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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소설인듯 무협 소설이 아닌 일반적으로 무협 소설이라고 하였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정의로운 주인공에게 일이 생기고 주변의 동료들과 힘을 합치고, 수련을 통해 그 과정을 헤쳐나가는 이야기가 먼저 생각난다. 아마 이런 이야기들을 무협 소설의 왕도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보통 무협 소설이 긴 이유는 이 내용들이 꽉 차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오늘 소개할 이 책은 분명 장편 무협소설임에도 불구하고 뭔가 다르다. 우선 장편 무협 소설이라는 카테고리에 들어가는 것은 맞지만 생각보다 금방 읽을 수 있는 소설이었다. 생각해보면 요즘 웹 소설들이 단행본으로 출간하였을 때 10권이 훌쩍 넘는 것을 생각해보았을 때 생각보다 길지 않게 느껴지는 것 일 수도 있다. 잘 된 번역과 뭔가 독특한 주인공은 이 소설이짧아 보이는데 큰 역할을 한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안티 히어로'형 주인공이다. 이른바 악역같지만 하는 짓은 이상하게 착한 친구라고 할 수 있다. 어딘가 쑥맥같고 딱딱한 무협 소설 속 인물들과는 조금은 다른 분위기를 띄고 있기도 하다. 꼼꼼한 번역은 이런 주인공의 특성을 제대로 살리고 있어 독자들로 하여금 웃으며 이 책을 읽을 수 있게 해준다. 만약 정통 무협 소설을 읽고싶다면 이 책에 실망 할 수 있지만 만약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무협을 맛보고 싶으면 녹정기는 좋은 도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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