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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병동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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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병동>은 무거운 주제와는 다르게 술술 잘 읽혔다. 암 병동에 관계된 모두의, 의사, 환자, 가족, 청소부, 간호사 등의 이야기이고 암이라는 병에 관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무겁고 암울할 것만 같지만, 이야기가 그렇게만 흘러가지는 않았다. 암이라는 병이 주는 고통을 받고 있지만, 인간이 살아 숨쉬고 있는 한은 감정이 살아있고, 기쁨을 느끼고, 희망을 갖고, 병을 이겨내려는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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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병동>은 무거운 주제와는 다르게 술술 잘 읽혔다. 암 병동에 관계된 모두의, 의사, 환자, 가족, 청소부, 간호사 등의 이야기이고 암이라는 병에 관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무겁고 암울할 것만 같지만, 이야기가 그렇게만 흘러가지는 않았다. 암이라는 병이 주는 고통을 받고 있지만, 인간이 살아 숨쉬고 있는 한은 감정이 살아있고, 기쁨을 느끼고, 희망을 갖고, 병을 이겨내려는 노력을 하기 때문이다.

이야기의 처음을 시작하는 파벨 니콜라예비치 루사노프는 공화국의 당원이고 동료를 밀고하면서 성공의 길을 걸어왔다. 오른쪽 목에 부풀어 오른 종양으로 제13병동인 암 병동에 입원을 한다. 정확한 병명은 림프육종으로 일주일에 세 차례의 주사 치료를 받는다. 주사를 맞아도 종양의 변화는 느끼지 못하는 가운데 면회 온 아내에게서 자신 때문에 유형을 떠나야했던 자들이 돌아왔다는 소식을 전해 듣는다. 그리고 신문에서 소비에트 연합의 최고 재판 위원들이 경질되고, 총리조차 경질되었다는 기사를 읽게 된다. 모스크바에서 작가 생활을 하는 딸, 아비에타가 면회를 와서 예전 재판에 대한 대대적인 재심이 시작되었다는 말을 전한다. 딸의 위로에 절망에서 희망을 갖는다. 루사노프는 당원이지만 자신이 성공한만큼 특별 대우 받기를 원한다. 이 모습은 마치 자본주의 국가의 부르조아들과 다를 바 없는 모습이었다. 그도 공장 노동자로 시작했음에도 하층민을 견뎌하지 못하는 모습은 모순 덩어리 그 자체로 보인다. 병에 지배되면서 암 병동 환자를 거슬려할 처지도 되지 못하게 된다.

솔제니친 자신을 투영한 듯 보이는 올레크 필리모노비치 코스토글로토프는 대학 1학년 남녀학생들 그룹 내에서 자연스럽게 정치 이야기를 했고, 그 이야기 속엔 그 사람(스탈린)에 대한 불만도 들어있었다. 5월 시험을 치르기 직전 체포되었다. 제10항으로 7년형을 언도 받았고, 제11항 도당을 지어했다는 것으로 영구 추방이 되었다. 수용소 생활을 마친 후 유형지인 우시테레크로 가야했다. 그리고 위암으로 이곳 제13병동, 암 병동에 와있다. 방사능 조사로 암치료를 받고 있으며 호르몬 주사를 맞고 있다. 호르몬 주사에 대해 의과대학생이면서 알바로 간호사일을 하는 조야와 애인이 된 후 듣게 된다. 암을 억제시키기 위해 남성에게 여성 호르몬 주사를 놓는다는 것이다.

이 두 사람 외에도 제13병동의 환자들의 이야기와 암 병동과 관계된 사람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그 중 주목하게 된 사람은 류드밀라 아파나시예브나로 쉰 가까이 된 여의사다. 방사선과의 진단법과 치료법에 정통한 권위자이다. 그녀의 이야기를 통해 당시 (솔제니친이 위암으로 입원한 1955년)의 상황에 대해 알 수 있다. 의사들은 방이 없어서 외과 의사는 감마선 장치가 있는 방에, 방사선과 의사들은 소형 방사선 장치가 있는 진료실에 책상을 두고 생활을 해야 했다. 당시는 방사능 후유증이 대두되기 시작한 때였다. 류드밀라 아파나시예브나는 확실하지 않은 병을 가지고 있는데 오랜 시간 방사능에 노출되어 얻게 된 병으로 보인다. 류드밀라 아파나시예브나가 '정통한 권위자'임에도 환자에게 '무분별한'(당시 소비에트 연방 공화국의 의료 실정으로서는 최선인) 방사능 조사를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올레크 필리모노비치 코스토글로토프가 수용소를 나와 가야했던 유형지 우시테레크는 개척지로 도시를 구성하는 어떠한 인프라도 없다. 그럼에도 그의 이웃에 올레크와 마찬가지로 유형을 온 의사 부부가 있는데 소확행을 실천하는 아름다운 노부부였다.

"왜냐하면 (그녀의 말이 옳다!) 인간의 행복이란 생활수준에 따른 것이 아니라 마음과 마음의 관계, 삶에 대한 우리의 관점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마음이든 관점이든, 모두 우리에게 달려 있으며, 누구든 행복을 원하기만 하면 아무도 방해할 수 없는 것이다."(455쪽)

그 노부부를 보고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난 이 말에 '조금'만 동의 한다. 일자리가 없어 공과금과 월세가 밀리고 배고프고 헐벗으면 아무리 마음을 먹어도 행복할 수 없으며 병으로 끊임없이 고통 받는다면 아무 생각도 들지 않을 것이다. 행복이 마음 먹기 달린 것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 하지만 삶의 끝에서 죽음과 대면하고 있는 올레크에겐 척박한 개척지 우시테레크 밖에는 갈 곳이 없고, 현재 제13병동, 암 병동에서 방사선 요법이나 호르몬 요법으로 병신이 되기 전에 도망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루사노프의 딸 아비에타의 말에서 올레크가 재심을 받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암 병동> 1권만으로도 의료 현실과, 공화국의 현실 등 그리고 다양한 인물의 이야기 등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어 완전한 이야기로 느껴지지만 2권에서 등장인물의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 지 궁금하다.

 

 

o********o 2020.08.14. 신고 공감 9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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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병동에 함께인 사람들…정치범, 당 협력자, 방관자, 탄압자…이들이 모여서 사회 암은 소멸될 것인가, 부풀어 터질 것인가…소련을 암으로 비유한 발상이 대단합니다.각각 위치에 있던, 서로 공격하던 이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있다는 설정도 대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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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병동에 함께인 사람들…

정치범, 당 협력자, 방관자, 탄압자…

이들이 모여서 사회 암은 소멸될 것인가, 부풀어 터질 것인가…

소련을 암으로 비유한 발상이 대단합니다.

각각 위치에 있던, 서로 공격하던 이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있다는 설정도 대단합니다.

s******8 2026.05.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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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술이 발전한 요즘에도 암은 무서운 질병인데 작가가 이 책을 쓸 때는 사형선고와 다름없지 않았을까 싶어요. 권력과 부가 아쉽지 않은 주인공이 병에 걸리게 되면서 암 병동에 입원하게 되는데 삶과 죽음, 질병에 대해서 여러모로 생각할거리를 주는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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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술이 발전한 요즘에도 암은 무서운 질병인데 작가가 이 책을 쓸 때는 사형선고와 다름없지 않았을까 싶어요. 권력과 부가 아쉽지 않은 주인공이 병에 걸리게 되면서 암 병동에 입원하게 되는데 삶과 죽음, 질병에 대해서 여러모로 생각할거리를 주는 작품이었습니다.
r****i 2024.10.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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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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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작가는 톨스토이와 도스토예프스키만 알고 있었는데 암병동으로 솔제니친이라는 작가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암병동을 배경으로 인간의 삶과 죽음, 희망과 절망을 그리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인간의 강인함과 연민을 발견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는 소설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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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작가는 톨스토이와 도스토예프스키만 알고 있었는데 암병동으로 솔제니친이라는 작가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암병동을 배경으로 인간의 삶과 죽음, 희망과 절망을 그리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인간의 강인함과 연민을 발견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는 소설이에요. 
j******9 2024.10.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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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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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로 솔제니친 작가의 암 병동 01권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러시아 문학은 진입 장벽이 높다고들 하지만 한번 접해보면 그 새로움에 매료되는 것 같습니다. 작가 개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쓰여진 책이다 보니 등장 인물들의 대사나 배경들이 살아있다고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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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로 솔제니친 작가의 암 병동 01권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러시아 문학은 진입 장벽이 높다고들 하지만 한번 접해보면 그 새로움에 매료되는 것 같습니다. 작가 개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쓰여진 책이다 보니 등장 인물들의 대사나 배경들이 살아있다고 느껴집니다. 
s*******0 2024.10.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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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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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그 솔제니친 저자의 암 병동 1 리뷰입니다. 실제 경험을 녹이기도 하고 당시의 혼란스러운 시대상을 작가님만의 문체로 잘 풀어내어 생생한 역사감을 느끼게 합니다. 또한 번역도 너무 잘 되어있어서 읽기에 무리 없었던 점도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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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그 솔제니친 저자의 암 병동 1 리뷰입니다. 실제 경험을 녹이기도 하고 당시의 혼란스러운 시대상을 작가님만의 문체로 잘 풀어내어 생생한 역사감을 느끼게 합니다. 또한 번역도 너무 잘 되어있어서 읽기에 무리 없었던 점도 좋았습니다.
c*****s 2024.10.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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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병동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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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 암 병동에서 죽음을 직면한 이들에 관한 이야기인데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책이라 그런지 현실감이 느껴졌고 입원한 환자들의 대화나 배경을 통해 스탈린 사망 이후 펼쳐졌던 소련 내부의 혼란과 비극을 잘 녹여내서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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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 암 병동에서 죽음을 직면한 이들에 관한 이야기인데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책이라 그런지 현실감이 느껴졌고 입원한 환자들의 대화나 배경을 통해 스탈린 사망 이후 펼쳐졌던 소련 내부의 혼란과 비극을 잘 녹여내서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YES마니아 : 골드 n********0 2024.10.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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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병동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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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르솔제니친저/이영의역의암병동1권입니다.왜제목이그런가했는데작가의경험을바탕으로한이야기였네요.당시의러시아의체제를비판하다수용소에수감되고수용소생활이힘겨움을견디면서러시아의어두운부분을잘녹여내면거어렵지만한번읽어보기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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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르솔제니친저/이영의역의암병동1권입니다.왜제목이그런가했는데작가의경험을바탕으로한이야기였네요.당시의러시아의체제를비판하다수용소에수감되고수용소생활이힘겨움을견디면서러시아의어두운부분을잘녹여내면거어렵지만한번읽어보기좋았습니다
l**********5 2024.10.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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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병동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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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작가님의 암 병동 1권을 읽고 작성하는 리뷰입니다. 스포일러가 포함될 수 있으니 민감하신 분들은 주의 부탁드립니다. 대여 이벤트를 통해 대여해봤어요. 보는 내내 몰입되고 현실성 있는 스토리에 감탄했어요.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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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작가님의 암 병동 1권을 읽고 작성하는 리뷰입니다. 스포일러가 포함될 수 있으니 민감하신 분들은 주의 부탁드립니다. 대여 이벤트를 통해 대여해봤어요. 보는 내내 몰입되고 현실성 있는 스토리에 감탄했어요. 추천합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f*******9 2024.10.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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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병동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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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의 암병동이 배경이 되는 소설입니다. 아무래도 죽음과 가까워진 사람들이 모여있는 장소이긴하지만 부정적으로그리기보다는 죽음에 직면한 그들에게서 발견하는 웃음과 삶에 대한 희망을 그려냈다는점에서 읽는입장에서는좋았던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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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사락 s********g 2024.10.06. 신고 공감 0 댓글 0