 대해 이제야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게 된다. 저자는 대학 교양 수업으로 '여성과 예술'이라는 강의를 한 학기 내내 들으며 '사라진' 여성 미술가가 그토록 많다는 데에 놀랐고, 그렇게 좋은 작품을 남겼다는 것에 감탄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사실에 분노했다는 것이다. 이 책에는 프리다 칼로, 쿠사마 야요이, 니키 드 생팔, 조지아 오키프, 오노 요코, 마리 로랑생, 소니아 들로네, 생트 오를랑, 루이스 부르주아, 정찬영, 이성자, 힐마 아프 클린트, 케테 콜비츠, 메리앤 노스, 정강자 등 열다섯 명의 여성 미술가들이 있다. 그들의 삶과 예술에 대해 이 책 『여자의 미술관』을 통해 접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가장 먼저 프리다 칼로의 이야기가 나온다. 미술사에 남은 화가 중에 아마 가장 고통스러운 생을 보낸 사람일 거라며 설명을 이어간다. 읽다 보니 정말 이런 파란만장한 생을 살아간 사람이라니, 정말 힘들었겠다는 생각이 든다. 선천적 질병에 교통사고, 수술, 유산과 남편의 배신, 막장드라마보다도 더한 일들이 프리다 칼로 한 명의 생에서 일어났다니! 그런데 평생을 고통 속에서 살았던 프리다 칼로가 세상을 떠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그린 그림의 제목은 아이러니하게도 <삶이여, 만세>라고 한다. 한 편의 영화를 보듯 이야기에 몰입해서 읽어나간다. 두 번째 작가는 쿠사마 야요이. 이름만으로는 당연히 모르는 분이라고 생각했는데, '혹시 검은색 땡땡이로 가득한 호박을 본 적 있나요?'라는 질문을 보며 단박에 '나도 본 적 있어요' 대답하고 싶었다. 그런데 땡땡이 호박의 존재만 알았지 거기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는 모르고 있었다. 이 책에서 그 이야기를 조곤조곤 들려주고 있다. 일본 나오시마섬에는 바다를 배경으로 하여 호박이 설치되어 있고, 우리나라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으로 들어가는 길목에도 호박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둘다 쿠사마 야요이(1929~)라는 일본 미술가의 작품입니다. 독특한 외관으로 뇌리에 강한 인상을 남기지요. 미술가의 개인적 배경도 화젯거리에 오르내리곤 하는데요. 바로 미술가가 '미쳤다'라는 이야기입니다. 실제로 쿠사마는 어린 시절부터 정신착란 증세를 보였고, 지금도 정신 병동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그의 대표작인 '땡땡이 호박'은 보는 이의 혼을 쏙 빼놓을 정도로 정신없습니다. 이렇게 일관되게 이어지는 그의 삶과 작품은 "미친 할머니가 만든 땡땡이 호박"이라는 잊기 힘든 스토리를 만들며 유명세를 탔습니다. (32쪽)
그동안 미술 관련 서적을 읽으면 주로 유명한 사람들, 아는 작품들, 즉 주류에만 치중했던 경향이 있었다. 미술 관련 지식이 부족한 입장에서는 그것도 충분치 않은 일이니 당연한 듯 어쩔 수 없는 일이긴 했다. 그런데 이 책은 정말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세상을 펼쳐 보여준다. 미처 시선을 보내지 못하던 부분까지 짚어주고 골라주고 부드럽게 풀어나간다. 밑의 사진에 담긴 작품은 루이스 부르주아의 <마망 Maman>이라고 한다. 엄마를 거미로 표현한 작품인데, 작품 크기가 9.1미터, 즉 건물의 2~3층 높이의 거대한 작품이다. 그가 거미를 보며 자신의 어머니를 생각했다고 하는데 어떤 의미인지 이 책에서 하나씩 짚어준다.
이 책에서는 서양의 여성 화가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여성 화가의 이야기도 들려준다. 미안하지만 이들을 알지 못했다. 그래서 더 놀라운 시선으로 이들의 이야기를 읽어나간다. 덕분에 이 책으로 알아가는 시간을 보낸다. 이 책에서 제일 부담스러운 것은 표지의 색상이었다. 현란한 형광색이 눈을 자극해서 약간의 거부감이 느껴졌지만, 일단 책장을 펼쳐들면 지금까지 잘 모르던 여성 미술가들의 이야기가 부드럽게 펼쳐진다. 이 책은 일단 펼쳐들면 빠져들게 된다. 일일이 다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풍성하게 이야기보따리가 풀어지고 있으니, 여성 미술가들에 대해 이 책을 읽으며 알아나가기를 권한다. 추천하고 싶은 미술책이다.
|
|
초기페미니즘문화가 왜 여성 예술가들은 없는가 그리하여서 여성예술가 이름찾기가 과제였던 시기가있었지만, 현재도 여성예술가들이름은 잘알려지지않았다 이런책들이 자주나오기를 심지어 쉽고재미나게 구성이되어있어서 알기쉽다!!ㅋㅋㅋㅋ 너무 무겁지않아서 좋은책 누군가에게 추천해주고싶은책이다 그리고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화가들이 많이나와좋았던 |
![]() 저자는 열다섯 명의 여성 미술가들이 작품과 삶을 통해 자신이 받은 위로, 용기, 도전과 격려를 느끼기를 바랐다고 한다. [나의 고통은 예술이 된다],[오늘도 그저 '나'로 살아갈 뿐], [엄마, 그 깊고 무거운 존재에 대하여], [한계를 거부하며 나의 세계를 확장해 나가다]의 따라 소개되는 화가들의 이야기를 통해 잠시라도 쉬어갈 수 있는 책이다. 표지의 마리 로랑생 작품이 이 책에 저절로 손을 뻗게 했다. 마치 모퉁이를 돌기 전에 뒤를 살짝 돌아보며 따라오라는 듯한 표정 자세였기 때문이다. 각자 다른 시간, 장소에서 지냈지만 여러 화가를 관통하는 주제로 묶어져 이 책을 읽는 건, 정말 전시 [여자의 미술관]을 관람하는 경험이었다. 요즘 유난히 여성 화가(화가 앞에 수식어를 붙이는 것도 바람직하지는 않지만.)에 대한 책이 도서관에 많이 보여 계속 읽고 있다. 점점 많은 화가들을 알아가는 게 흥미롭고 얼마나 더 많은 화가들이 앞으로 연구를 통해 알려질지 기대가 되기도 했다. 현대미술가들(쿠사마 야요이, 니키 드 생팔, 생트 오를랑)의 작품도 굉장히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나 생트 오를랑은 자신의 신체로 예술을 감행했기에 강렬한 인상으로 남아있다.
|
|
여자의 미술관 정하윤 / 북트리거 / 2021.02 / 272page 주목받지 못한 근대 여성 미술가들의 이야기 서평을 통해 고백하자면, 저는 굉장히 미적 감각이 떨어지는 사람입니다. 선천적인 재능 부족으로 그림이나 미술과는 담을 쌓고 지내고 있었어요. 그런 제가!! <여자의 미술관>이라는 책으로 미술 작품에 대해처음 접하게 되었습니다. 차례? - 나의 고통은 예술이 된다 - 오늘도 그저 '나'로 살아갈 뿐 - '엄마' 그 깊고 무거운 존재에 대하여 - 한계를 거부하며 나의 세계를 확장해 나가다 <여자의 미술관>은 총 15명의 여성 화가들의 작품과 그녀들의 삶에 대해 서술하고 있습니다.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유명 화가들은 다 남자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새삼스레 깨닫게 되었는데요, 여성 화가들이 두각을 보이지 못했던 이유는 실력이 부족하거나 작품성이 떨어져서가 아닌,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가 컸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같은 여자로서 씁쓸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마치 도슨트가 바로 옆에서 작품에 대해 설명해주는 듯한 생동감을 느낄 수 있었다는 것이에요. 저같이 미술에 조예가 깊지 않은 분들도 작갸님의 알기 쉬운 설명들 속에서 어느새 작품에 빠져드는 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저 역시 미술은 약점인 분야, 취약한 분야라 생각해서 늘 멀리 해왔었는데, 책에서 느껴지는 그림의 생생함과 작가들의 삶의 히스토리를 들으니 없던 관심도 생기게 되더라구요!ㅎ '여자'라는 키워드와 떼려야 뗄 수 없는 단어를 생각한다면 '엄마'가 가장 많이 떠오를 텐데요, 화기이기 이전에 누군가의 엄마로서의 삶까지 느낄 수 있어 한편으로 짠하기도 했어요. 자식을 위해 미술을 시작하기도, 포기하기도 하는 그녀들의 모습을 보면서 엄마란 존재는 관연 무엇인가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보는 시간도 가졌답니다. 미술은 저와 동떨어진 영역이라 생각하고 지냈었는데 <여자의 미술관>을 통해서 더 많은 작품을 알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어요. 책 자체도 너무 예뻐 인테리어용으로도 좋고 감상용으로는 더 좋은 이 책!! 마구마구 추천해드립니다. |
|
여성 미술가들의 삶을 들여다보면서 나만 억울하고, 나만 방황하고, 나만 슬픈 것이 아니라는 위로를 받았다고 한 작가님께서 전해주신 이야기를 통해 저도 이런 위로와 격려를 받은듯한 느낌이에요. 이해하기 쉽게 조곤조곤 설명을 해주시는 느낌이랄까요. 전해지는 이야기에 푹 빠져서 이야기 속 예술가들의 삶을 느껴보고,그들이 어떠한 마음으로 그림을 그렸을지 상상해 보기도 하고, 작가님의 바람과 같이 마침내 그들의 삶과 작품을 통해 내 삶 또한 위로를 받는 느낌을 받게 되더라고요.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푹 빠져서 보낸 위로의 시간이었답니다 |
|
가끔씩 '사는 것이 왜 이렇게 힘들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책을 통해서 위로, 용기, 도전과 격려를 받을 수 있었고, 작가의 이야기처럼 '다들 그렇게 살아' 라는 공하하게 들렸던 위로가 큰 위안을 주었다고 한 이야들이 나에게도 큰 위안을 주었다. 여성 미술가들의 삶을 보면서 나만 억울한것이 아니고, 나만 힘든것이 아니며, 나의 힘든것은 얼마든지 이겨낼 수 있다라는 사실을 크게 깨달았다. 또한 작가들의 녹록지 않은 삶을 살았지만 끝내 너무나도 멋진 작품을 남긴 그들의 발자취에서 자부심과 통쾌함을 동시에 느끼면서 나도 멋지게 일을 해 낼 수 있는 자심감이 생겨났다. 평생을 고통 속에서 살았던 프리다 칼로가 세상을 떠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그린 그림의 제목은 (삶이여, 만세) 였다. 숨을 거두기 8일전에 완성한 작품이다. 엄청난 고통속에서도 제 몫의 고통을 강하고 멋지게 뚫고 지나간 프리다를 보며 내 인생의 몫을 살아 낼 힘과 용기를 얻을 수 있어서 무엇이든 삶을 받아 들일 수 있는 자세가 생겨나고, 무엇이든 해보자 하는 용기가 생겨서 '여자의 미술관' 작가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
|
여성의 날이 되기 전에 이 책을 완독 했더라면 내 마음대로 선정한 ‘여성의 날 추천 도서’ 목록에 포함시켰을 것이다.
작년부터 잊힌 여성 예술가들에 대한 책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책 속 도판을 보면 이렇게 훌륭한 작품들이 단지 여성 작가의 작품이라는 이유만으로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했다는 건 얼마나 부당한 일인지, 지금이라도 알게 되어 얼마나 다행인지 여러 가지 감정이 교차하곤 한다.
<여자의 미술관>에선 15명의 여성 예술가의 이야기를 읽을 수 있다. 프리다 칼로, 조지아 오키프, 케테 콜비츠 등 이미 잘 알고 있는 예술가도 있지만 생트 오를랑, 힐마 아트 클린트 등 이름조차 생소한 이들도 있다. 지금까지 읽은 책이 주로 서양 예술가 위주라 아쉬웠는데 <여자의 미술관>에선 정찬영, 이성자, 정강자 등 우리나라 예술가 3명, 쿠사마 야요이, 오코 요코 등 일본 예술가 2명을 다루고 있어 새삼 고마웠다.
불편하고 화가 나는 내용도 있지만 구어체로 쓰인 글 덕분에 조근조근 친구가 설명해 주는 것 같은느낌이 들어서 쉽게 술술 읽을 수 있다. 언젠가 여성 예술가만 소개하는 책이 나오지 않아도되는 날이 올테고 그런 날이 올 때까지 한 사람 한 사람의 이름을 꼭꼭 곱씹어 기억해야 겠다.
- 출판사 인스타그램 서평단 이벤트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
|
<여자의 미술관>은 회화와 미술사학과를 전공한 저자가 여성 예술가들의 삶과 작품들을 소개해주는 책이다. 이 책을 통해 뛰어난 재능과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성이라는 이유로 주목받지 못하거나 녹록지 않은 삶을 살기도 한 그녀들의 삶과 작품을 들여다볼 수 있었다. 고난과 역경을 예술로 승화시킨 15명의 여성 화가들의 모습을 통해 엄마이자 여성으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위로와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거 같다.^^ 화사한 봄을 닮은 예쁜 표지가 인상적인 <여자의 미술관> 속으로 들어가보자.
여성 화가하면 누가 제일 먼저 떠오르시는지... 나는 신사임당 다음으로 프리다 칼로가 생각난다. 강렬하고, 독특한 그림으로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펼쳐나간 프리다 칼로는 드라마틱한 삶으로도 유명하다. 어려서부터 척추 기형으로 한 쪽 다리를 절었고, 19세에 끔찍한 교통사고를 겪고 평생 신체적 고통 속에서 살아야했던 프리다 칼로. 그녀는 남편이자 유명한 화가였던 디에고에게 배신을 당한 뒤 이를 그림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그저 몇 번 찔렀을 뿐'이라는 그림은 처음 보았는데 너무도 끔찍하고, 잔인해서 뇌리에 박혔다. 그저 몇 번 찔렀다고 하기엔 곳곳에 피가 낭자하고, 그 피가 액자 프레임에까지 튀어있다. 디에고에게 받은 상처가 교통사고보다 더 끔찍했다고 회상하는 프리다 칼로. 그녀가 남편을 얼마나 사랑했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저자는 작품을 분석할 때, 미술가의 개인적 이야기를 하는 걸 경계하지만 프리다 칼로의 작품을 분석할 때만큼은 그녀의 삶을 다루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한다. 그녀의 삶 자체가 작품 안에 녹아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녀의 작품을 보다보면 현실인지 비현실인지 구분하기 힘든데 그녀는 자신을 초현실주의자로 불리길 거부했다고 한다. '나는 나믄의 현실을 그린다'고 말했을 정도로 그녀는 자신의 삶과 생각을 그대로 작품 안에 투영했다. 그녀가 마지막으로 그린 작품의 제목은 <Viva La Viva>이다. 해석하면 '삶이여, 만세!'라고 하는데... 평생을 고통 속에서 괴롭게 살았을 그녀가 삶을 찬양했다는 점에서 감동이 밀려오고, 마음이 숙연해진다. 그녀의 마지막 작품을 보며 희망을 떠올려본다.
나에겐 생소한 일본 화가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 또한 인상적이었다. 일본 나오시마섬에는 엄청 큰 땡땡이 호박이 설치되어있는데 이는 지금도 정신착란 증세를 보이는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이다. 왠지 예술가라고 하면 광기어린 모습이 떠오르곤 하는데 그녀에게 그런 증상이 있었다고 한다. 그녀의 어린 시절과 예술가로서 각광받았던 시절에 대한 이야기도 적혀있어 흥미로웠다. 부유한 집 막내딸로 태어나 예술가가 되고 싶었던 그녀는 마침내 답답한 일본을 떠나 미국으로 건너가게 된다. 처음엔 그녀의 작품을 알아봐주는 사람이 없었지만, 점점 부와 명성을 얻게 되었다. 하지만, 그녀는 어린 시절부터 겪었던 환각 증세로 인해 고통을 받았고, 이를 예술로 승화시키에 이른다. 그녀는 자신의 질병을 회피하기보다 이를 당당하게 맞서고, 극복하고자 했다. 그녀는 지금도 병원과 스튜디오를 오가며 작업을 하고 있다고 한다. 그녀의 예술 세계를 끝까지 응원하고 싶다.
가부장제와 미에 대한 고정관념을 향해 총을 쏜 니키 드 생팔의 작품 또한 매우 인상깊었다. 사회제도를 비판하고, 속박과 억압으로부터 벗어나고자한 그녀의 작품이 아름답게 느껴진다. 이런 감정은 남성 화가가 그린 작품에선 느낄 수 없을 것이다. 여자의 미술관을 통해 여성이자 예술가로서의 삶에 대해 알게 되었고, 독특하고, 아름다운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었다. 열 다섯 명의 여성 미술가가 현재 방황하고, 힘들어하는 여성들에게 위로의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만 같다!
|
|
#북스타그램
p.178
책 읽는 내내 즐겁고 행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