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소년이 보기에 좋음. 원래의 사회주의란 무엇인가를 생각해볼수도 있음. 그만큼 관련된 내용이 많이 나옴. 그건 시대적배경이 그랬기 때문임. 그래도 미성숙한 사람이 읽을땐 옆에서 코멘트 해줘야함. 안그럼 무조건 사회주의가 좋은거구나 할수도. |
| 이 책 <싸우는 여자들, 역사가 되다>는 잘 알려지지 않은 여성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가 궁금해서 샀습니다. 윤석남 화가의 그림이 같이 삽입되어 있는데, 전에 관련한 전시회 기사도 본 기억이 납니다. 몰랐던 여성독립운동가의 이야기를 알게 되어 좋은 것 같습니다. |
|
학교 수행으로 추천해주신 책인데 어려운 시기에도 나라를 위해 헌신해준 여자들이 많았다는 것을 책을 통해 알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다 또한 감사했다 과연 나라면 그럴수 있었는지 생각보았는데 정말 힘든 결심 같았다 과연 그 나이에 나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지 하며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기도 했어요 |
|
제목만으로도 책을 펼치는 데 시간이 걸렸습니다. 무겁고 힘들 것 같은 느낌이 책 전체에서 안개처럼 스멀스멀 올라왔거든요. 독서 모임에서 읽고 나누어야 하니 미루고 미루다 책을 펼칩니다. 그녀들이 싸웠던 세상, 지금은 무엇이 달라졌을지 약간의 기대를 품고 책을 넘겨요.
책의 주인공인 싸우는 여자들의 그림을 그린 작가는 윤석남입니다. 1939년 만주에서 태어나 해방 전해에 귀국했고, 가정주부로 살다가 나이 마흔에 어머니를 그리면서 화가가 됐죠. 이후 40년을 한결같이 따스하고 강인한 모성과 여성의 힘을 탐구하는 작품 활동을 해왔어요. 설치와 조각, 회화를 넘나들며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는 작가는 몇 해 전부터는 한국화를 기반으로 한 초상화 작업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저서로는 <다정해서 다정한 다정 씨>, <김승희 윤석남의 여성 이야기>등이 있어요. 글 작가 김이경은 대학교와 대학원에서 역사학을 전공하고 ‘식민지 시기 민족 통일전선운동’으로 학위 논문을 썼어요. 문학을 좋아해서 뒤늦게 방송대학교에 편입해 영문학을 공부했죠. 저서로는 <살아 있는 도서관>, <애도의 문장들>, <책 먹는 법>, <시의 문장들>과 서평집 <마녀의 독서 처방>, 그림책 <인사동 가는 길>이 있습니다. 책은 총 14명의 알려지지 않은 여성 독립운동가를 소개하고 있어요. 그림 작가의 초상화와 인물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이어지고, 14명의 싸움이, 여성으로서의 싸움이 입체적으로 실려 있습니다. 글 작가는 다양한 형식을 시도해서 인터뷰 형식, 기사 형식, 다큐멘터리 형식, 전기 형식, 편지 형식, 주위 사람들의 기억을 대화체로만 구성하는 형식이 나옵니다. 그녀들의 삶도 지루할 틈이 없이 박진감 있게 펼쳐지는데, 문체와 형식도 그녀들의 삶처럼 힘 있게 펼쳐져요. 총 14분의 여성 독립운동가를 1부에서는 세상에 외치다는 주제로 7분을 묶었고(김마리아, 강주룡, 정정화, 박진홍, 박자혜, 김옥련, 정칠성) 2부에서는 전선에 서다는 주제로 실제로 전선에서 활약한 7분(남자현, 안경신, 김알렉사드라, 권기옥, 김명시, 박차정, 이화림)이 나옵니다. 14분 중에서 아는 이름은 거의 없어요. 너무 모르고 있는 것 같아 미안하고 부끄러운 마음으로 조국의 독립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던진 김마리아를 만납니다.
조선에서 어떻게 하면 투사가 안되고 살 수 있습니까? 친일 부호라면 몰라도 우리 같은 노동자는 싸우기 싫어도 싸워야 하는 게 현실이지요. 따지고 보면 기자 선생도 지금 붓으로 싸우고 있는 거 아닙니까? (P39- 강주룡) 평양의 고무 공장 파업을 이끌었고, 을밀대에 올라가서 시위한 강주룡의 말입니다. 시대 상황이 그랬기 때문에 나 아니라 누구라도 독립운동을 했을 것이라고 말해요. 강주룡뿐만 아니라 이 책에 나온 거의 모든 사람들이요. 하지만 싸워야 하는 게 현실이라도 싸움을 마음먹고 실제로 행동까지 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책의 주인공들은 자신의 싸움이 대단하지 않다고 말해요. 누구라도 했을 것이라고. 우리는 압니다. 사소한 싸움도 쉽지 않다는 것을요. 매일 밤 잠들기 전 알람을 맞추며 다짐합니다. 내일 아침에는 일찍 일어나겠다고. 아침이 되면 울리는 알람을 순식간에 끄고 다시 잠을 잡니다. 그러다가 또 알람이 울려도 다시 끄고 잠들죠. 그렇게 3번쯤 하고 일어나는 아침은 씁쓸합니다. 그렇게 다짐하고 알람까지 맞췄지만 어제랑 다르지 않아서요. 일상의 사소한 싸움에서도 늘 지기만 하는데, 그녀들은 삶을 걸고, 자식들을 뒷전으로 두고, 심지어 자신의 목숨까지 걸고 싸웁니다. 그것이 당연했다고 말하면서요. 일상의 사소한 싸움을 작은 승리로 만들어야겠다고 조금은 비장하게 다짐해요. 당연하지 않은 그녀들의 싸움을 보면서.
조선 여자는 일본 놈한테서도 해방되어야 하고 봉건적인 남자들한테서도 해방되어야 한다. 그러려면 경제적으로나 의식적으로 독립을 해야 한다고 하대요. 그 말을 들으니 눈앞이 아주 환해지더라고요. (P150- 정칠성) 조선 최고의 기생에서 사회운동가로 변신해 ‘사상 기생’이라 불린 독립운동가 정칠성의 말입니다. 책도 많이 읽었고, 뛰어난 필력을 자랑했던 정칠성은 여성들의 경제적 독립도 중요하게 생각했어요. 수예 강습소에서 수예를 배워 여성들에게 가르치기도 했죠. 그때 만난 친구의 증언의 일부죠. 정칠성으로부터 들은 말이 자신의 삶의 바꿨다고 합니다. 조선 여자들은 일본과 봉건적 남자들에게서 모두 해방되어야 하는 이중고에 시달렸죠. 심지어 함께 독립운동을 한 동지들도 남자들보다 더 열심히 싸우는 여자 동지들을 동등하게 대우하지 않아요. 결정적일 때는 독립운동보다는 결혼해서 남편 뒷바라지하고 자녀들을 낳아 기르는 것이 더 낫지 않냐는 말을 했다고 합니다. 정말 싸워야 할 것들이 가장 가까이 있는 남편이나 오빠, 아버지가 된 것이죠. 그런 상황에서도 기꺼이 독립운동에 자신을 던졌던 여성들. 고문의 고통을 견디며 옥중에서 출산을 하고, 갓난아기를 품 안에서 영양실조로 잃어야 하는 아픔은 짐작조차 어렵습니다. 그런데도 그녀들이 싸웠던 힘과 이유는 무엇일까요?
누구의 삶도 가볍거나 쉽지 않습니다. 세상의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치열하게 싸웠던 여성들의 이야기가 그녀들의 담백한 초상화와 함께 실려 있죠. 옷차림도 비슷하고(한복이거나 중국식 복장이거나) 얼굴도 비슷해 보입니다. 다만 초상화로도 가려지지 않는 빛나는 눈이 인상적이죠. 자신의 의지를 모두 담아내는 빛나는 눈으로 책을 읽는 저를 봐요. 그 눈빛이 뜨겁고 빛나서, 혹은 부끄러워서 오래 쳐다보지 못합니다. 지금 거기, 당신의 삶은 어떠하냐고 묻는 것 같아서요. 겨우 하루를 견디듯 살아내는 일상이 힘들다고 하소연하는 것 같아서 부끄러워집니다. 알람을 몇 개씩은 맞춰야 일어날 수 있는 나약함을 들킨 것 같아서 무안하고요. 부끄러운 채로 살지 않기 위해 그녀들의 삶을 찬찬히 복기하듯 마음에 새깁니다. 그녀들이 치열한 싸움이었던 조국의 독립을 그녀들로 인해 누리고 사는 제가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해요. 같이 독립운동을 했더라도(더 치열하고 뜨겁게) 제대로 전해지지도 못하고 무명의 한 여인으로 살았던 그녀들을 이제라도 온전히 기억해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좋겠어요. 더 많이 읽고 더 많이 부끄럽고, 더 많이 자신의 싸움을 싸워서 그녀들에게 돌려주어야 합니다. 지금 내 삶으로요. 아직도 가부장적인 사회에서 여성으로서 살아가는 일은 만만하지 않습니다. 여러 가지 이름으로 살아내며 책임을 다하는 우리 여성들이 각자의 삶에서 진정한 독립이 있기를 소망해 봐요. 독립은 그저 얻어지는 것이 아니니 치열하고 아프게 싸워야겠지요? 남자, 여자가 아니라 한 사람으로 온전한 독립을 위해, 아내 말고, 어머니나 딸, 며느리 말고 나 자신으로 온전히 홀로 설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마음을 단단히 먹습니다. 그녀들의 싸움을 거울삼아 조금은 비장하게 내 삶에서도 독립을 위해 싸움을 준비합니다. 일단은 알람을 끄지 않는 것부터! |
|
일제강점기 시대에 싸워주신 많은 독립 운동가분들이 있었기에 지금 대한민국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은 여성 독립운동가를 소개했습니다. 그림이 실제 인물을 보고 그려진 것인지 아니면 추정 모습인지 굳세고 강인한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이 그릇되지 않고 올바른 길로 나아가기를 정말로 바랍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끊이지 않는 노력을 한 모습이 안타깝고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
|
조선시대 초상화를 공부하면서 여성 초상화가 거의 없으므로 여성 초상부터 그리기 시작한 윤석남 화가의 독립운동 여성들의 초상화. 그리고 그의 열정이 '여성 독립운동가'에 대한 문을 두드려 탄생한 김이경 작가의 글...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리며 그림을 그리고 글을 편집했을지... "내가 그 시절에 살았다면 친일까지는 아니라도 나라의 상황을 외면하고 살았을 것 같거든." |
|
교과서에 보면 여성 독립운동가도 있었다는 문장을 빼고 따로 배운 적은 없었던 것 같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면서 여성 독립운동가를 알고 싶다는 마음에 이 책을 사서 하루에 한 챕터씩 보았다. 여성이 배제되어 있는 현실이 좀 슬프기도 하지만 이렇게 기억할 수 있는 책을 만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나혜석밖에 몰랐던 내가 이렇게 많은 분들을 알게 되어서 큰 용기를 얻었다. |
|
윤석남 선생의 그림을 좋아하는데, 찾아보니 이런 작업을 하셨길래 고민없이 구입했다. 선생님이 먼저 100년 전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그림을 그릴 계획을 하셨고 (가로 1미터 세로 2미터 짜리 큰 그림의 초상화다), 인물들을 선정하고 문헌자료들을 찾고 글을 쓰는 건 김이경 씨가 맡아서 했다고 한다. 같은 자료들을 보며 윤석남 선생은 초상화를 그리고 김이경 씨는 글을 쓴 셈이다. 그렇게 잊혀졌던 100년 전 여성들의 삶이 복원되었다. 이들이 독립운동가였기 때문에 더욱 가치있고 의미있는 점도 있겠지만, 역사가들이 하지 못했던 여성들의 삶에 주목했다는 점 자체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총 2부로 다루어져 있고 이렇게 열네 분을 다룬다. 모든 분들의 초상화를 한꺼번에 담을 수 없어 차례에 있는 그림을 올린다.
새삼 느끼는 거지만 윤석남 선생의 그림을 보다 보면 실제로 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진다. 책의 지면으로만 봐도 가슴이 벅찰 정도인데 스케일이 큰 그림을 실제로 보면 어떨까. 이런 것이 '복원'의 힘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글의 힘도 크다. 이 책에 실린 열네 분에 대한 짧은 평전 내지는 전기를 모두 한 권 분량으로 늘릴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더 많이 궁금하고 더 많이 알고 싶어진다.
그 당시에도 이미 외국 유학을 하고, 단체를 조직하고, 총을 들고 직접 싸우는 여성들이 많았다는 사실도 놀랍고, '간우회'라는 간호사 조직을 만들어 만세운동에 동참하고, 임정의 독립운동가들을 뒷바라지하고... 그들이 한 일들은 전부 달랐을지언정 그들이 한결같이 원했던 건 조국 조선의 독립이었다.
1부와 2부로 인물들을 나눈 기준은 '무장 투쟁'이다.
윤석남 선생이 그린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그림을 보다가 가슴이 벅차 구글링을 해보니 윤석남 선생이 이 책에 실은 초상화들은 이미 학고재에서 전시회를 열었다. (참고로 4월 3일로 끝났다.)
김이경 씨가 쓴 짧은 평전도 좋지만, 그 글 속에 직접 인용한 인물들의 '말'이 울림이 크다. 이번 책엔 열네 분이 실렸지만, 향후 윤석남 선생의 계획대로 200분의 초상화를 그리고, 그분들의 짧은 평전과 함께 스무 권의 책이 더 나온다면, 그 모든 책들도 기쁜 마음으로 구입해서 읽고 싶다.
다음은 100년 전 박차정 선생의 말이다. 지금의 우리에게도 귀감이 된다.
"우리 조선 여성은 오랫동안 전통적 속박에 의한 가정의 노예일 뿐만 아니라 일본제국주의 약탈시장의 상품으로 임금노동의 노예로 전락하게 되었다. 조선의 혁명이 제국주의 타도뿐 아니라 정치, 경제, 사회 등 각 방면에서 진정한 자유, 평등의 혁명이 아니라면 우리는 철저한 해방을 얻지 못한다." |
|
마음이 무거워 책을 곁에 두고도 선뜻 열어보지 못했다. 역시 기우였다. 책을 들자 놓을 수 없었고 읽을수록 눈두덩이 뜨거워졌다. 어떻게 감당해낼 수 있었을까? 깊은 숨을 내쉴 때마다 생각이 들었지만, 수없이 고개가 끄덕여지기도 했다.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고,삶의 한계를 넘어선 여자들이었구나!. 가슴이 미어졌지만, 뭉클했고,자랑스러웠다. 그래서 부끄럽기도 했지만 힘을 얻기도 했다. 잊혀진 여성독립운동가들에게 다시 생생한 목소리를 불어넣은 저자에게 말할 수 없는 고마움을 느낀다. 긴장감 있는 문체 덕분에 눈을뗄 수 없었다. 두텁게 마음을 얹은 표현으로 가슴이 우묵해지곤 했다. 이 역시 역사가 되어 아름다운 일로 기림받을 만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