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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서평단] 신화 너머에는 무엇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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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비하면 많이 줄어들고는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연애나 결혼 관련 고민 상담글들을 읽다 보면 남성과 여성의 차이 (유전적인 것이든 문화적인 것이든)로 많은 것을 설명하려는 답변들을 읽게 된다. '사람 안 바뀐다, 남자는 원래 그렇다'류의 내용 말이다. 저자 데보라 카메론은 왼손과 오른손의 차이 또한 신체적 차이인데 도대체 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이렇게까지 주목하지 않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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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비하면 많이 줄어들고는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연애나 결혼 관련 고민 상담글들을 읽다 보면 남성과 여성의 차이 (유전적인 것이든 문화적인 것이든)로 많은 것을 설명하려는 답변들을 읽게 된다. '사람 안 바뀐다, 남자는 원래 그렇다'류의 내용 말이다. 저자 데보라 카메론은 왼손과 오른손의 차이 또한 신체적 차이인데 도대체 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이렇게까지 주목하지 않으면서, 남녀의 생물학적 차이에 대해서는 이리도 많은 관심을 가지는지를 묻는다. 아마도 그 이유는, 왼손잡이는 전세계에서 10%에 불과하지만(우리나라의 경우는 이보다도 더 적은 5%대라고...) 남성과 여성은 각각 인류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인륜지대사라는 과업을 함께 지고 있기 때문 아닐까 싶다. 나 역시도 연애를 시작하고 결혼을 고민하면서 비로소 '여성'인 스스로를 자각하고'남성'이라는 낯선 존재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를 고민하기 시작해서 더 이 가설에 무게를 싣고 싶은 것인지도 모른다.

<화성과 금성의 신화>의 저자 데보라 카메론은 기존에 학설과 이론이 내세우던 문화적 통념, 진화론적(유전적) 통념 모두를 반박하고자 한다. 남녀의 문제를 학습된 혹은 본유적인 차이에서 비롯된다는 간단한 설명으로 대체하려 한다는 것. 그도 그럴 것이, '여성은 언어적 능력이 뛰어나고 말이 많다'는 부분은 18세기 무렵 문헌들에서는 반대로 기술되어 있다. 남성이 사회적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에 여성에 비해 언어적 능력도 뛰어날 것이라 생각했던 것이다. 사용하는 어휘의 양 등에 비추어 볼 때, 그것은 오늘날의 학자들은 전혀 동의하지 않는 이론이다. 남성들은 여성에 비해 감정적 공유를 하기 어려워하고 공격적인 어투를 사용한다는 통념은 또 어떤가. 여성은 가십을 즐기고, 남성들은 뒷담화를 하지 않는 것일까? 책 92~93 양 쪽에 걸쳐 이름을 가리고 나열된 대화들을 살펴 보면, '성'을 가지고 이러한 특성들을 구분하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것이 드러난다. 이러한 차이들은 많은 경우 공적으로 주어진 역할이 무엇인지, 어떤 분위기나 질서의 사회인지에 더 많은 영향을 받는다. 즉 젠더에 의한 차이보다는 집단 내에서 공유하고 있는 질서, 노동의 특징 등이 공적 발화에 훨씬 더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마지막 장인 '화성과 금성의 신화를 넘어서'는 저자가 이 책을 쓴 궁극적 목적을 잘 보여주는 장이다. 서구권도 그렇겠지만 한국 역시도 그 어느때보다 남성과 여성이 대등하다는 생각이 높아지면서 남녀간의 갈등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 장에서 인상 깊었던 대목은 저자의 부모님이 결혼하던 1950년대에는 지금처럼 사소한 가사 분담이나 누구의 직업이 더 우선시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갈등이 전무했다는 부분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때는 무게의 추가 너무 명확하게 한쪽으로 쏠렸기 때문에 이런 부분은 고민 거리조차 되지 못했을 테다. 오늘날은 여성도 남성과 동등하게 교육을 받았고 직업을 가졌으며 자아를 실현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되어지기 때문에 이전에는 부당하다고 문제 삼지 않았던 부분이 '문제가 된' 것이다.

가장 쉬운 방안은, 여성과 남성이 같은 자리에 선 지금을 부정하고. 다시 한쪽을 아래로 끌어내리는 것일 게다. 그리고 바로 그렇기 때문에 이 방안은 단지 구시대로 돌아가는 것일 뿐, 결코 해법이 될 수는 없다. 물론 각종 원시 시대의 얘기를 끌어오며 인류의 본래적 차이 혹은 문화적 차이로 설명하는 것이 더 손쉽다는 데에는 동의한다. 하지만 이젠 솔직해 질 필요가 있다. 그것이 현재 우리가 처한 새로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어떤 식으로 도움이 되는가? 결국은 더 '돌봄'에 적합하고 '희생'하기를 기꿔워하는 여성이라는 이미지를 생산하고, 자발적으로 걸어올라온 계단을 내려 가도록 강요하는 데 급급한 것은 아닐까? 저자의 바람대로 이제는 더이상 이런 소모적인 발상을 멈추고, 새로운 규칙을 만들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

k***2 2021.03.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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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과 금성의 신화』_데보라 카메론/스핑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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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와 여자의 언어는 정말 다를까? 『화성과 금성의 신화』         그는 왜? 하나부터 열까지 일일이 알려줘야 할까? 나는 열받았는데 태평하게 잠이 온다고? 짜장면이 목에 넘어가니?   도대체가 이해할 수가 없다. 이런 답답한 불통을 설명해 주는 신화가 있었으니 바로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였다. 여성 매거진에 후반부에 연애상담 코너에서 카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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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와 여자의 언어는 정말 다를까?

『화성과 금성의 신화』

 

 

 

 

그는 왜? 하나부터 열까지 일일이 알려줘야 할까?

나는 열받았는데 태평하게 잠이 온다고? 짜장면이 목에 넘어가니?

 

도대체가 이해할 수가 없다. 이런 답답한 불통을 설명해 주는 신화가 있었으니 바로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였다. 여성 매거진에 후반부에 연애상담 코너에서 카운슬러는 앞서 소개된 종류의 신화를 바탕으로 상담을 이끌었다. 신화들로 불통이 당연한 것이니 인정하고 받아들이라는 분위기가 조성이 되었을 것이다. 8할은 여성이 참았을 것이다. 왜냐고? 이성과의 소통에 고민하던 남성은 결혼 후 다른 종류의 고민으로 이동하니까.

 

 

 

화성과 금성의 신화는 모든 남성과 모든 여성의 본질을 욱여넣는 한 가지 일반화를 고안해내길 원하고, 남성과 여성 사이에서 단 하나의 결정적인 차이를 찾고자 한다.

 

 

 

예전에 읽었던 <팩트풀니스>에서 사람은 끊임없이 범주화하고 일반화하는 본능이 있다고 했다. 일반화는 다양한 문제와 오해를 부르곤 한다. 이에 한스 로슬링은 이런 본능을 억제하려면 내 범주에 의문을 제기하라는 방법을 제시했었다.

 

 

지금까지 우리가 읽어왔던 화성과 금성의 신화가 만들어낸 일반화는 남성과 여성을 내적으로 더 분화해서 다를 수 없는 최종 범주로 취급해버렸다. 장을 거듭할수록 화성과 금성의 신화에 대해 더욱 구체적으로 다루어진다.

 

 

 

신화는 남성과 여성의 의사소통하는 방식이, 그들이 각기 '본성적으로 지니고 있는 것'의 반영일 뿐이라는 가정을 영원한 상식으로 만들어버린다.

 

 

 

학자들은 자신이 주장할 가설에 해당되는 증거만 수집할 테니 백 퍼센트 정답이라고 볼 수는 없다는 생각을 해본다. 어떤 이론서든 너무 맹신해서는 안 됨을 새삼 다시 생각해 본다.

 

 

 

『화성과 금성의 신화』에서의 저자는 이미 공고하게 다져진 믿음에 물음표를 던져줄 수 있는 다양한 주장을 보여주고 있었다. 생리학적으로 여성의 말 하기 방식이 정해진다는 학설은 여성적 언어를 사용하지 않으면 당연 비난을 받는 게 당연하다는 식이었다. 여성과 남성으로 나뉜 문헌들이 지금의 편견을 만들어낸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화성과 금성의 신화』에서는 이런 문헌들의 근거 없는 진술과 증거 등을 구분하여 남성과 여성의 유사성과 차이에 관해 세심하게 사유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자 한다.

 

 

누구나 정상과 평균이라는 범위 안에서 머물길 바란다. 그동안 남성과 여성의 정신세계와 행동과학을 다룬 저서들에게서 상식을 배워왔다. 우리는 상식이 있는 사람이고 싶어 한다.

 

 

그러나 이런 과거 상식들은 더 이상 지금의 남성과 여성에 투영되기에는 우리 사회의 성 역할은 계속 변화되고 있다. 이제는 '남자는 이래야 한다', '여자는 그러면 안 된다'라는 말을 당당하게 할 수 없는 시대다. 어느 한 쪽에서만 노력해서 얻은 평화는 분명 다시 금이 간다. 서로가 소통할 수 있는 노력을 했을 때 관계는 더욱 견고해질 것이다. 더 이상 남자는 화성인이 아니며, 여자는 금성인이 아니다. 우리는 지구인이다.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았습니다.

 

 

 

 

 

p********4 2021.03.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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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과 금성의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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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과 금성의 신화 책 표지만 보고, 이 책이 예전에 읽었던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의 내용과 같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남자와 여자의 차이를 다시 숙지를 해서 신랑과 대화를 잘 해야겠다고 생각을 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것은 단지 나의 착각이었다는 것을 알았다.   생각이 행동을 만든다 남자와 여자의 언어는 다르다는 생각은 남자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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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과 금성의 신화 책 표지만 보고, 이 책이 예전에 읽었던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의 내용과 같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남자와 여자의 차이를 다시 숙지를 해서 신랑과 대화를 잘 해야겠다고 생각을 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것은 단지 나의 착각이었다는 것을 알았다.

 

생각이 행동을 만든다

남자와 여자의 언어는 다르다는 생각은 남자에 대한 편견을 가지게 했다.

남자가 말을 하면 남자라서 그래, 남자는 원래 그렇데 하며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여자로서의 나의 말과 행동도 이해받길 원했다.

'나는 원래 여자라서 그래, 여자는 선사시대부터 채집을 하고 아이를 돌보며 가족의 중심에 있어서 말을 많이 하고 공감받기를 원해, 원래 그런 거라고!

그런데 화성인 남자와 금성인 여자의 언어에 대한 차이는 단지 고정관념일 뿐이었다.

 

선사시대부터 남자는 사냥을 할 때 조용히 해야 해서 말수가 적고 필요한 말만 한다는 말은 근거가 없다.

선사시대로 타임머신을 타고 간 것도 아니고, 단지 그 시대를 추측한 것뿐이다.

여자가 말을 더 조리 있게 잘한다는 말도 시대적 상황이 반영된 것이다.

18세기 이전의 여성은 교육도 남자보다 덜 받았고 사회적 지위도 낮았다.

그 당시엔 남자들이 논리적이고 유창하게 말하고 여성은 일상적인 대화를 할 뿐이라고 기록에 남아있다.

콜센터 직원의 대부분은 여성이다. 직원을 뽑을 때 여성이 더 잘 대응할 거라고 생각해서 여성을 많이 뽑는다고 한다.

그런데 사실상 직업상의 특징이라고 한다. 이 직업군에 있는 남성들도 교육을 받고 훈련을 하면 여성처럼 말을 잘하고 고객에게 대응도 잘 한다고 한다.

여성은 '돌보는 일'에 많이 배정받는데 이것도 고정관념이다. 이 고정관념이 여성의 직업군을 한정 지었고, 그 분야에서 일을 많이 하다 보니 그런 말투가 익숙해진 것이다. 같은 직군의 남자들도 같은 대화법을 가지고 있다.

유소년기나 청소년기의 아이들의 대화를 글로 보면 남자아이의 대화와 여자아이의 대화를 구분할 수 없다고 한다. 내 주변 아이들을 보면 그런 것 같다. 그동안 '남자는 이래야 돼, 여자는 이래야 돼'라는 편견으로 아이들을 재단했었던 것 같다.

남자와 여자의 언어의 차이가 선천적인 것보다 후천적인 문화나 관습에 의해 만들어지는 부분이 더 많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신랑에게 말했던 방식이 나의 착각이었음을 알게 한 부분이었다.

그동안 읽었던 책이나 강연에서는 남자는 돌려서 말하면 못 알아들으니 직접적인 요청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쓰레기를 버려달라는 말도 '쓰레기가 있어요'라고 말하면 치워달라는지 모르고 그냥 쓰레기가 그 자리에 있다고 남자는 받아들인다고 했다. 그래서 '쓰레기를 버려주세요'라고 직접적인 요청을 해야지만 남자는 쓰레기를 치워달라는 말로 인지한다고 했다.

그래서 그동안 신랑에게 직접적으로 요청하려고 노력했었다.

내가 쓰레기가 있다고 얘기하면 쓰레기를 버려달라는 걸로 받아들여?

응. 당연하지.

나는 그동안 쓰레기를 버려달라고 직접적으로 얘기 안 하면 그냥 쓰레기가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는 줄 알았어!

직접적으로 얘기해 주면 좋지, 하지만 상황을 보며 말의 내용을 판단하니까 쓰레기 버려달라는 말로 알아들어.

그랬구나.

그동안 내가 진리라고 믿었던 것들은 단지 고정관념, 나의 착각이었던 것이다.

이 부분까지 읽고는 화가 났었다.

단지 이 한 권의 책을 읽고 내가 그동안 알았던 것들이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할 수 있을까?

이 책도 결국은 일부분의 증거를 가지고 반박을 하는 것이고 세상의 모든 사람을 일반화할 수는 없는 건데 이 책 한 권으로 나의 사고를 다 바꿔야 되는지 혼란이 왔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내가 그동안 알고 있던 사실들이 어떤 표본을 가지고 전체로 일반화했었던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작가는 남자와 여자의 언어에 대한 고정관념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증거를 보여주면서 반박하고 있는 것이다. 모든 사람은 똑같지 않고 개개인의 고유한 특성이 있다. 그런데 남자와 여자의 대화법을 성별의 특성으로 고정시킨 것이 잘못된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특성을 당연시 받아들이고 표준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지 않는다.

나도 혈액형 특성, 별자리, 남녀의 특성에 관한 글을 보면 반박을 하기보단 나를 그 이야기에 끼워 맞추는 경향이 있다. 화성인 남자와 금성인 여자의 이야기가 이때까지 받아들여진 것도 이런 점 때문일 것이다. 또 이런 이야기들은 그렇게 받아들이는 게 마음을 편하게 하는 부분도 있다.

여자가 남자보다 말을 더 많이 한다는 것은 고정관념이다. 이것은 사람 개개인의 특징일 뿐이다.

사회가 빠른 속도로 변화하면서 여성도 남자와 똑같은 교육을 받고, 다양한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다.

여자도 결혼을 안 하고 커리어를 쌓으면 거의 남자와 같은 지위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앞으로 우리는 예전과는 다른 삶을 살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알고 있었던 남녀의 차이에 대한 고정관념은 이제 내려놓고, 한 인간으로서 남자와 여자를 이해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서평을 썼습니다.

c****f 2021.03.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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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과 금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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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존 그레이의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를 인상 깊게 읽은 나로서는 이 책은 그것에 대한 나의 관념을 깨 준 책이었다. 왜 그렇게 통계나 학자들의 말을 어이없게 신뢰했을까? 그래, 그럼 그렇지하고 읽었었는데..다시금 이 책을 읽은 느낌은...왜 그랬을까? 왜 나는 그때 비판적으로 사고하지 못했을까? 왜 의심하지 못했을까? 이다.   무엇이든 이론서는 그 동안의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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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존 그레이의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를 인상 깊게 읽은 나로서는 이 책은 그것에 대한 나의 관념을 깨 준 책이었다. 왜 그렇게 통계나 학자들의 말을 어이없게 신뢰했을까? 그래, 그럼 그렇지하고 읽었었는데..다시금 이 책을 읽은 느낌은...왜 그랬을까? 왜 나는 그때 비판적으로 사고하지 못했을까? 왜 의심하지 못했을까? 이다.

 

무엇이든 이론서는 그 동안의 연구 결과치가 토대가 되고 다양한 실험 사례들을 예로 들어 독자들을 설득함으로서 그 힘을 발휘한다. 하지만 반대도 있다. 정말 그 정반대의 연구 결과도 있는 것이다.

 

하지만 어떤 보이지않는 힘에 의해 특정 연구 결과만 계속 미디어에 노출되고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때 확증편향이 생긴다. 스스로는 평소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더라도 주변에서 계속 떠들고 그 소문에 노출되면 그럴까? 에서 그려려니로 넘어가는 것이다.

더군다나 지구상의 이분의 일을 차지하고 있는 여성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어떤 면에서는 남성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이미지가 그럴까에서 그려려니로 굳혀지면 그 회복은 실로 더딜 것이다.

문제가 발견되면 발견된 즉시 성토하고 발언해야한다. 얼룩이 생기면 그 자리에서 바로 지우는 것이 빨리 지워지는 것처럼 말이다. (더 이상의 소모적인 논쟁은 필요없다.)

사실이나 논리에 기대기 보다는 편견에 치우친 결과들... 그리고 이론을 그 자체로 평가하지 않고 정치색을 띄며 보는 사람들... 생물학적 차이를 문화적 차이로 확대하려고 하는 연구가들... 모두 다 지구 이외의 별에서 왔나보다.

마지막으로 저자의 말

남자들은 지구에서 왔어요. 여자들도 지구에서 왔죠. 이제 우리가 할 일이 뭔지 알겠네요. 남성과 여성의 의사소통 방식에 관한 신화에 집착하는 것은 우리가 할 일이 아니다.

남성과 여성이 오늘날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 그리고 새로운 가능성들을

적절히 다루기 위해서, 우리는 화성과 금성의 신화 너머를 바라보아야한다.

244페이지

출판사지원도서입니다.

s****3 2021.03.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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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과 금성의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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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과 여성이 서로 다른 언어로 말한다는 것은 우리 사회에 널리 알려진 통념이다. 이 책은 지금까지 이러한 신화에 일조한 연구 사례들을 반박하고 있다. 책 제목에서의 신화는 잘못된 믿음을 칭한다. 흔히 우리는 여성이 남성보다 말이 많다거나, 여성의 말은 협동적인 반면 남성의 말은 경쟁적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남성과 여성의 언어가 달라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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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과 여성이 서로 다른 언어로 말한다는 것은 우리 사회에 널리 알려진 통념이다. 이 책은 지금까지 이러한 신화에 일조한 연구 사례들을 반박하고 있다.

책 제목에서의 신화는 잘못된 믿음을 칭한다. 흔히 우리는 여성이 남성보다 말이 많다거나, 여성의 말은 협동적인 반면 남성의 말은 경쟁적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남성과 여성의 언어가 달라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오해를 가져왔다. 그러나 저자는 이러한 연구들을 반박하면서 남성과 여성은 여러 면에서 비슷하고, 양성 간의 차이보다는 동일한 젠더 집단 내부에서의 차이가 더 심하다고 말한다. 특히 말하기는 어떤 맥락이냐에 따라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맥락의 특수성을 고려해야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이러한 믿음을 가지게 되었을까? 여성과 남성의 언어를 다루는 대중서들은 대부분 모집단이 편향되어 있거나, 지나치게 작은 집단만을 조사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학문적 신뢰도를 부여하기 위해 저자의 구미에 맞는 연구들을 인용할 뿐, 연구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세부사항을 설명하는 경우는 드물다. 이는 남성과 여성의 의사소통에 관한 일반화를 불러오고, 사람들이 잘못된 믿음을 갖게 하였다.

한 가지 사례로는 굼베르츠의 연구에서 타인의 말에 반응할 때 ’,‘그래’,‘과 같이 짧은 대답을 여성은 듣고 있다는 의미로 사용하고, 남성은 동의한다는 의미로 사용한다고 하였다. 하지만 동일한 짧은 대답을 다르게 해석하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체계적인 검증은 없었다. 후에 실제 실험을 통해 어떤 대답이 어떤 의미인지는 남성, 여성에 상관없이 맥락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또 하나의 잘못된 사례로는 여성은 하루에 2만 단어를 말하는 반면 남성은 하루 7천 단어를 말한다는 주장이 있다. 이는 여성은 남성보다 말이 많다는 믿음을 같게 했다. 하지만 저자는 만일 어떤 성별이 더 많이 말하는지 일반화하고자 한다면, 동일한 맥락이라는 조건 아래에서 비교해야 한다고 말한다. 양성이 단일한 상호작용 내에서 대화하는 것을 관찰하고, 그들이 상호간에 대화에 얼마나 기여하는지 등을 측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믿음이 생겨난 까닭이 여성의 말에 대한 반감, 이상적인 여성이라면 말을 많이 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 담겨있다고 말한다.

위와 같은 연구들은 엄밀한 방식으로 검증되지 않은 사변이나 일화적인 증거에 기초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남성과 여성이 서로 오해할 수밖에 없다는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격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언어 사용과 젠더의 관계 안에는 맡은 역할, 상대적 지위, 기대, 의무 등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동일한 성별을 가졌다고 해서 동일한 말하기 방식을 찾는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남성과 여성의 의사소통 스타일은 혈액형별 특징을 찾는 것처럼 본질을 형성하는 요소로 잘못 간주해서는 안 된다.

특히 맥락 안으로 들어가 언어 행위를 이해해야 한다는 말이 공감이 갔는데, 예를 들어 말을 끊는 것은 무례하거나 지배하려 드는 행위일수도 있는 반면 상대의 말에 열정적인 관심을 나타내는 지지의 행동일수도 있기 때문이다. ‘여성은 상대의 말을 많이 끊고 남성은 그렇지 않다.’라고 해석하면 안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나 또한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을 때 남자이기 때문에혹은 여자이기 때문에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는지 되돌아보게 되었다. 그저 사람 간의 차이일 뿐인데 젠더의 차이로 일반화하지는 않았는지 반성해보게 되었다. 앞으로는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을 때뿐만 아니라 널리 알려진 신념을 받아들일 때에도 정말 그러한지, 일반화의 오류는 없는지 한 번 더 생각해보아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p.69 '여성은 이렇고 남성은 이렇다'는 형식을 띤 진술은 남성과 여성 사이의 유사성을 축소할 뿐만 아니라 각 젠더 집단 내에 존재하는 광범위한 차이를 숨기는 역할을 한다. 언어학적 변수의 경우 각 성별 집단 내부의 차이는 아무리 적게 잡아도 각 성별 집단 사이의 차이보다 크기 때문이다. 남성과 여성 사이의 차이에는 주목하면서 각 집단 내부의 차이는 보지 못하는 것은 문제를 호도하는 것이다. 불행히도 이런 일은 너무 흔히 일어난다.

 

p.113 소년들과 성인 남성들의 말이 지위를 획득하기 위한 것인데 반해 소녀들과 성인 여성들의 말은 관계 지향적이라는 주장, 남성의 말은 경쟁적이지만 여성의 말은 협동적이라는 주장 등은 모두 언어적 행위의 실제 현실을 과잉 단순화하는 면이 있으며, 특정한 젠더와 연관된 특정한 경향성이 나타나는 이유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다.

p.193 여러 증거들이 보여주고 있는 것은 개인의 의사소통 스타일을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다. 남성과 여성은 공유하는 것이 너무 많으며, 각 집단 내에서도 너무 많은 변이형들이 존재한다. 일반화된 명제에 부합하는 여성이 있을 수는 있다. 그러나 부합하지 않는 여성 또한 아주 많다.

 

m****5 2021.03.0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