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ttps://blog.naver.com/exbris/222495932052
우연이 겹쳐 기적이 일어났으나 근본적으로 기적의 본질은 우연이다. 그것은 의미를 향한 탄생이 아니다. 우연이 겹쳐 지금과 같은 생명체가 탄생할 확률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러나 팩트는 그런 불가능에 가까운 확률도 실현될 수 있다는 것이고, 이 드라마가 반복해 재현되는 것이야말로 더욱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이다. 신을 찾는 것도 외계 생명체를 찾는 것도 다분히 인간적 상상력의 범주를 벗어나기 힘들 것이다. 어쩌면 인간이 정립해야 할 의미란 이 비가역적인 우연의 겹침과 자연선택의 편집을 기적으로 읽고 단 한 번뿐이었던 우연들의 연속에 경이로움과 겸허함을 체득하는 것이 아닐까.
한국에서 진귀한 저자의 시도에 갈채와 응원이 과할 리 없다. 다만 본인의 전공 분야가 아닌 영역에서 보여준 대중적 접근과 체계화가 전공 분야에서는 도리어 빛을 발하지 못하는 것 같다. |
|
익스프레스 시리즈 4번째 책으로 주문했습니다. 아이가 어릴 때 첫 권 구매하고 애착을 가지며 하나씩 모으고 있네요. 딱딱하고 어려운 과학책이 아닌 만화 형식으로, 후루룩 본 후에 짬짬이 생각날 때마다 다시 읽어보는 것 같습니다. 전해듣는 내용만으로도 재미있고 흥미로워요. 사춘기라 더 많은 생각에 잠기게 하는 부분들이 있고, 도움이 되는 듯 하여 다행이고 만족스럽습니다. |
|
살다 보면 새로운 지식을 얻어 뇌가 한 겹 허물을 벗고 새롭게 변모하는 경험을 몇 번 하게 됩니다. 저의 경우 양자역학을 처음 접했을 때 그런 경험을 했습니다. 경험을 통한 확률값을 알아내는 것이 바로 뇌가 하는 학습이며, 뇌가 확률을 통해 확률로 존재하는 세상을 인지한다는 것이 참으로 신비롭습니다. 또 진화에 대해 더 깊이 알게 되었을 때, 생명이라는 것이 ‘동결된 우연’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 순간 다시 한번 뇌의 허물을 벗고 새로운 생각의 자유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에볼루션 익스프레스라는 제목의 이 책은 마음속에 자연스럽게 솟아오르는 진화에 대한 질문들에 물 흐르듯 답을 하며 깨달음의 여행을 안내하는 친구 같은 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