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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내몸 내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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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제목과 설명을 보고 나는 이 책이 건강에 대한 그저 그런 의학 에세이겠구나 했다. 그런데 읽으면 읽을수록 그것이 내 오판이었음을 깨달았다. 이 책은 제목대로 몸과 뼈에 관한 이야기이다. 의대생이었던, 인턴이었던, 레지던트, 치프였던 작가가 살면서 경험하고 느낀 몸과 뼈에 관한 이야기라고 생각하면 더 편할 것 같다.     이 책은 얼굴로 시작해서 뼈로 끝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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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제목과 설명을 보고 나는 이 책이 건강에 대한 그저 그런 의학 에세이겠구나 했다. 그런데 읽으면 읽을수록 그것이 내 오판이었음을 깨달았다.

이 책은 제목대로 몸과 뼈에 관한 이야기이다. 의대생이었던, 인턴이었던, 레지던트, 치프였던 작가가 살면서 경험하고 느낀 몸과 뼈에 관한 이야기라고 생각하면 더 편할 것 같다.

 


 

이 책은 얼굴로 시작해서 뼈로 끝나는데, 누군가의 첫인상이 되는 얼굴로 시작해서 머리카락, 눈, 귀, 코, 수염, 입술, 입, 치아, 목을 지나 유방, 심장, 폐, 배꼽, 대망, 위장, 췌장, 장, 충수같은 내장을 지나 어깨, 허리, 손목, 손, 무릎, 발, 발가락을 지나 자궁과 난소, 엉덩이, 포피, 항문, 피부 그리고 뼈로 끝난다.

의학과 관련된 에피소드들도 있으나 의학과는 하등 상관없는 일상의 에피소드들도 많다. 일상생활에서, 미용실에서, 기숙사 생활에서, 출퇴근 길에서... 대만 작가이기에 한국과는 좀 다른 문화나 이질적으로 느껴지는 것이 없는 것은 아니었으나 읽고 이해하는데 큰 지장은 없었다.

의사 지망생이었던 작가가 의사가 되면서 까지 본인의 몸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상상했는지 잘 살펴볼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내게 가장 인상 깊었던 에피소드는 머리카락과 폐, 손목이었다.

내 몸에서 가장 예민한 부위는 머리카락이다.-26

작가는 자신에게서 가장 예민한 부위가 머리카락이라고 했는데, 신경도 없는 머리카락이 어떻게 가장 예민한 부위가 될 수 있을까하고 읽었다. 미용실에 미용사에 얽힌 에피소드도 잘 읽혔다. 폐의 경우는 담배와 폐암에 관련한 내용이었는데 그 묘사가 흥미로웠다.

폐는 일처리를 둥글둥글하게 할 줄 아는 융통성을 지닌 기관이다. 나설 때와 물러날 때를 알며, 들숨과 날숨 사이에도 절도 있게 팽창하고 수축한다. 폐는 타고난 기질이 개방적이라, 사방의 기류가 드나들 수 있도록 수용하며 쇄국이나 봉건정책을 채택하지 않는다.-130

작가는 의인화해서 표현을 많이 했는데, 내 몸 각 부분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손목의 경우는 자살시도에 관한 내용이 있었는데 역시 표현이 마음에 남았다.

아차이가 손목을 그은 사건 이후로, 나는 손목에도 마음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손목을 긋는 사람들은 거기에 슬픔과 상처가 새겨 핏방울이 흐르게 하고, 딱지가 앉아 떨어지게 하려는 것이다.-209

손목에도 마음이 있다니... 작가의 담담한 시선과 묘사 및 표현들이 책을 잘 읽히게 했을 뿐 아니라 내 몸 각 부분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다. '나'라는 인간으로 살면서 많은 때 '인격'에 대해 이야기를 하곤 하지만, 내 '신체'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반성하게 되었다.

내 몸, 내 뼈. 나로 살아가면서 내 신체 각 기관들은 어떤 의미가 될까. 한 번도 생각 하지 못했던 내 머리카락, 대장, 위장, 충수, 관절 및 뼈들, '나'를 이루고 있는 모든 것에 감사하며 책을 읽었다.

내가 기대했던 건강서적은 아니었지만, '나'에 대해, 내 '몸'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던 것 같다.

b*******a 2021.03.0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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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신언 [내 몸 내 뼈] - 내 몸이 기록하는 나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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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처음 들여다보는 내 몸의 사생활 내 몸 내 뼈' 라는 타이틀에 끌린 건 이제 어느덧 40을 넘기고 중년을 향하면서 젊기만 할 줄 알았던 내 몸이 삐걱삐걱 여기저기 아우성을 쳐대서였다. 이제는 건강에도 신경을 쓰고 날 관리해야 할 나이가 됐다고 자각했지만 정작 어디를 어떻게 관리해줘야하는지는 정보부족이던 차에 만나게 된 책이라 반가웠다. '머리카락부터 엉덩이까지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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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처음 들여다보는 내 몸의 사생활 내 몸 내 뼈' 라는 타이틀에 끌린 건 이제 어느덧 40을 넘기고 중년을 향하면서 젊기만 할 줄 알았던 내 몸이 삐걱삐걱 여기저기 아우성을 쳐대서였다. 이제는 건강에도 신경을 쓰고 날 관리해야 할 나이가 됐다고 자각했지만 정작 어디를 어떻게 관리해줘야하는지는 정보부족이던 차에 만나게 된 책이라 반가웠다. '머리카락부터 엉덩이까지 종횡무진 가로지르는 내 몸 구석구석의 이야기'라고 하니 몸의 다양한 곳곳의 정보가 잘 담겨 있을거란 기대감으로 책을 펼쳤다. 근데 어랏? 내 예상과는 달랐다. 정보서라기 보다 신체 부위와 관련한 일상이야기를 담은 이야기라고 할까? 그래서 '몸 에세이'라고 했구나...하고 깨달았다.

신선하게 읽어내려간 '유쾌하게 써 내려간 몸 에세이'는 내 지난날의 건강 관련 에피소드들과 일상의 습관들을 다시금 되짚어보는 기회를 줬다. 우리 몸의 신체 곳곳은 언제나 몸의 주인에게 신호를 보내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단순히 감정적으로 민감하고 예민해서 반응해온거라 생각했던 일들도 신체의 반응이자 신호였던 것이다.

어릴 적부터 나는 몸의 면역이 떨어지거나 아플 때마다 등에 아토피가 돋아났었다. 내가 유독 보채고 울어대서 엄마가 내 등을 들쳐보면 어김없이 아토피가 울긋불긋 쏫아나 있었다고 한다. 엄마는 그때마다 수두약 같은 분홍색 액체를 듬뿍듬뿍 발라줬고, 그 연례행사는 20,30대까지 지속됐다. 어릴 때는 등이었다면 커가면서 목, 허벅지 안쪽, 팔,다리 등이 접히는 곳과 같이 땀이 많이 차이고 연약한 피부쪽에 많이 등장했다. 참 희한하게도 매사에 완벽함을 추구하는 나는 머리보다 몸이 먼저 피로감을 호소했고 그래서 뒤늦게 크게 앓기도 했다. 그런 일련의 과정을 겪으면서 나는 내 몸이 주는 신호를 받아들이고 휴식을 취하곤 했다. 업무로 밤샘 철야가 이어지거나 신나게 몇박몇일 여행을 다녀와도 몸이 항상 먼저 신호를 보냈다. 아토피가 여기저기 쏫아나 간지럽고 따갑고....내가 의식하지 못한 사이 몸이 무리를 하고 그 피로를 견뎌내지 못한 것이다. 그러면 나는 두말 않고 하루종일 잠을 자거나 보양식을 한그릇 뚝딱 해치우고 쉬었다. 그러면 정말 거짓말처럼 아토피는 자취를 감췄다.

요즘 들어서는 조금 스트레스를 받거나 피로해지면 혓바늘이 돋고 혀가 퉁퉁 붓는다. 혀가 부어 발음도 제대로 안되고 음식을 먹을 때도 고욕스러워 어쩔 수 없이 하루 푹 잠을 자고 쉬어준다. 그걸 무시하고 있다가 사실 요며칠 감기몸살이 내 몸을 덮쳤고 결국 하루종일 겔겔대며 일도 육아도 엉망이 되어버렸다. 내 몸이 나를 지키기 위해서 보내는 신호들....그렇게 우리는 내 몸과 소통하며 삶을 살아가야 한다. 내 몸은 내 삶의 자취(배둘레햄과 돌덩이 같은 어깨, 삐걱거리는 무릎관절이 바로 그 물증이다 ㅋㅋ)이자 내 일상의 기록이기도 하다.

우리는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혀로 맛보고, 피부로 접축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우리의 더 많은 육신을 통해 속세와 상호작용한다. 그래서 나는 머리카락, 얼굴, 어깨, 허리, 엉덩이, 발가락, 배꼽, 자궁, 포피에 대해 천천히 생각하고 느낀 후 빠르게 메모하며 적어 내려갔다. 생활의 이야기를 썼고, 해부학의 이야기를 썼고, 임상의 이야기를 썼다.

<내몸 내뼈> 들어가며 중에서

현재 가정의학과 전문의로 일선에 있는 작가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두 제 이야기가 있다고 하며 머리카락부터 항문까지 세세하게 신체가 이야기하는 것을 우리 일상의 이야기로 녹아냈다. 그래서 이 이야기는 정보의학서라기보다 우리 몸과 우리가 함께 생활하는 이야기이다.

 

하루종일 우리의 모든 의식을 이행하며 움직이는 몸에 대해 이만큼 깊이 생각하고 들여다 본 적이 있던가. 끊임없이 보내는 신호도 귀찮고 바쁘다고 무시한 채 지내다 병이 나면 잘 버텨내주지 못하는 내 몸에 짜증을 내기도 했는데 이 변덕맞은 몸은 '나의 일부였고 나 자체'였던 것이다. 책을 덮으면서 하나 다짐했다. 이제 좀 더 몸이 보내는 신호를 잘 캐치하고 몸과 소통하는 삶을 살아야겠다고 말이다. 몸을 소중히 여기는 것은 나를 존중하는 일이라는 걸 다시금 깨닫게 된 소중한 기회였다.

#몽실서평단 #몽실북클럽 #내몸내뼈 #환신언 #유노북스 #몸에세이

 


 

h*******1 2021.03.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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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 내 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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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몸내뼈 #황신언 #유노북스  #의학서적  #몸이야기  #대만작가  #몽실서평단  #몽실북클럽 내몸 내뼈는 저자가 레지던트 시절에 집필한 생활 이야기, 해부학 이야기, 임상이야기를  전문의가 되기 전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얼굴,입술 이야기, 심장,장이야기, 어깨,손목,발이야기, 자궁,피부 이야기로 나눠져 있다.  의사인 저자가 의과대 시절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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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몸내뼈 #황신언 #유노북스  #의학서적  #몸이야기  #대만작가  #몽실서평단  #몽실북클럽
내몸 내뼈는 저자가 레지던트 시절에 집필한 생활 이야기, 해부학 이야기, 임상이야기를 
전문의가 되기 전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얼굴,입술 이야기, 심장,장이야기, 어깨,손목,발이야기, 자궁,피부 이야기로 나눠져 있다. 
의사인 저자가 의과대 시절 임상실습 때나 레지던트 시절, 전문의 때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각 신체 부위에 대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저자가 머리부터 발끝까지 종횡무진 가로지른 32곳의 신체기관들 모두 제 이야기가 있다. 
머리카락, 얼굴, 어깨, 허리, 엉덩이, 발가락, 배꼽, 자궁, 포피 등에 각자의 이력이 있고, 
은유가 있으며, 취향도 지녀, 내가 속한 삶과 세상을 다채롭고 굴곡지게 장식한다.

사람이 늙어간다. 늙어갈수록 내 몸, 내 뼈는 아우성을 친다.
아프다고......
나보다 더 연로하신 부모님이 심장이 아프다, 뇌졸중으로 쓰러지게 되면 어떻게 해야할지 우왕좌왕하게 된다.
그래서인지 건강할 때 돌보지 못했던 내 몸이 후회스럽고, 건강할 때 챙겨드리지 못한게 미안하기도 하다.
심부전, 심근경색, 고혈압, 당뇨병. 모든 병들은 내 몸이 왜 아픈지 알려준다.
특히 심근경색은 급사로 높은 비율에 속한다고 한다.

심근경색은 부정맥과 관련 있고 그 중 절반은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사망한다.
2011년 한겨울, 북한의 지도자 김정일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급작스럽게 타개했고, 호흡이p122

눈에 보이는 곳만 사랑할려고 했지, 내 몸 구석구석 알려고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다.
이 책을 통해서 구석구석 훑어보면서 호기심이 왕성해지고 아이들에게 신체에 대해 설명해주면서 
내 몸을 더 소중하게 , 몸을 보호하고 챙길 수 있을 때 챙겨야겠다는 생각이 지배하게 되었다.
건강한 삶은 위해, 건강한 노년을 위해....
 

s******9 2021.03.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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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처음 들여다보는 내 몸의 사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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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 내 뼈 난생처음 들여다보는 내 몸의 사생활 황신언 지음 진실희 옮김   머리카락부터 발끝까지 샅샅히 훑어가면서 내 몸 전반적인 부분을 하나하나 풀어준다. 흔한 인체해부도 하나 없고, 부분적 상세 사진 한 개도 없는데도, 마치 보이는듯 이미지화 되어 이야기에 흡수되고 있는 ‘나’를 발견하기도 한다.   평소 생각하고 있던, 유사하게 겪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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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 내 뼈

난생처음 들여다보는 내 몸의 사생활

황신언 지음

진실희 옮김

 

머리카락부터 발끝까지 샅샅히 훑어가면서 내 몸 전반적인 부분을 하나하나 풀어준다.

흔한 인체해부도 하나 없고, 부분적 상세 사진 한 개도 없는데도, 마치 보이는듯

이미지화 되어 이야기에 흡수되고 있는 ‘나’를 발견하기도 한다.

 

평소 생각하고 있던, 유사하게 겪었던 것 들을 <내 몸 내 뼈 > 책을 통해 마주하게 되어 비교적

이해가 쉽다. 얼굴은 나이가 들수록 사나워지는거 같아서 표정관리, 페이스 요가, 얼굴근육체조를 자주

하는 편인데, 타인에게 물러 보이기보다는 조금 사나워보이는게 삶에 잇어 좀 더 편하다는걸 요즘 제법

느낀다 . 얼굴에 여드름이 올라오던 학창시절부터 베게에 타올 한 장 덧 올리고 사용하던 것이 습관되어

여행지에서도 내 것을 사용해야 마음이 편하고 뾰루지 , 여드름이 덜 올라온다.

당연히 머리카락에도 안식을 ~!!

 

책은 전체 4부 구성으로 나누어지며, 어느 한 부분 소중하지 않고 중요하지 않은 곳 없다라는것을

인식하게 해 준다 . 표지 디자인에서 보이는 몸동작 중 네가지는 수월하게 할 수 있는데...

당신은 몇가지를 편하고 수월하게 할 수 있나요?

1부 친애하는 나의 몸에게

- 머리와 목 이야기

2부 이 몸으로 말할 것 같으면

- 가슴과 배 이야기

3부 내 몸이 원하는 걸 나도 모를 때

- 몸통과 사지 이야기

4부 몸은 거기 잇다, 한 점 의심 없이

- 골반과 회음 이야기

p 61 우리의 코는 각자의 시계를 품는다

오래전 수험생시절을 생각해보면 학교에서 치루는 중간고사, 기말고사는 당연하고 매월 모의고사를 치룰 때 마다 얼굴 이마는 여드름 만발했고 생리를 하고 코피를 쏟았다. 시험 일정이 발표되면 반 친구들은 또 ? or 어떡하냐... 하는 눈빛과 위로를 보내왔다. 단순 고3병으로 치부했었다가 한의사 이모에게 진료받고

약 지어 먹고 갖은 노력을 한 끝에 여드름은 잡았지만 1년동안 시험일정과 함께했던 코피와 생리는 수험생활이 끝남과 동시에 제자리를 찾았다. 하지만 허리로 오는 생리통은 현재도 매월 진행중이다...

 

몇 년전 왼쪽 엄지 손가락에서 손목으로 이어지는 부분에 염증이 발생하여 매일 물리치료를

꼬박 한 달 받은적있다. 나아야한다는 일념으로 부지런히 치료 받았고 의사선생도 놀랐던!

가끔 내 몸 곳곳에서 다양한 소리가 난다.

통증이 동반되는 소리가 있느가하면, 통증이 전혀 없는 소리도 있다.

통증이 동반될 땐 빠르게 병원 진료를 받고 한의원 진료를 병행한다.

괜찮겠지.. 괜찮아질거야.. 라는 생각에 미루다보면 만성이 되어 통증이 내 몸을 조금씩 갉아 먹는 것 같은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문제는 통증이 없는 소리는 분명 어떤 신호이긴한데, 정확한 신호를 읽지 못하여

진료 시기를 놓치게 되지 않을까 ... 하는 걱정이 건강염려증으로 변질 된다는것이다 .

때로는 진료를 받으러 갔지만 X-ray 상 아무 문제가 없어서 해 줄 게 없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몇번씩

진짜냐고 , 제대로 읽은거 맞냐고 다그쳐 묻기도 한다 .

추측컨대, 내 몸 내 뼈 에 이상이 있을 수 있으니 조심하고 잘 사용하라는 신호가 아닐런지!

인체를 이루는 206개 뼈 는 내 몸을 지탱하고 삶을 유지하는 부단한 노력을 해옴으로써 한계에 다다르고

노화되는건 당연하다. 내 몸 내 뼈를 잘 케어해서 인체의 지지대를 올곧게 사용하고 고마워 할 것이다.


 

 

r****p 2021.03.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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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 내 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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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을 자세히 들여다 본 적이 있던가? 사실 동네 목욕탕에서 가서도 온 몸 구석구석 때를 미느라 바빴을 뿐, 내 몸을 자세히 볼 생각을 해 본 적은 없다. 신체 부위 중에 가장 열심히 들여다보는 건 얼굴이 아닌가 싶다. 개인적으론 외모에 그닥 신경을 쓰지 않는 편이지만, 출근 전에는 로션이라도 발라야하니 매일 짧게나마 겨울을 통해 얼굴을 보게 된다. 눈, 코, 입... 음... 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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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을 자세히 들여다 본 적이 있던가? 사실 동네 목욕탕에서 가서도 온 몸 구석구석 때를 미느라 바빴을 뿐, 내 몸을 자세히 볼 생각을 해 본 적은 없다. 신체 부위 중에 가장 열심히 들여다보는 건 얼굴이 아닌가 싶다. 개인적으론 외모에 그닥 신경을 쓰지 않는 편이지만, 출근 전에는 로션이라도 발라야하니 매일 짧게나마 겨울을 통해 얼굴을 보게 된다. 눈, 코, 입... 음... 피부가 칙칙한 편이긴 하지만 이만하면 괜찮은 얼굴이 아닌가!!!(자신만의 자아도취 시간~)

 

사실 자신의 몸에 관심을 갖게 되는 날이 있다. 바로 2년에 한 번씩 돌아오는 건강검진날이다. 그 때가 되면 겉보다는 속에 더 집중하게 된다. 역류성 식도염 증세는 없는지, 폐와 간은 괜찮은지, 소장과 대장은 건강한지 등등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평소에 운동 좀 더 할 걸 매번 후회를 한다. 검진 후 결과를 받기까지 3주 동안에 불안은 극에 달하고 결과지에 '이상 없음'이란 글자를 보는 순간 그제서야 어깨에 올려두었던 걱정을 내려놓고 내가 살던 이전 방식으로 돌아간다.

 

건강상식을 알려주거나 신체 각 부위에 질병이 생겼을 때 치료방법이나 식이요법 등을 알려주는 책은 읽어봤는데, 몸에 대한 '에세이'형식의 글은 처음 접해 본다. 타이완 의사인 황신언이 쓴 <내 몸 내 뼈>는 머리카락부터 항문까지 종횡무진 써 내려간 유쾌한 몸 에세이다.

 

위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머리와 목, 가슴과 배, 몸통과 사지, 골반과 회음으로 나눠져 있다. 의사인 저자가 의과대 시절 임상실습 때나 레지던트 시절, 전문의 때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각 신체 부위에 대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내 몸에서 가장 예민한 부위는 머리카락이다...(중략)...내 머리카락은 낯을 심하게 가린다. 그래서 내 머리카락이 다른 사람의 머리카락과 직간접적으로 접촉하는 상황을 피한다...(중략)...머리카락과의 접촉은 손이 맞닿는 것보다 나를 더 불안하게 한다. 차라리 수천 명이 손으로 움켜쥐었을 에스컬레이터 손잡이를 잡을지언정, 낯선 안전모는 쓰고 싶지 않다.-내 몸 내 뼈 p.26~28-

 

'머리카락이 예민하다니... 이런 사람도 있구나' 란 생각이 들었다. 난 손 위생에 예민해서 손이 지저분한 건 참지 못한다. 그래서 하루에 20번 가까이 손을 씻는다. 당연히 손잡이 잡는 건 정말이지 최악이다.. 으악!!!! 생각만 해도 너무 끔찍하다. 에스컬레이터 손잡이를 잡느니 차라리 난 안전모를 쓰는 쪽을 택하겠다.

 

환절기에 비염이 있는 나로서는 같은 증세를 가진 저자가 쓴 코에 대한 이야기가 공감이 많이 됐다. 갑자기 뜨거운 걸 먹으면 여지없이 콧속에 물이 가득 차는 걸 느낀다... 아... 정말...겪어 보지 않은 사람들은 모른다. 밥을 먹다가도 코를 풀기 위해 화장실로 달려가야 하는 이 상황을...

 

나는 축축한 비강으로 여러 해를 보냈다. 비강은 이른 아침은 물론이고 온도가 조금만 변해도 꽉 막혀 버려 나를 괴롭게 했다...(중략)...‘혈관 운동성 비염’이라고 하는 이 질환은, 알레르기로 병증이 유발되지 않고 향수나 연기와 같은 외부 자극에 노출됐을 때, 온도나 습도가 변했을 때, 맵고 뜨거운 음식을 빨리 먹었을 때, 임신, 월경, 갑상샘 기능 저하 등의 원인으로 호르몬 분비에 변화가 생겼을 때 나타난다. 심지어 정서적 스트레스로 증상이 유발되기도 한다. -내 몸 내 뼈 p.55-

 

매일 아침 일어나 도시와 처음 맞닿는 시체 부위는 엉덩이이다. 통근 버스의 빈자리에 앉을 때 뜨끈한 기운을 느낀 적이 여러 번 있다. 무척 선멸한 그 감촉은 피부로 퍼져 나간다. 그럴 때면 나는 벌떡 일어서거나 다른 빈자리를 찾아 앉는다...(중략)... 엉덩이의 온도는, 일상의 습관 속에 불쑥 나타나는 공백이다. 나는 무심코 뜨끈한 의자에 앉을 때마다 청명한 아침부터 사람들과 가장 밀접한 체온을 교환했음을 깨닫는다. - 내 몸 내 뼈 p.260~261-

 

저자가 진료하면서 만난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접하면서 내 몸에 대해 내 뼈에 대한 새로운 것들을 유쾌하게 알 수 있는 흥미롭고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독특한 경험과 의학적 지식이 가미된 <내 몸 내 뼈>의 흥미로운 이야기 속으로 같이 빠져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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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 2021.03.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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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 내 뼈 / 내 몸의 사생활 / 의사가 유쾌하게 써 내려간 몸 에세이 / 서평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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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를 구부려! 좀더! 좀더!! 대체 왜 허리를 못 구부리는거야!!"   "아니, 언니! 나도 구부리고 싶어! 근데 안 구부려진다고!"   일자로 다리 찢기가 가능한 일딸은 허리도 유연한지 반듯하게 선 상태에서 허리를 구부리고는 손 쉽게 손바닥을 바닥에 닿는 묘기(?)를 부리기도 한다.   하지만, 영 뻣뻣한 이딸은 발끝은 커녕 무릎쯤에서 항상 손이 멈춰있다. 더 이상은 무리
"내 몸 내 뼈 / 내 몸의 사생활 / 의사가 유쾌하게 써 내려간 몸 에세이 / 서평 [Book]" 내용보기

"허리를 구부려! 좀더! 좀더!!

대체 왜 허리를 못 구부리는거야!!"

 

"아니, 언니! 나도 구부리고 싶어!

근데 안 구부려진다고!"

 

일자로 다리 찢기가 가능한 일딸은

허리도 유연한지 반듯하게 선 상태에서 허리를 구부리고는

손 쉽게 손바닥을 바닥에 닿는 묘기(?)를 부리기도 한다.

 

하지만, 영 뻣뻣한 이딸은 발끝은 커녕 무릎쯤에서 항상

손이 멈춰있다. 더 이상은 무리다. 안내려간다...

 

역시 욕심많은 삼딸은,

허리를 쭉 펴야한다는 얘기를 지키지만

무릎을 구부리고 손바닥을 땅에 닿게 한다.

 

이까짓, 허리 구부리는게 뭐 힘든일이냐며 ㅡ

 

그런 몸에 대한 사생활 에세이라니, 궁금증이 일어 읽어 본 책.

 

내 몸 내 뼈

 


내 몸 내 뼈

 

분명 내 몸인데, 나 한테 있는거 너 한테도 있는데

내 몸이 내 맘대로 움직이지도 않기도 하고,

쟤는 저렇게 유연한데 나는 딱딱하게 굳어 있기도 하고

 

참 알 수 없는 내 몸 그리고 더 알 수 없는 내 뼈,

의사가 적어 간 내 몸 내 뼈 이야기는 어떤 내용일까?

 

 

 

내 몸 내 뼈

 

 


허리 이야기


내 사전에 '허리를 끌어안는 행동'이란

어느 부분이 소속되어 버렸음을 의미한다.

어떤 관계가 허리춤에서 거센 기세로 덮쳐 와 나를 감시하고 속박하는 상태인 것이다.

내몸내뼈

작가의 허리에 대한 이야이기는 참으로 흥미롭다.

처음 "허리"에 대한 이야기는 연인 사이에서 팔을 허리에 두른다는 것으로 시작한다.

 

여자 사람 친구가 갑작스레 작가의 허리에 팔을 감쌌다.

이 여자 사람친구에겐 연인인 남자 친구가 있었기에

작가는 혼란에 빠진다.

( 나도 좀 의아하다. 그 여자는 왜 그랬을까?)

 

그렇게 남자의 허리를 여자가 끌어안는 행위는 커플 혹은 부부 사이에서

다른 사람에게 이 사람은 내 사람이라 전하는 일종의 선전포고라 할 수 있다.

 

그런 허리라는 존재가

어느덧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둘레를 키워

오랜만에 바지를 사러 간 매장에서 맞지 않는 치수의 옷을 입어 보게 하는 허리로

변신해 있다가,

 

어느새 책임감이라는 것을 짊어진 허리로 변한다.

 

젊은 시절 여자친구를 오토바이 뒷 좌석에 태우며 연인사이를 자랑하던 친구가

세월이 흘러 아이가 뒷 좌석에 태우며 소리 없이 자리를 임대하고 주권을 양도해 버린,

아이의 것이 되어 책임감이라는 것을 짊어진 허리로 변함을 느낀다.

 

 


엉덩이 이야기


내가 앉지 않는 이유는 의자 위에 남은 엉덩이의 온도 때문이다.

엉덩이의 온도는, 몸 아래 짓눌린 열정이다. 남몰래 타오르고 있지만 까달을 뿐 말을 할 수 없다.

엉덩이의 온도는, 일상의 습관 속에 불쑥 나타나는 공백이다. 무심코 뜨끈한 의자에 앉을 때마다 청명한 아침부터 사람들과 가장 밀접한 체온을 교환했음을 깨닫는다.

 

이 가볍고 활동적이며 잡스러운 기운은 나를 편치 않게 한다.

내몸내뼈 / 엉덩이로 전해지는 낯선 이의 기운

아... 너무나도 공감되는 내용.

 

출 퇴근 길, 피곤한 몸을 이끌고 전철 빈 좌석에 털썩 앉았을때

갑작스레 찾아오는 낯선이의 체온. 그 남겨진 흔적은

상쾌한 기분은 아니다. 뭔가 모를 불편한 느낌이 자리하지만

그렇다고 나를 일으켜 세우진 못한다. 하하.

너. 무. 피. 곤. 하. 다.

 

"엉덩이로 전해지는 낯선 이의 기운"이라는 제목이라서 나는

좀 불쾌한 장면을 떠올렸는데 나를 확 공감시키는 내용으로

나를 웃게했다. 풉.

 

내 몸 내 뼈

 

의사가 쓴 몸과 뼈에 대한 에세이라서

나는 진료하던 환자에 대한 건강 문제 이야기가

주된 내용을 이루는걸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몸 각 부분에 대해 작가가 마주한 일상들에서 오는

이야기들이었다. 물론 환자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고,

 

엉덩이에 관련해서는 그렇게 누군가의 엉덩이로 데웠다가

다시 식어졌다가 또 데워지길 반복하는 전철 의자 이야기도 있었지만

브라질을 '엉덩이의 나라'로 표현하며 적은 내용도 참 인상적이었다.

 

궁금하시다면 한 번 읽어 보시길... 푸하하하

 

참, 나는 작가의 이름이 "황신언"으로 되어 있어서

당연히 우리나라 작가인줄 알았는데!!!

내 몸 내 뼈는 타이완 국적의 작가 책이다.

그래서 번역도 있었는데... 읽다가 읭?

하면서 다시 표지를 보고, 작가 소개를 읽었다는... 하핫.

 

(참고로 나는 책에 대한 편견을 갖는게 싫어서

작가 소개도 작가의 이야기도 예고글도 다 안 읽어 보고 책을 읽는다.

책을 다 읽고 나중에 확인하는 습관이 있는데, 이 책은 그러질 못했다. ㅎ)

 

 

난생처음 들여다보는

내 몸의 사생활

내 몸 내 뼈

 

 

s*****4 2021.03.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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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자신의 몸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평소 건강에 관심이 많은 편인데도 관련 정보는 열심히 찾아보면서 정작 자신의 몸을 살펴보는 일에는 둔감했더라고요. 몸, 내 몸이 하루아침에 달라지거나 바뀔 리가 없다보니 당연한 듯 무심하게 내버려둔 것 같아요. 그런데 이 책을 읽고나니 내몸에 대한 관심이 부쩍 커졌어요. 뭐니뭐니해도 내 몸을 알아야, 나를 안다고 말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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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자신의 몸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평소 건강에 관심이 많은 편인데도 관련 정보는 열심히 찾아보면서 정작 자신의 몸을 살펴보는 일에는 둔감했더라고요.

몸, 내 몸이 하루아침에 달라지거나 바뀔 리가 없다보니 당연한 듯 무심하게 내버려둔 것 같아요.

그런데 이 책을 읽고나니 내몸에 대한 관심이 부쩍 커졌어요.

뭐니뭐니해도 내 몸을 알아야, 나를 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내 몸 내 뼈>는 현직 의사가 들려주는 몸에 관한 에피소드 모음집이라고 할 수 있어요.

처음엔 몸에 관한 책이라고 해서 의학적인 정보만 담겨 있는 줄 알았더니 그보다 더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있더라고요.

저자는 전문의가 되기 전 의대생 시절부터 인턴, 레지던트, 치프 레지던트의 단계마다 겪었던 일들을 들려주고 있어요. 왠지 메디컬 드라마의 주인공을 보고 있는 것 같아서 은근 재미있었어요. 

우선 얼굴 이야기부터 급격한 호감을 느꼈어요. '난 내가 좀 사나웠으면 좋겠어!'라고 부르짖는 저자의 심정을 백분 이해할 것 같아요. 사회생활을 할 때 착해 보이는 인상이나 어려 보이는 동안은 타인에게 만만하게 보인다는 점에서 단점이에요. 하물며 저자는 환자를 진찰해야 하는데 노인환자들에게 젊은 의사는 영 미덥지 않은 초보 의사로 보일 수밖에요. 어떤 환자는 대놓고 '선생님보다 높은 의사 선생님께 여쭤봐라, 그쪽은 너무 어려 보인다'라며 무례하게 굴었다고 하네요. 

다음은 심장 이야기가 인상적이었어요. 의과대학 시절에 심장내과를 실습하면서 전문의 선생님이 했던 말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고 해요. 2주간 심장내과 실습을 하며 많을 걸 배울 수는 없지만 반드시 배워야 할 한 가지가 있는데 바로 심근경색이라고요. 사람 목숨을 순식간에 앗아가는 무서운 질병이라고요. 심근경색 환자들은 대부분 가슴 답답함과 흉통을 호소하며, "심장이 아파요'라고 말하기보다 "가슴이 아파요"라고 말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고 해요. 흉통의 원인은 심장뿐만이 아니라 폐, 식도, 뼈, 근육, 신경 어디 한 군데에 문제가 생겨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의대생들은 치명적인 흉통을 구별할 줄 알아야 한다고 하네요. 진짜 심장이 아픈 사람도 그저 가슴이 아프다고 말할 뿐 심장이 아프다고 호소하지 않는다는 건 그만큼 심장이 꿋꿋하게 마지막까지 참아내는 침묵의 장기라는 뜻일 거예요. 가슴 한 켠에서 두근두근, 오늘도 쉴 새 없이 뛰고 있는 내 심장에게 수고했다고,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네요.

마지막으로 항문 이야기는 읽다가 민망함에 몸서리를 쳤어요. 환자 입장에서만 곤란하다고 느꼈는데 진찰하는 의사 역시 똑같이 힘든 과정이란 걸 알게 됐네요. 모두를 민망하게 만드는 항문 검사, 잠깐! 상상은 금물, 유경험자라면 더더욱 괴로울 수 있어요. 저자는 손가락을 뻗어 수지검사를 시행하면서 오직 손끝에 느껴지는 감각으로 폴립인지 종양인지, 아니면 뒤쪽으로 쏠린 자궁인지를 판단하느라 무척 긴장했다고 해요. 또한 회음부를 예리하지 않은 물건으로 긁어 괄약근의 수축 상태를 관찰하는 항문 반사라는 검사도 있다는데, 이 검사는 수지검사보다도 민망한 극강의 검사라고 하네요. 사실 아프지 않다면 이러한 검사들을 할 이유가 없겠지요. 그동안 병원이나 의사에 관한 부정적인 선입견은 '아프다'라는 통증과 연계된 자동반사였던 것 같아요. 인간적인, 너무도 인간적인 의사 선생님의 속내를 듣다보니 새삼 그 노고에 감사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무엇보다도 이 책을 통해 의사로서 대상이 되는 '몸'뿐 아니라 인간으로서 주체인 자신의 몸 이야기를 솔직히 들려줬다는 점에서 좋았어요. 내 몸의 사생활을 드러낸다는 건 굉장히 용기가 필요한 일이니까요.

 

아무튼 항문은 문이다. 문은 도망칠 곳과 숨을 곳을 제공하고, 차단, 방어, 사적인 영역의 권리를 은유하며,

'여기부터는 우리 집이니 구경을 사절합니다'라는 의사를 드러낸다.

우리는 문 안의 세상이 어떻게 바뀌는지 영원히 알 수 없다. 항문 안쪽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문을 기점으로 깊이 숨어 버린다.

병변도, 취향도, 냄새나는 무엇도 그리고 마약도 .... 항문은 언제나 문을 굳게 걸어 잠그고, 집안의 추악한 모습을 밖으로 알리지 않는다. (281p)

 


 

YES마니아 : 로얄 a*****7 2021.03.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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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인체를 다루는 책에 관심이 많다. 하지만 전문 지식을 전하는 책은 지루함을 느끼기도 쉬웠다. 이 점에 아쉬움을 느끼던 중 [펜을 쥔 베스트셀러 의사가 유쾌하게 써 내려간 몸 에세이] 라고 소개되는 해당 책에 관심이 갔다. 지루하지 않게 인체의 신비함을 느낄 수 있겠다는 기대감을 품고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머리와 목, 가슴과 배, 몸통과 사지, 골반과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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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인체를 다루는 책에 관심이 많다. 하지만 전문 지식을 전하는 책은 지루함을 느끼기도 쉬웠다. 이 점에 아쉬움을 느끼던 중 [펜을 쥔 베스트셀러 의사가 유쾌하게 써 내려간 몸 에세이] 라고 소개되는 해당 책에 관심이 갔다. 지루하지 않게 인체의 신비함을 느낄 수 있겠다는 기대감을 품고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머리와 목, 가슴과 배, 몸통과 사지, 골반과 회음으로 크게 네 부분으로 나뉘어 그와 관련된 32편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다. 각 에피소드마다 본인의 경험을 주제와 연관 지어 풀어내는데, 이야기를 전개하는 능력이 탁월하다고 느꼈다. 입술의 기능이 뭐냐고 묻는 선생님의 질문에 학생들이 "키스요."라고 입 모아 대답했다는 사례에서 피식 웃음이 나오기도 했고, 병세가 심각한 어머니의 마지막 순간을 존중하고 걱정 드리지 않기 위해 그녀 앞에서는 병에 대해 입을 다물어 달라고 주변 사람들에게 신신당부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는 마음이 찡하기도 했다. 이렇게 여러 이야기를 통해 독자에게 감동과 웃음을 주면서 신체 기관에 대한 설명도 빼놓지 않는다. 의사로서 갖춘 전문 지식과 작가로서 갖춘 유쾌한 문체, 본인의 개인적인 경험이 한데 녹아들어 환상의 조합을 이룬 것이다.

 

 

"찬사와 저주가 모두 하나의 혀뿌리에서 나오며, 화근과 축복 또한 함께 존재하고

호연과 악연도 여기서부터 맺어진다. 구강에서 가장 거룩하고도 사악한 살덩어리다." -82p

 

 

 이것은 '혀'를 바라보는 작가의 관점이다. 위의 문장은 지금까지도 인상 깊게 남아있다. 나는 그동안 혀라고 하면 단순히 맛을 인지하는 기능만 생각했었는데, 선과 악이 하나의 혀뿌리에서 나온다는 작가의 표현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이처럼 신선하고 아름다운 표현을 책에서 자주 만날 수 있다. 정말이지 책을 읽는 내내 작가의 표현력에 감탄스러웠다. 심지어 위 문장과 관련된 주제인 <갓난아기부터 노인까지 입을 다무는 이유>가 한 고등학교 국문 교과서에 게재되었다고 하니, 저자의 능력이 정말 어마어마하다고 느꼈다.

 

 

 정교한 인체를 유쾌하게 풀어낸 『내 몸 내 뼈』. 인체의 주요 기관부터 머리카락과 눈동자 같은 세세한 부분까지, 우리 몸의 사생활이 궁금하지 않은가?

 

k*******7 2021.03.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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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몸내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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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저자는 타이완의 의사선생님으로 몸에 대해 쓴 에세이를 모아논 책이다.  얼굴, 머리카락, 수염, 눈동자,귀, 코, 치아, 심장, 뼈, 내장 등 등 신체의 다양한 부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무심코 지냈던 신체 부위에 대한 이야기를 읽다 보면 여기가 이렇구나 하는 이해와 몸을 소중함을 느낀다. 신체부위 중 눈에 대해선 레지던트 생활을 하면서 숙소에서 만난 룸메이트 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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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저자는 타이완의 의사선생님으로 몸에 대해 쓴 에세이를 모아논 책이다. 
얼굴, 머리카락, 수염, 눈동자,귀, 코, 치아, 심장, 뼈, 내장 등 등 신체의 다양한 부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무심코 지냈던 신체 부위에 대한 이야기를 읽다 보면 여기가 이렇구나 하는 이해와 몸을 소중함을 느낀다.

신체부위 중 눈에 대해선 레지던트 생활을 하면서 숙소에서 만난 룸메이트 데이비드 이야기가 인상적 이였다.
데이비드는 안과의사로 각막이식 훈련을 위해 영안실이나 시체 안치소에서 죽은사람의 눈 근육을 자르고, 시신경을 절단하고 안구에서 각막을 채취, 밀봉, 봉합하는 것들을 견디지 못했다. 사람의 눈에는 많은 의미를 갖고 있다고 한다.이후 데이비드는 숙소를 떠났고, 다른 룸메이트를 만나게 됐다고 한다.

저자는 중학생 때 더운 여름에 찬바람으로 인한 알레르기성 비염이 생겼는데, 의사가 되어 알고 보니 혈관 운동성 비염이란걸 알게 됐다고 한다. 혈관 운동성 비염은 콧 속의 혈관이 확장되어 점막이 충혈되고 붓는데 알레르기와 비 알레르기성 비염이 공존한다. 온도나 습도가 변하고, 맵고 뜨거운 음식을 빨리 먹거나, 임신,월경, 갑상샘 기능저하 등의 원인으로 호르몬 분비에 변화가 생겼을 때, 향수나 화학연기 같은 외부자극에 노출됐을 때 생기는 혈관 운동성 비염. 코는 정말 예민하다.

심장에 생기는 병은 여러가지가 있다. 그 중 혈관인 관상동맥 막혀 생기는 심근경색은 순식간에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다.
고령자, 고혈압, 당뇨, 흡연, 비만 등 다양한 원인으로 생기는데 요즘은 발병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다.
가슴이 답답하고, 흉통이 있고, 숨쉬기 힘들다 등의 표현은 많지 않다. 
당뇨병 환자나 노인에게선 무증상 심근경색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심근경색 사례 중 약 25% 정도가 무증상 심근경색증 범주에 들어가는데, 환자는 심장이 아파요 보단 가슴이 아파요란 증상 표현을 더 한다.

동그랗게 튀어나온 배꼽, 길쭉한 배꼽, 쑥 들어간 배꼽, 가로모양 배꼽 등 배꼽은 다양한 모양 이다.
그런데 배꼽 모양은 선천적으로 타고 나는 것이라 탯줄을 자르는 것과 상관이 없다.  
2006년 영국의 란셋에 소개된 논문에선 태어나서 탯줄을 바로 자른 아기와 2분 후 탯줄을 자른 아기를 비교가 실려있다.
탯줄을 늦게 자른 아기는 6개월 후 혈중 철 이온과 철 단백 함량이 비교적 높고,훗날 철분 결핍성 빈혈 발병률이 낮아진다고 한다.

 

 

b********u 2021.03.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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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 내 뼈》: 난생처음 들여다보는 내 몸의 사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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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의사 분들이 쓴 책을 종종 읽었지만 주로 의학지식을 가르쳐주는 실용서였다. 그런데 이 책은 조금 다르다. 의사이면서 저자인 황신언은 자신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면서 그것을 의학적인 지식과 잘 접목을 했다. 이것이 이 책의 매력 포인트이다.   저자는 이미 산문집을 썼을 정도로 문학적인 소양이 있고, 이 책을 완성하기 위해서 4년의 시간을 보냈다. 주로 레지던트 때
"《내 몸 내 뼈》: 난생처음 들여다보는 내 몸의 사생활" 내용보기

그 동안 의사 분들이 쓴 책을 종종 읽었지만 주로 의학지식을 가르쳐주는 실용서였다. 그런데 이 책은 조금 다르다. 의사이면서 저자인 황신언은 자신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면서 그것을 의학적인 지식과 잘 접목을 했다. 이것이 이 책의 매력 포인트이다.

 

저자는 이미 산문집을 썼을 정도로 문학적인 소양이 있고, 이 책을 완성하기 위해서 4년의 시간을 보냈다. 주로 레지던트 때 글을 썼고, 전문의가 되기 전까지 있었던 일을 기록하면서 그것을 32편의 몸에 대한 기록으로 완성했다. 저자의 유쾌 발랄한 문체뿐만 아니라 삶과 죽음에 대한 성찰이 인상적이다.

 

“나는 머리카락, 얼굴, 어깨, 허리, 엉덩이, 발가락, 배꼽, 자궁, 포피에 대해 천천히 생각하고 느낀 후 빠르게 메모하며 적어 내려갔다.” - p7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저자와 같이 나도 내 몸을 좀 더 이해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늘 밖에 시선을 두고 있지만, 우리를 지탱해주는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몸’이다. 이 몸에서 각자의 신체부위가 자신의 역할을 해주기 때문에 하루를 무사히 보낼 수 있는 것이다.

 

나이가 들면서 점차 신체 기능 중에서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흰 머리카락이 늘고, 등산할 때는 가끔씩 무릎이 아프고, 또 어떨 때는 고관절에 통증이 올 때도 있다. 상자를 무리하게 들다가 허리 디스크에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시력이 안 좋아서 눈을 보호하는 비타민을 먹어야 한다. 적어도 나에게는 눈, 치아, 목, 어깨 근육, 허리, 고관절, 무릎, 심지어 발바닥이 관리 대상이고, 내장은 다행히 위궤양 외에는 특별한 문제가 없다. 하지만 잠재적인 당뇨병, 고지혈증에도 대비를 해야 한다.

 

책을 읽으면서 저자와 같이 나도 내 몸을 하나씩 점검하게 된다. 사실 우리의 몸은 거의 무의식적으로 자동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특별히 의식을 하지 않으면 잘 인식하지 못한다. 한 마디로 미래의 자율 주행차와 같이 우리의 몸은 내가 의식을 안 하더라도 본인들이 알아서 자신의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이러한 몸에 문제가 생기면 우리에게 ‘통증’을 주고, 반항을 시작한다.

 

저자는 이러한 몸에 대해서 독특한 표현을 많이 쓴다. ‘욕망의 불꽃으로 점화된 촛불처럼’ 입술 이야기, ‘그래, 밥은 배불리 먹었니?’ 위장 이야기, 얇은 살가죽이 나를 지배하고 있다니 ‘피부 이야기’, 인체를 이루는 206개 뼈 사이에서 ‘뼈 이야기’.

 

저자의 레지던트 시절 이야기도 흥미롭다. 특히 각막을 채취한 경험이 인상적이다.

 

“나도 각막을 채취한 경험이 있지만, 돼지의 눈으로 실습한 것이어서 사람의 눈과는 달랐다. 사람의 눈은 분명 의미를 감추고 있다. 애모, 질투, 애련, 경멸... 너무도 많은 생각이 눈동자를 타고 흐른다.” - p40

 

인간이라는 존재도 결국 죽고 나면 뼈와 살만이 남을 뿐이다. 영혼의 불꽃이 꺼진 눈에는 아무런 생명이 없다. 제 아무리 유명한 사람이라도 또는 평범한 사람이라도 결국 남는 것은 뼈와 살뿐이다. 우리는 이 뼈와 살을 지탱하기 위해서 사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물론 시간이 더 흐르면 뼈만 남지만 말이다.

 

하지만 우리는 살면서 뼈와 살을 지탱하고, 만족시키기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한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려고 하고(어차피 몸속에 들어가면 똑같지만),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서 운동한다. 죽으면 다이어트의 의미도 없지만.

 

책을 읽으면서 복잡한 신체 기관과 다르게 인생이라는 것이 굉장히 단순하게 느껴졌다. 지금 자판을 치는 나의 손가락, 화면을 바라보는 눈, 생각하는 뇌. 그리고 그 와중에 기쁨과 희열을 느끼게 만드는 뇌 속의 호르몬. 지적 만족과 인생의 의미를 찾기 위해서 책을 쓰고, 글을 읽지만 그것도 살아생전일 때뿐이다.

우리는 모두 죽음을 향해 나아간다. 그것이 1년, 10년, 30년의 차이가 있지만. 결국 살면서 보람을 느끼고, 행복을 위해서 이렇게 노력을 하고 있다. 나의 신체기관의 행복(?)을 위해서.

 

저자의 ‘입’에 대한 글이 인상적이다.

 

“입안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면, 항상 놀란다. 이토록 작은 구강에서 혀끝의 말 몇 마디가 분쟁을 일으키고, 재앙을 불러오고, 비극을 뱉어 내다니.” - p90

 

우리의 입은 신체 기관에서 제일 중요한 부분이다. 입을 통해서 음식을 먹고, 또한 사랑도 나눈다. 입으로 먹고사는 사람들도 많다. 우리의 의사 표현을 하는 가장 확실한 수단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입은 중요하고, 우리의 인생을 결정하기도 한다.

 

뼈는 우리 몸의 하드웨어를 지탱한다. 소중한 내장을 보호하고, 206개의 뼈는 각자의 역할에 충실하다. 하지만 이 뼈는 우리의 몸을 지탱하는 동시에 한계를 만들다. 우리 인간에게 겸허함을 가르쳐주기도 한다. 아무리 유연한 몸을 가진 사람도 결국 뼈의 한계를 넘을 수 없기 때문이다.

 

“뼈는 인간의 생을 지탱하고 동작을 지배하는 버팀목처럼 보이지만, 진짜 기능은 외적으로 한계를 긋는 것이다.” - p299

 

책을 읽으면서 나 자신의 신체 기관을 다시 한 번 바라보게 되었다. 어느 것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다. 지금 내가 갖고 있는 하드웨어에 감사함을 느낀다. 저자의 은유적인 표현과 삶에 대한 성찰이 인상적인 책이다. 이 책을 읽고, ‘내 몸, 내 뼈’를 돌아봤으면 한다.

 

* 이번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으로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j*******o 2021.03.1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