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1)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0%
  • 리뷰 총점8 0%
  • 리뷰 총점6 10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0.0
  • 50대 6.0
리뷰 총점 종이책
'단숨에 읽기 아까운 책'
"'단숨에 읽기 아까운 책'" 내용보기
너무나 소중하기에 누구에게나 한번쯤 추천하고픈 책, 그러면서도 무작정 아무에게나 추천하기엔 참으로 아까운 책이 있다. 그 책을 알고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가슴 한 귀퉁이가 슬며시 따뜻해져 오는, 그래서 그 책 생각만 하면 아무도 모르게 혼자 빙그레 미소짓게 되는 그런 책이 있다. 한가지 이야기만 읽어도 수십 권의 책을 읽은 것 마냥 풍성한 만족을 느낄 수 있는, 책
"'단숨에 읽기 아까운 책'" 내용보기
너무나 소중하기에 누구에게나 한번쯤 추천하고픈 책, 그러면서도 무작정 아무에게나 추천하기엔 참으로 아까운 책이 있다. 그 책을 알고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가슴 한 귀퉁이가 슬며시 따뜻해져 오는, 그래서 그 책 생각만 하면 아무도 모르게 혼자 빙그레 미소짓게 되는 그런 책이 있다. 한가지 이야기만 읽어도 수십 권의 책을 읽은 것 마냥 풍성한 만족을 느낄 수 있는, 책 한 권을 모조리 읽고 나서도 다시금 첫 페이지로 손이 가는 그런 책이 있다. 너무 빠른 속도로 책장을 넘기는 것이 아쉬워 자꾸 자꾸 읽은 책갈피를 되더듬지 않을 수 없는 책이 있다. 마지막장에 정리된 독후감마저도 읽는 이의 가슴을 흠뻑 적셔주는 그런 책이 있다. 너무 거창한 소개일까? 하지만 여러분들이 이 책을 대하게 된다면 아마 이보다 훨씬 더한 감격의 찬사를 연거푸 내뱉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아름다운 시절 아름다운 사람'이라는 이름의 이 작은 수필집은 요즘처럼 메마르고 무미건조한 삶을 살아가는 우리네들에겐 소나기만큼이나 시원하고 상쾌한 선물이다. 이문열을 비롯, '내로라'하는 국내외 작가들의 수필을 깔끔한 삽화와 함께 정성 들여 편집했다. 어린 아동들이 읽기에도, 나이 지긋한 장년들이 읽기에도 전혀 손색없는 진솔한 삶의 이야기 그대로다. 아무리 시대가 변했다 하더라도, 아무리 현대적이고 편리하고 빠른 것들이 우리를 유혹한다해도 역시 인간의 삶이란 '情'과 '애틋함'이 있어야 제맛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세련되거나 화려한 맛은 조금 떨어진다 하더라도 소박하나마 온기가 있고 담백한 체취가 느껴지는 여유있는 책이다. 항상 고상하고 티 한점 없어 보이는 유명작가들의 삶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우리네 인생과 별반 다를 것도 없이 때로는 궁색하기 이를 데 없고, 때로는 어리석기까지 하다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한다. 그래서 '사람 사는 것은 다 똑같다.' 는 말이 나왔는지도 모를 일이다. 많지는 않지만 간간이 비치는 삽화는 신경을 많이 쓴 흔적이 역력하다. 작은 삽화 하나하나에도 나름대로 풍기는 멋이 느껴진다. 마치 투명한 수채화 같기도 하고, 옅은 파스텔화 같기도 한 삽화들은 단순하면서도 꽤나 다양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 듯 보인다. 이 책의 재미는 단순히 줄거리뿐만이 아니다. 군데군데 삽입된 그림들도 양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책을 읽고 나면 마치 멋들어진 화랑 한 곳을 한바퀴 둘러본 듯 기분이 새롭다. 필자는 이 책을 단숨에 읽어 내렸다. 그리고 또 몇 번이나 반복해서 읽었다. 친한 사람들에겐 몇 권 선물까지 했다. 하지만 이 책을 추천하면서 한숨에 몽땅 읽어보라고 말하고 싶지 않았다. 조금 여유를 부려가며 대화 한마디, 삽화, 제목, 지은이… 하나하나를 마음의 책장에 꽂아 두듯이 읽어 내려간다면 그 감동이 훨씬 더할 것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지금 무슨 책을 읽어야할지 고민하고 있는 이들이 있다면, 독서가 어렵다며 시작조차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는 이들이 있다면 지금 당장 이 책을 펼쳐보자. 그리고 마치 스펀지가 물을 빨아들이듯 여러분의 머리와 가슴으로 한바탕 몰입해 보기 바란다. 당신의 건조한 마음이 우유라도 머금은 듯 촉촉해지는 것을 몇 페이지 넘기지 않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p*****n 1999.06.23. 신고 공감 3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