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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낭독리뷰] 이면의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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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하다. 몇 페이지 읽는 동안 기술의 이면을 이야기하려는 의도가 짐작됐다. '길'로 시작한 아날로그가 GPS로 축약되면서 디지털화된다. 그리고 그것이 일상이 될 때 그것들의 지배력에 압도되리라는 예측은 더 이상 무시하기 어려워진다. 도대체 작가가 이야기하는 이 프로젝트란 뭘까? 시작부터 2008년 촛불 시위의 도식화, 아니 별자리처럼 빛나는 촛불 자리까지 책의 절반을 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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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하다. 몇 페이지 읽는 동안 기술의 이면을 이야기하려는 의도가 짐작됐다. '길'로 시작한 아날로그가 GPS로 축약되면서 디지털화된다. 그리고 그것이 일상이 될 때 그것들의 지배력에 압도되리라는 예측은 더 이상 무시하기 어려워진다. 도대체 작가가 이야기하는 이 프로젝트란 뭘까? 시작부터 2008년 촛불 시위의 도식화, 아니 별자리처럼 빛나는 촛불 자리까지 책의 절반을 읽는 동안 궁금증은 가시지 않았다. 도대체 이 책의 정체가 뭐지?

 


 

 

"국회의사당 본회의장 안에서 그들이 오순도순 동료들과 부대끼며 자리하는 모습에 대한 관찰은, 그들이 실질적으로 어디에 거주하는가에 대한 궁금증으로까지 나아갔다. 처음에 그것은 약간 바보 같은 질문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전국의 지역구에서 선출된 그들이 당연히 당선된 지역구 어딘가에서 살지 다른 어디에서 산단 말인가? 하지만 앞에서 살펴본 격투 영상에서처럼 의정 활동 중에 본래 정해진 자신들의 자리가 때로는 아무 의미를 갖지 못하거나 뒤엉켜버리듯이, 이들이 사는 곳도 실제로는 어떨지 모를 일 아닌가. 물론 선관위에 이들이 제출한 주소지는 제각각 자신들의 지역구에 위치해 있다. 그러나 인터넷 검색창에 이들 의원들의 이름과 ‘자택’이라는 검색어를 함께 입력했을 때의 결과들은 사뭇 다르다." 38쪽

 

도시와 도시의 이야기, 도시와 건물 사이의 그 어떤 경계에 대한 이야기인 줄 알았다가 정치 혹은 사회문제 이야기겠거니 했다가 공간에 대한 이야기 인가로 상상이 자꾸 확장되니 더 궁금할밖에. 그런데 어디에도 명확히 무엇을 이야기하겠다고 일러주진 않는다. 어쩌면 내가 찾아 내지 못한 걸지도 모르지만. 여하튼 그런 내 입장에서는 문장은 쉽지 않고 어렵고 시각화로 보여주는 도식들은 호기심이 잔뜩 들지만 뭘 설명하는지 모를 정도로 텍스트는 작아도 너무 작다. 핸드폰을 돋보기로 써야 할 정도로.

 


 

 

"경험에 따르면 '개발'은 무조건 지금보다 나아진다는 약속과 같은 것이었고, 그 와중에 수반되는 희생은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실제로 희생될 가능성이 있는 것들은 개발에 따른 대가로써 과거에도 얼마든지 감당해 온 종류의 것들에 지나지 않았다." 205쪽

 

잘 읽히지 않던 책이 후기에 가서야 서서히 실마리가 보인다. 줄곧 어떤 책일까 싶을 만큼 내용을 이해하기 어렵다가 시대상을 거스르며 개발과 변화 내지는 격변을 활자로만 이해한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일 테고 그런 중요한 역사적 사실의 중심에 '공유'라는 윤활유를 바르며 기록에서 그치던 것을 시각화하기 시작하는 프로젝트였다는 걸 알게 됐다.

 

결국 몇 장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이 책의 의미가 이리 장황하게 기술되었을 알았다. 도시와 공간을 둘러싼 것들을 그저 단순히 활자나 데이터로 쫓는대서 오는 피로감을 시각화로 남기는 대서 그치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저자들은 중요하게 지적한다. 예를 들면, 구제역의 매몰 장소를 정부는 어떻게든 감추려 하고 개인 중심의 활동가들은 웹과 SNS를 통해 기꺼이 실천적 정보 공유 제공자가 된다. 여기에 이런 공유된 데이터 시각화 작업은 역으로 언론으로 재생산되고 정부는 그제서야 발표 비스름한 걸 해야만 했다는 걸 이제야 알았다. 데이터 시각화는 보는 이에게 빠르고 직관적으로 의미를 전달한다.

 



 

 

이 책은 이런 사회 문제의 중요한 시사점을 활자로 기록되는 것에 그치는 게 아니라 시각화 프로젝트들이 가져오는 쉽고 빠른 이해가 가능하다는 점을 들며 앞으로도 지속되어야 하는 의미를 담아내고 있다. 충분히 공감한다.

 

자음과 모음의 다섯 번째 하이브리드 총서로 한국 인문학의 새 지형도라는 수식어가 어울릴만하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c********u 2021.04.09.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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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면의 도시 - 정진영, 김형재
"이면의 도시 - 정진영, 김형재" 내용보기
-어떤 다큐에서 봤는데 그 도시는 자전거 이용자가 많았다. 도시 설계 시, 자전거를 이용했을 때 차로 가는 것보다 빠르게 계획했다고 한다. 그럼 그 도시는 자전거를 위한 시설이 늘어나고 사람들의 삶에도 자전거가 자리한다. 자전거는 차보다 거리의 상권에 마주하기 쉽다. 그럼 인터넷보단 거리 상권에 이득이다. 환경오염도 적다. 기상 변화에는 약하다. 그럼 그에 대한 서비스가
"이면의 도시 - 정진영, 김형재" 내용보기

-어떤 다큐에서 봤는데 그 도시는 자전거 이용자가 많았다. 도시 설계 시, 자전거를 이용했을 때 차로 가는 것보다 빠르게 계획했다고 한다. 그럼 그 도시는 자전거를 위한 시설이 늘어나고 사람들의 삶에도 자전거가 자리한다. 자전거는 차보다 거리의 상권에 마주하기 쉽다. 그럼 인터넷보단 거리 상권에 이득이다. 환경오염도 적다. 기상 변화에는 약하다. 그럼 그에 대한 서비스가 생겨난다. 도시는 사람들의 생활을 닮기도 하지만 사람들이 도시의 생활을 닮기도 한다. 도시란 사람들의 합으로만 보기엔 우리와 매우 닮았다.

-이 책은 서울에 대해서 소개한다. 서울은 구획계획된 도시가 아니라 우리보다는 도시가 우리를 닮았다. 서울에서 찾을 수 있는 우리 모습을 3파트로 나누고 각각 3가지 프로젝트를 보여준다.

-첫번째 파트는 정치와 관련되어 국회의 모습, 시위와 도시에 대해 다룬다. 그래픽 디자인이 매우 재밌다.

-두번째 파트는 우리의 지하 도시, 지하철에 대해 다룬다. 지하철은 지상의 세계와 같고도 다른 이야기를 한다. 지상의 세계에서 배제되기도 하고 또 지하의 도시가 메인이 되기도 한다. 지상과 지하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고 도시를 수직적으로 드넓게 이용하게 한다.

-세번째 파트는 우리를 부르는 방식이라고 묶여있다. 지칭, 인정, 환대의 개념일까. 이 파트는 봄알람의 여러 서적과 책 [사람,장소, 환대]가 생각났다. 기록, 대출, 성매매에 대한 프로젝트가 소개된다. 앞선 프로젝트들은 어느 정도 시각적 이미지가 있는 것들을 작업했다면 세번째 파트는 과정에 대한 텍스트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모습을 시각화 하였다.

-시각언어로 도시를 보는 책이라는 것을 모르고 읽어서 더 흥미로웠지만, 알고봐도 시각요소들이 재밌을 것이다. 소재와 구성 모두 흥미로웠고 파트를 각각 분리해 더 심층적으로 다뤄도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든다. 앞으로 더더욱 도시, 그리고 생활권의 기능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올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가볍게 이 도시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책이다. 도시에 관심없더라도 시각 디자인에 관심이 있다면 그것 역시 추천한다.

 

yes24 리뷰어 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w*******0 2021.04.0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이면의 도시
"이면의 도시" 내용보기
이 책의 소개를 처음 봤을 때에는 건축이나 도시의 숨은 구성, 비주얼에 관한 책일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 예상은 반만 맞고 반은 틀렸다고 할까? 실상은 우리나라의 수도이자 제일 큰 도시인 서울의 드러나지 않은 부분에 관하여 집중 보도하는 내용이었다.  책에 실린 이미지들을 보며 내가 대학생 때 유행하던 스타일의 디자인이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책이 처음 출간된 연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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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소개를 처음 봤을 때에는 건축이나 도시의 숨은 구성, 비주얼에 관한 책일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 예상은 반만 맞고 반은 틀렸다고 할까? 실상은 우리나라의 수도이자 제일 큰 도시인 서울의 드러나지 않은 부분에 관하여 집중 보도하는 내용이었다. 

책에 실린 이미지들을 보며 내가 대학생 때 유행하던 스타일의 디자인이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책이 처음 출간된 연도가 2011년이었다. 어쩐지... 

책의 제목을 이면의 서울이 아니라 도시라고 붙인 이유는 검열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였을까? 그 때문에 지금 다시 재출간되었다고 한다면 납득이 간다. 

이 책은 시종일관 서울에 관해서만 다루고 있기 때문에 서울에서 살아본 적 없는 사람이라면 공감하기 어려운 내용이기도 하다. 나는 회사를 다니기 위해 서울에서 몇 년간 지냈던 적이 있어서 어느 정도는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 같다.

각 페이지는 도시의 양지에서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음지의 사정에 관하여 다루고 있다. 포괄적으로 표현하자면 합법적이지는 않지만 버젓히 사회의 일부가 되어 버린 존재들이라고 할까?

우리가 도시에서 한 번 씩 목격하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는 풍경이 있다. 예를 들면 무언가를  호소하는 커다란 피켓을 들고 있는 사람이라던지 지하도에 즐비한 무수한 상점들. 

각박한 세상 속에서 특히나 도시의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치열하게 살아가고있다. 아무것도 모른 채 공권력과 대자본에 지배당하다가 어느 순간 거세게 저항하기도 한다.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바로 그 치열한 도시살이의 이면이다. 

이 책에는 말하고자 하는 바를 지도를 이용하여 표현하는 부분이 많은데 만약 지금 시기에 만들어졌다면 LH의 토지 투기에 관해 다루지 않았을까싶다. 

책을 다 읽고 나니 처음에는 사람이 편리를 위해 도시를 만들었지만 이제는 도시가 사람을 만드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으면 나도 모르게 어떤 거대한 물결에 휩쓸려서 나를 잃고 마는 것은 아닐까? 표지의 서울 광장 사진의 느낌이 처음 봤을 때와는 사뭇 다르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j*****5 2021.04.1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