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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필립이 자신의 의지로 과거로 간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말 그대로 정신을 차리고 보니 상해에서 눈을 뜬 격이라 어떤 흐름으로 일이 돌아가는지 파악하기 어려운 책이었다. 필립이 모르는 것은 철저히 독자도 모를 뿐더러, 어떤 때는 필립보다도 더 주어지는 정보가 적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다. 하지만 이미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지루함 없이 이야기를 풀어가는 과정으로는 이런 빈칸들이 흥미진진한 뒷 얘기를 궁금하게 만드는 역할을 해주었다. 필립과 정림은 왜 과거로 돌아가게 된 것일까? 과거로 돌아간 시간 여행자들은 어떻게 다시 원래의 삶을 돌아갈 수 있을까? 필립과 정림이 과거에서 해야할 일은 무엇일까? 그리고 누가 그들이 찾는 밀정일까?
일제강점기 무렵의 근대로의 타임슬립물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고잉홈'의 등장이 꽤 반가울 것 같다. 상해와 동경, 경성을 오가는 과거의 배경과 누구도 믿을 수 없이, 작은 단서와 자기 자신만을 의지하여, 역사의 거대한 흐름 속으로 뛰어들어야 하는 평범한 남녀의 모험을 다룬 이야기는 300쪽이 넘는 내용을 순식간에 읽어버리게 만든다. '만약 과거로 간다면, 당신을 독립운동을 하시겠습니까?'라는 문구로 시작한 '고잉홈'의 내용은 가끔은 너무 무겁게 느껴졌고, 가끔은 너무 가볍기도 했다. 주제와 배경이 무거운데에 비해 가끔 내용의 짜임이 좀 헐겁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었다. 필립과 정림의 관계가 어떤식으로 깊어지는지, 또 필립이라는 인물이 변화해가는 과정, 그 외의 인물들이 어떤 면모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설명이 좀 더 촘촘했으면 어땠을까 싶었다.
우리 문화에 대한 중요성과 역사의식이 가장 뜨거운 화두로 솟아오르고 있는 요즘, '고잉홈'의 내용은 독자에게도 질문을 던져준다. 필립의 모습을 보면서, 또 책 전반의 질문을 떠올리면서 나라면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지금 나는 어떤 행동을 할 수 있을까. 개인의 선택 문제이지만 한동안 침체되어 있던 극장가에서 일본 애니메이션이 예매 1위를 하는 등 거세었던 불매 운동의 여파도 점차 옅어지고 있는 요즘이다. '고잉홈'을 읽고나니 더욱더, 역사를 그리고 지금까지의 양국 관계를 지켜봐온 사람이라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떻게 행동해야할 것인가 입장을 다지게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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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굉장히 호기심을 일으키는 소설이 있다 #고잉홈 이 책은 묻는다
처음부터 굉장히 생각할 거리를 주는 물음이다. 올해는 3.1운동 102주년이다. 지금 대한민국은 아주 잘 살고 있지만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의 시련을 겪었다. 고잉홈을 읽으면서 많은 감정을 느꼈다. 한번 읽어보자
남주 오필립은 본업이 기자다 평소 나태하다가 기획취재가 승진 고과에 반영된다고 해서 취재하기로 한다, 그러던 중 병원에 독립투사가 입원해있다는 말을 듣고 취재원으로 정한다. 그는 병원으로 향하고 노인과 몇 마디 대화를 나눈다. 그러던 중 노인이 보여준 사진을 기사에 실기 위해 빌려 간다. 사진관에서 그는 시간여행자에 의해 일제강점기로 회귀된다. 오필립이라는 이름은 도산 안창호의 장남 안필립이라는 이름에서 따온 것 같다. 여주 정정림은 간호사인데 그녀 역시 사진관에서 일제강점기로 회귀된다.
필립은 잠시 후 1931년의 어느 날로 돌아가 있었다 그곳에서 #독립운동가 를 만났다 그는 필립에게 독립운동을 하겠다는 물음에 확답을 원한 것 같았디 필립은 전혀 처음 듣는 투로 말을 더듬으면서 결국 독립운동을 하기로 하고 둘의 대화는 이어진다.
필립과 정림이 들고 온 스마트폰 등 현대식 물건이 그대로 소지된 상태로 회귀했지만 와이파이는 터지지 않았다. 그러나 둘이 있을 때는 와이파이가 터지고 테이터가 연결되는 현상을 보였다. 그렇게 정림과 필립은 동행하게 되었다. 일왕에게 폭탄을 투척하는 거사를 치르기로 한날이 다가왔고 오필립은 거사를 치른다. 하지만 폭탄은 빗나갔고 거사는 실패로 돌아갔다. 윤봉길 의사의 거사를 모티브로 따온 듯하다.
그들을 과거로 돌린 사람은 해원이었다. 해원은 3가지 미션을 성공하면 현재로 돌려보내 주겠다는 말을 한다. 그 세 가지 미션은 밀정을 죽이고 독립운동가를 죽이고 정림을 죽이라는 것이었다.
쓰다 보니 완전 스포가 되었다...... 그래도 뭐 결말은 안 썼으니.....
나는 #독립운동 을 했을까? 이번정부 들어서고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선동하는 사람들의 프사 대부분은
면서 요란법석을 떤다 하지만 이 모든 운동은 개인의 선택이다. 누구도 강요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현대에 독립운동가의 후손의 환경을 보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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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잉홈(Going Home)’은 타임슬립과 독립운동을 소재로 한 가상역사 소설이다. 우리는 으레 독립운동은 마땅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비록 그 과정과 결과가 제 아무리 괴롭고 험난한 것이라도 말이다. 그렇기에 그것을 그처럼 실행한 사람들을 위인으로 우러르는 거다. 그런데 이건 사실 우리가 그런 상황에서 상당거리 떨어져 있으면서 제3자의 시선으로 바라보기 때문에나 가능한 것이다. 만약 그 때를 살았던 당사자였다면, 과연 독립운동을 마땅한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까. 굳이 자신의 안위를 위협하면서까치 친일과 매국을 멀리하고 지조를 유지할 수 있을까. 그런 질문에서 시작한 소설이기에 과연 주인공들의 행보는 어떻게 나아갈지, 그를 통해 무슨 질문을 던지고, 어떤 결말을 보여줄지 궁금했다. 그런 점에서는 좀 실망스러웠다고 할 수 있다. 기대하던 그런 내용과는 거리가 있었던데다가, 무엇보다도 완성도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아쉬웠다는 정도로 얘기하기에는 앞뒤가 안맞거나 이상한 것들이 꽤나 눈에 띄었다. 그 중에는 소설 전체를 가르는 것도 있었는데, 대체 이들이 왜 그렇게까지 독립운동에 몰입하게 되는가 하는 것이 그렇다. 시작할 때 그러한 사상과는 거리가 먼 인간상을 보였기에 제 아무리 타임슬립으로 시대의 영향을 받았다고는 하더라도 주인공들이 그렇게까지 의사로서의 활동을 하는데는 마땅한 계기나 이유가 있어야만 했다. 그러나, 그것이 완전히 생략된채 ‘어?’하는 새에 인간이 말 그대로 바뀌어 있어 당황하게 만든다. 이는 주인공들의 말과 행동이 지극히 애국적인 의사로서의 것이었기에 더욱 그렇다. 소설의 주요 내용 중 하나인 로맨스 부분도 그렇다. 이 두 사람이 꽤 깊은 인연이 있었다는 것까지는 알겠다. 그러나 그건 그거고, 왜 또는 어떻게 서로를 사랑하게 되는지는 다른 얘기인데 그걸 전혀 풀어놓지 않기 때문이다. 이 역시 어느 순간에 갑자기 ‘어?’하고 그런 상태에 빠져있다. 독립운동가와 친일매국노, 그리고 밀정 사이의 복잡하고 난해한 정체성 문제도 나름 흥미롭게 만지려는가 싶더니 그냥 좀 건드리고 마는 정도라 거품처럼 느껴진다. 타임슬립 설정과 그를 이용한 전개도 좀 이상해서 중대한 의문을 남긴다. 소설에서는 이를 나름 퍼즐같은 요소로 사용했는데,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아서 더 그렇게 느껴진다. 이런 것들이 처음부터 거의 끝까지 조금씩 계속 쌓이다보니, 결국 다 보고 나서는 완성도가 아쉽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떠오르게 된다. 물론, 좋은 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독립운동가의 이야기를 꽤 현장감있게 보여준다는 게 그렇다. 소설 속 이야기는 대부분 순국선열 의사들의 이야기를 각색한 것이다. 그걸 그들의 실제 이야기가 아니라 오필립이라는 가상의 인물이 대리하는 형식으로 풀어냈는데, 그 덕분에 역사왜곡같은 문제에서 비교적 자유롭게 소설적 상상력으로 상세를 채워 그럴듯한 드라마를 보여준다. 기본적으로는 실제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것인만큼 소설 역시 그것에 준하는 것을 느끼게 하기도 한다. 잊지 말아야 할 역사를 되돌아보게 한다는 점에서 나름 의미가 있기도 하다.
*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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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절은 국가 공휴일이기도 해서 오래간만에 아침부터 출근도 하지 않고 책을 읽을 수 있는 날이다. 고마운 날이라 뭔가 삼일절에 맞는 책을 읽어보자 싶어 '밀리의 서재' 앱에서 삼일절로 검색한 책이다. 안중근, 유관순, 윤봉길과 관련된 책들이 많았지만 뭔가 좀 새로운 걸 읽어보고자 선택한 책인데, 흥미로운 판타지 소설이다. 이 책 [고잉홈]은 이봉창 의사를 모티브로 한 타임슬립 소설이다.
삼일절이나 독립운동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름들이 있다. 유관순, 안중근, 윤봉길, 김구와 같은 이름들이다. 그리고 어렴풋이 학교 다닐 때 배웠던 것도 같은 사건이 이봉창 의사의 일왕 암살 의거이다. '사쿠라다몬 의거'라고 부르는 사건인데, 이 사건을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면 이렇다.
이봉창은 세대의 마차 행렬 중 2번째 마차에 수류탄을 투척했으나, 안타깝게도 일왕은 지나친 첫 번째 마차에 타고 있어 거사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이 사건으로 인한 영향력은 아주 컸다. 이 사건을 다룬 중국 신문사의 보도 등이 도화선이 되어 중국과 일본이 충돌하는 상하이 사변으로 이어지기도 하고, 같은 해 4월은 윤봉길 의사 도시락 폭탄 의거도 연결선 상에 있다.
이 소설 [고잉홈]은 바로 이 이봉창 의거를 모티브로 쓴 타임슬립 소설이다. 실제로 이봉창 의사는 상해의 김구를 찾아가 자신이 일왕을 죽이겠다고 이야기하는데, 이 소설은 이 시점에서 시작된다.
재미있는 것은 2021년을 살아가던 두 주인공 '필립'과 '정임'이 1931년의 상해로 타임슬립 되어 이 사건을 재구성한다는 이야기다. 두 주인공은 현대의 스마트폰도 들고 과거로 돌아가 독립운동의 중심에 서게 된다. 여기에 두 사람의 시간 여행을 알고 있는 의문의 인물 해원과 '월광사진관', 그리고 독립운동군들 내부에 숨어 있는 밀정의 존재 같은 흥미 요소가 추가되어 이야기를 재미있게 만든다.
주어진 임무를 완성해야 다시 현대로 돌아올 수 있는 두 주인공 '필립'과 '정임'의 로맨스도 가미된다. 이 소설은 이런 요소들이 뒤섞여 마치 웹 소설처럼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스토리가 전개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역시 '우리가 그 당시로 돌아간다면 우리는 독립운동에 목숨을 바칠 수 있을까?'하는 질문이라고 생각된다. 스스로에게 물어보아도 쉽지 않은 질문이다.
3.1 절을 맞아 다시 한 번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신 선조들을 기억하는 의미 있는 날이 되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다. 쉽지 않은 일을 하신 분들이다. 존경을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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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질문을 받을지 몰랐다. 한참 SF판타지 소설에 관심을 가진 지 6개월 조금 지났는데 재미 있게 읽으려고 선택(제목만 보고 미국내 한인들의 이야기로 알았음)한 소설에서 무거운 질문을 던진다. "만약, 당신은 과거로 돌아간다면 독립운동을 하시겠습니까?" 뜬금없는 질문이어서 적잖이 당황했다. 약간의 뜸을 들인 후 겨우 소리내 말한 답이 "선택이 없는 질문이라면... 생각 좀 해봐야겠네요."다. 목소리에도 자신감이 없다. 독자가 어떤 상황에 있을 줄 모르는데 긍정도 부정도 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바짝 긴장이 되고 소설의 성격을 파악하기 위해 천천히 읽어내려갔다. 꿈을 꾸고 있는 듯한 도입부, 긴장감은 별로 없었지만 갑자기 작중 인물끼리 대화하는 도중 위의 질문을 한다. 허름한 선술집에 마주 앉은 낯선 중년 남성의 질문이 터지자 작중 주인공은 물론 읽는 독자도 숨이 턱하니 막히는 기분이다. 그것도 일왕을 죽이겠다고 호언했다니... 그러나 주인공은 분위기에 눌려 평소 기질대로 얼버무리며 가까스로 입을 연다. "아닙니다. 독립운동하겠습니다. 독립운동... 해야지요." 주인공은 이름이 필립(친절하게 한자풀이까지 해준다)이다. 반드시 필(必), 설 립(立). 외국이름인데 한글로 옮겨 한자로 풀어보니 좋은 이름이어서 '픽' 웃음도 나온다. 도산 안창호 선생의 아드님의 함자가 '안필립'이라고 들었는데... 대한민국이라고 거창하게 나라 운운하며 독립운동, 일왕 암살 등이 공공연하게 거론되는 이곳은 어디이고, 시기는 언제인가. 서서히 긴장 속으로 들어간다.
과거 없는 현재 없고, 현재 없는 미래 없으며, 역사는 끊임없이 돌고 돈다. 『고잉홈』은 과거를 통해 현재를 보는 역사 판타지 소설이다. 독립운동가 이봉창 의사를 모티브로 1931년의 한국 역사가 재구성되어 흥미롭게 펼쳐진다. 타임슬립 판타지에 두 남녀의 로맨스가 가미된 에피소드들이 이 소설의 재미를 더한다. 긴장감 넘치는 전개와 강력한 흡인력이 있어 마지막 책장을 덮을 때까지 숨죽이고 읽을 수 있다. 주인공 필립은 꿈인 줄 알았다. 보이는 모든 것이 꿈처럼 비현실적인 공간에서 만나게 된 낯익은 중년남성은 필립에게 이곳에서는 그 누구도 믿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1931년에 과거로 오게 된 정치부 기자인 필립과 낯선 공간 생경한 모습에 당황한 간호사 정림. 과거에서 만난 두 남녀 스마트폰이 전혀 연결이 안 되다가 이상한 것은 스마트폰이 정림과 함께 있을 때 연결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필립과 동규 그리고 정림의 만남. 동규는 필립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이며 칠가살(七可殺)에 대해 이야기한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처결해야 할 7가지 매국 행위자를 죽여야 한다는 뜻인 것 같다.
첫 번째는 적의 우두머리요, 두 번째는 나라를 판 매국노, 세 번째는 형사나 고등 정탐자로 독립운동 기밀을 밀고하거나 체포하는데 동조한 일제 앞잡이요, 네 번째는 일신의 안전을 위해서 적의 군인과 경찰의 보호를 받거나, 적국으로 도주하건, 독립 자금 헌납을 권유하는 자를 밀고한 친일 부호, 다섯 번째는 적의 관리나 수하가 되어 독립운동을 훼방하고 국민의 애국심을 저하하는 자요, 여섯 번째는 근거 없는 소문과 헛소문으로 독립 운동을 방해하고 민심을 현혹 하는 불량배요, 일곱 번째는 독립을 위해 목숨 바치기를 맹세한 동지가 중도에 변절하여, 반대로 민족진영에 해를 끼친 모반자요.(P. 51~52) 밀정이 얼마나 나쁘고 많은 독립운동가들을 위험에 빠뜨리게 했는지 영화 「밀정」을 통해서도 본 바 있다. 마땅히 척결 대상자이다.
이 대목에서 1970년에 발표된 김지하의 시 「오적(五賊)」이 생각난다. 당시 김지하 시인은 나라 망치는 다섯 종류의 고위급과 부자들을 오적(五賊)으로 간주하고 풍자 비판했다. 1905년 을사조약 때 나라 팔아먹은 을사오적에 비유한 작품이다. 김지하는 1970년대에 여러 편의 담시를 창작했는데, 「오적(五賊)」은 그 첫 번째 발표작이다. 이 작품은 1970년대 개발독재 과정에서 부정부패로 엄청난 부를 축적한 대표적 인물형을 을사오적에 빗대어 비판한 정치시이자 풍자시이다. 이 시에 등장하는 ‘오적’의 구체적 정체는 재벌, 국회의원, 고급공무원, 장성, 장차관이다. 김지하는 이들 다섯 인물 유형의 한자 표기를 ‘개견(犬)’자(字)가 들어가는 새로운 조어로 표기함으로써 그들을 동물화했다. 이 시의 구체적인 배경은 60년대 후반의 한국 사회인데, 시인은 국민들 대다수가 가난하게 살고 있음에도 부정한 방법으로 재산을 모은 이들 ‘오적’은 호화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폭로, 비판하기 위해 이 시를 썼다. 특히 이 시에는 ‘오적’ 이외에도 부정부패를 척결해야 할 임무를 맡은 포도대장이 등장한다. 경찰이나 사법당국을 상징하는 포도대장은, 그러나 시에서 정의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기는커녕 오적에게 매수되어 죄 없는 국민들을 투옥하는 권력의 앞잡이로 등장한다. 결국 포도대장은 날벼락을 맞고 갑작스럽게 죽는데, 이는 고전소설의 권선징악을 차용하여 경찰과 사법당국을 비판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한편 김지하의 이 작품을 게재했다는 이유로 《사상계》는 폐간되었고, 작가와 편집인 등은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구속되었다.[오적 (낯선 문학 가깝게 보기 : 한국현대문학, 2013. 11.]
한편 사진사 서해원은 필립에게 시간 여행을 온 게 당신의 선택이듯 돌아갈 방법을 찾는 것도 당신의 몫이라고 말하고, 중년 남자는 세 가지 임무를 주면서 임무를 완수하면 돌아갈 방법을 알려준다고 말한다. 그 첫번째 임무로 독립운동가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일제에 빼돌린 밀정을 찾아 처단하라고 말한다. 임무를 하나씩 완수해 나가는 과정과 일왕 처단이라는 거사에 성공할 수 있을까. 일왕이 관병식에 참석할지 모른다는 소식과 함께 관병식 초대권을 운좋게 얻은 필립은 드디어 일왕을 처단할 기회를 잡게 된다. 꽤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하며 독자들에게 몰입감을 선사한다. 이 기회에 빼앗긴 나라를 위해 목숨과 가족 등 모든 것을 바친 순국선열 및 독립지사 등 독립운동 애국자 모든 분들에게 머리 숙여 끝없는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 과연 필립과 정림은 임무를 완수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연결되어 있다는 말에 실감이 간다. 독자는 이 소설을 읽으면서 독자가 하고 싶은 일을 그 당시로 돌아갈 수 없으니 소설 공간으로 자신을 데려가 멋지게 독립운동하는 모습을 연출해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소설가들은 종종 현실에서 하지 못할 일을 소설 공간으로 자신을 끌고 가 어려운 일을 해냄으로써 카타르시스가 되는 게 아닌가 싶은 마음에서 추측해 본 것이다. 자료 조사와 충분한 취재를 거쳐 소설을 완성한 느낌이 곳곳에 강하게 배어 있다. 또 일부는 저자 자신의 대역이 현재에는 별 주목 받지 못한 상태지만 마음속 깊은 곳에는 나라와 사회를 위해 뜻 있는 일을 해야 한다는 무의식의 발로라고 해도 무방할 듯하다. 실제로 이 소설 속 현재 주인공은 한심하게 묘사되고 있음을 독자는 주목한다.
"이봐, 알베르토. 당신이 말한 대한민국, 이 조그마한 나라가 훗날 세계인의 선망받는 나라가 될 테니 똑똑히 두고 봐. IT 강국이란 타이틀도 모자라 문화강국이 될 거거든. 우월한 나라의 국민이라 자부하는 당신이 머지않아 한국 전자제품을 사고, 한국 아이돌 가수가 빌보드차트 1위를 하고, 한국 영화가 오스카상을 휩쓸고, 세계를 대공항으로 빠뜨린 바이러스도 가장 먼저 물리치는 나라가 될 거거든." - 「아무도 믿어선 안 돼」 중에서
저자 : 김정금
어릴 적부터 소설가를 꿈꿔왔지만, 삶에 쫓겨 꿈을 돌아볼 겨를이 없었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삶 속에도 항상 가슴속엔 언젠가는 이룰 꿈을 품고 살았다. 그러다 2014년 봄, 이제는 글을 써야 할 때가 왔다는 걸 느꼈다. 그렇게 아무도 읽지 않는 습작을 혼자서 묵묵히 써오다 2021년 봄, 마침내 꿈을 이뤘다. 장편소설 『고잉홈』은 2018년 봄, 문득 ‘과거로 간다면’을 상상하며 시작됐다. 어느 시대로 떠나볼까 하고 A4용지에 조선왕조실록부터 1945년까지 연도별로 사건을 정리해서 들여다봤다. 그중 1931년 9월부터 1932년 4월 사이에 적혀있는 일들이 운명처럼 나를 끌어당겼다. 그렇게 역사에 ‘역’ 자도 모르는 내가 소설을 쓰기 위해 역사를 공부했다. 공부할수록 역사가 나에게 말을 걸어왔다. ‘만약 과거로 간다면, 당신은 독립운동을 하시겠습니까?’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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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유행하는 웹소설에서 필수로 등장하는 인기 키워드는 바로 회귀 환생 이다. 보통은 서양으로 아니면 아예 가상의 세계로 회귀하는 소설이 대부분인 걸로 알고있다. 그런데 한국 회귀, 그것도 일제강점기이던 때로 회귀하는 작품이 나오다니 한국인으로서 궁금해지는 작품이었다. 내가 그 시대에 태어났으면 독립운동을 할 수 있었을까? 다들 한국인으로서 한 번씩은 역사를 배우면서 생각해봤을 질문이다. 고잉홈에서도 남자주인공 필립과 여자주인공 정림이 과거로 회귀하게 되면서 같은 질문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필립은 자다가 일어나보니 낯선 곳에서 눈을 떴다. 어디서 본 것 같은 남성과 탁자에 마주 보고 앉아있었는데 필립은 이 남성이 김창화라는 것을 기억해낸다. 어째선지 김창화 선생은 필립을 이미 알고 있고 전에 대화를 나눴던 독립운동에 대해 질문한다. 필립은 상황파악이 되지 않은 채로 자신의 독립 운동 계획을 그대로 실행할 것이라 대답하며 술을 마신다. 꿈이라고 생각하며 잠에 들었던 필립은 깨어나도 여전히 선술집이란 것에 놀라며 정신이 든다. 주인 아주머니께 지금이 몇 년도냐고 물어보자 소화 6년이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정림 역시도 과거로 회귀하는데 필립과 같은 질문을 하고 대한민국 13년이라는 답을 듣는다. 즉 필립과 정림은 1931년으로 회귀한 것이다. 얼마 후 필립과 정림은 서로 만나게 되고 둘다 과거로 회귀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 후 둘은 여러 가지 선택을 하며 독립 운동을 한다. 시대가 시대이다보니 가볍게만 볼 수 없는 작품이었다. 몰입할 수 밖에 없었고 우리나라 독립운동가들에게 너무나 감사했다. 정말 대단하신 분들이다. 필립과 정림의 스토리도 마음에 들었고 표지도 오로라가 너무 예쁘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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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과거로 간다면, 당신은 독립운동을 하시겠습니다?" 김정금 작가의 장편소설 고잉홈은 독립운동가 이봉창 의사를 모티브로 1931년의 한국 역사가 재구성되어 펼쳐지는 타임슬립 판타지로 독립운동가 이봉창 의사를 모티브로 1931년의 한국 역사가 재구성되어 펼쳐지는데 과거를 통해 현재를 보는 역사 판타지 소설로 긴장감있는 이야기 전개와 로맨스까지 더해져 이야기에 흥미진진하게 빠져볼 수 있네요. 꿈인 줄 알았다. 보이는 모든 것이 꿈처럼 비현실적인 공간에서 만나게 된 낯익은 중년남성은 필립에게 이곳에서는 그 누구도 믿어서는 안 된다고 말하는데...1931년에 과거로 오게 된 정치부 기자인 필립과 낯선공간 생경한 모습에 당황한 간호사 정림 과거에서 만난 두 남녀 스마트폰이 전혀 연결이 안되다가 이상한 것은 스마트폰이 정림과 함께 있을때 연결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네요. 필립과 동규 그리고 정림의 만남 동규는 필립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이며 칠가살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첫 번째 적의 우두머리, 두 번째 나라를 판 매국노, 세 번째 형사나 고등 정탐자로 독립운동 기밀을 밀고하거나 체포하는데 동조한 일제앞잡이... 그리고 마지막 일곱 째는 독립을 위해 목숨 바치기를 맹세한 동지가 중도에 변절하여, 반대로 민족 진영에 해릴 끼친 모반자라고 말해요. 밀정이 얼마나 나쁘고 많은 독립운동가들을 위험에 빠뜨리게 하는것인지 영화 밀정을 통해서도 느낄 수 있었어요. 사진사 서해원은 필립에게 시간 여행을 온 게 당신의 선택이듯 돌아갈 방법을 찾는 것도 당신의 몫이라고 말하는 남자는 세 가지 임무를 주면서 임무를 완수하면 돌아갈 방법을 알려준다고 말하는데 해원의 정체도 궁금증을 일으키네요. 그 첫번째 임무로 독립운동가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일제에 빼돌린 밀정을 찾아 처단하라고 말하는데... 임무를 하나씩 완수해 나가는 과정과 일왕 처단이라는 거사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 일왕이 관병식에 참석할지 모른다는 소식과 함께 관병식 초대권을 운좋게 얻은 필립은 드디어 일왕을 처단할 기회를 잡게 되는데 몰입감있게 전개되는 이야기를 통해서 자연스럽게 독립운동가들을 떠올려 보게 되네요. 과연 필립과 정림은 임무를 완수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었어요. 타임슬립 판타지 고잉홈 영화로 나와도 너무나 재미있을것 같은 생각도 들면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연결되어있다는 말에 공감이 가네요.
"델피노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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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당신은 과거로 돌아간다면 독립운동을 하시겠습니까? : 고잉홈 - 김정금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제일 친한 친구의 직계가족이 독립유공자이시다. 만주에서 독립운동을 하셨고, 이번 정부들어서 새로 독립유공자의 집 현판까지 받았다. 이렇게 주변에 독립운동을 하신 수 많은 독립열사들 덕분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내가 만약 그시절 그때로 돌아가게 된다면 “나라면” 독립운동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해본다. 물론 제일 처음은 고잉홈의 주인공처럼 안한다고 딱 잘라 말하는 그런 민족대의보다는 나만을 생각하는 그런 하찮은 인간이 바로 나다. 한다손 치더라도, 정말 고문에 약해서 약쟁이들처럼 동지고 선생님이고 다 팔아먹지 않았을까 그런생각도 해보았다. 정말 내가 나를 잘 쳐준다면, 군자금을 대주는 정도에서 열심히 생업을 해보지 않았을까 추측만 해볼 뿐이다. 그 어떤 사람도 그 시절은 직접 겪지 못했을것이니, 말이라고 해서 그냥 해서는 안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주인공 오필립은 부모 잘 만나(이중의미 내포) 잘먹고 잘사는 현대인이다. 기자이고 정치부에서 연예부로 좌천되었다. 공황장애를 앓고 있는 너무나 현대인이다. 관심없던 역사인물을 재조명하는 기사를 맡게 되었다. 또 한명의 주인공은 정정림 간호사로 남친은 자기 친구이자 같은 병원 동료이자 정림의 친구인 여자와 바람이 났고, 회사에서는 내부고발을 할 정도로 어찌보면 불의라는 것에 엄격한 인간이다. 대신 집에서도 층간소음에 항의할정도로 유도리가 없는 인물이기도 하다.(층간소음 항의 = 유도리 없음을 의미하는게 아니다. 이것이 또 소설상 의미가 있기 때문에) 게다가 그 남친이라는 놈은 정림과 정림친구 사이를 이간질 하기까지 한다. 꼭 밀정의 문제가 아니더라도, 어딜가나 이렇게 이간질 시키고 사이를 와해시키는 놈들은 옆에 붙어서 친한척 하는 사람들이다. 어느날 갑자기 이 현대인 2명은 1932년 상해로 타임슬립을 하게되고, 제목에서 나타나듯이 <고잉홈>을 하기위해서 타임슬립 설계자로 보이는 사람의 지시에 따르게 된다. 이 지시는 퀘스트를 깨면 깰수록 점점 더 자신에게 힘든 상황으로 몰아가고, 더 힘든 퀘스트를 주게 된다. 그럴때마다 나는 가는법을 알려줬으니 돌아가는건 니가 알아서 찾아야 한다는 물음표 섞인 말들만 들려준다. 그리하여 오필립은 선생님을 도와 일왕을 처단하는 임무를 띤채 동경으로 가게된다. 이후 스토리는 스포가 될 것 같아서 자제하기로 한다. 읽는 동안 15년전 다녀온 임시정부와 와이탄 거리가 눈앞에 그려져서 무척 재미있게 읽었다. 뭔가 휴대폰까지 소지하고 가게된 두사람이 조금 신기한 설정이었지만, 내가 지금 타임슬립 된다고 해도 스마트폰은 소지하고 있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독립운동을 하게 되는 사람들 조력자들도 다양한 이유와 스펙트럼이 있다. 그렇지만, 정말 독립운동을 하다가 배반하게 되는 밀정이나 반역자가 제일 나쁘다. 차라리 처음부터 기대를 안했다면 미워하기도 쉽지 않은가 말이다. 책 초반에 나오는 칠가살을 적으며 마무리 하려고 한다. ‘칠가살’이란 죽여도 좋을 사람을 말한다.
『첫 번째는 적의 우두머리요 두 번째는 나라를 판 매국노, 세 번째는 형사나 고등 정탐자로 독립운동 기밀을 밀고하거나 체포하는데 동조한 일제 앞잡이요 네 번째는 일신의 안전을 위해서 적의 군인과 경찰의 보호를 받거나, 적국으로 도주하건, 독립 자금 헌납을 권유하는 자를 밀고한 친일 부호 다섯 번째는 적의 관리나 수하가 되어 독립운동을 훼방하고 국민의 애국심을 저하하는 자요. 여섯 번째는 근거 없는 소문과 헛소문으로 독립 운동을 방해하고 민심을 현혹 하는 불량배요. 일곱 번째는 독립을 위해 목숨 바치기를 맹세한 동지가 중도에 변절하여, 반대로 민족진영에 해를 끼친 모반자요. <고잉홈>P.51~5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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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컴백홈이 생각나는 책의 제목. 방황하는 청소년을 집으로 많이도 돌려 보냈던 그 노래가 떠올랐던 책.
하지만 책은 방황하는 청소년도 아니었고, 집으로 돌려 보내는 내용도 아니었고,
우리의 아픈 과거, 우리가 잃어 버렸던 나의 나라를 찾기 위한 과거로 가는 이야기였다.
삼일절 기념 기획취재로 생존해있는 독립운동가 취재를 맡은 오필립. 기껏해야 인플루언서 SNS나 퍼다 나르기 바빴던 연예부 기자. 기획 취재에 승진이 걸린것을 알고, 기획취재를 맡기로 한다.
독립운동가 한서원 109세 노인과 인터뷰. 노인은 필립에게 과거로 가면 독립운동을 하겠냐 질문하고 필립은 솔직하게 하지 못할 것 같다는 얘길 한다.
그렇게 인터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서 봄맞이 대청소를 하고 잠깐 잠이들은 필립은 낯선 중년의 남성과 둥근 탁자를 마주 보고 앉아 있는 자신의 모습을 확인하며 잠에서 깬다.
그는 그렇게 2021년에서, 1931년으로, 과거로의 시간 여행을 하게 된다. 어떤 영문으로 하게 되었는지 어떻게 다시 돌아갈지 아무것도 모른다.
그러던중 자신처럼 시간여행을 하고 있는 정정림이라는 여자를 만나고, 그녀와 돌아 갈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다시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독립운동을 하게 되는 아니, 집으로 돌아가는 미션을 수행하게 되는 필립과 정림.
자신의 트렁크 비밀번호가 8888이라고 하며 그 이유에 대해 설명한다.
8이 여러가지 의미를 갖고 있다는걸 처음 알았네...
나는 숫자 3을 참 좋아했는데, 책을 읽고 갑자기 8이라는 숫자에 급 호감이 가기 시작한다.
팔랑귀 같으니...ㅎ
여행을 시작한 것도, 끝내는 것도 자신의 선택이라고 얘기하는 의문의 사내.
과연 정림은 짧은 여행으로 시간 여행을 마칠 수 있을까? 도대체 시작은 어떤 이유로 시작을 하게 된것이며 끝을 내는 건 어떻게 해야 끝을 낼 수 있을까?
가벼운 타임슬립, 과거로의 여행 같은 그런 소설일걸로 생각하고 읽기 시작했다가... 조금은 숙연 해 진 마음으로, 한 장 한 장 무겁게 읽어나간 책.
갑자기 과거로 가게되어 독립운동을 한다면 나는 어떨까? 내가 알고 있는 시간의 흐름, 역사가 있으니 내가 아니어도 누군가 독립운동을 할것이고, 1945년 8월 15일 광복을 맞이하는 사실은 변함 없을거란 그런 기대 속에 나는 그저 과거를 여행하는 기분으로만 즐기다 오지 않을까 하는...
나의 얄팍한 마음때문에, 그리고 비겁함 때문에, 책을 읽고 나서 참 죄송스러워졌다.
독립운동을 하는 동지들끼리 서로를 믿지 못하도록 이간질을 도모하는 왜놈들도, 그런놈들에 맞장구치며 동지를 배신하는 사람들도, 밀정이 어느순간 독립운동가로 변신해 버린 대한민국도 그 시대를 살아보지 못하였음에 제대로 알 긴 어렵지만...
내가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 죽지 않고 살아만 있으면 그래도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 그 돌아가기 위한 여정이 고되더라도 나의 집에 가야 한다는 생각만으로 버티고 버티고 버틴 싸우고 싸우고 싸워 나의 나라가 존재 할 수 있게 해 준 그 분들께 다시 한 번 가슴 깊이 감사한 마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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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과거로 간다면, 당신은 독립운동을 하시겠습니까?" 부제로 달린 질문이다. 어떨까? 대의를 위해 소의를 버릴수 있을까? 용기나 있을까? 정말 딜레마다. 그 시대상황이 똑같이 와닿지 않으면 선뜻 나서기 힘들 것 같다. 마치 마음은 2000년대인데 육체만 1900년대로 가 있으면 시대변화를 야기하는 행동은 주저될 듯하다.
으례 영화 <백투더퓨쳐>같은 과거와 미래를 다녀오는 상상이 호기심을 자극하는데 최고의 소재다. 만약 과거로 가면 혹은 미래로 가면 무엇을 해볼까? 생각만해도 뇌가 즐거워지는 기분이 든다. 하지만 과거, 현재 사건을 바꾸어놓으면 거기 따른 현재, 미래는 아무도 알 수 없을 것같다. 이렇게 시간의 흐름을 흐트려놓으면 자신의 존재마저 위협받지 않을까 싶다.
소설의 주인공 필립과 정림이 의도치 않은 타임슬립으로 90년 전 세상으로 이동해, 1931년 대한제국 시대 중국 상해에서 독립운동가들을 만난다. 필립에게 다가온 김창화. 그도 필립에게 독립운동을 하겠냐고 물었다. 갑자기 장면이 바뀐 상태라 판단이 서지는 않았지만 일왕 암살이라는 거사를 자원했던 것이다. 더군다나 다시 현대로 돌아가려면 3가지 미션을 완수해야 한다. 몰입하게 만드는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손에 진땀이 나게 만든다. 신문기자였던 필립, 간호사였던 정림은 어떻게 2021년으로 돌아갈 것인가? 흥미진진한 시간이동 역사 로맨스다.
미래도 좋지만 과거 기록을 읽으면서 이렇게 만약이라는 가상의 상상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러면 미래에 대한 마음이나 생각의 준비를 할 수 있는 유연한 상태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역사는 반복되기 때문에 지금 고치지 않으면 똑같은 비통한 일들이 벌어질 것이다. 새로운 미래를 위해 반성하고 좋지 않은 습관은 고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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