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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희망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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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1인분 주문할 수 있을까? 그런다면 참 좋겠다. 동시집이 새로 나왔는데, 제목이 <희망 1인분>이다. 코로나19가 1년 넘게 세상을 가로막고 있어선지 관심이 간다. 김은영 동시집이라고 하다. 시집을 찬찬히 읽어 보는데 <가족사진>이라는 시가 마음에 들었다. 사랑하는 가족들 얼굴이 들어 있는 가족사진은 찍는 순간도 보는 순간도 따뜻하고 행복하다. 어렸을 때 우리 가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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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1인분 주문할 수 있을까? 그런다면 참 좋겠다. 동시집이 새로 나왔는데, 제목이 <희망 1인분>이다. 코로나19가 1년 넘게 세상을 가로막고 있어선지 관심이 간다. 김은영 동시집이라고 하다.
시집을 찬찬히 읽어 보는데 <가족사진>이라는 시가 마음에 들었다. 사랑하는 가족들 얼굴이 들어 있는 가족사진은 찍는 순간도 보는 순간도 따뜻하고 행복하다. 어렸을 때 우리 가족은 3, 4년에 한번씩 사진관에 가서 가족사진을 찍었다. 좋은 옷 차려입고 머리도 빗고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했는데, 그때 사진들을 들춰 보면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라서 뭉클했다. 산에 오르느라 가쁜 숨, 함께하는 기쁨이 느껴졌다. 그에 더해서 가족사진 배경에 끼어든 산들을 한 가족으로 여기고 있다는 점이 새롭고 참 좋았다. 자연이 그저 사진의 아름다운 배경만이 아니라 가족의 일원으로 여기는 시인의 눈길이 의미 있었다. 자연친화, 환경이라는 딱딱한 말을 하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럽게 자연을 아끼는 마음이 들게 하였다. 산이 가족이니까 산에 오를 때도 함부로 쓰레기를 버리지 않겠고, 함부로 나무를 베지 않겠지. 그래서 이 시는 추억에 자연 사랑을 복합적으로 떠올리게 하는 시였다.
<살구> 시 읽을 때는 익어 떨어진 살구 알맹이를 줍던 일이 생각났다. 새콤달콤한 살구를 먹고 싶어서 주웠는데 한 귀퉁이가 물컹 무른 걸 손에 쥐고는 안타까워하다가 휙 버려야 했던 순간들. 살구에게 스폰지를 감싸줄까, 살구나무 아래 그물침대를 걸어놓을까 여러 방법을 모색하기까지 했는데... 그런 일들이 생각나서 재미있었다.
그 외에도 아이들의 순수한 모습이 많이 담긴 시라서 좋았다. 친구 신발을 감췄다가 명탐정이 된 아이, 가방 내려놓고 스쿨버스 올 때까지 노는 아이들, 학교 올 때는 느적거리다가 쉬는시간에는 생글거리는 아이들 모습이 잘 그려졌다.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웃고 생각하고 싶은 동시집이다.
d******n 2021.02.2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