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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를 쓴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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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의 글쓰기에 대하여...
교사의 활동이란 다채로운 측면에서 이루어진다. 먼저 운동선수에 비할 바는 아니겠으나, 끊임없는 신체활동을 한다. 선생님들의 수업 스타일 중에는 수업하는 40분 내내 서서 6교시 동안 수업을 하는 분들도 많아서 저녁이 되면 다리가 퉁퉁 붓기도 하고, 체육수업 때 하나하나 직접 시범을 보이고 함께 경기에서 뛰어다니느라 신체의 에너지가 고갈되어 퇴근하고는 집에서 축 늘어진다. 그러면서도 정신적, 감정적 활동을 한다. 아이들의 심리에 닿으려 예민하게 신경을 곤두세우거나, 학생 뿐만 아니라 학부모와도 감정적 에너지가 소진되는 상담 및 민원이 쉴 틈 없이 밀려 들어온다. 마지막으로 지적인 활동도 매일 이루어진다. 교재연구를 비롯해 수업 방법의 연구, 교구 제작, 평가 도구 및 방법의 연구 등에 이르기까지 지적으로 깨어있는 작업도 필요하다. 이러한 교사의 활동 중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집중하게 되는 것은 아무래도 ‘지적인 활동’일 것이다. 수업의 준비를 위한 연구는 하루도 거를 수가 없으며, 심지어 다음 날 수업이 없는 방학 때도 심심찮게 수업 연구를 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까 지적인 작업의 결과물로서 “글쓰기”를 활용한 작품을 세상에 내놓는 선생님들이 많아지고 있다. 공책이나 수첩에 단순히 개인의 기록물로만 “교사의 글”을 남겨두는 선생님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최근 블로그, 유튜브를 통해 “자신의 작품”을 적극적으로 알린 뒤에 출판사나 연수원과의 협업으로 책을 출판하고 강사 활동을 하며 보다 적극적인 모습으로 자기를 드러내는 선생님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한편, “글쓰기”는 자기 글을 읽어 줄 “독자”가 있어야 비로소 가치가 생긴다. 그래서 글을 쓰는 사람은 본능적으로 내 글을 읽어 줄 사람을 상상하면서 글을 쓴다. 비밀일기조차 “미래의 나”를 독자로 상정한 상태에서 쓰게 되는 것이다. 만약 아무도 읽지 않을 글이 있다면 그런 글 따위는 아무런 가치도 없을 것이다, “글”이란 그래서 반드시 “누군가를 위한 것”이어야만 한다.
교사들은 글을 쓸 때 주로 누구를 독자로 상정하고 있을까? 현재까지 내가 지켜본 바로는 대부분은 동료인 교사들을 자기 글을 읽어줄 대상으로 상상한 다음 “글쓰기”를 하고 있다. 물론 나도 그렇다. 생각해보면 당연한 결과이다. 다른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먼저 학부모나 사회를 대상으로는 ‘감히’ “글쓰기”를 할 수 없다. 우리 사회는 교사들의 생각을 듣고 싶어 하질 않는다. 더 정확히 말하면 교사의 글에는 아무런 권위를 부여하질 않는다. 그저 학교에 원하는 것은 저학년 때는 “안전”이었다가 고학년으로 갈수록 “좋은 평가 결과를 받는 것”일 뿐, 그 일련의 과정을 컨트롤하고 있는 것은 온전히 자신들이라 생각하는 것처럼 보일 지경이다. 교육과 관련된 그 어떤 논의의 장에도 정작 교사들은 초대받지 못하는 것이 그 증거이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에서 교사의 글 따위를 읽어줄 누군가가 없다는 걸 알기에 그 어떤 교사도 쉽사리 “학부모나 사회”를 독자로 한 글쓰기는 차마 잘 하지 않는다. (요즘 이 어려울 걸 하시는 분들이 페북에 몇 분 계신 걸 알게 되어 커다란 존경의 마음으로 응원하고 있다.)
다음으로 학생은 교사의 “글쓰기” 대상으로 어떨까? 소재로서의 학생이 아니라 독자로서의 학생 말이다. 쉽게 예상할 수 있듯 아무런 효용이 없어서 별로다. 학생들에게는 교사의 “글”을 통한 배움보다는 “나의 선생님”과의 직접 만남을 통한 배움이 중요하다. 교실에 가면 현실에서 살아있는 “선생님”의 존재를 마주할 수 있는데, 엄청난 지적 에너지를 소비해야 하는 “독서”를 통한 “교사와의 만남”을 기꺼이 하고 싶어 할 학생은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남은 건 역시 같은 “교사”들 뿐이다. 교사의 글쓰기가 대부분 같은 교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장애물이 있다. 교사들이 만나는 학생들이 지극히 개별적이라는 점이다. 조금 극단적으로 말해서 우리 반에 A라는 아이가 있는데 B같은 행동 특성을 보이고, C같은 심리적 상태에 놓여 있어서 D같은 방법으로 해결했다고 한들 그 자체로는 전혀 나에게 도움이 되질 않는다. 도움이 되질 않으니 어쩌다 한번 정도는 모를까 계속 찾아서 읽을 리가 없다. 나만 힘든 것이 아니고 너도 힘든 상태라는 것에 왜인지 모를 위로를 받거나 소개받은 비슷한 사례를 응용해서 내 교실의 생활지도, 학습코칭, 문제해결에 적용해 볼 수는 있겠지만 조금만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개별적 상황이 너무 이질적이라 결국 내가 스스로 교육 전문가로서 판단을 내리고 해결해야만 한다. 학생을 소재로 한 교사를 대상으로 한 글쓰기는 그래서 독자(동료 교사)들의 흥미를 잘 끌어당기지 못한다.
많은 사람이 찾아서 읽지 않는 “글쓰기”는 그 동기가 쉽게 꺾이기 마련이다. 그러다 보니 많은 수의 독자를 확보하기 위한 해결책으로 “교사들의 글쓰기”는 그 소재가 “수업 방법”에 상당 부분 치우쳐있다. 우리나라는 “국가 수준 교육과정”과 강제로 배부되는 소위 “교과서”를 통해 전국적으로 가르쳐야 할 내용이라는 것이 특별한 일이 없는 한 공통되기 때문에 “수업 방법”을 관련된 자료와 함께 세트화해서 정리해 놓은 “글쓰기”를 내놓으면 독자(동료 교사)의 확보가 용이하고 안정적이다. 글쓴이는 경제적 보상, 교직 사회에서의 명예 등으로 “글쓰기”의 동기가 고무되고, 독자들은 홈쇼핑처럼 간단한 노력만으로도 교사로서 유능감을 느낄 수 있기에 날이 갈수록 “교사의 글쓰기”는 “수업 방법, 학급 운영 방법의 소매업”으로 점철되고 있다.
이와 같은 교직에서의 시대적 유행이라는 거센 바다 한가운데 뜬금없이 조금 이상한(?) 배 한 척이 눈에 띈다. “에세이”라고 부를 수 있는 “유괘한 창진쌤의 교단일기”가 책으로 나온 것이다. 과연... 이 책은 독자(동료 교사)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켜 한쪽으로 기울어진 파도의 방향으로 조금이나마 다른쪽으로 바꿀 수 있을지 개인적으로 관심이 생긴다. 책의 제목은 “선생님! 오늘 하루 어떠셨어요?”이다. 왜 이러한 제목으로 출판되었는지는 가장 마지막 페이지에 나온다. 다른 선생님의 교실 이야기가 궁금한 저자인 “최창진” 선생님께서 일단 자기가 먼저 자신의 교실 이야기를 들려줄테니 다른 선생님도 교실 이야기를 세상에 들려주라는 권유를 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희망한다. “수업 방법, 학급 운영 방법의 소매상”들이 휩쓸고 있는 대유행의 현재에서 다른 종류의 “교사의 글쓰기”가 굳건히 솟아오르기를 말이다. 그 중심에 최창진 선생님의 “유쾌한 창진쌤의 교단일기”가 좋은 시작이 되었으면 좋겠다.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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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수필들이 종종 특별한 개인의 경험을 주제로 하다보니 때론 수필 답지 않게 너무 진하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읽는 동안 눈물을 찔끔거리기도 하고 깔깔거리며 웃기도 하고. 그런데 이 책은 사실 심심했다. 마치 간이 덜 된 음식을 먹는 것 마냥 술술 책장이 넘어갔지만, 눈물이 찔금날 정도로 감동적인 면도, 그렇다고 깔깔대고 웃을 만한 장면도 없었다. 그러나 그래서 오래도록 여운이 남았다. 아이들이 생활하는 교실의 모습이 롤러코스터처럼 자극적이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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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 베테랑 교사의 교단일기를 책으로 낸 것이다. #선생님오늘하루어떠셨어요? 한번 읽어보자 원래 최창진 선생님은 교단일기를 쓰지 않으셨다. 그러다가 한 선생님이 밴드 운영을 하려 하는데 참여하겠느냐라는 메시지를 받고 가입하였다. 그곳에서 먼저 교단일기를 쓰시던 한 분을 보고 자신도 교단일기를 작성하기로 한다. 나는 급훈과 시간표를 학생들과 함께 짰다는 글에서 신선함을 느꼈다. 참고로 이 아이들은 6학년이다. 학급의 모든 운영방식을 학생들과 상의 후에 결정하고 책을 읽어주는 선생님의 모습에서 근래에 보기 드문 선생님이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내가 학교 다닐 때 뵌 선생님들도 물론 좋으신 분들이지만 지금처럼 교권이 땅에 떨어진 시대에 선생님과 아이들의 화합(?)은 꽤나 흥미로웠다. 매일 밤 10시에 교단일기를 작성하여 밴드에 올린다. 그러면 그 글에 많은 선생님들이 댓글을 단다. 그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교단일기와 수업방식을 타 선생님들에게 전파하기도 하고 전국구로 출강한다. 코로나 시국에 비대면 온라인 수업으로 아이들의 교육격차를 우려해 주기적으로 상담도 진행한다. 또 밴드에서 만난 선생님의 반과 자신의 반의 편지 교류도 적극적으로 추진하여 코로나 블루를 예방한다. 다시 말하지만 선생님이 맡은 학년은 6학년이다 1학년과 더불어 가장 다루기 어렵다는 그 6학년 말이다. 선생님의 반은 또 다른 반과 책상의 배치가 다르다 ㅁ자 구조로 의견 교류가 활발하다 이 역시 학생들과 합의한 방식이었다. 교직생활 11년이지만 요즘 발령받은 신규 선생님 못지않은 창의력 있는 수업방식이었다. 내가 일전에 읽었던 #엄마학교다녀오겠습니다 와 더불어 꽤 재밌게 읽혔던 책이라 생각한다. 자신의 반에만 국한되지 않고 베테랑 선배 교사의 수업을 참관하면서 적극적으로 나서고 자신 또한 신규 선생님들과 소통하면서 하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교직생활이 궁금하거나 요즘 학교가 궁금하다면 한번 읽어봐도 괜찮은 책이라 생각한다. *제공해주신 #밥북 에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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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정 연수에서도 들었고, 평소 관리자분들도 항상 하시는 이야기는 '적자생존'이다. 서글프지만 민원방지를 위해, 증거자료를 위해 써야한다고 많이들 말씀하신다. 하지만 기록이라는 건 쉽지 않다. 아이들도 일기쓰기를 싫어하지 않나? 신규교사 시절에는 아이들 일기 검사를 한 주에 두 세번씩도 했었는데 요즘은 안 하는 추세(?)인 것 같아서 일기쓰기 지도를 하지 않고 있다. 바로 귀찮다는 명목하에, 학교와 가정을 분리한다는 명목하에(?) 내가 하는 기록은 학교에서 나눠주는 업무일지에 교직원 회의에서 주고받은 내용만 뿐이다. 최창진 선생님의 교단일기를 읽어보면서 소박하게나마 오늘부터 나의 기록을 해볼까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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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생각 없이 지내다가 요즘 너무 책을 읽지 않는것 같아서 어떤것을 볼까 하다 표지가 아기자기한 책을 고르게 되었다. 노란표지에 꽃무늬 그런데 제목이 선생님이라고 써있은 것을 보니 국민학교 때가 생각나는건 어쩔 수 없이 나이를 먹어가는 것일까? 암튼, 솔직히 별 생각없이 가볍게란 생각을 가진건 사실!! 요즘 선생님의 권위가 과거에 비해 많이 낮아진건 어쩔 수 없지만 유쾌한과 교단일기 라는 부분에서 어떤일이 그렇게 재밌을까 궁금하기도 했다. 그런데 선생님에 중점일 줄 알았던 이야기는 첫장부터 아이들과 함께 였고 거기다 학생들은 초등학교 6학년이란 것이 흥미로웠다. 스승과 제자가 쉽게 어우러진다는 것은 국민학교 세대 때 그리고 최근 뉴스를 보더라도 모를 일이라 생각했다. 솔직히 요즘 초등학생이 어떻게 지내는지도 뉴스나 주변 지인 통하지 않는 이상은 알지도 못했다. 그러하기에 교단일기에 나오는 스승과 제자의 유대감을 다양하고 일상적으로 그린다는 것은 초입부분과 다르게 책에 주입시킬 수 있는 이유 아닐까 한다. 스승은 제자의 한마디에 배우고 감동하고 제자는 스승의 색다른 방법에 흥미로워 하고 정말이지 이런분들이 많타면 지금 뉴스에 나오는 이야기들은 적어지지 않았을까 싶다. 가볍게 이야기한다면 이 책의 장점으로 요즘 시기의 초등학생들의 학교 생활을 들어볼 수 있었고, 두번째로는 스승과 제자의 재미있는 유대감을 보았고 마지막으로 예전에 배웠지만 잊고 있었던 일들을 떠올리고 사색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보았다는 점이다. 개인의 일기가 아닌 선생님의 교단일기... 아이들의 창의적인 즐거움... 그리고 스승의 노력하는 모습...어쩌면 남의 이야기지만 나에게 조금은 웃을 수 있는 세상을 보여주는 책 아닌가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