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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봄을 믿어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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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봄을 믿어야해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철학자이신 신부님께서 조용히 말씀해 주시는 이야기가 조용조용 음악처럼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그전에 쓰신 책도 함께 찾아 읽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계속 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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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봄을 믿어야해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철학자이신 신부님께서 조용히 말씀해 주시는 이야기가 조용조용 음악처럼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그전에 쓰신 책도 함께 찾아 읽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계속 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j******1 2024.09.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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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집/천주교] 우리는 봄을 믿어야 해요
"[묵상집/천주교] 우리는 봄을 믿어야 해요" 내용보기
최대환, <우리는 봄을 믿어야 해요>, 파람북, 2021  책 제목이 마음에 들어 표지를 봤는데, 글쓴이 이름이 낯익다. 예전에 최대환 신부님이 쓴 <당신이 내게 말하려 했던 것들>이라는 책이 좋았던 기억이 나서 이번 책도 읽어보고 싶었다. 이전 책은 문학과 예술, 철학, 기독교(중에서도 천주교)를 폭넓게 아우르며 사색한 에세이였는데, <우리는 봄을 믿어야 해요>는 그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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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환, <우리는 봄을 믿어야 해요>, 파람북, 2021


 책 제목이 마음에 들어 표지를 봤는데, 글쓴이 이름이 낯익다. 예전에 최대환 신부님이 쓴 <당신이 내게 말하려 했던 것들>이라는 책이 좋았던 기억이 나서 이번 책도 읽어보고 싶었다. 이전 책은 문학과 예술, 철학, 기독교(중에서도 천주교)를 폭넓게 아우르며 사색한 에세이였는데, <우리는 봄을 믿어야 해요>는 그보다 더 종교적인 책이다. 최대환 신부님이 예전에 ‘매일미사’에 연재하던 묵상을 엮어 낸 책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전히 재즈, 클래식, 대중가요, 서양미술, 철학, 시, 교육자, 소설, 영화 등 다양한 인문학과 예술을 예로 들기 때문에 앞으로 읽고 싶고, 듣고 싶고, 보고 싶은 것들이 많아져서 즐거웠다. 뭔가를 더 알아보고 싶어지는 호기심과 기대감은 언제나 설렘을 준다.


 제목은 빌 에반스의 재즈 앨범 <당신은 봄을 믿어야 해요 You must believe in Spring>에서 따왔다. 빌 에반스가 사랑하는 형제와 친구를 잃고 나서 만든 음악이라고 하니, 책이 전하고 싶은 말이 무슨 내용일지 감이 왔다.


봄을 믿는 사람은 희망을 가진 사람입니다.
희망은 믿고 의탁하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하느님의 선물입니다.
희망과 믿음은 수원처럼, 소실점처럼
사랑에서 시작하고 사랑으로 향합니다.
봄을 믿는 사람은 자신도 모르게 사랑으로
움직이는 사람입니다.
믿음과 희망이
황량한 삶의 대지 어딘가에 남아 있었던
사랑의 흔적에서 다시 살아납니다.
5쪽


 <우리는 봄을 믿어야 해요>는 사순절을 지나 성주간의 시간을 보내고 마침내 맞이하는 부활의 축제처럼, 우리가 직면한 이 춥고 힘겨운 시기를 잘 보내고 함께 따사로운 햇볕이 비추는 봄을 기다리자고 말한다. 묵상집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성서의 말씀을 요약해서 인용하고, 그에 관련하여 저자가 말하고 싶은 이야기를 풀어내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궁극적으로는 참된 그리스도교인이 되기 위한 길을 말하기 때문에, 천주교를 잘 모르는 입장에서 읽자니 잘 모르는 용어들도 많았다.

 



비참한 것은 예수님께서도 어찌하지 못하셨던 ‘완고한 마음’입니다. 이웃의 불행에 연민을 느끼지 못하는 가운데 집요하게 예수님을 단죄하고자 했던 그 얼어붙은 마음입니다. 그 굳어 버린 마음은 스스로의 비참함을 보지 않으려는 오만함에서 자라났기에 더욱 가련합니다. 비겁하고 교활하게 군중의 얼굴을 드러내고 있기에 더욱 무섭습니다. 우리 역시 때때로 군중 속에 자신을 숨긴 책 완고한 마음으로 서 있곤 합니다. 그 비참함을 깨닫고 슬퍼하는 것이 구원의 시작이 될 것입니다.
39~40쪽


 그러나 마음에 닿는 말은 통하기 마련이다. 다른 책에서 인용한 글귀들도 좋았고, 믿음을 보여주는 방식이 설득력이 있었다. 교회에서 기도만 많이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하느님처럼, 예수님처럼 살려고 노력하는 삶이야 말로 진짜 믿음이 있는 삶이라고 한다. 오만하거나 과시하지 말고, 겸손하고 이웃을 사랑하고 용서하며 베풀고 살라는 것, 드러내려 하지 말고, 묵묵히 자기 자리에서 실천하라는 말씀이 좋았다. 또, 관습이나 율법에 얽매이지 말고, 열린 마음으로 무엇이 정말 중요한 것인지 판단하고 변화하며 새로운 삶으로 나아가라고 한다. 깨어나라고, 일어나라고 말한다. 이것은 비단 종교인뿐만 아니라 종교가 없는 사람도 깊게 생각해볼만한 문제이다. 요즘 직장일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짧지만 완벽주의’에 대한 조언도 도움이 되었다.


 우리가 부활을 체험한다는 것은 어쩌면 이런 ‘홀가분’한 마음을 가지고 하루하루를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때로는 우리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여러 여건과 환경들, 사건들이 얽힌 인생사는 우리의 마음을 무겁게 합니다. 그러나 ‘아침의 기분’을 잃지 않고 가뿐한 마음으로 다시 시작할 수 있게 하는 것이야말로 부활의 주님이 우리에게 선사하시는 은총이라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256쪽

 

 비종교인에게는 선뜻 권하기 어려운 책이지만, 나는 따스하고 편하게 읽었다.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희망과 사랑, 봄, 부활과도 같은 새로운 내일이기때문이다. 기독교인, 특히 천주교인이나 성경에 관심이 있는 비종교인이라면 양념처럼 곁들여지는 인문학, 예술 문화와 함께 성경 말씀에 대해 더욱 공감하며, 생각하고 음미하는 시간을 보낼 것이다.

 

*이 글은 리뷰어스 클럽 서평단으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m***1 2021.02.2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