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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이 써내려가는 이상 실패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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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딴엔 매 순간이 묵직했는데, 그런 나를 바라보던 누군가가 이런 말을 건넨 적이 있다. 넌 정말 생각 없이 막 사는 거 같아 부러워. 한 번도 들으리라 기대한 적 없는 내용이었고, 은근 나를 무시하는 것 같이 느껴지기도 했다. 대체 나에 대해 무얼 알기에 이토록 혹독한 평을 한단 말인가! 다분히 중립적인 시선을 띠고 세상을 바라보려 애쓰지만 항시 난 나라는 틀에 갇힌 상태를 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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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딴엔 매 순간이 묵직했는데, 그런 나를 바라보던 누군가가 이런 말을 건넨 적이 있다. 넌 정말 생각 없이 막 사는 거 같아 부러워. 한 번도 들으리라 기대한 적 없는 내용이었고, 은근 나를 무시하는 것 같이 느껴지기도 했다. 대체 나에 대해 무얼 알기에 이토록 혹독한 평을 한단 말인가! 다분히 중립적인 시선을 띠고 세상을 바라보려 애쓰지만 항시 난 나라는 틀에 갇힌 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다. 내 눈에 보이는 건 오로지 내 세상이었다. 난 결코 다른 이들의 세계에 발을 디딜 길이 없었다. 지금도 그런지 잘 모르겠으나 한 때 아이들이 가장 선망하는 직업으로 연예인이 순위를 다툰 적이 있었다. 모두의 주목을 받고, 다른 직업군에 비해 쉬이 부를 거머쥘 수 있는 듯하니 이해할 수 있는 일이었다. 그렇지만 수년간 연습에 연습을 거듭했음에도 무대에 한 번도 서지 못하는 이들이 수두룩하고, 설령 데뷔를 하였더라도 우리가 상상하는 것과는 다른 형태의 삶을 사는 이들도 상당한 게 현실이다. 함부로 타인의 삶을 입에 담지 말아야겠다. 알지 못하는 걸 안다고 절대 말하지 말아야겠다. 다른 형태의 삶을 접할 때마다 난 숱하게 다짐을 하곤 한다.

그래도 떠오르는 생각을 마냥 억누를 순 없다. 글을 읽으며 질투가 났다. 과하게 유명한 나머지 24시간 경호원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서울에 거주할 적엔 월세 걱정을 한 듯도 하다. 대신 그는 노래할 줄 알았고, 글도 곧잘 썼다. 책방을 운영했으며, 내가 한 때 동경했으나 그 이상은 기대하기 힘들었던 제주도로 이주를 감행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내 눈에 보였던 건 사람이었다. 책에 등장하는 많은 사람들 중엔 그의 부모, 지인도 있었지만 오늘 처음 만났으며 앞으로 다시는 만날 일 없을 사람들도 허다했다. 그럼에도 난 모든 만남이 부러웠다. 무언가에 얽히지 않은 듯한 관계가 글에서 읽혔다. 문체 덕이려나, 크게 미련을 두지 않는 듯한 속도의 전개 때문? 무엇 하나를 원인으로 꼽긴 힘들었다. 어쩌면 그녀 자신이 좋은 사람인 게 그 이유였을 수도 있다. 원래 좋은 사람은 좋은 사람을 알아본다 하니까. 입 꼭 다물고 있던 그에게 들어줄 준비가 됐다며 마음을 열어준 사람들이 있었다. 꼭 한 번 제주도에 와서 살아보라는 택시 기사의 말은 예언처럼 성사됐다. 서울과 제주의 물리적 거리만큼이나 상이했던 제주 방언을 알아듣지 못했지만, 결코 언어의 늪에 갇히지 않았던 주인장의 따스한 마음을 저자는 기억하고 있었다. 서울 촌놈 특유의 촌스러움을 탈피하지 못했기에 문명의 이기(?)를 좇아 거주지를 이전하긴 했지만, 그 시절 그 장소에서의 삶은 제주의 첫 단추로 기억될 것이고 회자될 것이다.

제주에 살다보니 서울이 더 아름다워 보인다는, 참으로 역설적인 말이 내게 다가왔다. 태어나 서울을 떠나 본 적 없는 나에게 일종의 외도(?)를 추천하는 것만 같았다. 난 음악과 친하지 않으니 그처럼 제주 바다를 배경삼아 노래 부르고 기타 치는 일은 못 하겠고, 작정하고 머문들 직장에 매인 몸이므로 그 기간이 일주일을 채 넘기기 힘들 것이다. 어려울 거라며 미리 재단하고 있는 나에게 결여된 건 서툶에도 불구하고 해내고야 말겠다는 의지의 눈빛일지도 모르겠다. 한계를 충분히 이해하지만, 실패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인지하고 있음에도 절대 포기 않겠다는 결연함으로 반짝이는 눈빛. 그 또한 그와 같은 눈빛으로 세상을 누비며 숱한 실패를 겪고 다시 일어서길 반복했을 것이다.

노래가 쓰이지 않는다 말하며 그는 글을 썼다. 본연의 직업엔 쩔쩔매며 계속 책을 낸다는 그의 푸념 아닌 푸념마저도 난 부러웠다. 어떠한 형태건 써 내려가면 그것이 곧 글이고 노래 아닐지. 살면서 그 무엇도 써 내려가지 못하는 인생도 도처에 널렸는걸.

이달의 사락 q*****2 2021.03.31.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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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하고 단단하지만 서정이 가득한 그의 문장이 그리워 고민하지 않고 담았다.
"차분하고 단단하지만 서정이 가득한 그의 문장이 그리워 고민하지 않고 담았다. " 내용보기
차분하고 단단하지만 서정이 가득한 그의 문장이 그리워 고민하지 않고 담았다. 제목에서 느껴지는 무게가 더욱 내용을 기대하게 만든다. 이전의 그의 책들의 제목과는 사뭇 다름이 느껴진다. 어서 도착해서 이 궁금증이 해갈 되길 바래본다. 차분하고 단단하지만 서정이 가득한 그의 문장이 그리워 고민하지 않고 담았다. 제목에서 느껴지는 무게가 더욱 내용을 기대하게 만든다. 이전의
"차분하고 단단하지만 서정이 가득한 그의 문장이 그리워 고민하지 않고 담았다. " 내용보기
차분하고 단단하지만 서정이 가득한 그의 문장이 그리워 고민하지 않고 담았다. 제목에서 느껴지는 무게가 더욱 내용을 기대하게 만든다. 이전의 그의 책들의 제목과는 사뭇 다름이 느껴진다. 어서 도착해서 이 궁금증이 해갈 되길 바래본다.

차분하고 단단하지만 서정이 가득한 그의 문장이 그리워 고민하지 않고 담았다. 제목에서 느껴지는 무게가 더욱 내용을 기대하게 만든다. 이전의 그의 책들의 제목과는 사뭇 다름이 느껴진다. 어서 도착해서 이 궁금증이 해갈 되길 바래본다.
t****y 2021.01.22. 신고 공감 3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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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위해 쓸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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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이든 에세이든 구매를 할 때는 이 책을 과연 두 번 이상 볼 것인가를 제일 먼저 염두에 둔다. 그래서 아무래도 저자의 이름값이 작용할 수밖에 없는데 요조는 그런 고민을 확실히 덜어주는 이름이다. 그래서 예판이 떴을 때 망설임 없이 구입했다. 받아본 책 속에는 그녀의 싸인이 있다. "늘 무사하세요" 인사와 함께. 요즘 시국에 특히 잘 어울리는 것 같다. 그럴거라 예상은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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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이든 에세이든 구매를 할 때는 이 책을 과연 두 번 이상 볼 것인가를 제일 먼저 염두에 둔다. 그래서 아무래도 저자의 이름값이 작용할 수밖에 없는데 요조는 그런 고민을 확실히 덜어주는 이름이다. 그래서 예판이 떴을 때 망설임 없이 구입했다.

받아본 책 속에는 그녀의 싸인이 있다. "늘 무사하세요" 인사와 함께. 요즘 시국에 특히 잘 어울리는 것 같다. 그럴거라 예상은 했지만 정말로 술술 읽히니까 기분이 좋았다. 그러다 어떤 부분에서는 마음이 먹먹해져 한동안 책장을 넘기지 못하고 일시 정지하게 되어 더 좋았다.

"왜 꼭 가족의 죽음을 극복해야만 하고 그것이 성장의 발판이 되어야만 하느냐고. 슬프면 슬픈 대로, 회복하지 못하면 회복하지 못한 대로 남겨둘 수도 있는데."

이 부분이었다. 아직 가족의 죽음을 겪은 것은 아니지만 사실 말 그대로 '아직'일 뿐이다. 높은 확률로 그것이 멀리 있지 않기도 하고... 

중반부에서 또 멈추었던 대목.

"들어주는 예술이라는 것이 가능하다니. 음악이어도 그것이 가능할까? 나는 들려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듣기 위해서 노래를 부를 수 있을까?"

이 대목에서 문득 글은 어떨까 싶었다. '읽기 위해서 글을 쓸 수 있을까?' 

있지 않을까 싶었다. 내가 읽고 싶은 글을 쓴다면! 그럴 수 있다면!

그런 마음으로 쓰다 보면 뭐라도 될 수 있지 않을까. 물론 그렇게 용써도 안 될 때도 있을 것이며 실패를 거듭할 수도 있겠지만 그래서 실패를 사랑하는 업이지 않을까. 사랑해야만 하고 할 수밖에도 없는 직업. 미워도 내 일이니까 하면서.

이 책 굿즈로 받은 '실패를 사랑하는 직업 지우개'가 내게 말을 건네는 것 같다. 너 아직도 나 안 쓰고 뭐하고 있느냐고. 

YES마니아 : 플래티넘 s*********c 2021.02.02.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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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를 사랑하는 직업 : 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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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수록 갈수록 더더더더 잘 쓰는 요조   * 심보선 시인은 시는 두 번째 사람이 쓰는 거라고 했다. 두 번째로 슬픈 사람이 첫 번재로 슬픈 사람을 생각하며 쓰는 거라고.   * 요조의 낭독을 좋아한다 요조의 팟캐스트를 즐겨 들었다 책을 읽는 내내 요조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종종 일어나는 이런 일들 참 신기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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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수록 갈수록 더더더더 잘 쓰는 요조

 

*

심보선 시인은 시는 두 번째 사람이 쓰는 거라고 했다. 두 번째로 슬픈 사람이 첫 번재로 슬픈 사람을 생각하며 쓰는 거라고.

 

*

요조의 낭독을 좋아한다

요조의 팟캐스트를 즐겨 들었다

책을 읽는 내내 요조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종종 일어나는 이런 일들 참 신기하지-

 

YES마니아 : 플래티넘 c*******l 2021.07.12.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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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의 마음과 산책하는 것도 좋은 힐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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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장르의 글을 영어로 essay라 부르는 것보다 동아시아에서 부르는 수필(隨筆)이란 표현이 난 더 좋다. 붓이 움직이는 대로 따라 쓴 글... 정말 멋진 표현이 아닌가 ! 글을 쓰는 직업인에게 붓은 손이고, 그 손은 곧 마음이고 삶이다. (하긴 영어 essay 의 어원인 프랑스어 essai 를 처음 책 제목으로 쓴 몽테뉴의 저서 Les Essais 도 마음가는 대로 쓴 글이라는 의미의 수상록(隨想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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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장르의 글을 영어로 essay라 부르는 것보다 동아시아에서 부르는 수필(隨筆)이란 표현이 난 더 좋다. 붓이 움직이는 대로 따라 쓴 글... 정말 멋진 표현이 아닌가 !
글을 쓰는 직업인에게 붓은 손이고, 그 손은 곧 마음이고 삶이다. (하긴 영어 essay 의 어원인 프랑스어 essai 를 처음 책 제목으로 쓴 몽테뉴의 저서 Les Essais 도 마음가는 대로 쓴 글이라는 의미의 수상록(隨想綠)으로 번역되니 동서양이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다.)

이 책 <실패를 사랑하는 직업>은 사전 정보없이 제목만 보면 무슨 특수 업종 직업인의 인생스토리나 성공담을 담을 책이 아닐까 생각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 책은 수필 그 본연의 의미를 철저하게 집행하고 있는 요조(신수진)라는 가수이자 작가이자 동네책방 주인인 한 사람의 일상과 생각과 마음의 흔적들로 가득 채워진 그야말로 붓 가는 대로 쓴 글들의 모음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다 보면 한 사람의 일상과 생각, 그 마음 떨림의 흔적들을 곁에서 말없이 따라 가보는 경험이 이렇게도 편안하고 따뜻한 감동과 동시에 신선한 청량감을 느끼며 왠지 자신이 치유되는 듯한 경험이 될 수도 있구나 깨닫게 된다.

그 청량감은 때론 작가 특유의 위트가 가미된 맛깔스런 글들로 발현되어 책 곳곳에서 읽는 이를 저도 모르게 미소짓게 만들기도 한다.

이 책은 작가의 내면의 깊은 상처와 가족, 주변인들과의 사적 경험과 개인적 정서까지도 군더더기 없이 솔직하고 담백하게 그려내고 있다. 그렇게 요조라는 작가가 정말 매력적인 필력으로 신선하게 그려내는 일상의 풍경들을 흠뻑 즐기며 따라가다 보면 책장의 무게는 완전히 잊고 어느새 책의 마지막 장을 아쉽게 손에 집게 된다.
아 벌써 끝이야 ? 다 읽고 나면 책의 얇은 두께가 아쉬워지는 그런 책이다.

소설을 통해 이야기 속 다양한 인물들의 다양한 상황과 감성을 간접 경험하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지만
이 수필처럼 오롯이 한 사람의 삶과 마음의 흔적이 소담스럽게 그려진 길을 찬찬히 산책하듯 따라가 보는 책읽기도 정말 의미있고 소중한 경험이다.


 

s******l 2021.02.02.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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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를 사랑하는 직업] 모른다는 말로 다가가는 사람
"[실패를 사랑하는 직업] 모른다는 말로 다가가는 사람" 내용보기
음악보다 글 때문에 더 사랑하게 된 뮤지션 출신 작가들이 있다. 그중 하나가 이 책을 쓴 요조다. 대학 시절 요조의 노래를 종종 들었지만(요조가 부른 노래들이 싸이월드 미니홈피 bgm으로 한창 인기 있었던 시기다) 팬이라고 할 정도는 아니었다. 그러다 요조가 진행하는 팟캐스트 <책, 이게 뭐라고>를 듣기 시작하고, 요조가 쓴 글이나 책을 찾아 읽기 시작하면서, 점점 요조의
"[실패를 사랑하는 직업] 모른다는 말로 다가가는 사람" 내용보기


 

음악보다 글 때문에 더 사랑하게 된 뮤지션 출신 작가들이 있다. 그중 하나가 이 책을 쓴 요조다. 대학 시절 요조의 노래를 종종 들었지만(요조가 부른 노래들이 싸이월드 미니홈피 bgm으로 한창 인기 있었던 시기다) 팬이라고 할 정도는 아니었다. 그러다 요조가 진행하는 팟캐스트 <책, 이게 뭐라고>를 듣기 시작하고, 요조가 쓴 글이나 책을 찾아 읽기 시작하면서, 점점 요조의 매력에 빠졌고 그의 팬을 자처하게 되었다. (이제는 요조의 음악도 아주 좋아한다.) 

 

<실패를 사랑하는 직업>은 요조가 2021년에 발표한 에세이집이다. 뮤지션으로, 작가로, 책방 주인으로, 비건으로, 러너로 살아가면서 경험하고 느끼고 생각한 것들이 깊은 인상을 준 책이나 영화에 관한 이야기와 함께 실려 있다. 주된 내용은 예술가로 사는 일의 어려움이다. 뮤지션이지만 오랫동안 신곡을 내지 못한 데에서 비롯된 불안감과 초조함, 전보다 더 나은 글을 쓰기 위해 잠을 잊을 정도로 노력하지만 늘 이도 저도 아닌 '중간 작가'로 분류되는 것에 대한 아쉬움 등이 책 이곳저곳에 솔직하게 담겨 있다. 

 

일을 하고 돈을 버는 생활인으로서의 어려움도 이 책 곳곳에 나온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책방 무사가 종로에 있었을 때 주차 문제 때문에 매일 곤욕을 치렀다는 대목이다. 주차한 사람에게는 한두 번 있을까 말까 한 사소한 일이겠지만, 그 일을 매일 겪는 사람에게는 하루 종일 정신을 곤두서게 하고 인류애를 잃어버리게 만들 중대 사건이리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주에서, 다시 홍대에서 책방 무사를 계속하시는 걸 보면, 책방을 하면서 겪는 어려움보다 책방 운영이 주는 즐거움과 보람이 더 크기는 한가 보다(홍대에 생긴 책방 무사 서울점, 가보고 싶다....!) 

 

이 책에서 가장 좋았던 문장은, 책 앞머리에도 나오는 "모른다는 말로 도망치는 사람과 모른다는 말로 다가가는 사람. 세계는 이렇게도 나뉜다."이다. 베스트셀러 <죽은 자의 집 청소>의 저자이기도 한, 유품정리사 김완 님과의 만남에 대해 쓴 글에 나오는 문장이다. 나는 이 문장이 참 요조 작가답다고 생각했다. 모른다는 말로 도망치는 자신을 인정하는 사람. 모른다는 말로 도망치지 않고 다가가는 사람을 동경하는 사람. 그래서 마침내 방향을 돌려 다가가는 한 걸음을 떼는 사람. 그런 사람이라서 이런 책을 쓰고 이런 삶을 사는 것이 아닐까. 역시 좋다.

이달의 사락 j****y 2022.03.0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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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함을 사랑하는 그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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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일본 소설을 엄청 읽어댔던 것처럼, 최근 몇년간 계속 가벼운 에세이를 많이 읽었다. 산문집은 전문 작가가 아닌 사람들이 가장 많이 내놓는 장르가 아닌가 싶은데 그래서 글의 수준이나 퀄리티가 정말 천차만별이다. 가끔은 저자의 이름만 보고 읽었다가 정말 좀 이건 아니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드는 책도 있었다.   요조나 오지은과 같은 미지의(?) 뮤지션들이 책을 내놓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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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일본 소설을 엄청 읽어댔던 것처럼, 최근 몇년간 계속 가벼운 에세이를 많이 읽었다.

산문집은 전문 작가가 아닌 사람들이 가장 많이 내놓는 장르가 아닌가 싶은데

그래서 글의 수준이나 퀄리티가 정말 천차만별이다.

가끔은 저자의 이름만 보고 읽었다가 정말 좀 이건 아니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드는 책도 있었다.

 

요조나 오지은과 같은 미지의(?) 뮤지션들이 책을 내놓았을 때

선뜻 손이 가지 않았던 것도 그런 기억 때문이었다.

내가 이름을 아는 사람의 책도 실패를 했는데 이름도 낯선 뮤지션들이라.

꽤 오랫동안 SNS와 인터넷에서 그녀들의 책이 회자되는 것을 보고서야

겨우 책들을 만날 수 있었다.

 

요 앞에 내놓았던 임경선 작가와 요조 작가의 교환일기가 마음에 들었고,

제주도에 책방을 내놓고 쓴 책도 좋았기에 그녀의 새책엔 어떤 이야기가 있을까 궁금했다.

모두가 꿈꾸는 제주도의 삶이 그저 낭만적이지만은 않을 것이라 예상은 됐다.

원래 꿈이란건 꿈에 불과한 것이니까.

 

한적한 마을 초등학교 앞에 서점을 내고

그녀는 그렇게 묵묵하게 살아가고 있었다.

서울에 와 방송을 하고, 사람을 만나고,

다시 제주로 내려가 서점을 열고 생활을 하며 느낀 것들을

좀 심하다 싶게 솔직하게 쓰고 있다.

 

완독한 책을 기록해둔다. 아주 오랫동안 하고 있는 일이다. 그 책의 목록 중에 시집은 없다. 나는 여태 시집을 읽어오면서 몇 번을 거듭 읽어도 끝끝내 그것을 완독했다는 기분을 느낀 적이 없다. 종종 다 읽은 책을 중고 서점에 판다. 그런 책 중에도 시집은 없다. 완독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수학문제집을 들여다보듯 시집을 보기도 한다. 읽는 것이 아니라 푸는 것이 된다. 정답을 맞히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정답을 찾는 과정이라고, 답을 틀려도 된다고, 그 과정에서 나오는 너의 오류들에 주목하라고, 3 때 수학 과외를 받으며 선생님에게 들었던 그 말을 똑같이 내가 나에게 하면서 연필로 영 모르겠는 부분을 체크하고 오답 노트를 착실하게 작성한다. 그렇게 체크했던 단어 중에 어떤 단어는 거듭해서 복습하다가 마침내 노랫말이 되기도 했다.

 

앞부분은 나와 거의 비슷하다. 나는 시집을 잘 사지 않고 잘 읽지 않고 중고책으로 내놓지도 않는다.

그녀와 같은 이유다. 완독한 적이 없어 내놓기가 그렇다.

그런데 나는 거기서 멈춘다. 시집이 어렵다면서 읽다가 다시 꽂아두고 가끔 꺼내 다시 읽으며

역시 이해가 안된다는 느낌에 포기하고 또 그자리에 꽂아둔다.

그녀의 가사가 해답을 풀던 시집에서 나오는 경우도 있다하니

역시 열심히 연구하는 자에겐 복이 있는 것 같다.

 

별로 실패를 겪어보지 않았을 것 같은데 책 제목이 실패를 사랑하는 직업이다.

내용도 뭐 특별히 실패다 싶은 내용은 없다.

일상에서 몸과 마음이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 것은 익히 겪어온 것이고

나도 제대로 컨트롤 할 수 없는 것이 인생이기에 남과 이 사회가 그렇게 움직여줄 리 만무하다.

그래도 다행이다 싶다. 이번 생은 망했다 뭐 그런 제목이었더라면 읽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 작은 실패들을 끌어안고 살아내려는 그녀의 모습이 좋아보였던 것 같다.

 

엄마도 예전에 여기 왔었대요. 묻지 않은 엄마 이야기를 하더니 돌연 그 애의 얼굴에 살짝 수심이 일었다. 그러고는 "제가 왔다는 거 우리 엄마한테 비밀로 해주세요"라고 말했다. 그 애의 엄마가 누구인지 몰라서 비밀을 폭로하고 싶어도 할 수 없었지만 알아도 비밀을 지켰을 것이다. 나는 목소리를 죽이고 좋아, 하고 대답했다.

 

서점에 들러 큰 비밀이라도 되는듯 자신이 온 것을 비밀로 해달라는 아이에게 맞장구를 쳐주고, "나는 나의 남은 인생을 내 주변의 멋진 사람들을 흉내 내면서 살고 싶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하며 제주 서점을 지키는 그녀의 모습을 계속 보고싶어졌다.

 

서점주인, 뮤지션, 작가, 진행자

그 무엇도 내려놓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는 요조의 이야기

실패를 사랑하는 직업이다.

YES마니아 : 골드 s****b 2021.03.0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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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를 사랑하는 직업
"실패를 사랑하는 직업" 내용보기
연휴 동안 요조 님이 게스트로 출연한 예스24 팟캐스트 <책읽아웃 - 옹기종기>를 들었다. 신간 <실패를 사랑하는 직업>을 홍보하기 위한 방송이었는데, 신간에 관한 이야기보다도 시집에 관한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정확히는 '시집 읽는 법'에 관한 이야기. 요조 님은 평소에 책을 완독하면 따로 기록해서 정리해두는데 시집만은 다 읽어도 완독했다고 기록하지 않으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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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동안 요조 님이 게스트로 출연한 예스24 팟캐스트 <책읽아웃 - 옹기종기>를 들었다. 신간 <실패를 사랑하는 직업>을 홍보하기 위한 방송이었는데, 신간에 관한 이야기보다도 시집에 관한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정확히는 '시집 읽는 법'에 관한 이야기. 요조 님은 평소에 책을 완독하면 따로 기록해서 정리해두는데 시집만은 다 읽어도 완독했다고 기록하지 않으신다고 한다. 시집은 읽을 때마다 느낌이 다르고, 읽으면 읽을수록 느낌이 다르기 때문에, 한 번을 다 읽어도 '완독'했다고 여기기 어렵기 때문이다. 말씀을 듣고 생각해보니 정말 그랬다. 시집을 읽어본 경험이 많지 않지만, 시집을 읽을 때마다 개운하게 '다 읽었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그런 시를 좋아하고 그런 시집을 즐겨 읽기 때문일까. 요조 님의 글은 여러 번 다시 읽고 곱씹어 읽을수록 새롭고 마음에 든다. 이번에 나온 신간 <실패를 사랑하는 직업>도 그런 책이 될 것 같다. 아직 다 읽지 못했지만, 앞에 실린 몇 꼭지만 읽어보아도 요조 님이 얼마나 고심 끝에 단어를 고르고, 정성을 들여서 문장을 완성했는지 알 것 같다. <실패를 사랑하는 직업>이라는 제목이 혹시라도 실패에 안주하고 성공하거나 성공을 추구하는 태도를 조롱하는 듯한 뉘앙스로 읽힐까봐, 책머리에 일부러 변명 같은 글을 쓴 것만 보아도 여러 번 생각하고 조심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이달의 사락 j****y 2021.02.1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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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조 : 실패를 사랑하는 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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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도 하고 글도 쓰는데  러닝도 하고 말도 잘한다니... 세상엔 정말 놀라운 사람이 많이 있군요.. * 이제 슬픔과 그리움으로 말을 건설하는 이를 마주할 때마다 반가운 마음보다 쓸쓸한 감정이 앞서 다가온다 우리가 나눠가진 깊은 못처럼 슬그머니 도망쳐 나갈만한  자그만한 구멍을 만들지도 못해서 잠기고 또 잠기고야 마는 * 그래도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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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도 하고 글도 쓰는데 
러닝도 하고 말도 잘한다니...
세상엔 정말 놀라운 사람이 많이 있군요..

*
이제 슬픔과 그리움으로 말을 건설하는 이를 마주할 때마다
반가운 마음보다 쓸쓸한 감정이 앞서 다가온다
우리가 나눠가진 깊은 못처럼 슬그머니 도망쳐 나갈만한 
자그만한 구멍을 만들지도 못해서

잠기고
또 잠기고야 마는


*
그래도
나는-
 

YES마니아 : 로얄 t****j 2021.06.1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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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를 사랑하는 직업 책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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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를 사랑하는 직업책을 읽고     실패를 사랑하는 직업책을 구입해서 읽게 되었다. 사람들은 사랑이 실패한 거라고 하지만 하나씩 서로 이해하고 알아간다면 실패를 거둘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요조 작가가 쓴 책은 요번 처음으로 읽게 된 것이다. 처음에 많이 망설이기는 했지만 나름대로 읽을만한 책인듯 싶다. 실패를 사랑하는 직업책을 읽으면서 여러가지 직업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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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를 사랑하는 직업책을 읽고

 

 

실패를 사랑하는 직업책을 구입해서 읽게 되었다.

사람들은 사랑이 실패한 거라고 하지만

하나씩 서로 이해하고 알아간다면

실패를 거둘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요조 작가가 쓴 책은 요번 처음으로 읽게 된 것이다.

처음에 많이 망설이기는 했지만

나름대로 읽을만한 책인듯 싶다.

실패를 사랑하는 직업책을 읽으면서

여러가지 직업이 있구나 하는생각 들었다.

실패를  사랑하는  직업을 읽게 되는 기분이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h*****9 2023.03.2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