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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을 펴고 목차를 훑는다. 첫장의 제목을 보는 순간 확 궁금증이 동한다. 어찌서 작가는 이런 강렬한 문장을 제목으로 가져다 쓴 것일까 하고 말이다. 이 대사는 본문 중에서 주인공인 한나가 자신의 동료를 진정시키기 위해서 하는 말이다. 물론 그의 아들들이 그녀를 부르는 별칭이기도 하다. 인종차별이 없다고 한다. 각 나라들은, 외국인들이 많이 사는 다민족 국가 다문화 사회에서는 특히나 그런 부분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이 정책으로 한다고 다 해결되는 일이던가. 우리나라에서도 분명 차별은 존재하고 그것은 미국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비록 겉으로 드러낼 수는 없지만 말이다.
국경 경비대로 일하고 있는 한나는 자신이 발견한 마약때문에 카르텔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고 미국에서는 어디로 도망쳐도 잡힌다는 것을 진작에 알고 있던 그녀는 짐을 챙기기는 커녕 여권과 약간의 돈만 가지고 미국을 떠나서 한국으로 도망친다. 가족들이 있는 자신의 고향으로 말이다. 이 곳은 과연 안전할까.
카르텔이라는 단어를 보는 순간 얼마 전 읽었던 [아메리칸 더트]가 생각났다. 그 역시도 카르텔에 쫓기는 한 엄마와 아들의 이야기였다. 파티를 하려고 모였던 가족들이 찰나에 목숨을 잃고 많은 사람들 중에서 단 두명 아들과 살아남은 엄마. 경찰에게 신고를 하지만 경찰들조차도 믿을수가 없다. 그들도 모두 카르텔의 돈을 받았기 때문이다. 공항으로 가지만 그 역시도 믿을 곳이 없다. 결국 엄마와 아들이 선택한 것은 난민이 되어 미국으로 가는 것이었다.
남들은 미국으로 향하는 때에 한나와 딸은 미국을 버렸다. 카르텔에 찍히면 그렇게 되는 것인가 보다. 그들의 손이 닿지 않는 곳 그것은 곧 그 나라를 떠나야 하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멕시코에 살던 그 이야기 속의 그들은 미국으로 향했고 미국에 살던 이 이야기 속의 이들은 한국으로 향했다. 참 아이러니 하다. 누군가에겐 기회의 땅이 되었지만 누군가에게는 버려야 하는 땅이 되었으니 말이다.
표지에 보이는 한 여자는 한나를 의미하는 것일까. 그녀가 고개를 돌려서 바라보는 창밖의 풍경은 참으로 잔인하기 짝이 없다. 보통의 평화로운 창밖 풍경과는 전혀 상관없은 아주 거리가 먼 상황이다. 저들은 사람인가 좀비인가. 그들이 사람에게 가하는 폭력은 정당화해야 하는 것인가 무력화해야 하는 것인가. 사람은 자기 중심적인 본능을 가지고 있다. 이기적인 것이 본성이라는 소리다. 자신에게 해가 가해질 때 방어를 한다. 그렇게 대항하다 일어난 사고에 대해서는 법도 정당방위로 인정을 해준다. 그렇다면 좀비라는 존재가 자신을 죽이려고 다가올때 우리는 그것에 어떻게 대항해야 하는 것일까. 나를 죽이려 드니 같이 죽여야 하는 것인가. 아니면 그들보다 내가 조금이랃 더 우위에 있으니 그들을 피애햐만 하는 걸까.
이야기는 좀비에만 포커스를 맞추지 않았다. 마약, 좀비들을 관통하는 것은 바로 마약이다. 한국도 마약청정국이 아니다. 다른 나라에서 들어와서 유통이 되고 있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여기를 거쳐서 다른 나라로 가는 마약도 엄청나다. 일반인들보다는 오히려 재벌들에게 더 유통이 되고 있는 것으로도 보인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은 흔히들 말한다. 호기심에서라도 절대 시작도 하지 말라고 말이다. 한번 피우게 되면 그만큼 끊기가 힘들다는 것을 나타낸다. 마약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처음에는 호기심에 시작하지만 그것이 중독으로 향하게 되고 그 끝은 파멸인 것을 말이다. 휴머니즘을 표방하고 있지만 결국은 마약이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지를 경고하는 그런 작품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강하게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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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소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우연히 만나게 된 책 한권이 있다. 기린의 타자기, 이책을 읽고 황희 작가님의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요즘 좀비가 나오는 영화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지라 관심이 갔던 책이 바로 야행성 동물이었다.
책이 나오기 전에 연재하는 것을 읽고는 얼른 책을 만나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책, 좀비라는 소재와 함께 마약, 비리문제까지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에서 일어날법한 일들, 미스터리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국 텍사스 주 엘파소 국경수비대에서 일하는 한나, 그녀는 국경검문소에서 미국으로 입국하는 차량을 검문하는 일을 하고 있다. 한나는 딸 러너와 외식을 하러 나갔다가 좀비의 공경을 받게 되고 어렵게 그곳을 벗어나게 된다. 자신의 딸을 지켜야겠다는 생각으로 러너와 함께 흰섬으로 탈출을 하게 되지만 흰섬에서도 한나와 러너를 반기는 사람은 없었지만 그곳에서 살아가게 되고 그들앞에 앞으로 어떤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르는데....
" 머릿속에 남은 것은 오로지 한 가지뿐이었다. 러너를 찾아 이곳을 탈출하는 것, 삶의 의미와 목적이 이토록 또렷했던 적이 없었다. 일상이 붕괴되자 삶이 단순명료해졌다. " (p161)
책을 읽으면서 마약이라는것, 중독이라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지 다시 한번 깨달았다. 사람들이 얼마나 이기적인지도 알게 되고 좀비의 등장도 이해가 갔다. 한권의 책을 읽으면서 한편의 영화를 본것 같은 긴장감을 가질수 있었던 이야기, 또 한번 황희 작가님 책의 매력에 빠져버린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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