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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기 마지막 권입니다. 당은 이미 실질적으로 몰락한 지 오래지만 공식적으로는 여기까지는 아직 숨이 붙어 있는 상태죠. 장수 왕조의 몰락과 중앙의 정권교체, 지방의 분열이라는 공통점이 있어서인지 우리에게 친숙한 삼국지(연의)를 연상시키는 에피소드가 여럿 나옵니다. 황제를 아랫사람을 시켜 시해하고 하수인에게 책임을 뒤집어씌운다든지, 지방정권에서 후계자를 밖으로 내보내고 그 틈에 교체를 노린다든지 등등. 아마 이 두 시기 뿐만은 아니고 이외에도 많이 있었을 법한 일이긴 하지만요. 그리고 당연히 이전과 똑같기만 한 건 아니라 전 왕조 세력을 과감하게(한편으로는 조야하게) 숙청하는 것 같은 일도 있습니다. 이외에 눈에 띄는 얘기로는 이후 오랫동안 재정담당기관이 되는 삼사의 이름이 이 시기인 906년 주전충이 염철탁지호부삼사 도제치사로 임명되면서 시작되었다는 언급이 있습니다(다만 주전충은 이 자리를 받지 않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